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수유병집 - 글밭의 이삭줍기 정민 산문집 1
정민 지음 / 김영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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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9 <체수유병집(정민 지음/김영사)>

글밭의 이삭줍기

섬광 같은 사유, 내면 깊은 성찰 고전학자 정민 교수의 산문집

 

인문학이 바람을 일으키며 고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때에도 우리의 고전에 대한 관심은 한문 해석의 어려움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였다. 우리의 손길을 끄는 책들도 있었지만 예상했던 것만큼의 깊이가 느껴지지 않는 책들이 많아 아쉬움이 많았다. 그러던 차에 정민 선생님의 글을 읽고, 글의 깊이와 폭이 거대한 강을 이룰 것이라 생각했던 고전에 대한 아름다움과 묵직함을 느낄 수 있었다.

서문을 통해 저자가 책을 펴낸 목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서문 또한 명문이다.

체수는 낙수요, ‘유병은 논바닥에 남은 벼이삭이다. 나락줍기의 뜻이다. 추수 끝난 들판에 여기저기 떨군 볏단과 흘린 이삭이 남았다. 책 제목 체수유병집은 이 구절에서 따왔다. 지난 10여 년간 요청에 따라 쓴 글들을 모았다. 한 편의 글마다 그 시절의 표정과 한때의 생각이 담겨 있다.

다산은 보름에 한 번은 책상을 정리하라고 했고, 연암은 젊은 날에 쓴 메모 쪽지를 냇물에 흘려 지웠다. 이제껏 하고 싶은 공부 실컷하며 즐겁게 지냈다. 문득 돌아보니 책상은 엉망이고, 책꽂이는 정신이 없다. 한 번씩 치우고 버리고 정돈해야 정신이 든다. 글을 한자리에 모아 묶는 것에는 이 뜻도 있다. 그때그때 쓴 글이지만 모으고 보니, 평소에 못 느끼던 흐름이 얼핏 보인다. / 서문

 

1문화의 안목은 삶의 단상과 문화에 대한 생각을 적었다.

책만 책이 아니다. 독서는 문자를 빠져나와 세상이라는 텍스트를 읽을 때 가장 위력적이다. 삶의 행간을 읽고, 드러나지 않는 질서를 읽을 때 독서는 비로소 완성의 단계에 진입한다. 남들이 같이 보면서도 못 보는 것들이 내게 보이기 시작한다. 어제까지 아무 의미도 없던 것들이 내 삶 속으로 걸어들어와 간섭하기 시작한다. 수많은 독서는 사실 이 단계에 진입하기 위한 연습 과정일 뿐이다.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생각해서, 더 툭 트인 사람이 되는 것, 이것이 내 평생 독서의 지침이요, 목표다. / 섬광처럼 번쩍이는 순간

이용휴는 <당헌일기>에서 다만 눈앞의 오늘이 있을 뿐 어제나 내일에 눈 돌릴 여가는 없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오늘 공부하지 않으면 하루를 헛산 것이라 공일空日이라고 썼다. 이덕무는 오늘이 쌓여 고금이 될 뿐이니 내일이 오늘이 되고 오늘은 어제로 밀려나는 이 사흘의 누적 속에 인생과 고금이 놓여 있다고 단언했다. 나는 오늘의 힘을 믿는다. 이 순간의 중요성을 신뢰한다. 지금 성실치 않고 오늘 열심히 하지 않으면서 어제만 돌아보거나 내일을 꿈꾸지 않기를 늘 다짐하곤 한다. / 공부하지 않은 날은 살지 않은 것과 같다

할 말 못하는 아비, 들을 말 못 듣고 자란 자식들 위에 사회의 구조악까지 얹혀지고 보니 세상에 풍파 잘 날이 없다. 굽실대던 낮은 처지를 벗어나 조금 지위를 갖게 되면 금세 아랫사람 업신여기고 함부로 대한다. 제가 그의 처지일 때 생각은 간 데가 없다. 오히려 한술 더 뜬다. 마침내 광망하게 굴다가 나락에 떨어지고 나서도 제 탓할 생각은 없고 세상 원망만 한다. 가정교육의 부재가 승자독식의 사회구조와 만나 빚어낸 슬픈 풍경이다. / 빛 없는 그늘

남과 기쁘게 나누고 즐거이 베풀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제 이익을 위해 남을 헤코지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망치는 사람이다. 남을 향해 도끼를 휘두르지만 결국 그가 찍는 것은 제 발등이다.

내가 소중해서 남을 아낀다. 이때 나와 남은 우리가 된다. 내가 소중해서 남을 해친다. 그래서 세상은 지옥이 된다. 나에 대한 사랑이 남을 향한 사랑으로 확산되고, 나와 남의 경계를 허물어 우리가 되는 삶, 이것이 나눔의 참된 정신이다. / 스스로를 아끼는 사람

 

2연암과 다산은 저자가 사랑하는 두 지성에 대해 가볍게 쓴 글을 모았다.

연암은 사유의 힘으로 사람을 압도하고, 다산은 방법의 사유로 문제를 풀어준다.

연암집의 수많은 글을 통해 그는 자신을 옥죄고 있던 시대의 질곡에 과감하게 도전했다. 우리는 왜 지금 여기를 살면서 그때 저기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시대를 뛰어넘는 고전이 될 수 있으려면, 옛것을 그대로 흉내만 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오히려 지금 눈앞의 현실, 가슴속의 진실을 글에 담을 때 훗날에는 그것이 고전이 된다. 어찌 보면 단순하고 분명한 진리지만, 당시로서는 꺼내기가 쉽지 않은 말이었다.

색깔 속에는 빛깔이 있다. 속에는 태가 있다. 색깔은 누구나 보지만 빛깔은 보는 사람만 본다. 외형은 다 알지만 그 속에 깃든 태깔은 아무나 볼 수 없다. 겉껍데기만 비슷한 것은 진짜가 아니다. 외형外形에 속지 말고 내태內態를 보아야 한다. 색깔에 현혹되지 말고 빛깔을 읽어야 한다. 진정한 의미는 겉모습에 있지 않고 그 속에 감춰진 빛깔과 태깔에 있다. 겉만 보아서는 알 수가 없다. 연암이 <능양집서 陵陽集序>에서 한 말이다. / 연암, 금기를 뛰어넘는 문체의 불온성

고전은 시간의 손길을 타지 않는다. 열하일기속의 스토리는 현재진행형이다. 어떤 삶이 바른가? 어느 길로 가야 하나? 세상은 무엇으로 돌아가는가? 바른 판단은 가능한가? 정의는 과연 정의로운가? 도처에서 그가 불쑥불쑥 던지는 질문은 여전히 생생하고, 현장은 그에 맞춰 시간의 흐름마저 딱 멈춘 듯하다. 내 생각에 그는 아직도 베이징의 어느 뒷골목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어슬렁거릴 것만 같다. /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

그는 도처에서 청의 앞선 문물을 배워와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이용후생利用厚生의 주장을 반복했다. 목청을 내세워서 배우자고 주장한 이용후생의 강조는 오히려 자신의 핵심 주장에서 의도적으로 시선을 돌려놓기 위한 물타기 같은 느낌마저 든다.

