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입의 시대 -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돌파하는 24가지 생각의 프레임
야마구치 슈 지음, 김윤경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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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83 <뉴타입의 시대(야마구치 슈 지음/인플루엔셜)> #경영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돌파하는 24가지 생각의 프레임

야마구치 슈는 2019년 베스트셀러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의 저자이다.

저자는 전작에서 철학을 배움으로써 얻게 되는 이익을 네 가지로 정리했다.

상황을 정확하게 통찰한다.

비판적 사고의 핵심을 배운다.

어젠다를 정한다.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저자는 철학적 이익과 인문 교양을 바탕으로 뉴타입의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산업화 시대부터 현재까지 이끌어 왔던 논리적 사고와 선형적 사고를 바탕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하는 우수한 특성으로 인정받던 인재의 요건이 바로 올드타입이다. 가정과 학교, 직장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인 순종적이고 논리적이며 부지런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

과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예측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올드타입의 시대는 지나간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세상이다.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처음 경험하는 세상을 우리는 이전의 사고(思考)와 행동 양식으로 생활하고, 조직을 운영하고, 사회 운영의 방향을 선택하고 있다.

문제의 해결보다는 문제의 발견에 집중하고, 자유롭고 직감적이며, 소신이 뚜렷하고 호기심이 강한 사람이 바로 뉴타입이다.

 

변화를 만든 6가지 메가 트렌드

물질은 풍요롭지만, 삶의 방향성을 잃어간다.

정답을 찾는 일보다 문제를 발견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수요를 넘어서는 쓸모없는 일자리와 노동의 대두

사회 전반에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이 넘친다.

규모의 경제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인생은 길어지고, 기업의 수명은 짧아졌다.

 

올드타입과 뉴타입을 대조하면서 24가지 생각의 프레임을 정리한다.

24개의 프레임의 마지막마다 친절하게 <Key Point>로 중심 개념을 정리하고 있다.

저자는 올드타입은 ()’이고 뉴타입은 ()’이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무조건 올드타입을 버리고 뉴타입을 택하라고 권하지도 않는다.

뷰카화된 환경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기를 주문한다.

    

저자는 현대사회의 네 가지 특징, 변동성 Volatility, 불확실성 Uncertainty, 복잡성 Complexity, 모호성 Ambiguity을 간단히 뷰카 VUCA라고 부른다.

현대사회의 뷰카화는 우리가 지금까지 좋다고 믿었던 여러 능력과 물건의 가치에 큰 영향을 끼친다.

첫째, 경험의 무가치화.

둘째, 예측의 무가치화.

셋째, 최적화의 무가치화.

뷰카화 시대에는 변화해가는 환경에 얼마나 탄력적으로 대처하느냐 하는 유연성이 더욱 중요해진다.

 

경쟁력의 원천이 문제 해결 능력에서 문제 발견 능력으로 옮겨가면 기업들은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지금까지 끝없이 외부에서 제공되던 이상적인 모습이 이제는 불명확해지기 때문에 앞으로는 스스로 이상적인 모습을 구상해야만 한다.

올드타입은 과제를 마주하지 않고 혁신이라는 수단에 집착한다. 혁신 자체는 과제가 될 수 없다. 혁신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뉴타입은 수단에 집착하지 않고 과제의 발견과 해결에 주목한다.

올드타입은 미래를 예측하지만, 뉴타입은 미래를 구상한다. 현재 기업에서 경영 계획을 세울 때는 대개 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그에 대비한 활동을 계획하지만 점점 뷰카화되어가는 세상에서 이런 사고방식은 이미 올드타입이다.

올드타입은 목표치를 부여하고 핵심성과지표로 관리하지만, 뉴타입은 의미를 제시하고 동기를 부여한다. 수많은 조직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밀레니얼 세대는 의미를 지극히 엄격하게 평가한다.

올드타입은 방법HOW을 제시하며 타인에게 지시와 명령을 하지만, 뉴타입은 목적WHAT과 이유WHY를 제시하여 타인의 능력을 이끌어낸다.

올드타입은 도움이 되는 상품으로 차별화를 하지만, 뉴타입은 의미 있는 상품으로 차별화한다. 도움이 되는(사용 가치)’ 상품 시장에서는 승자독식 현상이 나타나는 반면에 의미가 있는(의미 가치)’ 상품 시장에서는 다양성이 발생한다.

