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 - 마감과 고갈 사이에서 건진 스물네 개의 문장들
금정연 지음 / 북트리거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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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은 재능의 반대말이 아니다.”
이 문장 하나가 이 책의 전부를 압축한다.

 

직업 작가가 글쓰기 싫다는 이야기를 책으로 쓴다. 아이러니처럼 보이지만, 바로 그 지점이 이 책의 핵심이다. 금정연이 고백하는 것은 극복담이 아니다. 마감에 쫓기고, 아이디어는 고갈되고, 그러면서도 어쩔 수 없이 계속 써야 하는 사람의 이야기다. 스스로를 다만 오래 쓴 사람이라 말하는 그의 하루는 생각보다 우리와 닮아 있다.

 

나 역시 그렇다. 학교 현장에서 34년을 보내며 손꼽히는 다독가로 불리지만, 가끔은 책을 펼치기조차 싫은 날이 있다. 그럼에도 나는 오늘도 책을 읽는다.

왜일까.
작가는 왜 글을 쓸까.
나는 왜 책을 읽을까.

 

그건 좋아서라기보다, 어쩌면 운명에 가깝고 과제에 가까운 어떤 것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기 싫어도 결국 돌아오게 되는 것. 포기하려 해도 끝내 손을 놓지 못하는 것. 그래서 나는 오늘도 책을 읽으며, 그 답을 여전히 책 속에서 찾고 있다.

 

이 책은 1사는 건 어렵다’, 2쓰는 것도 어렵다’, 3어쩌긴 뭘 어째, 계속으로 이어진다. 이 구조 자체가 이미 답이다. 삶이 어렵기 때문에 글도 어렵고, 결국 남는 것은 하나다. ‘계속하는 것’. 해결도, 극복도 없다. 그저 버티는 방식만이 남는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문장을 대하는 태도다. 카프카의 편지 옆에 웹소설이 놓이고, 버지니아 울프 옆에 자기계발서가 나란히 앉는다. 문장의 위계를 지우고 문장과 삶이 관계를 맺는 방식에 집중한다.

 

또한 저자는 말한다. 완벽한 보름은 없다. 불완전한 오늘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늘 더 나은 조건을 기다린다. 시간이 나면, 마음이 준비되면 시작하겠다고. 하지만 그런 순간은 오지 않는다. 결국 불완전한 오늘, 그 상태 그대로 시작하는 것뿐이다.

 

두려움은 재능의 부족이 아니라, 여전히 그 일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증거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막힘없이 쓰는 능력이 아니라, 두려움 속에서도 다시 돌아와 앉는 태도다.

 

이 책은 우리를 변화시키지 않는다. 삶이 갑자기 나아지지도 않는다. 대신 질문 하나를 남긴다.
나는 끝까지 붙잡을 무언가가 있는가.”

도망쳐도 된다. 다만 너무 멀리 가지는 말 것. 결국 돌아와 다시 앉는 사람만이 끝내 쓴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는 이미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읽기 싫은 날에도 한 장을 넘기고, 쓰기 싫은 날에도 한 문장을 남기는 그 반복 속에서.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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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 사진의 작은 역사 외 발터 벤야민 선집 2
발터 벤야민 지음, 최성만 옮김 / 길(도서출판)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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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를 마주한 사람은 안다. 수백만 장의 복제 이미지로 이미 익숙한 그 얼굴인데도, 실물 앞에서는 묘하게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발터 벤야민은 그 무언가에 이름을 붙였다. 바로 아우라(Aura).

 

1935년에 쓰인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은 오래된 텍스트지만, 읽는 내내 지금 이 시대를 향해 쓰인 글처럼 느껴진다. 벤야민은 사진과 영화라는 당대의 신기술이 예술의 본질을 어떻게 뒤흔드는지를 냉철하게 분석한다. 그의 핵심 주장은 분명하다. 기술이 예술을 무한히 복제할 수 있게 되면서, 원본만이 가졌던 유일무이한 아우라가 점차 소멸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변화는 단순히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사물을 더 가까이 끌어오고자 하는 대중의 욕망이 복제를 가능하게 했고, 그 욕망이 결국 아우라의 붕괴를 이끌었다. 벤야민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는 아우라의 소멸을 단순한 상실로만 보지 않는다. 오히려 복제 기술은 예술을 소수 엘리트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대중에게 돌려주는 계기가 된다. 동시에 예술은 종교적 의식과 제의에 기반하던 영역에서 벗어나, 사회와 정치의 영역으로 이동한다. 예술은 더 이상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현실과 관계 맺는 실천이 된다.

 

이 전환의 정점에 벤야민은 영화를 놓는다. 영화에 대한 그의 시각은 지금 읽어도 놀라울 만큼 선명하다. 확대 촬영과 고속 촬영은 인간의 감각으로는 포착할 수 없던 세계를 드러내고, 영화관이라는 공간은 관객이 집단으로 반응하며 서로를 조율하는 새로운 감상 방식을 만들어낸다. 영화는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인간의 지각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매체다. 더 나아가 그는 영화를 영원한 가치를 포기한 예술로까지 규정한다. 이는 예술의 기준이 더 이상 변하지 않는 영속성에 있지 않음을 선언하는 말이기도 하다.