그렇다면 연암이 열하일기에서 정말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뭘까? 문제의 불온성은 문제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담지하고 있는 사유의 불온성과 관련이 있다. 문체는 그 불온성을 발화의 영역으로 끌어내기 위한 전략일 뿐이다.

연암은 한 차례 중국 여행에서 우물 안 개구리의 구태를 활짝 벗어던졌다. 그는 다시 우물 안으로 돌아왔지만, 더 이상 여행 전의 그가 아니었다. 엄마 배 속에서 바깥세상을 그려보는 것과, 마침내 태를 벗어나 사지를 쭉 뻗어 으앙, 시원스레 울음을 터뜨리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의미는 외형이 아닌 내태에서 나온다. 얼마짜리 옷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입어서 맵시가 나느냐가 더 중요하다. 태깔이 나야 값이 있지, 값만 비싼 것은 소용이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무슨 상표와 얼마짜리에 더 연연한다. 연암의 열하일기에는 돌아오는 노정에 대한 기록이 아예 없다. 그는 북경까지 간 이야기만 적고 오는 길에서 일어난 일은 꺼내지도 않았다. 그가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북경 언저리에서 서성이고 있는 것만 같다. 아직 찾아야 할 것이 있고, 가야할 길이 남아서다. / 열하일기의 인문정신

천연두 관련 정보를 정리한 마과회통, 속담을 분류한 이담속찬, 목민관의 행동지침을 갈래지은 목민심서등 그의 모든 작업은 항상 핵심 가치 파악, 자료 분석, 목차 정리, 카드 작업, 정보의 재배치 순으로 이루어졌다. 이렇게 정리된 자료는 일목요연해서, 언제나 누구든 필요한 정보를 꺼내 유용하게 쓸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다산의 경쟁력이 바로 여기에서 나왔다. / 다산의 지식경영, 생각이 경쟁력이다.

다산의 단계별 교육으로 최적화된 로드맵을 제시해 학습 요령과 우선순위를 익히게 했다. 전공별 교육으로 적성을 살려주고, 맞춤형 교육에서 개성을 북돋워 학습동기를 유발했다. 이어 실전형 교육으로 방법론을 터득케 하고, 집체형 교육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런 맵짠 훈련을 받은 제자들은 스승의 상경 후에도 스승을 도와 작업에 참여했고, 나중에는 저마다 역량을 갗춘 문인·학자로 성장해서 중앙 문단과 학계에까지 자신들의 존재를 알렸다. / 다산의 제자 교육법

<다산의 제자교육법> https://blog.naver.com/jaytee0514/221293842246

힘센 생각은 메모에서 나온다. 머리를 믿지 말고, 손을 믿어라. 생각은 금세 달아난다. 미루지 말고 그때그때 적어라. 위대한 천재들의 놀라운 성취 속에는 언제나 예외 없이 메모의 습관이 있었다. / 최고의 메모광 다산 정약용

 

3옛 뜻 새 정은 옛일로 지금을 비춰본 짧은 글 모음이다.

그의 이름 원효元曉는 신라말로는 시단始旦, 새 아침또는 첫새벽이라는 뜻이라고 삼국유사는 적고 있다. ‘부처님 땅[佛地村]’에 새털처럼 가볍게 새벽 스님이 태어나 그곳에 처음 열린 절初開寺‘]을 세웠다. 그리고 그 빛이 중국, 일본 등 동양 삼국에 찬연히 빛났다. 인도와 중국의 고승들도 해결 못한 난제를 국내파인 새벽스님이 단번에 격파해버렸다. 통쾌하지 않은가? / 새벽 스님

같이 중국에 갔는데, 한 사람은 돌이나 수선화 뿌리를 사오고, 한 사람을 목화씨 앗는 기계를 구해왔다. 그 해맑은 운치가 귀하고, 값비싼 비단만 잔뜩 사온 것보다야 낫다 해도, 목화씨 앗는 기계가 가져온 이용후생의 보람에 견줄 수야 없겠다. / 박면교거

 

4맥락을 찾아서는 변화의 시대, 인문학의 쓸모와 공부의 방법에 대해 쓴 글들이다.

인문학의 갑작스런 활기에 고무될 일이 아니다. 죽을 쑤고 있는 것보다는 낫겟지만, 이것이 취업과 사회활동 영역의 확장으로 이어질 것이란 핑크빛 전망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회의 인문학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들이 딱히 인문학에 대해 바라는 것이 무언지조차 잘 모른다. 그래서 인문학은 여전히 위기다.

인문학은 원리이지 당장 실용 가능한 메뉴얼이 아니다. 사업 잘하려면 시부터 배우란 말이 아니다. 인문학이 담당하는 것은 식견과 통찰력, 다산 식으로 말하면 문심혜두다. 글로 사물의 마음과 만나면 슬기 구명이 뻥뻥 뚫린다는 얘기다. / 질문의 경로를 바꿔라

고전이란 과거로부터 누적되어 쌓인 삶의 지혜다. 과거는 오래된 미래. 지나간 시간 속에 현재의 문제가 있고, 미래의 해답이 있다. 과거로부터 차곡차곡 누적되어온 삶의 지혜가 그대로 이전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우리가 고전을 공부하는 까닭은 현재와 미래를 위해서지 과거를 위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옛것에서 배울 것은 본질이지 현상이 아니다. 정신의 원리이지 삶의 형식이 아니다. 형식은 달라도 본질은 같은 것이 진짜다. 겉보기는 똑같은데 알맹이가 다른 것은 가짜다. 옛사람은 이것을 상동구이라고 했다. ‘같음을 지향하되 다름을 추구한다는 말이다. 같음을 지향한다는 말은 그 정신의 원리를 두고 하는 말이고, 다름을 추구한다는 말은 그 형식의 새로움을 일컫는 말이다.