무언가 의미에 초점을 맞춰 독자적인 위치를 획득하는 뉴타입은 글로벌X니치라는 블루오션을 자신의 자리로 확보할 수 있다.

미래에는 대기업에 의한 시장 과점화 그리고 개인으로 대표되는 소규모 조직의 다양화·난립이라는 양극화가 진행될 것이다. 이때 어느 형태로 일할지가 중요한 선택 요소가 되는데, 가장 리스크가 적은 방법은 양쪽에 모두 자신의 자리를 확보해두는 바벨 전략이다.

올드타입은 남의 명령에 따라 일하지만, 뉴타입은 자신의 호기심에 따라 자발적으로 일한다.

일의 목적과 의미를 형성하여 본질적인 가치를 언어화·구조화하는 뉴타입은 인재를 끌어들이고 동기를 부여해 큰 가치를 창출해낼 것이다.

문제의 발견과 해결이 조화를 이루어야 비즈니스가 성립한다. ‘문제 설정이 핵심 역량의 역할이며 해결책 책정이 크라우드의 역할이다. 물건은 넘쳐나고 문제는 줄어들게 되면 의미 없는 일, 엉터리 일자리가 과도하게 늘어난다.

   

 

뉴타입의 시대, 이렇게 달라진다.

이제 전문가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노력만으로 결과를 바꾸지 못한다!

마케팅보다 제품의 의미가 중요해진다!

권위보다 해결 능력이 권력을 만든다!

누구나 외길 인생이 아닌 바벨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문제를 발견하는 자가 부와 기회를 움켜쥔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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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앞의 10년, 미래학자의 일자리 통찰 - 최윤식 박사의 미래 한국 리포트: 일, 회사, 능력 편
최윤식 지음 / 김영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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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82 <당신 앞의 10, 미래학자의 일자리 통찰(최윤식 지음/김영사)>

최윤식 박사의 미래 한국 리포트: , 회사, 능력 편

저자는 개인과 기업과 우리 사회가 현실을 통찰하고, 더 나은 미래, 바람직한 미래를 창조해갈 수 있도록 세계 최고의 미래예측 능력을 발휘하고 미래전략을 지원하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전문 미래학자이다.

이번 책의 주제는 일자리의 변화를 포함한 미래의 직업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이다.

그 핵심 키워드: 성장 / 이동 / 변화 / 소멸 / 창조

 

미래 일자리의 총규모는 성장하지만 모든 지역에서 동일하게 일어나지 않는다. 글로벌 경쟁구도, 인구구조, 신기술로 인한 신시장 형성 등이 원인이다.

일자리 혹은 직업은 사회, 기술, 경제, 자연환경, , 정치, 제도, 종교 등 주변 환경의 변화와 가깝게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대이동뿐만 아니라 소멸과 창조가 동시에 일어난다.

 

미래 한국의 노동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힘.

변화를 만드는 힘, 변화 동력(the Driving Force) 5가지

·중 패권 전쟁 /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가 30년간 지속될 가능성

인구 변화 / 저출산, 고령화, 평균수명 연장으로 대위기가 닥칠 가능성

산업 재편 / 가계발 금융위기와 국가적 장기 저성장이 발생할 가능성

부동산 붕괴 / 더 이상의 폭등 없이 가격 정상화 궤도에 오를 가능성

신기술 혁명 / 인공지능 등의 신기술이 성장의 한계를 돌파할 가능성

 

저자는 앞으로 한국 경제의 구조와 흐름이 지난 30년과는 다르게 성장의 한계장기 저성장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한다. 자칫하면 역성장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부딪힐 수도 있다.

이런 방향의 전환은 노동시장의 역동성 약화와 시장의 수축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거대한 변화가 닥쳐오면 회사가 대응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다.

하나는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일의 재배치와 재조정 그리고 도구 교체)이고, 다른 하나는 일 자체를 바꾸는 것(주력산업 전환)이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구호 아래 거론되는 모든 기술과 그 기술들이 만들어낸 변화 가능성을 종합한 미래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무엇일까?

필자는 서슴없이 이렇게 대답한다.

환상사회 Fantastic Society!

미래 기업은 감동을 팔아야 한다.

미래 소비자는 감동을 살 것이다.

