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슈퍼 乙 전략
전병서 지음 / 경향BP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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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43 한국 반도체 슈퍼 을 전략(전병서 지음/경향BP)

신냉전시대에 한국 반도체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FTA(자유무역협정)을 가장 많이 맺은 나라다. 좁은 내수시장과 부족한 자원으로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수출 품목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이 반도체니까 정확하게는 반도체로 먹고사는 나라다.

그런데 근자에 수출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반도체 경기가 불황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단순한 반도체 사이클의 문제라면 시간이 지나면 해소되겠지만, 문제의 핵심은 미국과 중국과의 신냉전의 핵심이 바로 반도체라는 점이다.

 

반도체 경제 전쟁의 한복판에서 우리는 어떤 전략과 스탠스를 취해야 할지 고민인 시점에서, 반도체 전문가이자 중국 전문가인 저자의 인사이트가 담긴 책이 마침 출간되었다.

저자는 끝나지 않는 불황도 없고, 영원한 전쟁도 없다고 주장한다.

 

해양의 시대에는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했고, 산업혁명 시대에는 에너지를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했지만,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반도체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지금 손톱 크기의 1/3이 채 안 되는 작은 칩chip 속에 패권 전쟁에서 승리하는 비밀 코드가 숨어 있다. -<머리말> 중에서

 

미국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착공한 우리나라는 미국의 황당한 반도체 보조금 지급 조건과 심사 기준에 충격을 받았다. ‘보조금의 덫에 걸렸다.

미국 투자 기업 보조금 신청 자료 목록에는, 기업의 현금흐름과 예상이익은 물론이고 웨이퍼 종류별 생산 능력, 가동률, 수율 등의 생산 정보, 소재, 인건비, R/D 등의 원재료와 원가 정보, 판매 가격 등 반도체 기업의 기밀로 분류되는 가장 민감한 비밀 정보를 담고 있다.

미국이 주는 반도체 지원금 527억 달러는 거저 받는 것이 아니다. 그 지원금에 우리 기업 최고의 기밀을 누출할 수는 없다.

 

이에 대한 전략으로 저자는 배수진을 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이 강요하는 탈중국의 압력에 굴복하면 세계 최대의 반도체 시장인 중국을 잃게 된다. 한국의 중국 반도체 공장을 미국의 요구대로 철수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최대의 전기차EV 시장이 열리는 중국에서 아직 반도체 기술 요구 수준이 낮은 EV용 칩 공장으로의 전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지금 한국은 미·중의 기술 전쟁의 틈바구니에 끼어 있다. 지난 3년간의 미·중 전쟁을 보면 미국의 일방적인 승리로 보이지만 문제는 미국의 반도체 기술 봉쇄의 실익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제재받은 중국 기업 중에서 사라지거나 망한 기업이 없다. 그리고 바이든 정부 들어 기술 동맹, 반도체법CHIPS and Science Act 등의 조치는 많았지만 완성된 것은 없다.

 

미국은 배터리가 없고 중국은 반도체가 없다. 미국은 양자로 들인 TSMC(파운드리)는 있지만 CATL(배터리)이 없다. 중국은 CATL(배터리)은 있지만 TSMC(파운드리)가 없다. 한국은 삼성전자(파운드리)LG에너지솔루션(배터리)이 모두 있다.

지금 한국은 미국과 중국 모두에 필요하다. 미국에는 안보를 제공하고 중국에는 심장을 제공할 수 있는 나라다. 지금 한국은 미·중 모두에게 보복의 대상이 아니라 어떻게든 구슬려야 하는 협상의 대상이다.

한국은 반도체와 배터리 경제 동맹에서 실리를 챙기면 된다. 반도체와 배터리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한국은 우리끼리 싸우면서 굴러 들어온 호박을 발로 밟아 깨는 일을 벌이지 말고 미·중의 전쟁 속에서 파이 키우기를 잘하면 된다.

