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럭저럭 살고 싶지 않다면 당신이 옳은 겁니다
캐서린 모건 셰플러 지음, 박선령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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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83 그럭저럭 살고 싶지 않다면 당신이 옳은 겁니다(캐서린 모건 셰플러 지음/쌤앤파커스)

자신이 완벽주의자인지도 모르는 완벽주의자를 위한 가이드

The Perfectionist’s Guide to Losing Control

무한경쟁과 각자도생의 사회에서 완벽주의자로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흠결이 1%도 없는 사람을 완벽주의자라 부르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성장과 책임을 추구하는 태도를 가진 사람을 완벽주의자라고 부른다.

 

저자가 발견한 다섯 유형의 완벽주의자

전형적 완벽주의자

낭만형 완벽주의자

게으른 완벽주의자

난잡형 완벽주의자

열정형 완벽주의자

 

전형적 완벽주의자는 체계, 일관성, 예측 가능성, 정보에 입각한 선택을 하기 위해 모든 상황을 이해하는 것, 높은 기준, 객관성, 체계화를 통한 명확성 등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들은 남들 눈에 취약한 부분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인간관계를 맺기 어려울 수 있다.

낭만형 완벽주의자는 자신의 완벽주의를 숨긴다. 그들은 대인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본의 아니게 거리감과 우월감을 내뿜는 전형적 완벽주의자와 달리, 낭만형 완벽주의자는 무수히 많은 의미 있는 관계를 동경하고 자기 삶에 그런 관계를 끌어들이면서 살아간다.

게으른 완벽주의자는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다른 유형의 완벽주의자가 경험하지 못하는 상실감을 느낀다. 아마 회피가 가장 자연스러운 감정적 반응일 것이다. 따라서 이런 유형에서는 망설이는 습관이 매우 강력하게 드러난다.

난잡형 완벽주의자는 시작하는 걸 좋아한다. 그들은 수만 가지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만 하고 결국 모두 포기한다. 또한 노골적으로 한계를 무시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모든 걸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열정형 완벽주의자는 완벽한 결과를 원한다. 그들은 자신의 성취감을 정의하기 위해 해당 과정의 결과에 의존하는 경향이 다른 유형들보다 크다. 또한 성취 욕구가 건강이나 대인관계 같은 다른 모든 우선순위를 압도한다. 열정형 완벽주의자는 항상 미래의 상태를 기준으로 자기 삶을 언급한다.

 

누군가 당신을 완벽주의자라고 부른다면 당신은 어떤 느낌이 드는가?

업무나 생활에 통제력을 잃기 싫어하는 사람, 더 잘하려 애쓰고 있고, 평범한 것이나 적당히 넘어가는 것을 참지 못하는 사람으로 평가받는 것이다.

완벽주의자도 항상 완벽할 수는 없다는 걸 이해는 한다. 그런데도 자신의 불완전한 것들에 실망하고, 완벽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강박에 빠진다.

 

완벽주의자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는 위로들이 있다.

너의 완벽주의를 버려라! 너무 열심히 살려고 하지 마라!”

 

이럴 때 우리는 부정적인 생각에 쉽게 빠지는 나머지 자신의 진정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 부정적인 생각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완벽주의 성향을 고치려는 노력은 당신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신의 강점에 기초하여 인생을 야망 넘치게 살아가고, 그것으로 자신의 불안을 치유할 수 있다.

완벽주의를 버리고 균형을 잡으라고? 세상에 균형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완벽주의는 적응적 완벽주의와 부적응적 완벽주의, 두 갈래로 나뉜다.

적응적 완벽주의는 완벽주의를 건전한 방식으로 유리하게 활용하는 것이고, 부적응적 완벽주의는 완벽주의를 건전하지 못한 방식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적응적 완벽주의자는 스트레스를 느낄 때 갈등 회피 같은 부정적인 대처를 하지 않고, 문제 중심적이고 해결 지향적이다. 그리고 부적응적 완벽주의자에 비해 목표를 달성하려는 의욕이 더 강하다. 또 그들은 미래를 생각할 때도 걱정을 사서 하지 않는다.

