오십이 철학을 마주할 때 - 다가올 모든 계절을 끌어안는 22가지 지혜
안광복 지음 / 다산초당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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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50대에 들어서면서 가지는 고민들이 이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마치 작가가 내 삶을 들여다본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문제를 정확히 알고 진단을 해야 처방도 정확한 법 아닌가. 중년의 위기를 겪으며 느낀 다양한 고민들을 스스로 진단해보고 철학자들이 말한 지혜를 통해 중년 이후 삶을 더욱 잘 가꿔야겠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앞으로 다가올 삶을 밝혀줄 등불과 같은 지침서이자 안내서로 이만한 책이 없으리라. 철학자들의 가르침을 차분히 필사하며 하나 하나 마음에 새겨야겠다.
책 속에 담겨 있는 명화를 보는 재미도 나에게 또 하나 힐링시간을 주어 더욱 만족스러운 책이다.
가장 나답게 중년 이후 삶을 차곡차곡 행복으로 채워갈 수 있도록 보고 또 볼 책으로 추천한다.

출판사 책 제공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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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끝에서
지성희 지음, 고정순 그림 / 반달(킨더랜드)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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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태어나고 자란 고라니.
숲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지 궁금한 고라니는
한 번씩 달려가 보지만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다.
어느 날, 나무들이 숲을 떠나고 서서히 숲이
사라져 간다.
풀이 꺾이고 흙더미가 소용돌이 치듯
땅속으로 끌려들어간다.
나무가 사라지고 숲이 서서히 모습을 잃어간 곳에서
고라니는 과연 어디서 살아야될지.
인간의 개발로 인해 나무와 풀,꽃 그리고 숲이
사라져가면서 동물들은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잃어버린다. 그 끝에는 과연 무엇이 남겨질지.

보는 내내 슬프고 가슴 아픈 고라니.
눈동자가 선명하게 나를 바라보는 듯 하다.
자연 개발과 동물권 침해가 계속 이루어지는 세상.
고라니의 시선으로 바라 본 황폐화된 세계.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으로 인해 동물이 때로는 사람들이
보금자리를 잃고 삶의 희망이 사라지기도 한다.
적어도 우리가 지구에 살아가고 있는 한 비극적인 상황을
만들지 않고 공존할 수 있는 법을 생각하고 실천해 나가야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이책을 추천하며 읽어준 후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들이 쓴 글을 일부 공유해본다.

3학년
-숲의 끝이 궁금하다.
-나는 사람이여서 다행이다.
-환경을 지켜야겠다.
-고라니가 살던 숲이 없어져서 슬퍼 보였다.
-이 숲에 나도 가보고 싶다.
-고라니가 불쌍하다.
-고라니는 자기의 보금자리가 없어지니까 슬플 것 같다.자기의 -보금자리가 없어진 고라니가 불쌍하다.고라니에게 소중한 나무(숲)가 없어져서 속상하겠다.
-고라니 다리뼈 나가겠다.(읽고 빵~터짐)
-다음 숲의 끝을 알고 싶다.
-나무가 다시 자랄 것 같다.
-숲의 끝이 보이는 건 우리의 목숨이랑 똑같을 것 같다.
-큰 나무와 작은 나무가 하나 둘씩 사라져서 고라니가 슬퍼하겠다.
-환경이 파괴되면 동물들의 보금자리 즉태어난 자리가
파괴되는 걸 막기 위해 이책을 쓴 것 같습니다.
이렇게 파괴되는 걸 막읍시다!숲이 파괴되지 않으면 좋겠다.
-숲을 아끼면서 살아야겠다.

1학년이 고라니에게 쓴 편지📧

고라니야,안녕
고라니야 숲에서 잘 살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숲 있는 자리에
아파트를 했는데 속상하지 미안해🥹!
근데 고라니야 공사를 해서 어떻해.괜찮아?
꿈에서라도 즐겨 고라니야.
고라니야 안녕!
------
고라니야,안녕.
슬펐니. 내가 집 만들어 줄까.
------
고라니야 사람들이 숲을 가져 갔는데 마음이 속상하지?
깜짝 놀랐지?
미안해.

-------
아이들이 고라니가 되어 어느 날 나의 보금자리, 집이
없어진다면 어떨지 공감하며 들었는지 슬프고 안타깝다,
사람들이 나쁘다,집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했답니다.

