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은 그냥 벌어진다 - 이 세계를 움직이는 힘
브라이언 클라스 지음, 김문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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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자신감으로 과학이란 학문을 정예화하여, 온 세상과 사물을 설명할 수 있으리라 자신했다. 그러나 자만의 결과는 어떠한가? 우리가 맞닥트리는 혼돈과 불안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저자가 제시하는 세상이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설명에 주목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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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웅의 AI 강의 2025 - 인공지능의 출현부터 일상으로의 침투까지 우리와 미래를 함께할 새로운 지능의 모든 것
박태웅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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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가 우리 사회에 커다란 화두를 던진 게 벌써 10년이 되어간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그리고 IoT의 혁명이 어느덧 일상이 되어 버린 현실이다.

거대 기술기업들은 거대한 혁신의 물결을 일으켜 끊임없이 인류사회를 진보의 폭풍 속으로 밀어 넣는다.

양자역학의 발달과 함께 블록체인과 메타버스의 바람이 지나갔고 이제 인류는 로봇과 AI 기술 속으로 달려가고 있다.

 

세계 제일의 기사인 이세돌을 가볍게 제압하는 알파고의 몇 배가 되는 인공지능의 발달과 함께하는 일상이다. 인공지능 비서인 시리나 챗GPT의 등장으로 우리는 다시 한번 변혁의 출발점에 서 있다.

 

오늘날 대중의 문해력 빈곤이 사회적 문제가 되는 것처럼 이제 ‘AI 리터러시를 높이는 것이 과제로 대두된다. 정보통신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우리는 지쳐버렸는지도 모른다. 이때 등장한 것이 ‘IT 현자인 저자의 박태웅의 AI 강의였고, 저자의 강의를 통해 사람을 위한 인공지능에 관한 깊은 통찰을 배웠다.

 

이제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더욱 강력하게 일상에 파고든 인공지능에 관해 저자의 강의가 추가되었다. 개정판을 통해 AI의 진화와 그 특징이 추가되었고, ‘눈 떠보니 후진국이 되지 않기 위한 저자의 귀한 제언이 담겨있다.

제대로 아는 사람이 쉽게 설명한다. 천생 문과생인 내가 어렵지 않게 읽어 내려갈 정도로, 누구나 끝까지 이해할 수 있는 인공지능 가이드라 할 수 있다.

 

미디어는 메시지다.” -마셜 매클루언

미디어는 우리가 쓰기 나름인 게 아니라 각각의 미디어들은 그 본질에 따라 아주 구체적인 변화의 방향을 지시한다. 우리가 새로운 미디어의 정체를 알아채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GPT가 등장한 때가 20221130. 이후 인공지능은 눈부신 발전과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저자가 안내하는 인공지능 AI의 변화를 요약해 보자.

1 인공지능이 운영체제의 지위를 넘보고 있다. 모든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인공지능과 연동될 것이다.

2 인공지능은 맥락 인터페이스이다. GPT 같은 거대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LLM)은 맥락을 이해한다.

3 인공지능은 함께공부하고 함께일할 때 가장 큰 효율을 거둘 수 있다. 파트너로서의 도구다.

4 텍스트만 처리했던 챗GPT와 달리 이제 멀티모달이 기본이 된다. 그림, 동영상, 문장, 노래 등을 하나의 거대 AI가 처리하는 게 당연해진다. 멀티모달을 뛰어넘어 옴니모달로 갈 수 있다.

5 인공지능은 점점 더 작아지고 저렴해진다.

6 AI와 결합하면서 휴머노이드의 발전이 눈부실 것이다. 인간처럼 보고 듣고 움직이며 전이 학습을 하는 휴머노이드가 주류의 지위로 올라설 것이다.

 

저자는 인공지능이 전개하는 유토피아 세상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 책은 거대 AI 기업들의 비윤리적인 정책과 안전성 문제, AI 개발 과정의 불투명성 등을 지적하는 데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

AI가 불러올 데이터 편향, 개인정보 침해, 사회적 불평등 심화 등을 지적하며 AI를 책임 있게 관리하고 통제할 필요성을 역설한다. 이 지점이 바로 ‘AI 리터러시의 역량이 중요해지는 순간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먼저 이해해야 대응책도 찾을 수 있다.

 

반도체 산업이 발전한다고 반도체학과를 만들고 유행하는 산업과 관련한 자격증이나 만들어 내는 것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준비할 수는 없다. 인공지능 기술을 주도하는 어떤 사람도 3D프린터학과, 메타버스학과, 반도체학과, 인공지능학과를 나오지 않았다.

