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책은 신비로운 전설 속 존재 인어를 현재로 생생하게 되살려 바다가 주는 다양한 분위기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매혹적인 인어의 존재와 인간의 욕망이 얽혀 만들어내는 갈등은 긴장감을 유발하며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특히, 섬세한 심리 묘사 덕분에 등장인물들의 고뇌와 선택에 공감하게 된다욕망과 희생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비극적인 이야기에 마음이 아프다. 딸을 살리기 위한 아버지의 절박함이 잔혹한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설정이 씁쓸함을 자아내는 동시에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세상에 귀하지 않은 생명은 없다. 작은 생명 하나도 인간보다 귀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생명의 가치는 모두 같기에 과연 자식을 위해 다른 생명을 죽여도 되는 것은 아니다.또 하나 일제가 독도의 강치를 무참히 죽이던 장면 묘사와 인어를 죽이던 장면도 너무 생생하게 묘사되어 인간이 가진 잔인함에 치를 떨게 된다.인간의 끝없는 욕심이 결국 파멸을 불러온다는 메시지가 강하게 다가온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인간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책을 덮고 난 뒤에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