 

반도체 EUV 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네덜란드의 ASML은 전 세계 모든 첨단 반도체 회사가 매달리는 반도체 핵심 공정인 노광공정의 룰메이커Rule Maker이자 슈퍼 을이다. 한국은 모든 지혜를 한군데로 모으고 담대한 책략으로 메모리에서 세계 제패를 이루면 한국의 반도체도 미·중이 절대로 무시하지 못할 네덜란드의 ASML과 같은 슈퍼 을의 길로 갈 수 있을 것이다.

 

·중의 반도체 전쟁으로 이제 반도체의 세계화는 죽었다. 반도체 전쟁에서 믿을 것은 동맹도 이웃도 아니고 오직 우리 실력뿐이다. 한국은 미국의 동맹에서 벗어나는 두려움과 중국의 보복 공포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국은 반도체 불황 사이클에서 역발상을 해야 한다. 낸드에서 투자를 늘려 3, 4, 5위를 죽여 한국 점유율 75% 신화를 만들고, D램에서 투자를 늘려 3위를 죽여 한국 점유율 95% 신화를 만들면 게임은 끝난다.

 

지금 반도체 산업은 재벌의 수익 사업이 아니다. 반도체는 이제 돈만 주면 살 수 있는 경제 상품이 아니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패권 전쟁의 전략 물자.

이제 반도체의 투자와 생산은 국가 주도로 이루어진다.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투자 타이밍을 놓치고 기술 개발에 처지는 순간 한국의 반도체는 경쟁력을 잃게 된다. 반도체 산업이 지는 순간 한국도 지게 된다. 반도체는 지금 한국을 지키는 최종병기다.

 

반도체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에 좋지 않은 뉴스들이 미국으로부터 자꾸 들려온다. 대통령의 방미에 걸었던 기대도 수포가 되고 과연 우리 반도체 산업, 우리 경제의 위기에서 불안한 마음이 커졌다. 신냉전의 시대, 미국과 중국 간의 반도체 전쟁에서 살아남을 전략이다. 초강대국 미국도 체면 불고하고 덤벼들고 있다. 모든 책임을 기업에게 떠넘기고 편안하게 강 건너 불구경할 때가 아니다. 반도체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도 국가 차원에서의 총력전에 돌입해야 할 때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한국반도체슈퍼을전략 #전병서 #경향BP #한국반도체 #북스타그램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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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쓰다가 - 기후환경 기자의 기쁨과 슬픔
최우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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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42 지구를 쓰다가(최우리 지음/한겨레출판)

기후환경 기자의 기쁨과 슬픔

저자는 <한겨레> 기자로, 세계적인 10대 환경운동가로 2019년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그레타 툰베리를 한국 언론 최초로 인터뷰했다. 13년간 기자로 활동하며 환경문제를 취재하며 환경문제에 대한 각자 다른 관점을 접하고 고민하고 소통하며 비판하는 활동을 하였다.

 

이메일 주소가 ‘ecowoori’(에코우리)일 정도로 환경에 진심인 저자의 고민은 사람들이 환경 이야기를 하면 왜 불편해할까?’, ‘왜 환경 이야기를 하는 이들은 외로워하는 걸까?’였다. 그의 기사와 이 책은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었다.

 

환경에 관한 주장은 성장이라는 구호 아래 쉽게 묻히곤 했다. 인권이나 평등과 같은 가치 역시 먹고 사는 문제 앞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자국 우선주의와 신냉전의 등장 그리고 극심한 기후변화의 빈번한 등장과 코로나 팬데믹을 지내며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는 분위기다.

 

고속 성장의 시기를 지나면서 외면했던 환경에 관한 이슈들에 대한 인식들이 변화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환경 인식은 이미 높아졌다고 보인다. 환경을 보전하고 에너지 절약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공감하지 않는 시민은 극히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의 갈등이 나타나는 이유를 저자는 사적, 공적 영역에서의 실천은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생태, 기후, 에너지, 동물권 등 녹색의 가치와 관련한 주제들을 이야기한다. 동시에 환경문제를 고민하고 이를 실천하는 삶의 고단함을 이야기하며 힘을 내도록 응원하고 있다.

