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온전히 이해받을 수 없는 '연주'와 '윤주'의 만남.둘의 만남이 각자가 가진 외로움과 상처를 마주하고 극복해나가며 점차 단단해져가는 과정이 밀도있게 그려져 있다.완벽을 꿈꿀수록 현실에서는 점점 작아지고 존재조차 느낄 수 없는 연주는 결국 섭식장애를 앓게 되고 마음의 문을 잠긴다.마음의 병은 결국 몸의 병으로 발현되는 것이다.반대로 윤주는 지체 장애와 미세한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다보니 장애가 없는 이들은 상상하기 힘든 일상의 힘겨움과 사회적 냉대와 차별을 받고 있다. 몸의 병이 마음의 병으로 발현되는 것이다. 쿨하고 독립적이긴 하지만 블로그에 자신의 삶을 거짓으로 꾸미거나 사회나 사람들에게 당하는 멸시와 편견으로 주눅 든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연주 곁에 있는 생활 트래핑을 함께 하는 친구들과 윤주 곁에 있는 용순씨와 영준 삼촌 그리고 연주의 할머니이자 윤주의엄마, 연주의 엄마이자 윤주의 언니도 둘에게 있어 녹색광선과 같다. 윤주가 사랑하고 있다는 죽은 산영도.돌봄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돌봄은 일방적이지 않다. 오늘은 내가 누군가에게 돌봄의 대상이지만 언젠가 내가 누군가를 돌보는 사람일 수 있다. 어떤 존재도 완벽하지 않다. 그래서 서로 도와주고 기대며 지지가 필요하다. 서로에게 사랑과 희망을 주는 관계야말로 단단한 돌과 같은 것이다. #녹색광선 #강석희 #돌베개 #돌봄 #연대 #희망
일단 책은 신비로운 전설 속 존재 인어를 현재로 생생하게 되살려 바다가 주는 다양한 분위기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매혹적인 인어의 존재와 인간의 욕망이 얽혀 만들어내는 갈등은 긴장감을 유발하며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특히, 섬세한 심리 묘사 덕분에 등장인물들의 고뇌와 선택에 공감하게 된다욕망과 희생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비극적인 이야기에 마음이 아프다. 딸을 살리기 위한 아버지의 절박함이 잔혹한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설정이 씁쓸함을 자아내는 동시에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세상에 귀하지 않은 생명은 없다. 작은 생명 하나도 인간보다 귀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생명의 가치는 모두 같기에 과연 자식을 위해 다른 생명을 죽여도 되는 것은 아니다.또 하나 일제가 독도의 강치를 무참히 죽이던 장면 묘사와 인어를 죽이던 장면도 너무 생생하게 묘사되어 인간이 가진 잔인함에 치를 떨게 된다.인간의 끝없는 욕심이 결국 파멸을 불러온다는 메시지가 강하게 다가온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인간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책을 덮고 난 뒤에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나 또한 50대에 들어서면서 가지는 고민들이 이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마치 작가가 내 삶을 들여다본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문제를 정확히 알고 진단을 해야 처방도 정확한 법 아닌가. 중년의 위기를 겪으며 느낀 다양한 고민들을 스스로 진단해보고 철학자들이 말한 지혜를 통해 중년 이후 삶을 더욱 잘 가꿔야겠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앞으로 다가올 삶을 밝혀줄 등불과 같은 지침서이자 안내서로 이만한 책이 없으리라. 철학자들의 가르침을 차분히 필사하며 하나 하나 마음에 새겨야겠다.책 속에 담겨 있는 명화를 보는 재미도 나에게 또 하나 힐링시간을 주어 더욱 만족스러운 책이다.가장 나답게 중년 이후 삶을 차곡차곡 행복으로 채워갈 수 있도록 보고 또 볼 책으로 추천한다.출판사 책 제공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숲에서 태어나고 자란 고라니.숲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지 궁금한 고라니는한 번씩 달려가 보지만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다.어느 날, 나무들이 숲을 떠나고 서서히 숲이사라져 간다.풀이 꺾이고 흙더미가 소용돌이 치듯땅속으로 끌려들어간다.나무가 사라지고 숲이 서서히 모습을 잃어간 곳에서고라니는 과연 어디서 살아야될지.