R&D 예산을 깎아버리는 무책임하고 몰상식적인 정부 태도를 전환해야만 한다. 그리고 인공지능 알고리듬에 필수적인 기초과학을 육성해야 한다. 공대는 늘어나지만, 기초과학 학과는 줄어드는 나라에 미래는 없다.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연구자와 연구자료를 축적해 나가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지속적인 투자와 준비 과정이 없다면 미래는 없다.

저자의 저서 중에 눈 떠보니 선진국이 있다. 부디 우리가 <눈 떠보니 후진국>이 되지 않기만을 바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박태웅의AI강의2025 #박태웅 #한빛비즈 #AI #인공지능 #로봇 #LLM #책읽는샘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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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얼마짜리입니까
6411의 목소리 지음, 노회찬재단 기획 / 창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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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의원이 탔던 6411번 새벽 버스에 몸을 실어야 했던 이주민과 청소노동자, 돌봄 노동자 등 존재하지만, 그 이름으로 불리지 못하는 투명인간들이 직접 나서서 들려주는 자신들의 이야기

 

학교에서 배우는 노동자는 쉽게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로 불리는 사무직 노동자와 생산직 노동자로 구분된다. 물론 이마저도 노동자가 아니라 근로자로 배운다.

생산 요소인 노동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소득을 얻는 사람, 노동자를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 근로자로 부른다. 노동자로 부르든 근로자로 부르든 노동을 존중하고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지급한다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모습을 돌아보면 노동이 존중받지 못하는 현실을 어디에서나 쉽게 발견된다.

 

그러나 현실의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노동 현장은 인간 소외의 현장이 되고 만다.

눈에 보이지 않고, 보여도 못 본 척하기 때문이다.

자영업자들을 괴롭히는 말이 바로 고객이 왕이란 말이다. 자본주의의 발생지인 서구 유럽에서는 상상하지 못하는 그 말이 우리 사회에서는 진리처럼 여겨진다.

진상들의 단골 멘트가 된 지 오래다.

고용주는 위험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노동자를 내몰고 있다. 위험은 외주화하고, 을과 을의 대립으로 갑의 공고한 위치를 더욱 확실하게 지켜낸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쿠팡 노동조합이 설립됐다는 기사를 봤다. 노조 활동을 하던 센터 분회장이 해고됐다는 소식도 들었다. 부당해고와 노동조건 개선을 걸고 싸우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지방 센터에서 일하는 나는 노조가 있다는 걸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 센터에 조합원도 없고, 노조가 설립됐다는 사실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근로계약서에도 모든 것은 취업규칙을 따르고 아니면 기타 사규를 따른다는 조항이 많다. 단체협약을 맺어 직원들의 노동환경이나 조건을 개선하는 때가 오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 -<‘노가다없이 세상이 돌아가나요: 김경민(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중에서

 

학교에서 일하는 나에게 급식 노동자분들이나 도서관 사서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더욱 가깝게 다가온다. 학교 급식 노동자분들이 폐암으로 고통받는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글을 읽었다.

조리원 1인당 식수 담당 인원을 줄여 초단시간 고강도 노동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고, 학교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공사도 해야 한다. 아이들 밥 먹이는 일에 보람을 느끼는 분들의 보람을 온전하게 지켜드리고 싶다.

 

불과 몇 년 전이네요. 구로에서 과로로 생을 달리한 동료 기사를 본 게요. 모두들 어쩌다 이런 일이가 아니라 올 것이 왔구나하는 반응이었어요. 그리고 어쩌면 나의 일이 될 수도 있겠다는 공포가 모두를 덮쳤죠. 그 뒤로 몇 번 더 비슷한 일이 있고는 52시간제가 시작되었어요. 심지어 몇 곳은 노조도 생기고 포괄임금제가 없어지면서 처음으로 야근수당이란 것도 받아봤고요.