고전은 현재와 소통할 때만 가치가 있다. 형식에 집착해서 본질을 놓치면 아무런 보람이 없게 된다. 고전을 제대로 배운 사람은 옛것을 끌어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한다. 이런 것을 통변通變이라고 한다. 주역에 나오는 말이다. 사물은 오래되면 변해야 한다. 변하지 않으면 통하지 않는다. 변하면 다시 통한다. 통해야만 오래갈 수가 있다. / 변치 않으려면 변해야 한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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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의 전쟁 - 기계와의 일자리 전쟁에 직면한 우리의 선택
앤드루 양 지음, 장용원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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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8 <보통 사람들의 전쟁(앤드루 양 지음/흐름출판)> - 기계와의 일자리 전쟁

4차 산업혁명의 충격에 대응하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

기계와의 일자리 전쟁에 직면한 우리의 선택

    

저자는 브라운대학과 컬럼비아대학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로 활동한 이후 벤처기업의 창업을 돕는 비영리기업 벤처 포 아메리카의 창업자이자, CEO이다. 이 단체는 진취적인 대학 졸업생 수백 명을 훈련시킨 다음 여러 도시의 스타트업에 파견해 그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혁신을 선도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2025년까지 미국에 1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에게 흔한 단어가 되어버린 ‘4차 산업혁명’. 우리가 지식으로 알고 있는 그 개념이 우리의 현실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변화시키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는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이 미치는 영향 중 일자리에 관한 주장을 펴고 있다.

점차 노골적으로 인간의 일자리를 노리고 있는 혁명적 기술들과 인간의 두려움 그리고 의도적 외면.

<1부 일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2부 인간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에서 끓는 물이 가득한 냄비 속의 개구리가 되고 있는 미국의 현실에 대해 자신의 비영리기업과 미국의 통계자료를 제시하며 증언하고 있다.

<3장 해결책과 인간적 자본주의>는 제1부와 제2부에서 지적한 문제에 대한 저자의 해결방안이다. 보편적 기본소득에 대한 주장과 그 반론에 대한 반박, 그리고 인간과 인간의 일자리를 지켜내기 위한 새로운 경제체제에 대한 주장이 제시된다. 인간 중심의 자본주의, 줄여서 인간적 자본주의라고 한다.

  

  

자동화와 일자리 상실의 물결은 더는 미래의 암울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한창 진행 중이다. 전문가와 학자들은 인공지능, 로봇공학, 소프트웨어, 자동화 등이 발전하면서 유례없는 일자리 파괴의 물결이 몰아닥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가 그동안 애써 무시하고 있었지만 통계를 보면 이 사실을 알 수 있다. 주요 생산가능인구에 속한 사람 중 일자리를 잃는 사람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일자리 찾기를 완전히 포기한 사람도 늘고 있다. 자동화는 조만간 사회 구조와 우리 삶의 방식을 위협할 만큼 가속화하고 있다. /p8

 

2000년 이후 미국에서 자동화로 인해 없어진 제조업 일자리만 벌써 약 400만 개에 이른다. 이렇게 일자리를 잃은 사람 상당수가 새로운 직업을 구하지 않고 있다. 국가는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10년째 정상을 회복하고 있는데 9500만 명의 국민이 비경제활동인구로 남아 있는 이 현상을 저자는 대실업Great Displacement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일자리의 유동성이 떨어지고 일자리 성장이 정체되다 보니 정치적 적개심과 사회악이 자라기 쉬운 여건이 조성되었다. 실업률과 불완전고용률이 높아지면서 약물 남용, 가정 폭력, 아동 학대, 우울증 같은 사회 문제가 늘어난다. /p10

 

미국 전체 노동인구 14000만 명 중 6800만 명(48.5퍼센트)이 다섯 개 분야 중 한군데서 일하고 있다. 사무 및 행정 직원/판매 관련/요리 및 서빙 관련/운송 및 물품 운반/생산직. 이 직업군에 있는 노동자들이 지금 일자리를 빼앗기고 있는 것이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등장이 위협하는 일자리는 무엇일까? 택시기사와 우버기사도 있겠지만 저자가 주목하고 있는 대상은 화물차 기사다.

화물차 기사의 실직은 가장 극적이고 눈에 띄는, 자동화와 인간 노동자 간의 전쟁터가 될 것이다. 콜센터 직원이나 소매 매장 점원 또는 패스트 푸드 음식점 종업원 같은 일자리는 큰 충돌이나 소란 없이 없앨 수 있다. 하지만 화물차 기사는 다를 것이다.

350만 명에 이르는 화물차 기사 중 일부분만 실직한다고 해도 그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이다. 화물 자동차 휴게소, 식당, 모텔 등에서 화물차 기사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일하는 사람은 720만 명에 이른다.

 

우리는 자동화가 진전되면 기본적·반복적 일을 하는 블루칼라 노동자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사실은 그것보다 문제가 조금 더 복잡하다. 화이트칼라냐, 블루칼라냐 또는 지적 기술이냐, 육체적 기술이냐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중요한 것은 틀에 박힌 일이냐, 아니냐다. 어떤 종류의 일자리라도 AI와 자동화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종류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것이다. 틀에 박힌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의사, 변호사, 회계사, 자산관리사, 증권거래인, 기자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예술가와 정신분석 전문가까지도 점차 자동화 기술의 희생양이 될 것이다. /p86

 

이전의 혁명적 변화와 무엇이 다른가? 기본적으로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기술은 지금까지 그 어느 때보다도 훨씬 다양할 뿐만 아니라, 훨씬 빠른 속도로, 휠씬 더 많은 경제분야에, 훨씬 더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대규모 농장, 트랙터, 공장, 조립 라인, PC 등의 등장도 각각 노동시장에 매우 큰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인공지능, 기계 학습, 자율주행차, 첨단 로봇공학, 스마트폰, 드론, 3D프린터,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사물 인터넷, 유전체학, 암호 화폐, 나노 기술 등의 발전에 비하면 혁명적인 크기의 자릿수가 다르다. /p111

우리는 지금까지 인간의 상상력이나 창의력, 사회적 상호작용은 인간에게만 있는 독특한 것이므로 기계가 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해왔지만, AI는 본질적으로 내연기관과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계산원뿐 아니라 외과 의사까지도, 적어도 일부분은 AI가 대체할 수 있는 시대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벤 버냉키(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한때 기회의 나라로 불렸던 미국도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의 덫에 걸려 있는 모양이다. 이 점에 대해 저자는 너무나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힐빌리의 노래를 통해 미국의 현실을 거론하고 있다.