 

나 역시 환경 덕후로서 내 모습을 긍정하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아직도 가끔은 자괴감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기도 한다. 속으로는 화가 나지만 정작 사람들과는 싸우고 싶지 않아 피할 때도 있다. 그럴 때면 소심하면서도 비겁한 나의 마음을 들켜버린 것 같아 부끄럽다. 하지만 결국 모든 환경 문제가 서로 이어져 있음을 곱씹을수록, 애정 어린 시선으로 자연과 그 안의 생명들을 바라보게 될수록, 함께 사는 인간 역시 소중한 지구의 생명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됐다. 사람에 대한 애정을 포기하면서 자연과 동물, 지구의 모든 생명을 사랑할 수는 없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 소통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으려면 그들과 함께 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미움보다는 이해와 사랑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미움보다 이해를 선택하는 용기> 중에서

 

환경과 관련한 우리 생활의 이야기들이 여럿 나온다. 자신의 생활을 고백하는 조금은 쑥스러운 이야기들도 함께 등장한다.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이 그러면 안 된다는 핀잔을 듣는 장면이나 편리함을 코앞에 두고 멀리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도 등장한다.

그런데 그런 편리함과 무관심들이 계속된다면 우리 환경은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도달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신경도 안 쓰는데 왜 나만 이 고생을 해야 할까? 나 하나가 고민하고 노력한다고 세상이 좋아질까?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러면 덜 힘들테니. 내가 힘들어서 함께 잘되는 아름다운 세상이 오길 저자와 함께 빌어본다.

 

세계에서 분리수거를 가장 잘하는 우리 국민도 어려운 영역이 바로 플라스틱이다. 모든 플라스틱 제품 표면에는 어떤 재질의 플라스틱이 사용되었는지 표시되어 있다. HDPE, LDPE, PP, PE, PS, PVC이 표시되어 있다면 단일성분 플라스틱이 쓰였다는 뜻이다. 반면 기타라는 뜻처럼 ‘OTHER’는 둘 이상의 이런저런 플라스틱 성분이 섞였거나 종이나 금속이 코팅된 재질을 뜻한다. 이 경우 같은 플라스틱이라도 단일성분이 아니기 때문에 재활용률이 떨어진다. 집에서 애써 분리배출해도 재활용 선별장에 갔을 때 필요한 성분만 추출할 수 없기 때문에 으레 매립되거나 소각될 운명이다. 매년 상상을 초월하는 양이 생산되는 플라스틱, 매일 엄청나게 배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 중에 아더가 매우 많다는 것이 문제.

플라스틱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기업이 제품 생산 단계부터 재활용을 염두에 두는 것이다. 당장은 재활용 선별장에서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코로나19라는 커다란 사건을 환경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온실가스 사용의 확대에 따른 지구온난화를 원인으로 들 수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라 동식물의 식생에 변화가 나타났고, 인간과 접촉하는 동물의 범위가 확장되면서 새로운 인수공통감염병이 생겼다. 그중 하나가 바로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고 엔데믹이 선포되었다고 코로나19가 끝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독감처럼 코로나19를 겪게 될 것이고, 또 다른 팬데믹에 대응해야 한다.

 

환경은 인권처럼 우리 사회의 모든 부분과 연결되어 있다. 경제, 노동, 복지 등 여러 분야의 이슈와 함께 고려하면서 다각도로 분석하고 접근해야 하는 고차원 방정식이다.

옛말에 병은 널리 알리라고 했다. 환경이라는 넓은 분야의 매우 복잡한 연결고리를 가진 문제를 어렵다고, 불편하다고, 힘들다고 숨기기만 하면 환경문제는 큰 눈덩이가 되어 우리를 뭉개버릴 것이다.