 

책을 덮고 나서 오래 남는 것은 하나의 질문이다. 우리는 기술복제시대를 살며 분명 더 많은 것을 얻었다. 언제 어디서나 예술을 접할 수 있게 되었고, 더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무엇을 잃었는가. 원본 앞에서만 느낄 수 있는 거리감과 긴장, 그리고 단 한 번뿐인 경험이 주는 깊이 말이다. 우리는 예술을 더 많이 소비하지만, 과연 더 깊이 경험하고 있는가.

 

AI가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드는 지금, 벤야민의 질문은 더욱 날카롭게 되돌아온다. 원본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예술에 아우라는 있을 수 있는가. 이 질문은 단순한 미학적 고민을 넘어,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세계를 경험하고 있는지를 되묻는다.

 

쉬운 책은 아니다. 한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 여러 번 읽어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바로 그 낯섦이 이 책의 힘이다. 당연하게 여겨온 것들을 다시 낯설게 바라보게 만드는 것, 그것이 벤야민이 독자에게 남기는 가장 중요한 사유의 방식이다.

 

#기술복제시대의예술작품 #사진의작은역사 #발터벤야민 ##아우라 #매체미학 #예술과기술 #철학서평 #책읽는샘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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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리, 세상과 통하다 2 : 아프리카에서 남북극까지 - 지리와 함께하는 세계 자연·문화·시사 여행, 2026년 개정판 세계 지리, 세상과 통하다 2
전국지리교사모임 지음 / 사계절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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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을 읽으며 지리는 연결이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남았다. 그리고 2권을 펼치자, 그 연결이 만들어낸 더 깊은 층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단순히 서로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넘어, 그 연결이 어떤 구조를 만들고 있는지를 묻게 되는 것이다.

 

세계 지리, 세상과 통하다 2권은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 남북극을 다루며 기존의 세계 지리 구분 방식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아프리카를 결핍이나 문제의 공간으로만 바라보던 시선을 벗어나 대륙 전체를 통합적으로 조망하고, 유럽을 동···북으로 나누기보다 하나의 유럽이라는 흐름 속에서 이해하도록 이끈다. 아메리카 또한 미국 중심의 서술에서 벗어나 대륙 전체를 하나의 맥락으로 읽게 만든다. 이 책은 세계를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세계를 바라보는 틀 자체를 다시 세우려는 시도다.

 

아프리카를 다루는 방식이 특히 인상적이다. 이 책은 아프리카를 결핍이나 문제의 관점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나는 줄루족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장면을 식민 지배와 노예 무역의 역사와 연결해 설명하면서, 부족 정체성이 단순한 고집이 아니라 저항의 언어였음을 이해하게 만든다. 1 통합사회 문화와 다양성단원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이 한 장면이면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물의 땅이라는 표현 뒤에 희망이라는 단어를 함께 놓은 이유가 자연스럽게 납득된다.

 

유럽 단원에서는 통합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에어버스 사례로 선명하게 보여준다. 여러 국가가 역할을 나누어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이 과정은 유럽 연합이 제도가 아니라 생활과 산업 속에 살아 있음을 실감하게 한다. 동시에 이 책은 유럽의 화려한 모습 이면의 갈등과 긴장도 함께 드러내며 균형 잡힌 시선을 유지한다.

 

아메리카와 극지방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지리의 의미가 한층 확장된다. 캘리포니아와 칠레의 지중해성 기후가 세계적인 농산물과 와인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자연환경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한 지역의 경제적 운명을 좌우하는 조건임을 드러낸다. 또한 극지방에서 배설물까지 본국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규칙은, 인간이 자연을 이용하는 존재를 넘어 책임져야 하는 존재임을 묻는다.

 

2권을 읽으며 분명해진 것은 하나다. 지리는 어디에 무엇이 있는가를 묻는 학문이 아니라, 왜 그런 모습이 되었는지를 설명하고 그 속에서 우리의 선택을 고민하게 만드는 학문이라는 점이다. 결국 세계 지리, 세상과 통하다는 두 권을 통해 하나의 메시지를 완성한다. 세계는 연결되어 있고, 그 연결은 구조를 만들며, 그 구조는 우리의 책임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구조를 이해하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세계를 관찰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안에 참여하는 존재가 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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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리, 세상과 통하다 1 : 아시아에서 오세아니아까지 - 지리와 함께하는 세계 자연·문화·시사 여행, 2026년 개정판 세계 지리, 세상과 통하다 1
전국지리교사모임 지음 / 사계절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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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염두에 두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한 가지 분명한 변화가 느껴졌다. 내용을 읽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읽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순간, 이 책의 문장 하나하나가 훨씬 또렷하게 다가왔다.