기술을 이용해 만든 환상을 통한 감동과 하이테크 하이터치

 

환상이 미래 기술이 지향하는 목표이고, 5가지 공간(/ 자동차 / 집과 사무실 / / )이 미래 산업이 펼쳐질 장소라면 미래 산업의 알맹이’(내용)는 지능과 자율 그리고 영생이다.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의 미래의 문제, 욕구, 결핍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해줄 수 있는 길을 생각해보라.

미래 소비자가 가질 새로운 문제, 욕구, 결핍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부의 이동, 인구구조 변화, 미래 사회 변화 등을 공부하라.

 

2025년 이후, 미래 교육의 핵심 키워드

컴퓨터와 인터넷에 널린, 맥락이 빠진 정보보다는 경험과 체험이 섞인 의미와 의미처리 능력, 그리고 의식을 성찰하고, 재구조화하고, 훈련하는 것과 관련된 학습

인생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평생학습

가장 필요한 순간에 가장 정확하게 배우는 적시학습

현재 이루어야 할 목적에 가장 적합한 것을 지금 당장 배우는 적목학습

집단적이고 일방적인 학습이 아닌 일대일 맞춤형 학습

인공지능의 빅데이터와 논리, 인간 두뇌의 직관과 비전이 서로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AI 협업교육

  

  

현재는 학교에서 가르쳐야 하지만 미래에는 필요 없어지는 능력 세 가지가 빠른 계산 능력, 기억력 그리고 외국어 능력이다.

대신 새롭게 갖추어야 할 능력 세 가지는 핵심을 통찰하는 능력, 문화 이해력, 기계어 능력(혹은 알고리즘 이해력)이다.

 

훈련을 통해 통찰력을 높이는 방법이 있다.

평소에 좋은 정보와 경험을 의식과 무의식에 계속 저장하고 변화에 맞게 업데이트하며, 이것을 가지고 미래의 상황을 미리 떠올려 반복해서 생각해보는 것이다.

직관적 통찰력이 최고 기능을 발휘하게 하려면 평소에 의식과 무의식 속에 최신 정보나 최고의 유용한 정보를 계속해서 업데이트해 넣고 이를 통해 가상의 위험 상황에서 최고의 통찰력을 발휘하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라.

 

인공지능을 두려워하지 말라. 인공지능이나 로봇을 인간과 비교하는 것은 여전히 난센스다.

세상이 바뀌는 것과 인간이 쓸모없어지는 것은 다른 미래다.

인공지능이나 로봇은 인간의 몇 가지 기능을 인간보다 잘해서 세상을 확 바꿔주는 도구다. 인간의 대체물이 아니다.

여전히, 아니 아주 오랫동안 인간이 인공지능보다 더 나은 점이 많을 것이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가장 큰 차이는 3가지 영역에서 두드러진다.

바로 예상expectation과 이해comprehension, 그리고 전이transfer.

 

열심히 기억하고 다시 기억해내는 능력으로 먹고사는 시대가 끝나고 있다.

미래에 살아남으려면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생각하는 힘은 인간의 능력을 평가하는 새로운 미래 기준의 하나가 될 것이다.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3가지 명령 혹은 생각

뇌의 중요한 특징 3가지 중 첫째, 뇌는 효율성을 찾는다. 분명한 답, 쉬운 답을 먼저 찾는다.

이때 명령을 내려라. ‘다르게 생각해라’, ‘더 깊게 파서 생각해라’, ‘다른 것을 찾아라’.

이를 위해 도움이 되는 행동은 새로운 일 해보기.

둘째, 뇌는 자극을 찾는다. 참신하고 새롭고 신나는 것을 추구한다. 창의성은 낯익은 것과 참신한 것 사이의 균형점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명령이나 생각은 경계를 깨라이다.

셋째, 뇌는 실패를 싫어한다. 그래서 실패할 가능성이 큰일에는 저항한다.

당신의 뇌에 이렇게 명령하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실패해도 된다’, ‘실패를 덜 걱정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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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동 : 위기, 선택, 변화 -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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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81 <대변동(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김영사)>

대변동: 위기, 선택, 변화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문명의 대탐구를 책으로 펴낸 ··에 이어서 다시 찾은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저작.

역사학·지리학·언어학·인류학·생물학 그리고 심리학까지 총망라한 다이아몬드 교수의 특기인 비교 연구의 작품이다.

 

위기의 어원을 살펴보면, 그리스어의 명사 krisis와 동사 krino에서 파생했다.

이 단어들은 분리하다’, ‘결정하다’, ‘구분하다’, ‘전환점을 뜻한다.

