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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 사피엔스 경제학 - 스마트폰 신인류가 생존을 위해 알아야 할 최소한의 디지털 경제 원리
전승화 지음, 김정호 감수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9월
평점 :

2019-109 <포노 사피엔스 경제학(전승화 지음/새로운현재)> #경제
Economics for Phono Sapiens
스마트폰 신인류가 생존을 위해 알아야 할 최소한의 디지털 경제 원리
우리나라에 스마트폰이 등장한 지 10년이 지나면서 우리의 모든 생활이 바뀌었다.
멋들어진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도 2016년에 등장해서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락거렸다.
이것은 단순한 전화기와 기술용어의 등장이 아니었다.
전 국민이 거북목을 걱정하기 시작했고, AI니 IoT니 하는 IT쪽의 용어들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러나 진짜 걱정은 바로 10년 뒤, 20년 뒤에 우리는 또는 우리 아이들은 무얼 먹고 살까 하는 문제들이었다.
인터넷에는 10년 뒤, 20년 뒤에 사라질 직업이니 반대로 주목받을 직업이니 하는 리스트들이 돌아다니고, 선행학습의 원조국답게 코딩교육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상전벽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답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중에 당연히 나도 포함되고.
그러한 답답함을 제거해주기 위해 뽑아 든 책이 바로 <포노 사피엔스 경제학>이다.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
: 스마트폰 없이 살 수 없는 새로운 인류라는 뜻으로 2015년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처음 등장한 용어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1 그 어려운 경제학과 더 어려운 정보혁명을 쉽게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 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사람만이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저자는 학자로서의 전문성과 현장에서의 경험을 고루 갖추고 있는 분으로 그 내공을 여실히 발휘하고 있다.
2 저자와 관련 학자들의 아이디어를 삽화와 도표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들이 삽화들로 변환되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비저너리’라는 캐릭터가 등장하여 미래 세상과 그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준비과정들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4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PART I 은 미래 세상의 모습을 그려본다.
PART II 는 디지털 세상의 특징으로 디지털 파괴, 디지털 전환, 디지털 혁명을 설명한다.
PART III 는 경제학과 경영학의 기초 개념을 디지털 세계에 맞추어 설명해준다.
PART IV 는 새로운 세상의 승자가 되기 위한 개인과 기업과 정부의 조건과 준비를 설명한다.
PART I 내가 살게 될 세상은?
‘IoT(Internet of Things)’로 불리는 사물인터넷의 폭발적 확산과 인간의 몸마저도 디지털화하는 바이오 융합 기술의 발전, 그리고 드론이나 자율주행차와 같은 교통수단의 발전은 우리가 살던 물리적 세상 위에 디지털 세상을 점점 덧씌우고 있다. -p35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올웨이스 온라인’ 세상이다.
‘사람-사물-공간’이 복합적으로 연결되고,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상황이다.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으로 설명되는 5G 네트워크가 그 바탕이 된다.
그 세상에서 노동 시장의 소득 불평등이 심화된다.
기업 간, 산업 간 매출 및 시장가치 불평등도 심화된다.
기업과 산업 간 불평등은 국가 간 불평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올웨이스 온라인 세상의 주역이 될 세대로 Z세대(1998~2016)를 지목한다.
Z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과 함께 자라온 세대 또는 핸드폰을 물고 태어난 세대라고도 설명할 수 있다.
PART II 디지털이 가져온 변화와 변혁은?
디지털 전환은 디지털 형태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디지타이제이션’이 산업 전반에 확대되면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변화 과정인 ‘디지털라이제이션’이 가속화되고, 이러한 영향을 받아 ‘산업 전체가 근본적으로 변환’해 가는 것이다.
‘디지털 진화’의 시대는 지나고 이제 ‘디지털 혁명’의 시대가 시작되려 한다.
‘디지털 파괴’는 ‘디지털 기술의 확산’과 ‘플랫폼 BM으로 극대화된 온라인 이용자의 상호작용’이 불러온 범산업적 현상이다.
디지털은 이제 ‘누구든, 무엇이든, 언제든’ 한순간에 파괴할 수 있다.
이제 업종을 막론하고 모든 기업이 단순히 기존의 사업 방식과 자산을 ‘디지털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FAANG 기업들과 같이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활용하는 ‘플랫폼화’에 성공해야 성장하고 수익을 낼 수 있다.
즉, ‘디지털 전환’은 디지털 기술과 강력한 플랫폼으로 무장한 인터넷 기업들에게 파괴당하지 않고, 스스로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한 물리적 세상의 모든 기업들의 불가피한 자구책이 된 것이다. -p107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초연결Hyper-Connectivity’와 ‘초지능Hyper-Intelligence’이다.
PART III ‘인간 중심’으로 생각하면 달라지는 것들
경제학에서 강조하는 미래의 희소한 재능이란 ‘디지털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재능’이며,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재능’이다.
그래서 ‘미래의 고객 가치’에 대한 희소한 직관과 지혜가 있는 소수의 개인과 기업이 혁신을 주도하고 시장을 독식하는 것이다. -p167
소비자이자 생산자인 우리 모두 집중해야 하는 것은 바로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더 나은 인지가치(=인지혜택-인지비용)를 제공할 것인가’를 찾아내는 것이다. -p185
★ 가치 창출 방식의 패러다임 변화
첫째, 일방향의 ‘가치사슬’에서 고객과 연결된 ‘가치서클’로의 구조 전환
둘째, 투입 대비 산출의 ‘생산 효율성’에서 물리와 가상이 연결된 ‘생산성 서클’로 진화
셋째, 공급자 간 ‘경쟁’에서 고객 가치 창출 ‘능력’으로 전략 중심점 이동
PART IV ‘올웨이스 온라인’ 세상의 승자가 되려면
나 스스로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가치 창출자’가 되어야 한다.
미래 세계에서는 디지털 기술이 대체하기 힘든 혁신적·창의적·비판적·감정적 능력이나 디지털 기술을 다룰 수 있는 분석적·추론적 능력이나 기술 디자인 능력 등이 더욱 중요해진다.
기존의 일방향의 가치사슬 구조는 이미 고객과 연결되어 데이터라는 중요한 가치가 양방향으로 흐를 수 있는 가치서클 구조로 바뀌고 있다. 이는 제조업을 비롯한 모든 산업의 생산자들이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화를 통해 추진하고자 하는 공통적인 방향이다.
저자는 ‘가치고리(Value Loop)라는 개념을 고안했다. 가치서클은 소비자와의 가치 교환의 ’양방향성‘에 초점을 둔 것이라면, 가치고리는 그러한 가치 교환 서클이 계속해서 반복 실행되는 ’반복성‘에 초점을 둔다. -p277
캠퍼스 최고의 실력자 교수님으로부터 세 시간짜리 연강으로 명강의를 들은 기분이다.
이미 닥친 미래에 당황하는 나에게 차분히 설명해주시는 친절한 교수님의 모습이다.
준비하는 자로서 미래를 맞이하자.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