#숲의끝에서 #지성희#고정순 #반달 #그림책신간추천
#환경그림책 #생태그림책 #공존 #동물권 #개발 #보호
#서평단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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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으로 간 로버 이야기
재스민 왈가 지음, 김래경 옮김 / 양철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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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탐사 로봇 '리질리언스(리지)'가 전해주는 아름다운 이야기에깊은 감동과 여운을 느꼈습니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감정 표현에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갈등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다양한 모습들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랫동안 그들의 이야기가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독자들에게 잊지 못할 감상을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화성 탐사 과정에 대한 과학적 사실과 작가의 상상력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앞으로도 인간은 우주로 향한 탐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과 낙관론을 이책을 통해 공감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로봇이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정말 놀랍습니다.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슬픔, 기쁨, 분노를 배우는 과정을 지켜보며 감동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데이터 분석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진심으로 공감하는 듯한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결국, 로봇은 인간의 복잡한 감정 세계를 이해하고 교감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발전은 앞으로 우리에게 큰 기쁨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로봇 '리질리언스(리지)와 '플라이' 그리고 '산더'와 '라니아'의
관계가 마치 쌍둥이처럼 대칭을 이루는 구성도 좋고, 라니아의 딸이 보내는 편지를 매개로 로봇과 인간의 교감이 이루어지는 구성도 돋보입니다.
우리 모두는 서로 연결되어 관계를 이루고 서로 협력해가며 용기와 희망으로 나아가는 아름다운 존재임을 보여준 감동적인 책으로 청소년들에게 특히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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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가 된 날
무라나카 리에 지음, 시라토 아키코 그림, 현계영 옮김 / 인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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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재빨리 뛰어오르고
귀를 쫑긋 세워 먼 곳의 위험을
금세 알아차리고
자연의 기억을 간직하려고 하고
손바닥으로 살살 만져주는 건 좋아한다
몸이 약해지면 온 힘을 다해 아픈 걸 감춘다
바로 토끼.

"누구나 마음 속에 토끼가 있다."
이 구절처럼 토끼 일러스트가 잘 어울리는 책이다.

여리고 약한 토끼처럼 작은 존재에 대한
이야기 4편과 3편의 시를 읽으며 어린 시절 나를
떠올려 본다.
따뜻하고 순수한 동심의 세계,여리고 수줍은 감성,
사랑의 추억,그리움을 진하게 느낀다.

<토끼가 된 날>은 부끄럼쟁이 리코가 선생님과 나눈
'이야기 노트'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한다.
선생님의 따뜻한 응원을 받고 용기를 내는 리코.
아이와 소통하며 성장을 이끌어준 선생님의 가르침이
매우 인상적이다.
<엄마 토끼>는 학예발표회 연극에서 엄마 토끼 배역을
하게 된 나나. 도무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걱정만
한가득인 나나. 자신을 도와준 친구가 키우는 엄마 토끼
이야기와 관찰을 통해 멋지게 엄마 토끼가 되어 발표를 한다.
<슬로우 댄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어딘가 이상해진
할아버지. 손녀 아즈미는 젊은 시절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댄스클럽에서 만났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챈
아즈미는 할아버지에게 할머니의 소중한 스카프를 건네며
춤추는 걸 보여달라고 말한다. 할아버지는 추억에 잠겨 춤을
춘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진한 사랑과 그리움이 느껴지는
이야기다.
<자전거를 타고>는 피아노 선생님의 결혼 소식에 충격을 받은 타쿠토가 약혼반지를 몰래 훔친다.더 이상 선생님을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속상하다. 모든 것을 알고 있던 피아노 선생님과 부모님. 슬픔을 이겨내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타쿠토는 반지를 돌려준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따뜻한 감성의 동화를 읽으며 마음의 위로를 받고 싶은 분
여리고 수줍음이 많은 소극적인 성격을 지닌 분
아이에게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읽고 싶은 부모님

#도서협찬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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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들의 도시
김주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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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발레리나를 주인공으로 발레하면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나라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프랑스 파리를 무대로 펼쳐지는 대서사시다.
시적으로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는 문장들로 눈앞에 그림이 그려지듯 섬세하고도 생생하다. 시작부터 압도하는 문장 속에서 서사의 힘이 가히 압도적이라 몰입도가 최고인 소설이다.
인물들의 감정선을 촘촘하고 치밀하게 다룬 탁월함으로 한 편의 연극이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책을 덮고 나서 생각하게 된다.
나는 진정 자유로운가?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나는 치열하게 삶을 살고 있는가?
예술은 무엇인가?

삶에서 얻을 수 있는 환희와 고통, 비상과 추락, 명예와 불명예,사랑과 배신, 성장과 좌절, 만남과 이별이 이야기 곳곳에 녹아 있다. 내가 살면서 부딪치는 다양한 문제와 감정들을 모두 체험한 듯하다.

인상깊은 문장과 표현들이 너무 많아서 짧은 단편 한 권을 쓸 정도라고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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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의 계절이다.은색 상공에서 점점 낮아져 밤하늘보다 더
밤하늘 같은 육지로 향하다 어느 순간,별밭으로 고꾸라지는 느낌이 든다.

나를 둘러싼 검은 새들이 빙글빙글 구름 위로 솟아오르며 깃털의 소용돌이를 만들어낸다.그러다 갑자기 나를 붙잡고 아래로,아래로,아래로 곤두박질친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합니다.그런 거짓말을 다들 믿다니!사랑은 누구도 자유롭게 하지 못해요.자유롭게 하는 것은 예술뿐 입니다.

"네가 선택하고, 느낄 수 있는 걸 느끼고, 네가 할 수 있는 방식대로 사랑하고,그 결과를 받아들이면 돼.그게 인생의 전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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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어긋난 관계를 바로잡는 것도, 선택에 책임을 지는 것도 결국은 나. 나를 온전히 들여다보고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여봐야 겠다고 다짐해본다.
발레리나의 우아하고 환상적인 몸짓이 나오기까지 토 슈즈 안에 상처투성이로 휘어지고 뒤틀린 발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삶의 아름다움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단한 노력으로 얻어지는 선물인 것이다.

#출판사도서협찬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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