따라서 위기는 중대한 고비 혹은 결정적 순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순간의 전후 조건이 많은다른 순간의 전후 조건과 확연히달라지는 전환점이란 뜻이다.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까.

성공과 자멸을 결정짓는 터닝 포인트는 무엇일까.

외부적 요인으로 갑작스레 격변을 맞은 두 국가(핀란드와 일본),

내부적 갈등으로 위기에 처한 두 국가(칠레와 인도네시아),

점진적으로 확대된 위기에 시달린 두 국가(독일과 오스트레일리아)를 통해

고통스럽지만 정직한 자기평가와 대응이 근현대의 격동기를 어떻게 극복 가능하게 했는지 보여준다.

후반부에 오늘날의 일본과 미국, 세계가 직면한 대변동을 해설하고 현재와 미래의 변화 가능성을 제시한다.

   

 

개인적 위기의 결과와 관련한 12가지 요인

국가적 위기의 결과와 관련한 12가지 요인

1. 위기 상태의 인정

국가가 위기에 빠졌다는 국민적 합의

2.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개인적 책임의 수용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국가적 책임의 수용

3. 울타리 세우기. 해결해야 할 개인적 문제를 규정하기 위한 조건

울타리 세우기. 해결해야 할 국가적 문제를 규정하기 위한 조건

4. 다른 사람과 지원 단체의 물질적이고 정서적인 지원

다른 국가의 물질적이고 경제적인 지원

5. 문제 해결 방법의 본보기로 삼을 만한 다른 사람의 사례

문제 해결 방법의 본보기로 삼을 만한 다른 국가의 사례

6. 자아 강도

국가 정체성

7. 정직한 자기 평가

국가의 위치에 대한 정직한 자기 평가

8. 과거에 경험한 위기

역사적으로 과거에 경험한 국가 위기

9. 인내

국가의 실패에 대처하는 방법

10. 유연한 성격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국가의 능력

11. 개인의 핵심 가치

국가의 핵심 가치

12. 개인적 제약으로부터 해방

지정학적 제약으로부터의 해방

 

변화를 요구하는 내·외부적 압력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선택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마지막 마무리로 전 세계가 당면한 국가 간 불평등, 환경 자원의 부족, 기후변화, 인구 변동 문제를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지를 냉철하게 따져본다.

 

이 책에서 본보기로 삼은 일곱 국가 중 네 국가는 위기를 맞은 후에야 부랴부랴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그중 두 국가는 오늘날 중대한 위기를 맞았음에도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탓인지 단호한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메이지 시대 일본과 핀란드, 칠레와 인도네시아는 위기가 닥치자 변화를 시도했고, 그 후로 더 이상의 위기가 없어도 향후의 위기를 예상하며 수년 혹은 수십 년 동안 꾸준히 변화를 시행했다. 예컨대 인도네시아와 독일은 위기가 구체화되는 것을 취했다. 물론 모든 국가의 정부가 다급하지는 않아도 현재의 문제와 예상되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국가가 중요한 선택적 변화를 시도하도록 자극하려면 위기가 먼저 있어야 하는가?”라는 의문에 대한 대답은 개인의 경우에 대한 대답과 유사하다. 우리는 개인으로서 현재의 문제 혹은 예상되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끊임없이 행동한다. 또 향후에 직면할지 모를 새로운 문제를 예측하고, 그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려고 노력한다. 개인의 경우 그렇듯이 국가의 경우에도 타성과 저항을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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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폐 아들을 둔 뇌과학자입니다
로렌츠 바그너 지음, 김태옥 옮김 / 김영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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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80 <나는 자폐 아들을 둔 뇌과학자입니다(로렌츠 바그너 지음/김영사)>

아들의 자폐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발견한 어느 뇌과학자의 기록

저자인 로렌츠 바그너는 독일의 <쥐트도이체차이퉁>의 기자로, 뇌과학자 헨리와 그의 아들 카이를 소개한 기사로 독자와 대중의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추가 취재를 바탕으로 이 책을 펴내게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카이.

사랑스럽고 세상의 주인공인 카이는 자폐인이다.

또 다른 주인공인 카이의 아버지 헨리 마크람.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교 EPFL 신경과학과 교수다.

EBS 다큐프라임 <4차 인간>의 내용을 엮은 4차 인간(이미솔·신현주 지음/한빛비즈)에 소개된 세계적인 뇌과학자이다.