우리는 성공은 노력과 인성의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오늘날 성공은 대부분 시험 성적과 집안 배경에 달려 있다. 물론 일부 예외도 있어 공평한 세상처럼 보이기는 한다. 이제는 학업 성적이나 각종 시험 성적이라는 좁은 잣대로 측정된 지적 능력이 사람의 가치를 재는 척도가 되어버렸다. 그다음 척도는 효율성이다. 우리 교육제도가 필요로 하지 않는 다른 재능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기대 수준을 낮출 수밖에 없다. /p148

힐빌리의 노래https://blog.naver.com/jaytee0514/221293805563

 

일자리 감소와 기술적 실업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역사상 가장 심각한 문제다. 어떤 외부의 적보다도 더 무섭다. 적과 희생자를 구분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몇백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거나 공장이 문을 닫으면, 주변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 것이고 인근 지역은 피해를 당할 것이다. 하지만 관계없는 사람들 눈에는 경제가 발전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일 뿐이다. /p216

 

일자리가 없어지는 미래에도 사람들은 먹고살 수 있어야 하고 기본적 수요를 충족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에는 불결함과 절망과 폭력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개입해야 할 것이다. 그 첫 번째로 보편적 기본소득이 지급되어야 한다. /p234

보편적 기본소득Universal Basic Income은 사회보장의 한 형태로, 모든 국민이 일이나 소득과 관계없이 매월 일정 금액을 받는 것을 말한다.

 

보편적 기본소득에 대한 주요 반론

돈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일하려는 의욕을 꺾을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다.

무상으로 받은 돈이니 엉뚱한 곳에 쓰일 것이다.

이상의 반론들을 극복하는 통계적인 자료들을 제시하면서 저자는 기본소득을 기계와의 일자리 전쟁에서 승리하는 우리의 주된 무기임을 강조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이전부터 쓰러져가던 자본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인간의 복지와 가치 실현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 경제를 주장한다. 이것을 저자는 인간 중심의 자본주의, 줄여서 인간적 자본주의라고 한다. /p277

인간적 자본주의의 핵심 원리

인간이 돈보다 중요하다.

경제 단위는 하나하나의 돈이 아니라 하나하나의 사람이다.

시장은 우리의 공동 목표와 가치에 기여하기 위해 존재한다.

 

"리뷰어스클럽으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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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 설득 - 절대 거절할 수 없는 설득 프레임
로버트 치알디니 지음, 김경일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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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7 <초전 설득(로버트 치알디니 지음/21세기북스)>

절대 거절할 수 없는 설득프레임

 

최고의 설득은 메시지 자체가 아니라, 메시지가 전달되기 전 핵심적인 순간에 일어난다!

설득의 심리학로버트 치알디니 교수의 직관과 통찰 그리고 실제적 증명이 집약된 역작!

 

초전 설득의 기본 개념은 의사전달자가 미리 상대방의 주의를 전략적으로 유도하여 상대방이 메시지를 경험하기도 전에 동의하도록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처음부터 상대방의 주의를, 아직 언급되지 않은 정보를 연상하도록 조정된 개념에 집중시키는 것이다.

와인 상점 매니저가 매장에 독일 음악을 틀어서 더 많은 고객이 독일산 와인을 구매하도록 만들고, 구직자가 묵직한 서류철에 이력서를 제시해서 면접관이 더 호의적으로 검토하도록 만드는 것.

 

설득persuasion의 귀재는 상대방이 메시지를 접하기도 전에 미리 그것을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과정인 초전 설득pre-suasion을 통해 최고로 거듭난다. 따라서 설득을 잘하려면 초전 설득을 잘해야 한다.

모든 의사소통의 근본이지만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던 원칙이 있다. 바로 가장 먼저 무엇을 말하고 보여주느냐에 따라 상대방이 그다음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신뢰를 형성하는 것 외에도 수많은 사전 행동을 통해 상대방이 내 말을 더욱 쉽게 수용하도록 만들 수 있다. 그 형태가 다양한 만큼 전문적인 용어 또한 여러 개인데, 행동과학자에 따라 프레임frame, 앵커anchor, 점화primes, 마인드셋mindset, 첫인상first impression 등을 사용하는데, 이를 통틀어 오프너opener’라고 부를 것이다.

/ 1장 초전 설득이란?

 

어떤 결정을 이끄는 요인은 가장 현명한 조언이 아니라 최근에 마음속에 떠오른 것이다. 하지만 왜일까? 바로 유도된 주의의 무자비함 때문이다. 어떤 것에 주의가 쏠리게 되면, 이제 그 주의가 이어지면서 이후의 관련된 사항들에 주목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다른 경쟁 정보나 속성들을 억누른다. 그래서 더욱 무서운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 사람들의 선택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현명한 조언자의 충고가 아니라 그 결정의 순간 어떤 것에 주의가 집중됐느냐다. 그리고 그렇게 집중된 주의를,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는 특권이라고 부른다.

/ 2장 나에게 유리한 순간을 포착하라

 

상대방의 주의를 미세한 방법으로 전화시키는 방법들

1 배경 환경을 이용하라 웹사이트의 랜딩 페이지 배경을 푹신해 보이는 구름 사진으로 설정한 것만으로 방문자의 주의를 편안함으로 유도하는 데 성공. 이러한 전략 덕분에 폭신폭신한 구름을 본 웹사이트 방문자들은 소파를 고를 때 무엇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서 편안함에 더 큰 중요성을 부여했다.

2 한 가지에만 집중시켜 긍정적 평가를 유도하라 유명한 호텔과 레스토랑 체인이나 소비자 제품, 나아가 자선단체에 이르기까지 여러 평가 과정에서 싱글-슈트 질문들을 전지는 것만으로도 관심을 집중시켜 특정 브랜드나 조직에 대한 선호도를 자동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금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결정할 가능성도 커진다고 한다.

3 임무를 바꿔라 긍정적인 정보로의 선택적 주의가 가져오는 교묘한 영향력은 주어진 임무를 유익한 방향으로 바꾸는 방법 외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 3장 관심이 집중될수록 중요한 것이 된다

 

눈에 띄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지고 초점의 대상이 곧 원인으로 간주되기 쉽기 때문에, 메시지의 특정 측면으로 사람들의 주의를 유도하면 그들로 하여금 이미 상당한 수용성receptivity을 내재하게 만들 수 있는 이점이 커뮤니케이션에 존재한다. 실제로 이렇게 유도된 주의는 초전 설득 단계에서 듣는 사람의 경계를 허문다. 그 메시지를 처리하기도 전에 이미 마음의 빗장을 열어놓는 셈이다.