 

만족할 줄 모르는 열망을 깨워라

야망은 보편적인 특성이 아니다

고정관념을 허물고 완전히 벗어나라

진정한 자신의 모습에 적응하라

까칠하다는 혹은 예민하다는 평을 들을 만큼 집중하는 태도는 섬세한 것이다.

 

완벽주의자는 회복에 서툰 정도가 아니라 재능이 없다. 회복은 완벽주의자들에게 독특한 도전이다.

우리에게는 모든 종류의 휴식이 필요하고, 육체적 피로 외에도 온갖 원인으로부터 회복되고 있다. 다양한 유형의 휴식은 창의성, 성실성, 공감 능력, 명확성, 겸손, 영성, 동기, 자신감, 유머 감각 등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물처럼 휴식도 필수품이다.

 

7가지 회복 도구

설명하지 말고 표현해라

판단하지 말고 의견만 지녀라

힘든 시간을 보낼 미래의 나를 위해 나서라

적당한 타인의 개입은 도움이 된다

경계를 정하자

제발 충분히 자라

중요하지 않은 건 줄이고, 중요한 건 늘리자

 

내가 완벽주의자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나의 에너지를 나의 성장에 집중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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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오늘도 괜찮기로 마음먹다 - 해나의 다이어리 저스트YA 5
박하령 지음 / 책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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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80 열일곱, 오늘도 괜찮기로 마음먹다(박하령 짧은 소설/책폴)

하루하루 성장하는 빛나는 해나의 다이어리

 

빛은 폭발의 상징이다. 폭발하는 시기, 십 대의 청춘 일기.

레몬색 책 표지처럼 통통 튀는 주인공 해나의 빛나는 열일곱 청춘.

박하령의 짧은 소설로 만난다.

 

입시에만 올인하기를 강요당하는 고등학생에게 부모가 하는 말, “이게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거야!” 어찌 인생에 공부만이 전부일까?

그렇다고 공부가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닌데 공부! 공부! 강요하니까 더 하기 싫어지는 것은 아닌지.

십 대의 꽃다운 시절이 아름다운 것은 그 꽃이 지기 때문이 아닐까? 꽃보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으려면 꽃잎이 떨어지는 아픔을 이겨야 하듯이 해나의 고민과 갈등은 인생의 영양제, 비타민이 되었을까?

 

직장인의 일상이 그러하듯 학생들의 일상도 다람쥐 쳇바퀴와 같다.

매일 하는 게임이나 쇼핑 말고, 무언가 일상에 자극이 되는 행복한 이벤트가 없을까?

그때 해나의 가슴에 쿵! 하고 떨어진 아이돌 외모의 인기남, 이든이.

이든이를 좋아하는 주희와 얽히게 된 해나는 본의 아니게 친구를 속이게 된다.

사랑이냐? 우정이냐의 신파극까지는 아니지만 갈등과 고민에 뒤범벅이 된 우리의 해나.

 

해나는 자신과 충돌한 문제들을 회피하지 않고 마주 보는 용기를 발휘한다.

다이어리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글로 표현하며 들여다본다.

글에는 힘이 있다.

좋아하는 마음 안팎의 갈등을 바라보며, 사랑과 우정 그리고 마음과 마음이 맞닿는 믿음의 연대를 다이어리에 꾹꾹 눌러 담는다.

세련된 문체와 스타일이 아니라 해나 만의 스타일로 써 내려간다.

 

고민이 생겼을 때 그 고민을 바라보며 자신의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해나의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고민 덩어리에 자신을 갖다 바치지 않고 자신의 주체성을 지키는 모습이 멋지다.