인간의 뇌에 존재하는 860억 개의 신경세포를 모두 컴퓨터로 복제하고 시뮬레이션하는 블루 브레인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또한, EU로부터 10억 유로의 지원금을 받아 휴먼브레인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자폐아’, ‘자폐인’, ‘자폐증등 우리가 알고 있는 자폐라는 단어는 한자의 의미 때문인지 스스로의 세상에만 갇혀 사는 사람으로 생각하기 쉽다.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거부하고 정서적인 유대관계도 맺지 않고 오직 자신의 세계만을 살고 있는 사람으로 대개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서 헨리 마크람과 카밀라의 연구를 통해 자폐증에 대해 새롭고 제대로 된 공부를 하게 되었다.

 

우리는 자폐인에게 공감 능력이 결여됐다고 말해왔다.

아니다. 그건 우리에게 결여된 능력이었다.

그들에게 공감하는 능력.

 

남아프리카공화국 칼라하리에서 자란 헨리.

삼촌의 자살 이유를 찾기 위해 도서관에서 빌린 책에서 만난 의 세계.

그때의 희망은 의사였다. 뇌를 다루는 의사.

신경학자인 아빠 헨리와 주의 깊은 성격의 이스라엘 출신 엄마 아나트도 알아차리지 못한 사이에 카이의 자폐증은 생겨났다.

  

  

카이에 대한 평가는 ADHD, 발달 장애 등등을 거치고, 수많은 혼란과 불안, 고통을 거쳐 자폐증으로 진단되었다.

뇌과학자인 아빠가 자폐증인 아들과 생활하며 겪은 무력감과 두려움, 심지어 죄책감까지 책의 여러 군데 적혀있다.

카이의 자폐증은 헨리의 연구 방향을 바꾸어 놓았다.

자폐인의 부족한 공감 능력을 증명한 마음 이론이나 기존의 자폐에 관한 권위 있는 학설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한 것이다.

 

수년간의 연구와 실험을 통해 새로운 방향을 잡았다. 기존의 이론과 반대되는 작업을 했다.

결과는 기존의 논문과 책에서 볼 수 있는 마음 이론에 반하는 결과였다.

헨리가 밝혀낸 강렬한 세계이론에 따르면 그들은 감각이 무딘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섬세하고 예민하다.

똑같은 자극도 더 강렬하게 인식하기 때문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세상과 거리를 두었던 것이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고요와 안정이었다.

 

움츠러들었다고 생각했던 아이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격렬한 세상에 살고 있었다.

길거리의 몇몇 사람이 카이에게는 수많은 인파나 다름없었다.

들려오는 모든 소리는 비행기 활주로의 소음 같았다.

누군가 차에 시동을 걸면 소음과 냄새 때문에 고개를 치켜들었다.

택배기사가 지나가면 펄쩍 뛰며 뒤로 물러났다.

사람들은 카이를 밀어냈다.

 

카이의 발작에 대한 발작에 대한 가장 어렵고 아름다운 응급조치는 다가가서 끌어안아 주는 것이다.

가족들도 화가 나고 더 이상 듣고 싶지 않고 보고 싶지도 않을 때가 있지만,

하지만 부모나 가족은 언제나 저 방법을 머릿속에 담고 있어야 해요. 언제나, 언제나.

그게 자폐증이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거예요.

안아주는 것.

공감해주는 것.

그들에게는 그런 안정감, 편안함, 따뜻함이 간절해요.

그걸 느껴야 하는 거죠.

저는 자폐증이 있는 아이들의 부모에게 이렇게 조언해요.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아이들 곁에 있어 주라고.

그리고 그 순간 사랑을 주고 붙잡아주라고.

그들은 그런 행동이 기계적이고 인위적인지 아니면 가슴에서 우러나오는지를 정확히 알아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뇌과학자의 꿈은 자신의 사랑스러운 아들인 카이의 자폐증을 완치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인류의 뇌를 해독하고 재구성하는 것이 과제이다.

그의 연구 발자취는 이전의 무모해 보였던 IT산업의 리더들과 비슷하다.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레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제프 베조스.

그들은 IT 산업을 단순한 컴퓨터를 개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경계를 넘어 인간의 세상과 생활을 바꾸어 놓았다.