 

당장의 해결책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복잡한 실타래를 하나하나 붙잡고 풀어나가는 작은 움직임, 행동이 필요하다. 분리수거를 하고 쓰레기를 줄이는 활동을 하면서 환경 감수성을 확장시키는 것. 불편함과 느림을 수용하면서 에너지를 줄이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 그 과정에서 내가 무언가를 바꿀 수 있다는 효능감도 느낄 수 있다. 저자의 바람대로 그 행동들이 외로워지지 않기를 함께 희망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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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미원조 - 중국인들의 한국전쟁
백지운 지음 / 창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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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41 항미원조(백지운 지음/창비)

중국인들의 한국전쟁

19506·25사변 또는 한국전쟁은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되어 UN군의 참전으로 전황을 역전하고 통일을 앞두고 있다가 중공군의 개입으로 끝내지 못하고 휴전에 이른 전쟁으로 기억된다. 동시에 우리 민족 간의 최대의 비극이고 분단으로 인한 피해는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인해전술, 1·4 후퇴 등 단편적으로만 기억되는 중공군(중국인민지원군)의 활동이 한국전쟁 대부분을 차지했음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19501025일부터 29개월 동안, 한반도에 들어온 중국인민지원군의 수는 연인원 240만을 넘었고, 최대 규모가 주둔했던 19535월경에는 135만에 달했다. 한국전쟁 대부분이 사실상 중공군과의 싸움이었다.

 

동족상잔의 비극이자 전쟁 이후 독재자들의 단골 구호였던 반공·멸공 논리의 배경에서 중국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흐릿한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이 바라보는 한국전쟁의 모습은 어떨까?

항미원조. 미국에 대항해 조선을 도운 전쟁. 중국인들이 부르는 한국전쟁의 명칭이다.

중국인들의 항미원조전쟁 속의 한국 역시 극히 희미하다. 중국 현대사에서 항미원조전쟁은 여러 이유로 억눌려왔다. 그러다 최근 미·중 대결 국면을 계기로 중국 내 항미원조전쟁에 대한 금기가 일거에 걷히면서 대대적으로 소환되고 있다.

 

70년 가까이 지속된 미·중의 적대적 공조 체제와 1950년대 말에 시작된 중소 갈등, 이 두 요소가 중국에서 항미원조전쟁이 정치적 금기가 되는 과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소이다.

이 두 요소가 인민공사, 대약진, 문화대혁명, 그리고 개혁개방으로 이어지는 현대사의 굴곡과 뒤얽히면서, 항미원조전쟁은 오랫동안 중국 대중들로부터 기억의 유배상태였다.

 

저자는 2장에서 오랜 금기와 망각의 상태에 방치되었던 항미원조전쟁이 2000년대 들어 귀환하는 과정을 2000~2010년대 작품들을 통해 살펴본다.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영화를 통해 항미원조전쟁이 중국 대중에게 귀환하는 과정을 분석한다. 그 작품들은 국가의 일방적인 이데올로기 주입에 의한 회고가 아니고, 오랫동안 이 전쟁에 대해 말하지 못하고 애도할 길이 막혀있던 기층의 목소리와 시선이 묻어있는 이야기들이다.

 

상감령은 한국전쟁에서 19521014일부터 1125일까지, 북한의 김화군 오성상 남쪽의 537 598고지를 둘러싸고 벌어진 격전의 현장이다. 불과 3.7제곱킬로미터의 작은 산지에서 43일간 피아 10만 명이 싸워 3~4만 명의 희생을 초래한 혈투였다. 이를 바탕으로 한 소설 상감령1953년 쓰였고, 1956년 동명의 영화가 제작되었다. 영화 상감령1964년에 나온 영화 영웅아녀와 더불어 항미원조전쟁을 그린 양대 정전(正傳)으로 기억된다.

 

바야흐로 중국에서 항미원조 서사는 건국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미중 대결 기류를 타고 국가주의와 애국주의가 고양되는 악성 환경은 오랫동안 냉궁에 유폐되었던 항미원조전쟁의 기억이 가정과 극장, 인터넷 스트리밍 등을 통해 세상과 만나는 문을 활짝 열어주었다. 지난 세기 국민국가의 역사의 불편한 퍼즐 조각이었던 항미원조는 이제 국가의 기초를 놓은 입국지전(立國之戰)’으로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3승리한 전쟁의 안과 밖> 중에서

 

개혁·개방 시대에도 숨죽인 외교를 펼쳐야 했던 1980년대에는 덩샤오핑이 제창한 도광양회(韜光養晦·빛을 감춰 밖으로 새지 않도록 하면서 은밀하게 힘을 기른다)’가 외교정책의 기조가 되었다.

