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도 분홍을 좋아해
롭 펄먼 지음, 에다 카반 그림, 이정훈 옮김 / 북뱅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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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색은 모두를 위해 빛나."

이말이 너무 좋아서 책을 처음부터 다시 보게 됩니다.
색은 그저 색일 뿐.
누구든 좋아할 수 있고 좋아하지 않을 수 있죠.
세상에 존재하는 색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면
그것으로 된거죠.
남자색, 여자색이 따로 있다고 생각했다는 게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언제부터 누가 무엇 때문에 이런 말도 안되는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만들었는지 궁금하네요.
남자는 파랑, 여자는 분홍이라는 고정된 인식이
아직도 존재한다고요?
저희 딸은 어릴 적부터 파란색을 너무 좋아했답니다.
파란색에도 수많은 파란색이 있듯이 세상의 모든 색은 고유한 색이 있는 거죠.

이책이 특히 좋았던 것은 수많은 아이들이 각자 자신의 색에 맞게 빛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의 표정과 몸짓 하나하나 생동감이 넘치고
다채로운 색이 주는 느낌이 그야말로 반짝반짝.
빛나는 이야기와 빛나는 색이 어울어진
아름다운 그림책이랍니다.
아이들이 선택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을 숨기거나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권리를 어릴 적 그림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려주기에 안성맞춤인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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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 옆 오래된 집 - 안네 프랑크 하우스
토머스 하딩 지음, 브리타 테켄트럽 그림, 남은주 옮김 / 북뱅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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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자마자 에드워드 호퍼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 그림이 생각났는데요. 브리타 테큰트럽이 쓰는 짙은 녹색이미지와 400년이나 된 안네 프랑크가 살았던 집 이야기가 너무 잘 어울리는데요.
로베르토 인노첸티 <그집 이야기>도 생각나는게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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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발끝 하나 까딱하기 싫어 북멘토 그림책 22
잭 컬랜드 지음, 김여진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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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부러진 몸과 심드렁한 표정의 고양이를 보는 순간 아! 이거 딱 우리 딸 모습이네 싶었던 그림책인데요.
물론 저 포함 누구나 이런 모습일 때가 있잖아요.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거나 우울하거나 
너무 힘들 때 말이죠.
도대체 고양이는 왜 이런 모습으로 누워 있을지 표지부터 궁금증을 유발시켰죠.
털실 뭉치로 놀자고 찾아온 고양이 친구, 파티에 가자는 강아지 친구,산 너머에 가보자는 고양이 가족,
화성에 같이 가자는 친구가 찾아와도 모두 거절합니다.
그런데 거절의 이유가 나름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친구들의 제안을 모두 거절하면서 말합니다.
"사실 난 꼼짝하기 싦은 게 아니야. 지금 좀 울적해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뿐이야."
친구들은 자신들도 때때로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며 공감해주고
모두 똑같은 자세로 누워 아무 것도 안합니다.
공감을 온 몸으로 표현하는 친구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면서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 보통은 가만히 있으면 우울하니까 뭐라도 하라고 말하거나 
일단 밖으로 끌어내는 것에 주목하게 됩니다. 나의 경우는 말이죠.
그런데 이책에서는 똑같은 상태로 같이 있어주는 모습을 보니 위로하는 법은
참으로 여러 가지가 있구나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자신의 진짜 이름을 알려주는 고양이 모습을 보며  이제 우울한 마음이
해결되었다는 안도감을 가지게 됩니다.
나도 알지 못하는 내 마음을 알아채고 친구의 마음 씀씀이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공감하는 마음, 헤아리는 마음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마음 공감 그림책.
우울한 마음은 검은색으로 표현하고 다양한 마음을 다채로운 색으로 표현해 주었어요.
이제부터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나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며 쓰담쓰담해주고
우울한 친구의 마음에 공감하고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배려해주어야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꾬짝도 하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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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분홍을 좋아해
롭 펄먼 지음, 에다 카반 그림, 이정훈 옮김 / 북뱅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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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취향을 존중하고 고정관념을 이제 버려요.
좋아하는 것에 남녀가 따로 있나요.
남자색,여자색이 따로 있는 건 아니죠.
나는 이런 색이 좋아라고 말할 수 있는 자유.
책에서 자유와 존중이 뿜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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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리배 - 우리의 긴 이야기
이주희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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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는 그렇게 만났어"

<안녕, 오리배: 우리의 긴 이야기>

내 옆에 누군가가 한 자리를 차지하며 
'나'의 이야기는 '우리' 의 이야기가 됩니다.

'우리'의 이야기는 어느 날 우연히 시작되어
어느 새 처음부터 정해진 운명이 되어버립니다.
모든 순간을 함께하고 무엇이든 꿈꾸며 
어디든 갈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다가 위기가 생기기도 합니다.
서로를 가장 힘들게 하는 존재가 된 '우리'
계속 '우리'로 존재할 수 있을까요?

얼마 전 정말 오랫만에 시조카의 결혼식에 다녀왔는데
이제 막 한 가정을 이루고 부부가 된 모습을 보면서 
무척이나 흐뭇😊
제가 결혼할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조카가 벌써 서른이
넘고 어른이된 모습이 신기하기도하고 뭉클하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20년이 더 되어버린 남편과의 첫 만남부터 결혼을 하기까지
이런 저런 생각이 떠올랐어요. 
하나가 둘이 되고 셋이 되어 쌓이고 쌓인 이런 저런 일들. 
떠올려 보니 이제는 희미해서 사라져간 이야기도 있고, 
방금 전에 벌어진 일처럼 생생하게 떠오르는 이야기도 있어요.
삶은 내가 아닌 타인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이어지는 한 편의 이야기입니다.
 '사랑' 이라는 강력한 힘과 '노력' 으로 난관을 헤쳐나가며 우리가 꾸었던 
꿈과 희망은 아직도 끝나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이야기가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지는 결코 알 수 없지만,
 '우리' 가 되었던 기적같은 날들을 기억하며 
오늘은 '나'만의 행복한 이야기와 '우리' 이야기로 채워보려 합니다.

'나'의 이야기에서 '너'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로 확장되고 
수많은 누군가의 이야기가 존재하는 그림책입니다.
몽글몽글 귀엽고 예쁘게 무지개빛 그림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다정함과 사랑스러움이 충만한~ 
지금 곁에 있는 소중한 모든 것들. 
그 속에 담겨 있는 이야기를 꺼내보며 추억하는 날이 되면 어떨까요?

이주희 작가님은 매일 그림 한 컷으로 주제일기를 쓰셨는데요. 
요즘은 초긍정일기라는 걸 쓰고 계세요.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함과 심심함을 날려버릴 
반짝이는 순간을 포착. 초긍정 에너지를 누려보세요^^

세상에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 중에,매일 스쳐 지나는 익숙한 풍경 속에
너와 내가 만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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