좋아하는 마음만큼 곱고 아름다운 감정은 없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좋아하는 마음과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는 마음이 기울어져 있을 때 생겨난다. 해나가 로맨스물을 찍는 동안 이든이는 어장 관리 체험 다큐를 찍고 있으니 문제인 거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가 행복하고 나의 생활이 충만해지는 경험을 해야 하는데, 좋아한다는 마음이 볼모가 되어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관계가 된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다.

이때 해나의 결정은 서이든 아웃!’.

핀 채로 지는 꽃, 동백꽃처럼 해나의 마음은 자폭해서 공중분해가 되었다.

그러나 그 결정에 응원을 보낸다.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내린 용기 있는 결정이었다고.

 

이후 오해에서 비롯된 갈등으로 학교 가기조차 어려운 상황에 빠진 해나.

힘들고 어렵거나 복잡한 문제는 회피하는 자신의 습관을 인정하고 다짐한다.

반성한다. 앞으로는 회피하지 말고 직시하자.”

 

722

내가 나를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니 세상 힘이 난다. 그건 내게 없던 힘이 아니라, 내 마음이 찾아낸 내 안의 힘이다.

마음은 의외로 많은 일을 한다.

아자아자!

 

부모의 이혼을 겪으면서 다시 한번 혼란을 겪는 해나.

그러나 원석을 캐듯 마음을 캐는 해나의 용기로 스스로를 돕는 해나.

 

해나보다 훨씬 큰 아이도 있고 동갑인 아이도 있고 어린아이도 있는 부모로서 내 아이도 이런 고민이 있겠구나! 하며 페이지를 넘기고 있다. 페이지를 넘기며 해나가 갈등을 잘 이겨내기를 응원하고 함께 힘을 낸다.

책 속의 주인공인 해나 만이 아니라 우리 아이도 열일곱 인생의 갈등과 고비가 있다면 힘을 내도록 응원한다. 그 시간이 성장하는 시간이 되기를, 그 시간이 인생의 빛나는 시간이 되기를! 그리고 모든 우리 아이를 응원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열일곱오늘도괜찮기로마음먹다 #박하령 #박하령짧은소설 #책폴 #책읽는샘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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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을 회복하는 연습 - 후회와 미련은 접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두뇌 재훈련 프로젝트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지음, 안솔비 옮김 / 서삼독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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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79 멘탈을 회복하는 연습(데이먼 자하리아데스 지음/서삼독)

후회와 미련은 접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두뇌 재훈련 프로젝트

The Art of Letting Go

쿠크다스 멘탈을 탱탱볼과 같은 강화 고무 수준으로 회복하는 트레이닝북!

 

사회생활의 절반 이상이 멘탈 관리다.

일이야 배우면 되고 자격증이야 따면 되는데, 인간관계나 업무에서 가장 많이 깨지는 게 멘탈이다. 멘탈이 부서지면 나의 생활이 부서지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멘탈을 강화하는 법에 관한 많은 이야기와 강의, 프로그램 등이 많이 소개된다.

처음부터 멘탈이 강한 사람들은 그 멘탈을 잘 유지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한 번 깨진 사람이 정상 상태로 되돌아가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강한 멘탈을 유지하는 것은 챔피언의 자리를 현역 동안 유지하는 것과 같다.

 

멘탈 회복을 향한 첫 번째 단계는 마음의 짐이 되는 좌절감, 후회, 고통스러운 기억과의 결별이다.

 

사회생활, 인간관계에 너무 큰 상처를 받아서 쓰러진 사람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주는 책이다. 다시 걸음마부터 달리기까지 가르쳐주는 책이다.

 

온 힘을 다해 달리다가 넘어진 사람에게 다시 달리라고 소리치는 것이 아니라 상처를 치료하고 회복시키는 것이 먼저다.

저자는 회복을 위한 첫 단계로 자신을 발목 잡고 있는 고통스러운 과거를 끊어내는 놓아버림을 제안한다. 놓아버림은 슬픔, 괴로움, 부정적인 생각에 대한 집착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발목 잡는 과거를 끊어 내고 거침없이 나아가기 위한 스물한 가지 전략

전략 1: 오늘부터 과거를 놓아 버리겠다고 선언한다.