이제 겨우 조금 숨통이 틔고 좋아지려는 찰나에 노동시간이 부족하다, 유연화해야 한다라는 장관님의 말씀은 우리 업계 노동자 모두를 화나게 했어요. 트라우마가 된 과로사공포도 떠올랐고요. 맞아요. 사실 우리는 동료를 또 잃을까 무서워요. -<재미를 위해서는 쉴 틈이 없다: 신명재(게임 엔지니어)> 중에서

 

휠체어에 의지해야만 이동이 가능한 장애인의 이동권 문제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었다. 승강장 사이의 겨우 10센티미터 틈이, 여차하면 한 사람의 삶을 집어삼키고 말 크레바스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에 우리 사회의 무심함을 느꼈고 장애인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직접 반영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주 노동자의 이야기는 바로 우리 동네 이야기처럼 들렸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도 깻잎 농사를 위해 와서 일하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이 많다. 근처 농공단지에서 일하는 이주 노동자도 쉽게 눈에 띈다.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해 주는 고마운 분들에 대한 인식이나 제도적 미비의 문제 지적에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세계 최빈국에서 이제는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우리도 다른 나라에 노동자로 진출해서 고생한 아픈 경험들이 많다. 그 역사와 경험을 잊지 않는다면 우리나라를 찾은 이주 노동자들을 우리의 좋은 이웃으로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주 노동자는 노예가 아니다. 노예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대우해서도 안 된다. 노동자로서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이주노동자에게도 있다. 이주 노동자들이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해서 이주노동자에게 함부로 해도 되는가. 지난 24년 동안 한국에서 살면서 차별적인 모습들을 계속 보고 느낀다. 한국 사회가 그동안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많이 발전했다고 느끼지만, 이주자 그리고 이주 노동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내가 처음 왔을 때나 지금이나 별로 바뀌지 않았다. 그래도 나는 차별 없는 사회를 계속 꿈꾼다. 이주 노동자가 평등하게 일하고, 존중받고,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조 활동을 하고 있으며, 영화 만드는 일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이주노동자는 노예가 아니다: 섹 알 마문(이주노조 수석부위원장) > 중에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식과 반대되는 사례가 외국인 투자기업에 나타난다. 우리나라 노동자에 대한 보호와 우리 법률에 대한 존중 없는 기업 청산과 대량 해고가 발생한 한국와이퍼 사례. 이 사례에서 국가의 온갖 혜택을 받았으면서, 노동자를 해고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회사에 대해 처벌이 어렵다는 관련 부처의 응답은 노동자의 분노를 일으킨다.

국가는 왜 존재하고 왜 필요한 것인가? 본질적인 질문이 드는 사례다.

 

노동의 가치, 인간의 가치를 지키는 연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나는얼마짜리입니까 #6411의목소리 #창비 #노동 #사회적약자 #연대 #책읽는샘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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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된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 흔들리는 삶을 위한 괴테의 문장들
임재성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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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삶의 기술보다 삶의 의미와 본질에 집중하는 인문·교양 작가가 캐낸 괴테의 문장.

흔들리면 앞으로 나가는 젊음에 어깨를 내어주는 든든한 어른의 도닥임.

제대로 살고 싶고 인간답게 살고 싶은 이에게 내어주는 따뜻하면서도 힘이 되는 손길.

 

인류 역사 전체에서 손꼽히는 문학가이자 사상가이기도 한 괴테를 불러낸 작가는 자신이 아닌 시대가 불러냈다고 이야기한다.

지금이 바로 삶에 지치고, 도저히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삶의 기세에 억눌려 자신의 삶을 쉽게 포기하는 시대라는 것이다.

 

스물다섯 살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불멸의 작가라는 호칭을 받은 당대 최고의 셀럽이었던 괴테. 그가 던지는 질문은 소크라테스의 질문과 같다.

자기 자신을 모른 채로 세태에 휩쓸려 살지 말라.

우리가 우리 자신을 잃는다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쇼펜하우어와 니체를 사로잡은 괴테의 통찰,

마음껏 방황하라. 그리고 나만의 길을 가라

불빛을 보는 사람은 어둠에 갇히지 않는다

 

남들보다 한자라도 더 배우고 하루라도 빨리 성공하고픈 욕망으로 보낸 젊음을 돌아보며 드는 아쉬움 내지 반성, 인생은 속도보다 방향!

행복이 강도보다 빈도에 있듯,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는 것은 빨리 보다는 바름이 아닐까.

괴테의 생각도 같다고 느낀다.

 

더 진하게 사랑하고 부딪히며 방황하더라도 더 나은 삶을 향하여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라!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온 유럽을 강타한 천재 문학가의 삶도 우리처럼 부침이 있었다. 인간의 본성과 삶의 원형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불멸의 작품 파우스트는 쉽게 완성되지 않았다. 장장 60년 동안 수정과 편집을 거듭해야 했다.

삶의 목표를 세우고 전진하다 뜻대로 되지 않으면 지레 절망하며 포기할 때가 있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희망이다.