인간의 개발로 인해 나무와 풀,꽃 그리고 숲이사라져가면서 동물들은 자신들의 보금자리를잃어버린다. 그 끝에는 과연 무엇이 남겨질지.보는 내내 슬프고 가슴 아픈 고라니. 눈동자가 선명하게 나를 바라보는 듯 하다.자연 개발과 동물권 침해가 계속 이루어지는 세상.고라니의 시선으로 바라 본 황폐화된 세계.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으로 인해 동물이 때로는 사람들이보금자리를 잃고 삶의 희망이 사라지기도 한다.적어도 우리가 지구에 살아가고 있는 한 비극적인 상황을만들지 않고 공존할 수 있는 법을 생각하고 실천해 나가야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아이들에게 이책을 추천하며 읽어준 후 이야기를 나누며아이들이 쓴 글을 일부 공유해본다.3학년-숲의 끝이 궁금하다.-나는 사람이여서 다행이다.-환경을 지켜야겠다.-고라니가 살던 숲이 없어져서 슬퍼 보였다.-이 숲에 나도 가보고 싶다.-고라니가 불쌍하다.-고라니는 자기의 보금자리가 없어지니까 슬플 것 같다.자기의 -보금자리가 없어진 고라니가 불쌍하다.고라니에게 소중한 나무(숲)가 없어져서 속상하겠다.-고라니 다리뼈 나가겠다.(읽고 빵~터짐)-다음 숲의 끝을 알고 싶다.-나무가 다시 자랄 것 같다.-숲의 끝이 보이는 건 우리의 목숨이랑 똑같을 것 같다.-큰 나무와 작은 나무가 하나 둘씩 사라져서 고라니가 슬퍼하겠다.-환경이 파괴되면 동물들의 보금자리 즉태어난 자리가 파괴되는 걸 막기 위해 이책을 쓴 것 같습니다.이렇게 파괴되는 걸 막읍시다!숲이 파괴되지 않으면 좋겠다.-숲을 아끼면서 살아야겠다.1학년이 고라니에게 쓴 편지📧고라니야,안녕고라니야 숲에서 잘 살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숲 있는 자리에아파트를 했는데 속상하지 미안해🥹!근데 고라니야 공사를 해서 어떻해.괜찮아?꿈에서라도 즐겨 고라니야.고라니야 안녕!------고라니야,안녕.슬펐니. 내가 집 만들어 줄까.------고라니야 사람들이 숲을 가져 갔는데 마음이 속상하지?깜짝 놀랐지?미안해.-------아이들이 고라니가 되어 어느 날 나의 보금자리, 집이없어진다면 어떨지 공감하며 들었는지 슬프고 안타깝다,사람들이 나쁘다,집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했답니다.#숲의끝에서 #지성희#고정순 #반달 #그림책신간추천#환경그림책 #생태그림책 #공존 #동물권 #개발 #보호 #서평단 #도서협찬
화성 탐사 로봇 '리질리언스(리지)'가 전해주는 아름다운 이야기에깊은 감동과 여운을 느꼈습니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감정 표현에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갈등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다양한 모습들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랫동안 그들의 이야기가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독자들에게 잊지 못할 감상을 선사하는 작품입니다.화성 탐사 과정에 대한 과학적 사실과 작가의 상상력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앞으로도 인간은 우주로 향한 탐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과 낙관론을 이책을 통해 공감할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로봇이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정말 놀랍습니다.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슬픔, 기쁨, 분노를 배우는 과정을 지켜보며 감동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데이터 분석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진심으로 공감하는 듯한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결국, 로봇은 인간의 복잡한 감정 세계를 이해하고 교감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발전은 앞으로 우리에게 큰 기쁨을 가져다줄 것입니다.로봇 '리질리언스(리지)와 '플라이' 그리고 '산더'와 '라니아'의관계가 마치 쌍둥이처럼 대칭을 이루는 구성도 좋고, 라니아의 딸이 보내는 편지를 매개로 로봇과 인간의 교감이 이루어지는 구성도 돋보입니다.우리 모두는 서로 연결되어 관계를 이루고 서로 협력해가며 용기와 희망으로 나아가는 아름다운 존재임을 보여준 감동적인 책으로 청소년들에게 특히 추천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