전략 2: 감정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한다.

전략 3: 부정적인 감정의 배출구를 찾아 기분을 바꿔준다.

전략 4: 나의 욕구가 충족되고 있는지 확인한다.

전략 5: 내 삶의 목적을 찾는다.

전략 6: 지금 너무나 고통스럽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전략 7: 후회 속에서 미래를 위한 통찰을 찾아낸다.

전략 8: 이상적인 자아는 환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인전한다.

전략 9: 자존심을 굽히고 인간의 불완전성을 받아들인다.

전략 10: 죄책감과 수치심이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음을 인정한다.

전략 11: 타인의 생각을 신경 쓰지 않는다.

전략 12: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전략 13: 행복해져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 놓는다.

전략 14: 의사결정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따져 본다.

전략 15: 게으름의 늪에 빠진 것은 아닌지 확인한다.

전략 16: 한 줄이라도 감사 일기를 쓴다.

전략 17: 남 탓하는 버릇을 버리고 문제 해결에 집중한다.

전략 18: 모든 것은 통제할 수 없음을 인정한다.

전략 19: 인간관계에 점수를 매기지 않는다.

전략 20: 불필요한 헌신을 하지 않는다.

전략 21: 상대방은 물론 나 자신을 용서하는 법을 배운다.

보너스 전략 1: 멘탈이 강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보너스 전략 2: 기대가 충족되지 않아도 현실을 받아들인다.

보너스 전략 3: 내면의 비평가에게 그거 사실이야?”라고 되묻는다.

 

놓아버린다는 것은 불편한 감정을 회피하거나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과거를 놓아주기 위한 적절한 방법은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인정하고, 왜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파악한 뒤, 부정과 타협의 단계에서 수용의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다.

 

과거에 집착하지 않는 태도를 배운다면, 현재의 감정을 인정하고, 자세히 들여다본 뒤, 부정적인 감정을 내려놓고, 새로운 상황을 받아들이게 된다.

진심으로 고통스러운 기억과 후회, 좌절, 불행을 접고 미래로 나아가고 싶다면 반드시 자신의 감정에 똑바로 맞서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저자는 그 과정의 한 단계 한 단계를 21가지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과거를 끊어내고 나면 우리는 성장하게 된다. 마음의 회복력이 강해지고, 적응력이 높아지며, 더 큰 용기를 얻게 된다. 일상의 즐거움에 더 크게 감사하며 다른 사람에게 더 큰 공감을 하면서도 감정적 독립을 경험하게 된다.

 

저자가 제시하는 21가지 전략을 선택하는 것은 누구의 강요도 아니고 바로 나 자신의 선택이다. 21가지 전략마다의 실전 트레이닝을 통해 과거의 나, 상처받은 나를 만나고 돌아보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변화가 나타난다.

 

이 트레이닝에 따라 깊게 고민하고 솔직하게 답한다면 삶의 목적과 방향성이 선명해진다. 인생의 사소한 걱정은 떨쳐 내고 자신에게 중요한 문제에 집중할 수 있다. 그리고 괴로운 기억과 우울한 생각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고, 이런 고민이 무의미하며 이제는 떠나보내도 괜찮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

 

멘탈을 회복하는 연습을 통해,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법을 배우는 시간!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멘탈을회복하는연습 #데이먼자하리아데스 #서삼독 #자기계발서 #베스트셀러 #멘탈 #책읽는샘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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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호랑이 버스
국지승 지음 / 창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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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78 아빠와 호랑이 버스(국지승 그림책/창비)

아이스크림보다 호랑이보다 아빠가 좋다.”

아빠와 둘이 보내는 꿈같은 하루!

행복이 축복처럼 쏟아지는 이야기

 

엄마가 제일 좋은 선아.

그런데 엄마의 복직 후 아빠와 단둘이 시간을 보낸다.