/ 4장 초점의 대상이 원인이 된다

 

주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주의의 대상을 빠르게 바꾸는 인간의 성향은 아마도 우리가 모두 겪었을 아주 평범한 예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리는 때때로 무언가를 하기 위해 다른 방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방 안에 들어가자마자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를 잊어버린다. 자신의 나쁜 기억력을 탓하기 전에 먼저 과학적으로 입증된 다른 가능성을 고려해보자. 문안으로 들어서는 행동 때문에 까먹는 것이다. 주변 환경이 갑자기 변하게 되어 우리는 본능적으로 새로운 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자연스럽게 원래 목적이 우선순위 밖으로 밀려나면서 결국 기억에서 사라진다.

/ 5장 어떻게 주의를 이끌어낼 것인가

 

설득의 마법사가 명성을 떨치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오프너에서 사람들그들이라는 단어를 보다 맞춤화된 대명사인 당신으로 바꾸면 된다.

메시지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면 혹은 당신과 같이 자기 관련성을 암시하는 단서를 오프너로 사용하는 것도 훌륭한 전략이다. 상대방이 설득력이 있는 메시지를 듣거나 보기도 전에 긍정적으로 고려하도록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완수하지 못한 과제는 더 기억에 남는다. 계속 집중해야만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완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끝마치면 그 일에 기울여야 할 주의를 위한 심리적 자원들은 다른 목표를 향해 이동하며 이미 완료된 일에 대한 초점은 사라지게 된다. 그러니 아무 것도 기억에 남아 잇지 않게 된 것이다.

/ 6장 어떻게 주의를 유지할 것인가

 

노련한 마케터가 되려면 당연히 제품이나 서비스가 부정적인 연상과 엮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발 더 나아가, 수비와 공격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득이 되는 조건과는 연상을 강화하고, 손해가 되는 조건과는 같이 언급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미 형성된 연상 중에서 가장 즉각적이면서도 이후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신이다. 거짓말과 부정행위 같은 부수적인 것들도 마찬가지다.

/ 7장 연상의 힘: 모두 연결되어 있다

 

외부 세계의 어떤 속성들은 우리의 주의를 우리 내부의 속성인 특정한 태도, 신념, 특성, 기억, 감각과 같은 것으로 옮겨 가도록 하기 쉽다. 우리는 주의를 전환하는 순간 내부의 주요 요소에 중요성을 부여하고, 인과관계를 할당하며, 그와 관련된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

노인들은 개인적으로 기분 좋은 경험이 있는 장소들을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빈번히 드나든다. 그들은 젊은 사람들에 비해 더 많이 긍정적인 기억을 회상하고, 기분 좋은 생각을 즐기며, 호의적인 정보를 추구하고 보유할 뿐만 아니라 행복한 얼굴을 찾아서 바라보고, 자신들이 소비하는 상품의 장점에 초점을 맞춘다.

/ 8장 설득의 지리학: 물리적·심리적 공간이 감정을 좌우한다

 

목표에 도달하겠다는 의도를 단순히 진술하거나 평범한 실행 계획을 세우는 것은 성공할 가능성이 상당히 낮았다. ‘이프/-덴 전략if/when-then plan’은 우리가 목표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지점에 특정 단서를 배치하고, 그 단서에 자극받아 목표와 일치하는 행동을 적절하게 취하도록 준비시킴으로써, 우리가 목표를 성취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설계됐다. “아침 8시가 되어 양치질을 끝내면When 처방된 약을 먹을 것이다then.”

/ 9장 초전 설득 메커니즘: 원인, 제약 그리고 수정

 

여섯 가지 초전 설득 원칙

상호성, 호가, 사회적 증거, 권위, 희귀성, 일관성

/ 10장 최고의 결과를 내는 여섯 가지 변화의 길

 

우리는 미디어가 곧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마셜 매클루언에게서 배웠다. 또 일반 대중이 메시지가 될 수 있음은 사회적 증거의 원칙을 통해 배웠다. 그리고 권위의 원칙을 통해서는 메시지 전달자 자체가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아와 타인의 통합이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연대감의 개념도 배웠다.

/ 11장 연대감 1: 함께 존재하기

 

시스템 1이 빠르고 연상적이며 직관적인 동시에 종종 감정적인 반면, 시스템 2는 느리고 신중하며 분석적이고 이성적이다. 설득하려는 사람은 시스템 1과 시스템 2를 활성화하는 호소들 중에서 듣는 사람의 사고 방향과 일치하는 호소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므로 만일 당신이 주로 정서적인 측면(멋진 외관과 짜릿한 가속력에 초점을 맞추어 자동차를 구입하려 한다면 영업사원은 감정과 관련된 논거들을 사용해 당신을 설득하는 편이 좋다.

/ 12장 연대감 2: 함께 행동하기

 

하지만 경제적인 이유가 부정직한 행동을 정당화한다고 생각하는 나머지 절반의 리더들에게는, 부정행위가 외부에 알려지지 않더라도 지출되는 특정한 손실 비용(직원들의 성과 하락, 이직률, 부정행위)을 제시해줄 필요가 있다.

/ 13장 윤리적 설득

 

강력한 약속을 통해 지속적인 변화 만들기

단서를 통해 지속적인 변화 만들기

/ 14장 설득의 효과를

 

타이밍은 설득의 모든 것이다. 무엇이 아니라 언제 말하느냐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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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의 원칙 - 최고의 기업에서 배우는 인재경영 전략
신현만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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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6 <사장의 원칙(신현만 지음/21세기북스)>

최고의 기업에서 배우는 인재경영 전략

 

인터넷 기반 서비스 기업 OOO20018년 초 가장 성과를 많이 낸 게임 개발팀에게 1인당 165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시가총액 4,950억 달러(555조 원)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이자 아시아 최대, 중국에서는 알리바바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오른 OOO는 이 기업은 파격적인 성과급으로 유명한 기업이다.(정답은 맨~ 뒤에)

 

저자는 언론인이자 리더십 전문가이자 헤드헌팅기업의 CEO로 활동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그리고 집요할 만큼 인재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에 대한 암울한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저자는 그 돌파구로 자신 있게 인재 엔진을 꼽고 있다. 인재의 발굴과 육성을 통해 기업과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회복, 강화시킬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주장한다. 그 근거들은 차고 넘친다. 전 세계를 이끌고 있는 플랫폼 제국들부터 고전에 등장하는 역사적인 국가와 그 리더들의 인재 운영의 원칙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로 위안을 삼기에는 현재의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려운 상태이다. 그리고 인재의 육성에는 반드시 사회적 시스템의 변화와 기업의 각성과 그리고 시간이 필요하다.

