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오늘도 괜찮기로 마음먹다 - 해나의 다이어리 저스트YA 5
박하령 지음 / 책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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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80 열일곱, 오늘도 괜찮기로 마음먹다(박하령 짧은 소설/책폴)

하루하루 성장하는 빛나는 해나의 다이어리

 

빛은 폭발의 상징이다. 폭발하는 시기, 십 대의 청춘 일기.

레몬색 책 표지처럼 통통 튀는 주인공 해나의 빛나는 열일곱 청춘.

박하령의 짧은 소설로 만난다.

 

입시에만 올인하기를 강요당하는 고등학생에게 부모가 하는 말, “이게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거야!” 어찌 인생에 공부만이 전부일까?

그렇다고 공부가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닌데 공부! 공부! 강요하니까 더 하기 싫어지는 것은 아닌지.

십 대의 꽃다운 시절이 아름다운 것은 그 꽃이 지기 때문이 아닐까? 꽃보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으려면 꽃잎이 떨어지는 아픔을 이겨야 하듯이 해나의 고민과 갈등은 인생의 영양제, 비타민이 되었을까?

 

직장인의 일상이 그러하듯 학생들의 일상도 다람쥐 쳇바퀴와 같다.

매일 하는 게임이나 쇼핑 말고, 무언가 일상에 자극이 되는 행복한 이벤트가 없을까?

그때 해나의 가슴에 쿵! 하고 떨어진 아이돌 외모의 인기남, 이든이.

이든이를 좋아하는 주희와 얽히게 된 해나는 본의 아니게 친구를 속이게 된다.

사랑이냐? 우정이냐의 신파극까지는 아니지만 갈등과 고민에 뒤범벅이 된 우리의 해나.

 

해나는 자신과 충돌한 문제들을 회피하지 않고 마주 보는 용기를 발휘한다.

다이어리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글로 표현하며 들여다본다.

글에는 힘이 있다.

좋아하는 마음 안팎의 갈등을 바라보며, 사랑과 우정 그리고 마음과 마음이 맞닿는 믿음의 연대를 다이어리에 꾹꾹 눌러 담는다.

세련된 문체와 스타일이 아니라 해나 만의 스타일로 써 내려간다.

 

고민이 생겼을 때 그 고민을 바라보며 자신의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해나의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고민 덩어리에 자신을 갖다 바치지 않고 자신의 주체성을 지키는 모습이 멋지다.

좋아하는 마음만큼 곱고 아름다운 감정은 없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좋아하는 마음과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는 마음이 기울어져 있을 때 생겨난다. 해나가 로맨스물을 찍는 동안 이든이는 어장 관리 체험 다큐를 찍고 있으니 문제인 거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가 행복하고 나의 생활이 충만해지는 경험을 해야 하는데, 좋아한다는 마음이 볼모가 되어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관계가 된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다.

이때 해나의 결정은 서이든 아웃!’.

핀 채로 지는 꽃, 동백꽃처럼 해나의 마음은 자폭해서 공중분해가 되었다.

그러나 그 결정에 응원을 보낸다.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내린 용기 있는 결정이었다고.

 

이후 오해에서 비롯된 갈등으로 학교 가기조차 어려운 상황에 빠진 해나.

힘들고 어렵거나 복잡한 문제는 회피하는 자신의 습관을 인정하고 다짐한다.

반성한다. 앞으로는 회피하지 말고 직시하자.”

 

722

내가 나를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니 세상 힘이 난다. 그건 내게 없던 힘이 아니라, 내 마음이 찾아낸 내 안의 힘이다.

마음은 의외로 많은 일을 한다.

아자아자!

 

부모의 이혼을 겪으면서 다시 한번 혼란을 겪는 해나.

그러나 원석을 캐듯 마음을 캐는 해나의 용기로 스스로를 돕는 해나.

 

해나보다 훨씬 큰 아이도 있고 동갑인 아이도 있고 어린아이도 있는 부모로서 내 아이도 이런 고민이 있겠구나! 하며 페이지를 넘기고 있다. 페이지를 넘기며 해나가 갈등을 잘 이겨내기를 응원하고 함께 힘을 낸다.

책 속의 주인공인 해나 만이 아니라 우리 아이도 열일곱 인생의 갈등과 고비가 있다면 힘을 내도록 응원한다. 그 시간이 성장하는 시간이 되기를, 그 시간이 인생의 빛나는 시간이 되기를! 그리고 모든 우리 아이를 응원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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