아빠는 선아를 돌보는 데 열심이지만, 선아에 대해 모르는 게 너무 많다. (나처럼)

선아의 마음을 달래 위한 아빠의 선택은 바로 선아가 좋아하는 호랑이를 보러 어린이대공원 가기!

 

아빠와 선아와의 데이트 겸 작은 여행. 여행을 떠나기 위한 준비가 이렇게나 많은 줄 몰랐다.

선아 머리도 묶어야지, 양치질도 해야지, 옷도 골라 입혀야지, 그리고 중요한 화장실도 들러야지. 겨우 겨우 동물원 가는 버스에 오르고, 자리에 앉은 아빠는 깜빡 잠이 들고, 선아도 꿈나라로~

 

어린이대공원을 지나 종점까지 온 버스에는 이제 선아와 아빠 단둘.

그런데 계속 주행하는 버스에는 새로운 손님들이 탑승을 한다.

새로운 손님이 가득 탔을 때 눈을 뜬 선아.

아이고 이게 무슨 일이야?’

버스 안은 동물들로 가득 차고.

 

오늘은 호랑이 결혼식이 열리는 날입니다.

곧 식이 시작되오니 손님들은 모두 자리에 앉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호랑이 부부의 결혼식에 여러 동물과 함께 참석해서 축하해주는 아빠와 선아.

결혼식 피로연에서도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선아와 아빠.

 

오늘은 진짜 멋진 날이다.

나는 나중에 아빠랑 결혼해야겠다.

아이스크림보다 호랑이보다 아빠가 좋다.

 

방학으로 아이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간만에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은 그림책.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는 얼마나 알고 있나?

키가 훌쩍 자랐지만, 아직도 빵꾸 똥꼬를 좋아하는 막내와 행복한 방학을 지내자!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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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3일의 생존 기록
김지수 지음 / 담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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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77 3923일의 생존 기록(김지수 지음/담다)

보건의료 전문기자의 우울·공황·불안을 살아내는이야기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뉴스를 진행하던 기자. 연기자의 꿈을 접고 새로운 인생의 목표를 이루어가던 그 순간 찾아온 불청객.

바로 우울증과 공황장애.

이 책은 저자가 우울증과 공황장애에 마주하며 펼친 치열한 싸움의 이야기이자 꿈 하나로 고난과 맞서 싸워온 희망의 아이콘에 관한 이야기다.

 

2012년 여름 저자는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이후 그의 가방에 빠뜨리지 않고 챙기는 것들이 생겼다.

비닐봉지, 진정제와 물통, 스콧 펙의 아직도 가야 할 길.

막 몰아치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해지는 공황장애를 넘기는 저자의 방법은 삶은 고해(苦海).”아직도 가야 할 길의 첫 문장으로 위안을 받는 것.

그리고 봉지를 챙기는 일은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한 일종의 의식이 되었다.

 

입원해서 푹 쉬면 좋아지실 겁니다. 다른 분들도 다 그랬습니다. 용기 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같이 이겨 냅시다.” 첫 입원을 위해 병원에 도착한 저자에게 주치의가 전하는 이야기.

보건의료 분야를 취재해온 기자인 저자가 이제 이 익숙한 공간을 환자로 찾게 됐다.

이제 정신질환에 관한 우리 사회의 인식에도 변화가 일고 있지만, 여전히 극히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존재하는 것이 또한 사실이다. 그 시선을 뿌리치는 것, 그 부정적 시선과 평가보다 자신을 돌보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용기다. 우리 사회는 환자를 돌보기보다 환자에게 용기를 요구하고 있다.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질환은 조기에 치료해야 경과도 좋을뿐더러 재발 위험성이 줄어든다. 저자의 경우 오랫동안 방치한 까닭에 완치를 기대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치료받은 덕분에 증상을 조절할 수 있었고 큰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병이 호전되면서 저자가 갖게 된 생각, 늦게라도 치료받아 다행이라는 것과 좀 더 빨리 발견했다면 완전히 나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후회와 안타까움.