경제의 튼튼한 근간이 될 기업들이 인재를 핵심에 두고 경영되기를 바란다.

쓰고 버릴 수 있는 대상이거나 교체 가능한 부품으로 인재를 대하지 않고, 인재가 곧 기업이라는 사고가 정립되기를 바란다.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설정까지 바란다.

우리의 경제 위기가 단지 위험으로만 존재하지 않고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한국 기업의 성장 정체는 곧 사람의 정체입니다. 한국의 제조업이 경쟁력을 잃고 있는 것은 한국 제조업을 이끄는 인재들의 경쟁력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안목을 갖고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해야 합니다. 물론 새로운 인재 엔진(talent engine)을 장착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고 비용 부담이 큽니다. 그러나 기업이 성장하려면 인건비 절감 대신 지식과 기술을 갖춘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입니다.

/ 머리말

 

1/ 100조 기업을 일군 사장들의 인재경영 기법

넷플릭스가 벤처기업을 시작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급성장하게 된 비결은 최고 수준의 인재관리 시스템과 자발적인 협력을 끌어내는 기업 문화입니다. 특히 넷플릭스는 직원들이 누구와 함께 일하느냐가 직장 생활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중시했습니다. 구성원들의 구준이 높을수록 조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회사를 우수한 인재로 채우는 것은 보상과 복지 수준을 높이고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것 못지않게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입니다.

 

구글은 어떻게 20년 동안 스타트업의 창의적인 성공 공식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요? 그 비결은 까다로운 테스트를 통한 최고의 인재 선발에 있습니다. 경쟁률에 비해 적은 인원만을 엄선하는 구글은 까다로운 채용 절차로 악명 높습니다. 구글은 직원 채용에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투입합니다. 창의적 인재의 채용만큼 노력하는 인재 채용의 원칙 중 하나는 문제 사원의 입사를 막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만한 구글의 인재 채용 원칙은 최고의 능력을 갖춘 최적의 사람을 찾을 때까지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마존은 지속 성장을 하면서도 직원들의 역량 수준을 평균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는데, 그 비결은 철저하고 면밀한 면접을 통해 아마존의 조직문화에 맞는 인재들만 채용하는 것입니다.

 

외부 인재 영입, 3가지를 점검하라

성과를 재현할 수 있는가

성공 의지가 있는가

성과를 위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가

 

구글이나 애플, 페이스북 등이 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기업 자체보다 인재 확보의 목적이 크다. 인재가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핵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컨설팅 기업 맥킨지의 전 회장 도미니크 바튼

 

2/ 되는 기업, 되는 사장의 인재관리는 어떻게 다른가

보상 / 상승작용 효과 / 조직 적응 / 인재 등용 / 승진 / 동기부여 / 발묘조장 / 승계

보상의 영향력은 경영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큽니다. 경쟁 기업들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면서 회사의 핵심인력이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핵심인력이 빠져나가면 회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기업들은 핵심인재의 이탈을 막기 위해 기업 문화와 비전을 내세우지만 경쟁사와의 연봉 격차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보상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성취 의욕이 강한 사람에게 보상을 집중해야 합니다. 누구나 정당한 보상을 받고 있다고 느낄 때 성취 의욕이 올라갑니다. 성과에 따른 보상은 차등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이 투명한 기업 문화입니다.

보상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른 방법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경력 개발 기회, 독창적이고 즐거운 업무 경험, 비즈니스 성취 경험, 불필요한 긴장과 압박이 없는 기업 문화, 자유로운 휴가 사용 등.

새로 영입한 핵심인재가 제대로 적응해서 성과를 내려면?

1 영입하기 전에 정지 작업을 충분히 해야 합니다.

2 영입의 목적이나 목표에 걸맞은 적임자를 선택해야 합니다.

3 시간을 두고 간섭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조조의 인재관리 원칙

1 모든 문제에서 인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라

2 인재를 등용할 때는 오로지 업무 역량만 보라

3 모든 능력을 두루 갖추기보다 한 가지 특출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등용하라

4 일단 채용하면 역량을 발휘하도록 지원하고, 성과에 따라 철저한 평가와 보상을 하라

어떤 분야든 위대한 회사를 만드는 사람은 성장의 궁극적인 동력이 시장도, 기술도, 경쟁도, 상품도 아님을 이해한다. 다른 모든 것 위에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적합한 사람들을 충분히 확보하고 붙들어두는 능력이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의 저자, 스탠퍼드 대학교 경영대학원의 짐 콜린스 교수

 

3/ 기업가치 100배 키우는 조직문화

다양성-다양성이 생존 가능성을 높인다. / 기업 문화-기업문화는 경쟁력 강화와 성장발전의 자양분이 됩니다. / 개선 방법-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 아니라 적합한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 팀 구축-구글의 일 잘하는 팀’ / 성장 전략-스톨 포인트를 벗어나는 법 / 시스템-인력관리와 운용 체계를 강화해야 합니다. / 리더십-초급 관리자를 거쳐 CEO까지 성장하는 리더십 파이프라인’ / 핵심 과제-CEO 승계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 조직관리-최고인사책임자의 지위와 역할이 강조됩니다. / 문제 해결-최고의 전략가는 2인자 활용법을 안다. / 목표 달성-인재 브랜드 시대를 대비하라

구글의 일 잘하는 팀5가지 원칙

업무의 영향력Impact 팀원 개개인이 기업 전체의 성과에 영향력을 미칠 만큼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믿어야 한다.

일의 의미Meaning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회사는 물론 자신에게도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것

조직구조와 투명성Structure & Clarity 팀의 목표와 그에 따른 팀원의 역할이 명확해야 한다.

신뢰성 Dependability 일 잘하는 팀이 되려면 팀원들이 서로를 믿어야 한다.

심리적 안정감Psychological Safety 실수를 해도 비난받지 않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서로를 칭찬하는 것

스톨 포인트(양력 부족으로 비행기가 추락하는 임계점)를 벗어나는 법

회사가 성장발전에 필요한 최고의 인재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회사에 필요한 인재가 여러 분야에 골고루 포진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인적자원이 정체되지 않고 제대로 순환되고 잇는지 살펴봐야 한다.