 

세계 지리, 세상과 통하다1는 단순한 지리 교양서가 아니다. 이 책은 기존의 ‘5대양 6대륙구분을 과감히 버리고, 세계를 아홉 개의 대공간으로 새롭게 재편했다. 그뿐만 아니라 각 지역을 핵심 주제어와 결합하는 지역-주제 지리라는 독창적인 틀을 제시한다. 동아시아는 교류와 협력, 동남·남아시아는 다양성과 공존. 지역의 이름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이 오늘날 어떤 질문을 품고 있는지를 먼저 묻는 방식이다. 그래서 이 책은 지리를 설명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세계를 이해하는 사고의 틀을 새롭게 제시한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문화에 대한 설명 방식이다.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인사법, 태국의 합장, 아랍과 미국의 거리감 차이를 소개하는 대목은 단순한 문화 비교를 넘어, 문화가 형성되는 근본적인 이유를 묻는다. 1 통합사회 문화와 다양성단원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이 장면을 수업 도입에 쓰면 어떨까 바로 메모했다. 문화 상대주의를 설명하는 어떤 교과서 문장보다 이 짧은 사례가 더 강하게 와닿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은 음식 문화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기름진 중국 음식과 차 문화의 관계, 채소가 부족한 티베트 지역에서 차가 가지는 의미는 먹는 방식조차 환경과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더 나아가 동남아시아에서 이슬람교가 확산된 과정, 서남아시아의 해수 담수화 기술 사례는 문화와 종교, 기술과 정치가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읽는 내내 지리는 연결이다라는 생각이 반복해서 떠올랐다.

 

이 책을 덮으며 가장 강하게 남은 생각은 이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세계를 외워야 할 대상으로 배워왔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말한다. 세계는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것이라고. 그리고 그 이해의 출발점은,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된다고.

 

결국 세계 지리, 세상과 통하다는 지리를 배우는 책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새롭게 만드는 책이다. 지리 교사에게도, 세계를 넓게 바라보고 싶은 청소년에게도 권하고 싶다. 지리를 통해 세계를 이해하는 힘, 그 힘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이 아닐까.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세계지리세상과통하다1 #전국지리교사모임 #사계절 #세계지리 #세세통 #통합사회 #교사추천도서 #책읽는샘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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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불행을 먹고 사는 사람들
이동원 지음 / 라곰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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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본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이 책의 일부를 먼저 읽게 되었다. 처음엔 행운이라 생각했는데, 읽고 나니 오히려 아쉬움이 더 크다. 첫 챕터 3일 전 와이프가 사라졌을 뿐을 덮는 순간, 나머지 아홉 편이 몹시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가제본 서평의 숙명이랄까. 이렇게 입맛만 남기고 책이 출간되길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이 이토록 야속하게 느껴질 줄은 몰랐다.

 

남의 불행을 먹고 사는 사람들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를 연출한 이동원 작가가 20년 가까이 현장에서 목격해온 인간 군상을 바탕으로 쓴 첫 소설집이다. 그는 타인의 고통을 기록하는 일로 생계를 이어왔음을 고백한다. 그 솔직한 고백은 이 책의 출발점이자, 독자를 향한 질문의 방향을 분명하게 설정한다. 우리는 과연 그와 얼마나 다른가.

 

제목은 직설적이다. ‘남의 불행을 먹고 산다는 말은 소설 속 인물들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뉴스를 클릭하고, 사건을 검색하고, 타인의 고통에 시선을 머무는 우리 모두를 향한다. 불행은 더 이상 개인의 사건으로 머무르지 않는다. 빠르게 확산되고, 해석되며, 소비되는 이야기로 변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이야기를 외면하지 않는다.

 

첫 작품은 그 구조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사라진 아내라는 사건보다 더 눈에 들어오는 것은 그 주변을 둘러싼 사람들의 태도다. 걱정보다 먼저 계산이 앞서고, 공감보다 의심이 먼저 작동하며, 어떤 이에게 사건은 흥미로운 이야기가 된다. 이 책에는 완전히 무고한 인물이 없다. 선과 악의 경계가 아니라, 욕망과 두려움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얼굴이 반복해서 드러난다.

 

이 소설집이 인상적인 이유는 독자를 단순한 관찰자로 남겨두지 않는 데 있다. 우리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구경꾼으로 시작하지만, 어느 순간 그 구조 안으로 끌려 들어간다. 그리고 깨닫게 된다. 나는 정말 이 이야기와 무관한 사람인가. 아니면 이미 그것을 소비해온 사람인가. 그 질문이 오래 남는다.

 

교실을 떠올리게도 했다. 학생들은 이미 수많은 사건을 콘텐츠로 접하며 살아간다. 공감보다 빠른 것은 판단이고, 이해보다 앞서는 것은 공유다. 이 책은 그런 시대의 감각을 낯설게 드러내며, 우리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타인의 불행에 기대어 살아가고 있는지를 되묻는다.

 

한 챕터만 읽었을 뿐인데도 마음 한켠이 묵직하게 남는다. 나머지 이야기들이 어떤 방식으로 이 질문을 확장할지 궁금하면서도, 그 불편함을 마주해야 한다는 점에서 망설여진다. 아마도 이 책은 끝까지 읽고 나서야 비로소 완성될 것이다. 그리고 그 끝에서 마주하게 될 질문은 결국 하나일 것이다. 나는 과연, 이 불행의 이야기에서 자유로운가.

 

출판사에서 도서의 일부 가제본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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