 

나의 목표는 오직 나 자신을 한층 더 현명하게 향상시키는 일과 인격을 높이는 일이었다. 또한 내가 선과 진실이라고 믿는 것을 표현하는 일이었다.” -괴테

인생의 목적은 끊임없는 전진이다. 먼 곳을 향해 항해하는 배가 풍파 없이 조용히 갈 수는 없다. 풍파는 항상 전진하는 사람의 벗이다.” -니체

타인과의 비교가 아니라, 타인보다 우월한 삶이 아니라, 타인을 돌아보는 삶이 아니라,

나를 들여다보는 삶이 먼저이고, 세상의 흐름을 좇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소망과 신념을 좇는 삶을 사는 것.

행복한 인생을 노래하며 작은 고통과 역경에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삶은 고통이란 진리를 수용하고 삶에의 의지를 품는 것. 그 안에서 사랑하는 삶을 사는 것.

이것이 괴테가 이야기하는 인간답게 사는 법!

 

내 삶의 무지개는 비와 햇빛이 있을 때 피어난다. 고난이라는 비와 올바른 해석이라는 햇빛이 만나야 무지개 같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p230

 

인생은 고통이지만 동시에 삶의 목적은 행복이다.

그런데 행복과 불행은 무엇과 비교하느냐에 달려 있다.

행복에 이르는 길은 다양하다. 각자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행불행을 느낀다. 행복은 자기 맘먹기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기억하자. 비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며 살아갈 때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나답게 살아가는 길에 행복의 열매가 맺힌다는 것을. 자기 존재 이유를 발견하고 노력하며 살아갈 때 행복이 깃든다는 것을.

 

배가 거센 파도를 만나지 않는 방법이 있다. 항구에 정박해 있으면 된다. 새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방법이 있다. 둥지를 떠나지 않으면 된다. 인간들도 방황하지 않는 방법이 있다. 바라는 것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된다. 그러면 노력할 필요도 없고 방황도 없다.

방황하고 있다는 것은 지금 삶이 치열하다는 것이다.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니 방황하고 있는 자신을 질책하지 말자. 오히려 다독여 주며 한 번 더 용기를 내보라고 응원해 주자.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니까. -p151

 

소망을 품기 어려운 시대, 소망이 있어도 이룰 수 없는 현실,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절벽 같은 삶을 마주하는 고통.

그 속에서도 삶을 소망하자. 소망한 것이 이루어지는 것을 기대하면서.

설령 소망이 이루어지지 않아도 괜찮다. 소망을 바라보고 기다리는 과정에 기쁨이 있으니까.

우리의 소망이란 우리 안에 있는 능력의 예감이다.” -괴테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인간이된다는건참으로힘든일입니다 #임재성 #한빛비즈 #괴테 #니체 #쇼펜하우어 #책읽는샘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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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욱의 최소한의 경제 토픽 - 달라진 세계를 이해하는 21세기 경제사 수업
홍춘욱 지음 / 리더스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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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경제를 돈으로만 판단한다. 내 계좌의 잔고만 집중하고 수익만을 바라고 투자하다 보면, 거대한 경제적 흐름을 놓치는 경우가 생긴다. 마치 눈앞의 나무만 쳐다보느라 숲을 보지 못하는 실수를 저지르는 것과 같다. 공부 잘하는 친구들은 무조건 암기방식이 아니라 흐름을 파악하는 걸 우선으로 한다.

저자의 경제 수업 역시 마찬가지다. 개별적인 경제 사안이 아니라 다자간의 역학관계나 경제 요인 간의 상호작용에서 유의한 인사이트를 얻어낸다.

 

대한민국 대표 이코노미스트 홍춘욱이 21세기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세계 경제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14가지 경제 토픽을 엄선해 신간 홍춘욱의 최소한의 경제 토픽에 집약했다.

 

21세기 세계 경제는 20세기 경제 상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 사태로 시작되어 전 세계를 휩쓴 2008년 금융 위기의 공포가 가시기도 전에, 2016년 영국의 EU 탈퇴 선언과 2017년 사업가였던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미국 대통령에 오르며 펼친 강력한 반중 정책에 세계는 잇단 충격에 휩싸였다. 2019년에는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전염병 코로나19로 각국의 경제가 정체됨과 동시에 대규모 부양책이 펼쳐졌고, 2022년은 아직 회복하지 못한 세계 경제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 및 에너지 위기 공포가 겹치며 인플레이션이 급물살을 탔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긴축 정책과 고금리는 자산 시장마저 둔화시켰고, 경제뿐 아니라 사회, 정치, 문화 등 모든 영역에 커다란 변화를 끼쳤다.