 

4/ 인재경영에서 반드시 피해야 할 오류

결정-중국 병법서에서 배우는 인재 검증 전략 / 채용 기준-제왕의 교과서 인물지에서 배우는 채용의 7가지 오류 / 리크루트-40퍼센트의 실패, 적임자 제대로 찾는 법 / 지속성-유능함의 본질, 꾸준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 선점-불황, 몸집을 줄여야 할까, 인재에 투자해야 할까 / 관점-대기업 출신 임원 영입, 왜 실패하나 / 양성-천재적인 조직 만드는 법 / 극복-직원 퇴사라는 함정에 걸려 넘어지지 마라 / 경영체제-가족기업의 수익률은 왜 높은가

우수한 인재를 뽑으려면 역량 정의부터 면접관 평가, 인재 풀 확대, 검증 강화와 같은 4가지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세종의 3단계 인재 검증법-경력과 자질을 알아보는 간택’, 내부에서 평가하는 평의’, 외부의 의견을 수렴하는 중론

제왕의 교과서 인물지에서 배우는 채용의 7가지 오류

사람의 명성을 편파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개인적인 기준에 따라 사람을 평가하는 것

사람의 품성과 성격을 잘못 판단하는 것

성취 속도만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

자신과 비슷한 부류를 선호하고 다른 부류는 배척하는 것

사람의 평판이 바뀐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는 것

모든 사람을 예외 없이 겉만 보고 판단하는 것

유능함의 본질, 꾸준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노력에 노력을 더하면 평범함은 비범함으로 바뀐다. -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

탁월성은 지속성에서 나온다. - 플라톤

탁월함은 행동이 아니라 습관이다. - 아리스토텔레스

 

글머리에 엄청난 성과급을 지급한 기업 OOO은 바로 텐센트Tencent입니다.

그 목적은 인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답니다.

텐센트 경영진에게 직원들의 높은 연봉은 비용 지출이 아니라 선투자인 것입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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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지능 - 착각과 오해, 자기기만 뒤에 숨어 있는 비밀
브라이언 박서 와클러 지음, 최호영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착각과 오해, 자기기만 뒤에 숨어 있는 비밀

저자는 지각에 관한 전문가이자 원추각막증 치료, 라식, 건조성 각막염 치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외과의사이자 안과의사인 저자는 20년의 임상과 학술연구와 더불어 인간의 사고방식과 마음의 작동 방식에 관한 연구에 힘써왔다.

 

이 책의 주제인 지각지능이란 무엇인가?

지각지능Perceptual Intelligence, PI은 환상과 실재를 구별하기 위해 우리의 경험을 해석하고 때로는 조작하는 방식이다.

지각지능은 상당 부분 우리의 감각과 본능에 의존하지만, 때로는 우리의 감정과 기억에 의해 좌우되거나 왜곡된다.

다른 형태의 지능과 마찬가지로 지각지능도 비교적 높은 사람이 있고 비교적 낮은 사람이 있다. 그러나 지각지능은 획득된 기술이다.

그것은 자각과 함께 시작되고 연습을 거쳐 습관이 된다. 그래서 어떤 상황 또는 환경에 대해 처음에는 과잉 반응을 보이던 사람도 적절한 지식이나 다른 시각을 갖게 되면 과연 내가 상황을 올바르게 해석하면서 최선의 선택을 하고 있는가?’하는 의문을 품게 된다.

 

우리는 흔히 안다또는 모른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진짜 알고 있거나 모르는 것일까?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의 진술이 서로 다른 경우를 경험한 적이 있는가? 하나의 현상에 대해서도 서로 다르게 지각하는 경우는 왜 생기는가?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다는 것들이 과연 진실일까?

 

(저자의 전공 분야)을 비롯해 여러 감각기관을 통해 들어온 감각 정보는 지각의 바탕이 될 뿐이며, 정작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즉 우리의 생존과 번영에 중요한 것은 그러한 지각을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하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지각지능이 강조되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을 좌우하는 것은 우리가 살면서 경험하는 여러 가지의 사건들이 아니라 그 사건을 해석하는 우리의 시각이다.

그 사건을 해석하는 시각에 따라 삶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뀔 수도 있고 부정적인 방향으로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사건 자체가 아니라 사건에 대한 우리의 지각과 대응 방식이다.

 

저자는 16개의 챕터에 걸쳐 지각지능이 현명하게 또는 어리석게 사용되는 구체적인 사례들을 재치 있고 유머러스하게 서술하고 있다.

지각지능을 구성하는 네 가지 영역인 직관, 비판적 사고력, 개인적인 사고방식, 감정.

각 영역과 관련된 학습과 연습을 하게 되면 지각지능이 높아지게 되고,

지각지능이 높아지면 삶의 중요한 순간에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리게 되고,

자신의 에너지를 더 창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온갖 편향과 가짜와 사기에 휘둘리지 않으며,

누구를 신뢰해야 하는지를 적절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장미꽃의 향기를 맡는다고 상상해보라. 그 향기는 지각일 뿐이지만, 장미꽃이 향기롭다는 인식을 통해(물론 당신에게 장미 알레르기가 없다고 가정할 때) 그것은 감각이 된다. 냄새는 우리가 쾌감을 느끼는 매개체가 될 수도 있다. 이때 감각은 그저 후각 작용에 기초하는 반면 지각은 그 향에 대한 해석에 기초한다. 만약 당신이 다음 주에 장미꽃을 볼 거라고 예상한다면, 이미 기분 좋은 냄새를 예감할 것이다. 또는 당신에게 장미 알레르기가 있다면, 알레르기 전문 의사를 찾아가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이 두 가지 반응은 PI가 작동하는 기본 원리이다.

/ 1장 지각의 자리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높은 PI를 반영하며, 그런 태도를 유지하면 평소에 절망적으로 보이던 것도 치료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게 된다.

착각이란 무엇인가? 착각이란 기본적으로 무수한 형태와 방식으로 우리의 감각에 영향을 미치는 지각의 왜곡이다. 착각은 흔히 시지각에서 나타난다.

착각은 늘 일어나는데, 왜냐하면 뇌는 우리의 모든 감각을 속여서 우리로 하여금 불가능한 것이 실재하는 것처럼 믿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 2장 물질 위의(또는 아래의) 정신

 

이 장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마술, 질병의 지각, , 예술 등에 나타나는 다양한 착각 때문에 우리의 PI가 어떻게 왜곡될 수 있는지 살펴보았다. 착각은 우리 주변에 늘 존재한다. 그리고 우리의 지각지능이 얼마나 높은지는 우리가 착각을 실재로 받아들이느냐 그러지 않는냐에 달렸다.