 

여기서 저자의 용기가 다시 한번 발휘된다.

바로 자신의 투병 과정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기 시작한 것.

우울증 등 정신질환과 관련된 잘못된 인식을 바꿀 수 있다는 기사를 많이 쓰고, 생방송도 열심히 하고, 대내외 활동도 활발히 해냈다.

이를 통해 우울증이 있어도 치료를 잘 받고 관리하면, 일상에서 문제가 전혀 없다는 걸 보여주고자 했다. 우울증 치료의 좋은 사례가 되고 싶었다.

 

대학 시절 아버지의 병환으로 일과는 수업 시간을 빼놓고 과외 아르바이트로 채워졌다. 그러나 저자는 연기자로 성공하고 싶은 꿈으로 가슴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당시 지상파 대하드라마 PD에게 편지를 보내서 오디션을 보게 된다.

저자의 말에 진정성을 느낀 PD와의 첫 만남에서 캐스팅을 제의받는다. 결론적으로 캐스팅은 무산됐다. 이후 여러 이유로 연기자의 꿈을 접었지만, 오프라 윈프리를 알게 되면서 새로운 꿈을 꾸게 된다. ‘아나운서가 되는 것

 

대학 생활부터 하루를 10, 30분 단위로 쪼개서 관리하며, 5분도 허비하지 않은 생활을 해온 저자. 이런 생활 태도는 방송아카데미 아나운서 과정을 수료하는 동안에도 이어져서 지독한 연습벌레로 불렸다.

라디오 방송사를 그만두고 보건의료 분야를 전문적으로 취재하는 언론사로 이직한 저자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의료분야에 관한 전문성. 저자의 악착같고 집요한 성실성으로 전문성을 채워나가 병원과 언론 관계자에게 인정받는 의료보건 전문기자가 된다.

그리고 연합뉴스 경력 기자 모집에 최종 합격하고 생방송 <김지수의 건강 36.5>를 진행하게 된다. 건강 문제로 201811월 취재 현장을 떠나 국제 뉴스를 제작하는 부서로 옮기게 되는데 이때 저자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이란 코너를 맡게 되면서 국제 분야에 관한 새로운 공부와 도전을 하게 된다.

 

한번 일을 맡으면 목숨 걸고 도전하는 저자가 꿈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모른 척하다가 결국은 더 이상 회피할 수 없는 시점에 도달했다. 우울증과 공황장애, 불안장애 진단을 받고 오히려 저자는 후련했다고 한다.

내 의지대로 되지 않는 이 현상이 병적 증상이고 치료받으면 나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니 살 것 같았다. 탈출구가 보였다. 길고 긴 어두운 터널,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빠져나온 기분이었다.”

 

그러나 2015년 여름, 재발한 병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자신을 발견하는 저자. 노력하는데도 재발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때 느꼈다. 평생 이럴 거 같다고. 이게 내 삶의 한 부분이 될 거라고. 거듭되는 재발에 저자는 받아들임을 선택했다.

나는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내 병 또한 사랑하기로.” 깨닫기까지 힘들었고 외로웠다.

 

최근 읽은 보이지 않는 질병의 왕국(메건 오로크 지음/부키)을 통해 만성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생애를 살펴봤다. 질병을 극복의 대상으로 보고 질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자 하는 병사의 모습이 아니라, 질병을 안고 가는, 질병과 함께하는 생애를 선택한 저자의 이야기였다.

이 책의 저자인 김지수는 질병을 이제 동반자로 설정하는 용기를 보인다.

 

서로 잡아 죽일 듯 싸웠던 나와 내 병, 이제는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 관계로 바뀌었다. 병은 내 아픈 손가락이다. 단순히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 아닌 애정을 쏟고 지켜봐야 하는 대상이 됐다. 병을 더 세심히 들여다보고 따뜻하게 대해 주기로 다짐했다. -김지수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3923일의생존기록 #김지수 #담다 #책읽는샘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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