1990년대 중국 외교가에선 책임대국론(責任大國論)’이 제기됐다. 97년 장쩌민 국가주석은 대국으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겠다고 선언했다. 덩샤오핑의 오랜 도광양회 기조에서 벗어나 필요한 역할은 한다유소작위(有所作爲)’로의 변신이었다.

이러한 분위기는 시진핑 이후 더욱 팽창한다. 시 주석은 공산당 총서기 3연임을 선언하며, 공동부유, 인류 운명공동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다룰 것을 주창하였다. 시 주석의 외교정책을 전량외교라 칭하는데, 전랑 외교는 성장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무력과 보복 등 공세적인 외교를 지향하는 중국의 외교 방식을 가리킨다. 이는 중국의 인기 영화 제목인 '전랑(戰狼·늑대 전사라는 뜻)'에 빗대 늑대처럼 힘을 과시하는 중국의 외교 전략을 지칭한다.

 

항미원조의 귀환은 1970년대 이후 미중 데탕트를 계기로 형성된 미중 공조 체제의 역사적 시한이 다했음을 의미한다. 트럼프 정부의 무역 갈등에서 시작하여 바이든 정부에서 전면화된 미중 대결의 정치 공간으로, 사라졌던 항미원조의 기억이 대대적으로 소환되고 있다.

 

한국전쟁을 복수의 당사자들이 함께 반추하는 것, 각자의 현재에서 자기고발을 각오하는 것, 각자의 어둠을 집요하게 추궁하는 작업을 통해 비로소 과거의 (어쩌면 현재도 그러한) ‘과 대화할 길이 열릴 것이며, 진정으로 종전을 논할 정동적 기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또한, 이미 역사화되었다고 생각했던 냉전이 부단히 현재로 살아 돌아오는 지금, 지연시켜온 냉전의 극복을 진정으로 재사유하는 길이기도 하다. -<303 스포트라이트가 밝힌 것과 덮은 것> 중에서

 

국제 협력을 통한 평화와 인권의 확대는 영원한 과제로만 남을 운명인가. 세계는 다시 새로운 냉전의 시대로 빠져들고 있다. 힘 빠진 미국과 힘을 키운 중국의 갈등은 결국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실주의에 기반하고 있다. 그러나 그 여파로 전 세계는 혼돈과 충격에 빠지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가장 큰 충격과 피해를 보는 국가는 바로 한국이다. 중국의 강경하고 급격한 변화와 그 대응이 필요한 지금, 그 원인과 배경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연구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항미원조 #백지운 #창비 #한국전쟁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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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인생을 아이처럼 살 수 있다면 - 두려움 없이 인생에 온전히 뛰어드는 이들의 5가지 비밀
존 오리어리 지음, 백지선 옮김 / 갤리온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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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40 다시 인생을 아이처럼 살 수 있다면(존 오리어리 지음/갤리온)

두려움 없이 인생에 온전히 뛰어드는 이들의 5가지 비밀

이 책을 읽으며 떠오른 인물이 바로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인 이지선 교수다. 대학교 4학년 재학 당시에 오빠의 차로 귀가하던 중 음주운전 차량이 일으킨 7중 추돌교통사고를 당한다. 차량에 붙은 불로 인해 전신 55%3도 화상을 입고, 생사를 오가는 부상을 겪었다.

한강성심병원뿐 아니라 일본과 미국까지 오가면서 40번이 넘는 대수술을 받았는데, 특히 심한 화상을 입은 손가락 8개의 마지막 마디를 마디와 연결되는 관절 부위에서 절단했다. 20대 초반의 여성이 감당하기 어려운 신체적 심리적 충격에도 굳건히 일어서서 한동대 교수를 거쳐 올해부터 모교인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의 이야기는 KBS <인간극장>을 통해 알려졌으며, 삶에 관한 희망의 아이콘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인 존 오리어리는 이지선 교수보다 더한 사고를 당했다. 9살의 나이에 발생한 끔찍한 화재 사고로 피부 대부분이 녹고, 손가락 열 개를 모두 잃었다. 전신 3도 화상, 생존 가능성 0%를 뚫고 삶을 회복하기까지 저자의 삶을 향한 투쟁은 기적의 연속이었다.