/ 3장 보이는 것이 모두 실재는 아니다

 

앞의 몇 개 장에서 우리는 감각에 기록되는 것을 설명할 수 없을 때 세계를 해석하기 위해 우리의 마음이 어떤 통찰과 단서를 제공하는지 살펴보았다. 우리의 추정이 비합리적이거나 비과학적일 때, 우리는 PI스펙트럼의 낮은 쪽 끝에 위치한다. 반면에 의문을 제기하고 답을 찾지만 결국 할 수 없이 모른다고 인정할 때, 우리는 높은 PI쪽으로 기운다. 미지의것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종종 불합리로 이어지는 반면에, 높은 PI는 그것을 곧바로 알아차린다.

/ 4장 유체 이탈 또는 땅속에서

 

스포츠의 관건은 자신감과 자각이다.

스포츠에서 높은 PI을 유지하기 위한 관건은 당신이 스스로를 상황에 얼마나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다. 당신은 운동장에 나서는 당신의 능력에 대해 자신감과 여유를 가질 수 있는가?

자기시각화는 우리의 주의력, 기억, 지각 등을 향상시키는 방법 중 하나다.

고된 연습을 장기간 반복하면 뇌의 백질이 활성화되며 자기 시각화를 사용해 승리하는 이미지를 머릿속에 영화처럼 저장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재능 있는 운동선수가 위대한 업척을 달성하고 전설의 반열에 오르는 데 기여하는 결정적으로 중요한 요인이 또 하난 있다. 그것은 바로 운동선수들의 대성공을 약속하는 zone’에 들어가는 것, 즉 몰입이다.

/ 6장 몸으로 들이대기

 

지각지능이 낮으면 치즈 샌드위치에 새겨진 것이 정말로 성모 마리아의 얼굴이라고 믿게 될 수 있는 반면, 그런 이미지를 거짓으로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은 높은 PI의 핵심이다.

우리의 뇌는 평생 동안 온갖 잡다하고 불특정한 선과 모양, 표면과 빛갈 등을 분류하고 또 분류한다. PI의 재능을 좌우하는 것은 실재에 기초한 것과 거짓된 것의 차이를 이해하는 능력이다. 그런 이미지들을 이해하고 그것들에 의미를 부여하는 능력에 우리의 생존이 달렸다.

/ 7장 완전한 지각

 

어쨌든(남성이든 여성이든) 질투심에 사로잡혔다고 생각하면 감정을 재조정하기 위해 각자의 즐거운 기억에 집중해야 한다. 상호 간의 나쁜 행동은 당신의 지작지능이 벼랑에 떨어졌다는 신호이다. 그것이 당신의 충동을 지배하면 당신은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힐 수도 있고, 어쩌면 감옥신세를 지게 될지도 모른다.

/ 8장 감작적인 것의 마력

 

강력한 성적 지각지능을 가진 사람은 하루에 몇 시간씩 키보드를 두드리는 정도 또는 그런 활동이 개인 생활과 직장 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중독되지 않는 한 자신을 자극하는 것을 보고 즐겨도 좋다. 그러나 지각지능이 낮은 사람에게 성적 공상은 왜곡된 지각을 낳는다. 그런 사람은 선을 넘어 왜곡된 지각을 바탕으로 행동할 수 있는데, 이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 10장 성의 지각지능

 

우리가 어린아이일 때와 지각지능이 낮을 때는 과대 선전에 곧잘 속는다. 우리의 상상력과 덜 발달한 자기 지각은 이미 제멋대로 날뛰고 있다.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장면은 휴가와 특별한 관계가 있다. 그토록 고대하던 휴식을 위해 집을 나서면, 우리는 몹시 물러져 평소라면 거들떠보지도 않던 온갖 물건에 곧잘 돈을 지출한다. 제멋대로 구는 휴가 뇌에 관한 한 우리들 대부분은 정말로 지각지능이 낮다.

/ 11장 가져야 하는 것

 

당신의 지각지능(과 당신의 건강)을 지키는 주요 방식은 쇼핑할 때마다 눈을 부릅뜨는 것이다. 의심하라. 그냥 버리는 포장지에 적힌 모두 자연산같은 광고를 곧이곧대로 믿지 마라. 제품 정보를 늘 주의 깊게 읽어라. 실제로 구매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 12장 당신은 케냐의 누와 다른가?

 

스포츠 팬이나 연예인을 졸졸 따라다니는 무리 등은 자신의 경력, 우정, 연애같은 정말로 중요한 것들보다 자신의 열정을 더 우선시하는 낮은 PI의 소유자들이다. 그러나 자신의 신념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행동만 옳다고 주장하면서 그 밖의 모든 것은 차단해 버리는 것은 가장 낮은 수준의 PI를 드러내는 것이다. 사회적 영향력에 함락되어 아마도 너무 많은 상품을 사들이는 쇼핑객과 달리 종교적 극단주의자와 숭배주의자의 낮은 PI는 세뇌에 취약하기 때문에 그들 자신과 그들의 가종과 사회에 돌이킬 수 없는 해를 입힐 위험이 있다.

/ 13장 광신

 

인간의 기억은 그리 믿을 만한 것이 아니다. 어떤 사태에 대한 우리의 기억은 결코 사태 자체를 정확히 재현하지 않는다. 기억은 끊임없이 진화하는 우리의 창조 행위이다. 우리의 연령, 생활 경험, 심지어 우리의 꿈조차도 우리의 기억과 시간 해석을 왜곡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의 시간 지각은 언제나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 14장 시간의 주관적 경험

 

평범한 우리는 어떻게 육감을 활용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이로운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직관에 대한 우리의 PI가 낮은지, 아니면 높은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핵심은 자신에게(또는 다른 사람에게) 문득 떠오르는 생각을(설령 그것이 엉뚱해 보이거난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는 듯해도) ‘자각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참신한 생각은 밤에 잠들 때 또는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할 때 떠오르곤 한다. 이 찰나의 순간에 직관을 포착하고 그것을 평가하여 진정한 선택을 해야 한다.

/ 15장 육감의 메세지

 

우리의 삶이야말로 PI의 진정한 테스트다. 모든 것에는 해석의 여지가 있다. 정확히 똑같은 이미지도 실재 세계에서는 무한히 다양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다. 보고, 느끼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고, 만지는 우리의 감각에 대한 신뢰와 관련해 100퍼센트의 객관성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가 경험한 것에 관해 잠시라도 생각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각지능을 향상시키려면 당신의 직관, 비판적 사고력, 개인적 사고방식과 감정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네 가지는 모두 높은 PI를 촉진하는 유용한 요소이다.

/ 16PI평가법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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