 

합리적 선택을 모토로 하는 경제학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경제적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경제 교과서의 내용을 뒤집는 뉴노멀에 적응하고 예측하기 위한 경제사적 접근이 필요하다.

선진국 중심 반()세계화 물결은 한국의 산업과 노동시장 구조에도 거대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으며, 헤게모니(hegemony)를 쟁탈하려는 국가 경쟁은 기업뿐 아니라 개인의 삶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시장 개방과 경쟁을 촉진하는 신자유주의가 종말을 고하고 각국의 반세계화 정치 세력이 권력을 잡으며 새롭게 형성된 21세기 경제 패러다임에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까닭이다.

 

왜 미국인들은 트럼프에게 열광하는가?

미국의 라이벌 위치에 오른 중국은 왜 혐오의 대상이 되는가?

중국의 경제는 왜 하강 곡선을 그리는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유럽 최강자였던 독일은 왜 시들해졌는가?

브렉시트은 과연 영국인에게 경제적 실리를 주었을까?

일본 경제는 다시 살아나는가?

인도는 인구에서만이 아니라 경제에서도 중국을 뛰어넘을까?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인플레이션에 빠져나올 방법을 찾을까?

고령화는 세계와 우리나라의 노동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요즘 화두인 AI는 저개발국의 구원투수가 될까?

 

저자는 트럼프 인기의 배경을 비히스패닉계 백인 남성의 건강 문제부터 풀어간다. 비히스패닉계 백인 중년 남성은 왜 바이든보다 트럼프를 지지했을까?

그가 주목한 요인은 바로 제조업 블루칼라 노동자의 대량 해고 사태다. 이 여파로 직장을 잃은 비히스패닉계 백인 중년층이 펜타닐과 같은 마약에 빠져드는 비율이 높아졌다. 트럼프는 그들의 이야기를 대변해 주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당신들이 무능해서 어려움을 겪는 게 아니라, 중국산 제품과 이민자 때문이다.”

여전히 강력한 지지층을 바탕으로 2024년 대선에 그는 다시 등장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시작된 중국의 애국주의는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국 문화를 배척하는 한한령, 주변 국가들과의 영토 분쟁,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제조 2025가 대표적이다. 공격적인 중국의 태도에 세계 곳곳에서 반중 정서가 심화되고 있다.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거나 중국에 있는 글로벌 기업의 설비를 인수하는 경우에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숙고해야 한다.

 

일본 이후 미국에 경제적으로 대항할 수 있는 나라로 꼽히던 중국은 2020년 이후 기나긴 침체에 빠져들었다. 부동산 부문의 침체가 주된 요인으로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심각한 구직난을 일으켰다. 대약진운동이 중단된 1962년 이후 등장하는 중국 베이비붐 세대 4억 명은 영양 결핍에 교육 부족까지 경험한 세대다. 교육의 부재는 정보화 시대에 경쟁력을 가질 수 없게 만들었고, 호구제도가 도농 격차와 농촌 노인의 빈곤 문제를 심화시켰다. 부모 세대의 가난을 지켜본 젊은 세대가 출산을 기피하게 되자 중국의 내수 경기는 끝없는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었을 때 지금처럼 오래 전쟁이 이어지리라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소련 해체 이후 제조업 및 정보통신 산업 기반이 무너지며 원유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러시아는 중국으로부터의 군수물자 보급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다.

저자는 독재자의 무모한 결정이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망친다고 지적하고 있다.

 

요즘 부쩍 일본의 잃어버린 30이 끝난다는 뉴스들이 많이 등장한다. 연이은 정책 실패로 만성적인 디플레이션에 빠져있던 일본. 강력한 통화 공급 정책으로 디플레이션을 해결하자는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로 엔화 약세, 금융기관 경영 수지 개선, 시장 금리 하락이라는 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국가 경제에 경제 정책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주는 사례이다.

 

인도는 중국의 대안이 될 수 있는가? 중국의 쇠퇴에 따른 반사 이익과 인공지능 혁명이 가져온 교육 문제의 완화가 인도 경제에 큰 디딤돌이 되고 있다. 중국의 임금 상승과 미·중 갈등도 인도로의 직접투자를 증가시켰다. 힌디 민족주의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지만, 인도는 앞으로 주목해야 할 주요 투자처임이 틀림없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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