기적의 상징이 된 저자는 온 파이어를 통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고, 세계 최고의 강연가로 활동 중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사망선고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깨달은 삶의 지혜와 원칙을 담은 전작의 내용에 더해, 자신의 강연과 연구 결과를 통해 도출한 삶의 열정에 불을 지피는 법을 전하고 있다.

 

감탄하는 삶을 위해 5가지 감각 되살리기

경이감 / 기대감 / 몰입 / 소속감 / 자유

 

장래 희망이나 꿈을 묻지 않는 나이가 어른이 된 나이라고들 한다. 꿈이 없는 일상을 반복하는 사람들, 무기력한 삶을 반복하는 사람들, 새로운 아이디어나 도전보다 오로지 안정만을 추구하는 사람들, 바쁜 일상에서 보람을 찾을 수 없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 속에 나도 들어있지 않을까? 저자는 숨만 쉬고 있지 죽은 사람과 다르지 않은, 마치 좀비와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인생의 기쁨과 설렘을 선물하는 5가지 패키지 방법을 제시한다.

 

경이감 / 질문하고, 궁금해하고, 열정적으로 탐구하고, 혁신적 사고와 무한한 가능성을 낳는 기회와 답, 해결책을 끈질기게 찾는 감각. /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라

기대감 / 모험이 기다리고 있으며 근사한 일이 벌어지리라는 굳은 확신을 품고 미래를 기다리는 감각. / “처음 경험했을 때의 강렬한 감동을 되찾아라

몰입 / 사방에 널린 생의 선물을 음미할 수 있도록 주변 세상에 완전히 집중하고 몰두하는 감각. / “매 순간 완전히 몰입하는 집중력을 길러라

소속감 / 나 자신이 가치 있고, 어딘가에 속하며, 퍼즐에 없어서는 안 될 조각이라는 확신이 들 때 느껴지는 위안과 평화, 기쁨의 감각. / “타인을 진심으로 받아들여라

자유 / 스스로 선택하고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고, 과감하게 도전하고, 인생에 모든 걸 거는 감각. / “경기장 밖에 머물지 마라. 게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

 

아침에 일어나면서 , 잘 잤다!”라고 해 본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마찬가지로 오늘은 또 무슨 재미있는 일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 지도 언제였을까?

우리 삶을 흔들어놓는 다섯 가지 감각, 경이감, 기대감, 몰입, 소속감, 자유가 바꾸어 놓는 새로운 인생의 의미와 기쁨.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첫 번째 감각인 경이감을 회복한다면 현재 자신의 행동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더 나은 길은 없을지를 스스로에게 묻게 될 것이다. 남들이 하는 말을 당연시하지 않고 그 말이 진실인지 파헤지게 된다. 어릴 때처럼 다시 혁신가, 발명가, 예술가, 과학자가 된다. 집중적으로 그 힘을 쓸 의지만 있다면 세상을 바꿀 힘이 내게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경이감에 다시 불을 붙이면 강력한 믿음과 확신이 되살아나고, 무엇이든 바꿀 수 있다.

 

남과 비슷하게 사는 건 남다른 생각을 하는 법을 잊어버리는 최고의 방법이다.

더 나은 길은 있다. 언제나.

호기심과 모험심을 억누르지 말고 한계를 거부하거나 극복하라. 현실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을 이겨내고 두려움을 극복하면 인생의 길목마다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놀라운 일을 기대하라. 아름다움을 기대하라. 멋진 일을 기대하라. 기쁨을 기대하라. 그리하면 보이는 것과 이후에 일어날 일이 극적으로 달라질 것이다.

잠든 기대감을 흔들어 깨우자.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모험을 즐기자.

