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광선 꿈꾸는돌 43
강석희 지음 / 돌베개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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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온전히 이해받을 수 없는 '연주'와 '윤재'의 만남.
둘의 만남이 각자가 가진 외로움과 상처를 마주하고 극복해나가며 점차 단단해져가는 과정이 밀도있게 그려져 있다.
완벽을 꿈꿀수록 현실에서는 점점 작아지고 존재조차 느낄 수 없는 연주는 결국 섭식장애를 앓게 되고 마음의 문을 잠긴다.
마음의 병은 결국 몸의 병으로 발현되는 것이다.
반대로 윤주는 지체 장애와 미세한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다보니 장애가 없는 이들은 상상하기 힘든 일상의 힘겨움과 사회적 냉대와 차별을 받고 있다. 몸의 병이 마음의 병으로 발현되는 것이다. 쿨하고 독립적이긴 하지만 블로그에 자신의 삶을 거짓으로 꾸미거나 사회나 사람들에게 당하는 멸시와 편견으로 주눅 든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연주 곁에 있는 생활 트래핑을 함께 하는 친구들과 윤주 곁에 있는 용순씨와 영준 삼촌 그리고 연주의 할머니이자 윤주의엄마, 연주의 엄마이자 윤주의 언니도 둘에게 있어 녹색광선과 같다. 윤주가 사랑하고 있다는 죽은 산영도.
돌봄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돌봄은 일방적이지 않다. 오늘은 내가 누군가에게 돌봄의 대상이지만 언젠가 내가 누군가를 돌보는 사람일 수 있다.
어떤 존재도 완벽하지 않다. 그래서 서로 도와주고 기대며 지지가 필요하다. 서로에게 사랑과 희망을 주는 관계야말로 단단한 돌과 같은 것이다.

#녹색광선 #강석희 #돌베개 #돌봄 #연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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