 

일상의 기쁨을 가장 많이 앗아가는 건 눈앞의 일에 집중하지 않는 행위다.

한 번에 모든 일을 다 하려 하지 말자. 한 번 잡은 일에는 깊이 몰두하는 연습을 하자. 그리고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자.

 

인생에서 가장 큰 승리를 거둘 때는 경쟁하고 이길 때가 아니라 무대에 올라 모두 쏟아부을 때다. 물론 쉽지 않다. 고통이 따른다. 넘어지고 실패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살아 있음을 느낄 것이다. 감탄하는 삶을 살 자유를 얻을 것이다.

 

나에게 주신 신의 선물, 오늘. 지나간 과거에 대한 후회와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에만 빠져 있다면 선물은 사라지고 만다. 온전히 선물에만 집중하는 어린아이처럼 그 오늘을 온몸과 에너지로 부딪힌다면 두 배 세 배의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새롭고 설레는 오늘이 계속된다면 선물이 보물이 되는 인생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다시인생을아이처럼살수있다면 #존오리어리 #갤리온 #웅진지식하우스 #온파이어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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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수상한 비타민C의 역사 - 아주 작은 영양소가 촉발한 미스터리하고 아슬아슬한 500년
스티븐 M. 사가 지음, 김주희 옮김 / 한빛비즈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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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39 조금 수상한 비타민C의 역사(스티븐 M. 사가 지음/한빛비즈)

아주 작은 영양소가 촉발한 미스터리하고 아슬아슬한 500

광고의 주인공을 차지하는 3B가 있다. Beauty, Baby, Beast.

중년의 아저씨를 노리는 광고는 따로 있으니 바로 영양제 광고다. 만성피로, 스트레스, 갱년기성 장애 등 다가오는 노년에 저항하는 젊은 중년의 꿈을 이루어주는 영양제.

영양제 광고의 주인공은 시대에 따라 달라지지만, 그 시작이 바로 비타민C였다.

비타민C 한 알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건강을 챙기는 기초가 되었다. 우리 몸속의 항산화 작용을 하고 면역체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는 비타민C의 정확한 효능은 몰라도 그저 몸에 좋은 약 또는 보조제 정도로 알고 있었다.

 

비타민C는 인간에게 필수적인 영양소이다. 그런데 인간은 비타민C를 체내에서 만들어내는 능력을 상실했고, 음식 섭취를 통해 비타민C를 얻어왔다. 책을 읽으며 건강보조제 정도로만 생각하던 비타민C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영양소였다는 사실을 읽고 놀라움을 느꼈다. 중학교 때인가 고등학교 때인가 과학 시간에 괴혈병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배운 기억이 떠올랐다. 그 괴혈병으로 가장 고생한 사람들이 오랫동안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있어야만 하는 선원이나 해군들이었다.

 

먼바다를 항해하는 선원은 수개월 동안 신선한 과일과 채소 없이 지내야 했고 결국 비타민C 결핍으로 괴혈병에 걸린 환자가 흔해졌다. 그들 대부분은 팔다리와 잇몸이 부어서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했다.

이 괴혈병의 치료법을 발견한 사람은 바로 탐험가로 유명한 바스쿠 다가마였다. 괴혈병에 걸린 그의 선원들이 아프리카 해안에서 오렌지를 열심히 먹고 건강을 회복했다. 이러한 지식을 얻었음에도 본격적인 항해의 시대가 시작되면서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토록 많은 사람이 사망한 이유는 무엇일까? 본질적으로 당대 의사와 관료는 비타민에 대한 개념이 없었고, 질병을 설명하는데 진부한 통념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괴혈병이 영양결핍에서 비롯한다는 단순한 사실을 이해하는 데는 무려 400년이 소요되었다. -<들어가며> 중에서

 

부족한 병참으로 인해 해적과 다름없던 영국 해군의 비참한 현실로 인해 괴혈병으로 희생된 인명만 300년에 걸쳐 100만 명이 넘는다.

1746년 군의관으로 해군에서 활동한 제임스 린드는 괴혈병으로 고통받는 선원 12명을 선별해서 실험의 대상으로 삼았다. 그리고 괴혈병을 주제로 첫 논문을 쓰고 발표했다. 그의 논문은 질병에 과학적으로 접근한 첫 시도로서 널리 인정받는다.

길버트 블레인은 해군에서 괴혈병을 정복한 공로를 인정받는 인물이다. 블레인은 괴혈병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전염병학이라는 과학 분야를 창시했다. 블레인은 18세기 의료 환경을 고려해 질병 치료법이 아닌 예방법에 초점을 맞추었다.

 

아스코르브산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도 책을 읽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비타민C의 화학명이라 한다. 괴혈병scurvy을 방지anti한다는 의미다. 아스코르브산ascorbic acid의 어원은 a(없다)+scorbutus(괴혈병)+ic(형용사형)+acid()이다.

 

비타민C를 정제한 공로를 인정받는 인물은 생화학자 얼베르트 센트죄르지였다. 우연히 그의 아내가 손님에게 대접한 파프리카. 그는 따분한 손님을 피해 파프리카를 들고 연구실로 들어가 비타민C의 분자구조를 규명할 수 있도록 헥수론산을 결정화했다. 센트죄르지는 비타민C를 발견한 공로로 1937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파프리카가 비타민C의 보고였다는 우연까지 합쳐지면서 과학 연구에 운이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우리는 쉽게 인물의 배경과 업적에 휘둘리는 경험을 한다. 노벨상 수상자라는 어마어마한 타이틀을 가진-그것도 두 개나- 과학자의 주장이라면 그의 주장에 비판적 시각을 갖는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라이너스 폴링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괴혈병 예방에 필요한 몇 밀리그램이 아니라 몇 그램의 비타민C를 매일 섭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타민C 메가도스(비타민C를 권장 섭취량보다 과용량으로 복용하는 요법)를 지지하는 분위기를 통해 비타민은 거대 산업이 되었다.

 

폴링의 주장은 과학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았으나 그의 비타민C 메가도스 주장은 결실을 보았다. 비타민C의 성공으로 비타민과 영양제 산업이 폭발적으로 확장했다. 이 산업이 정부의 규제를 피해 매출 약 52조 원 규모로 성장한 사례는 과학과 정치의 관련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과학이 얼마나 빈번하고 폭넓게 무시되는지 가르쳐주는 교훈이다.

 

이 책의 배경이 되었던 1700년대의 현실과 비교하면 현재의 과학의 수준과 그 과학을 바탕으로 한 현재의 우리 생활 수준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 비타민C라는 영양소의 연구 과정을 통해, 과학의 역할과 함께 그 과정에서 보였던 실패와 한계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과학의 영역은 가치중립적이라고 배웠는데 그 영역에도 사람이 손을 대는 순간 가치가 개입되는 현실들을 보았다. 이는 현재와 같은 과학의 연구 절차나 윤리가 제정되기 전의 이전 시대에서만 일어나는 한계가 아니다. 오늘날에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과학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다. 온 힘을 기울이는 과학자의 열정과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성원을 보낸다. 그러나 맹목적인 성원, 무비판적 맹종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 과정 그리고 방향에 관한 우리의 관심과 비판이 필요하다.

과학은 진보와 퇴보를 반복하는 과정이고, 과학이 밝혀낸 진리는 언제나 잠정적 진리이기 때문이다.

 

비타민C500년 역사에는 용기와 냉정, 뛰어난 통찰과 어리석음, 그리고 뜻밖의 행운이 담긴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와 생생한 등장인물로 가득하다. 이 역사에는 떠돌이 선원, 북극 탐험가, 돈 한 푼에 벌벌 떠는 관료, 말라리아모기가 득실대는 정글 실험실에서 연구하는 과학자, 분자생물학의 최신 도구를 활용하는 연구자 등 각양각색 개성을 지닌 이색적인 인물들이 주인공이다.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수백 년 전 선조들이 저지른 실수를 똑같이 반복한 사례이다. -<머리말 / 과학은 가끔 퇴보도 한다> 중에서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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