헨리 마크람도 의학의 경계를 넘고 있다. 컴퓨터공학의 영역으로 인간의 뇌를 끌고 들어가 자신의 과제이자 우리의 과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현재 자폐증은 아스퍼거 증후군 등 다른 자폐 관련 장애와 통합되어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나는자폐아들을둔뇌과학자입니다 #헨리마크람 #카이 #로렌츠바그너 #김영사 #자폐아 #자폐증 #자폐스펙트럼장애 #뇌과학 #로잔연방공과대학교 #EPFL #블루브레인프로젝트 #휴먼브레인프로젝트 #마음이론의반대 #강렬한세계이론 #4차인간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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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87년생 초등교사입니다 - 열정과 타협 사이에서 흔들리는 밀레니얼 교사들의 이야기
송은주 지음 / 김영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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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79 <나는 87년생 초등교사입니다(송은주 지음/김영사)>

열정과 타협 사이에서 흔들리는 밀레니얼 교사들의 이야기

제목 그대로 현직 초등교사의 현장 일지이자 교육 현실과 교육철학에 관한 이야기이다.

교육을 주제로 펴낸 많은 책이 있지만, 이 책은 ‘87년생 교사에 특징이 있다.

우리 사회 생산의 주축이자 소비의 주축인 밀레니얼 세대.

밀레니얼 세대 교사가 바라보는 교육교육 현장이야기이다.

 

X세대, Y세대, 밀레니얼 세대, Z세대 등 각 세대의 특징을 통해 사회의 변화를 이해하고 대응하고자 하는 연구와 관심이 높아졌다.

이러한 현상은 이전 사회와는 다르게 권위와 전통으로는 사회를 유지, 운영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LG경제연구원에서 정리한 밀레니얼 세대 직장인의 특성이다.

행복과 성공 기준이 에게 있다.

2. 집단의식이 약하다.

3. 불안감이 크다.

4. 일의 가치와 의미가 중요하다.

5.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원한다.

 

학생과 교사와 학부모는, 교육 현상이 이루어지는 학교를 구성하는 구성원이다.

사회적 변동과 IT 기술의 발달로 학교 역시 변화하고 있다.

변화의 폭을 살펴볼 때 물리적 변화보다 더욱 큰 것이 바로 학생, 학부모, 교사 즉 인적 구성원들의 변화이다.

21세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된 학교 모습이 저자와 동료 선생님들의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내가 첫 담임을 하던 반의 정원은 55명이었다.

까까머리 중학생이던 시절 65명에 비하면 적은 수이지만, 지금의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이야기일 뿐이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우리나라만 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글로벌 시대에 비교 근거로 자주 삼는 ‘OECD 평균이라는 것이 있다.

그 기준보다는 아직도 높은 편이다.

선풍기도 없던 교실에 이제는 천장형 에어컨이 두 개나 달려 있고.

컴퓨터를 활용한 수업은 이제는 너무 당연한 것이 되었다.

교실당 학생 정원이나 교실 환경의 변화보다 더욱 큰 것이 바로 학교 구성원들의 생각들이 변하고 있다는 것.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 중 하나인 불안감’.

교사라는 진로를 선택하게 된 여러 요인 중 하나이다.

1997IMF 외환위기를 겪은 부모 세대의 조언과 자신들의 경험이 배경이 되어 (결코 전체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교직을 선택한 밀레니얼 세대 교사.

밀레니얼 교사인 저자는 자신을 힘들게 하고 불안하게 교사의 현실과 미래를 걱정한다.

신규교사의 열정이 사그라지는 자신을 발견할 때,

적당히 되는 대로 월급만 받아 가는 직장인이 되어갈까 봐 두렵고,

교사라는 직업이 주는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다 부딪히는 교실 현장에서,

나 자신으로 실존하지 못하고 행복할 것 같지 않다는 두려움.

    

교직에 대해 시간 많고 안 짤리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방학마다 놀고 방학마다 여행 다니는 교사들을 주위에 두신 분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분들이 아마 교사를 그렇게 평가하실 것이다.

교직 선택의 기준이 워라밸이었다면 실망했을 것이다.

교사의 초임은 공개하기 민망할 정도이다. (물론 계속 근무하면 호봉제라서 임금은 올라간다.)

, , 고 모두 업무의 난이도가 만만치 않다.

퇴근 이후의 시간도 내 시간이 아니다. 교사는 서비스업이라는 말이 농담이 아니다.

서비스업과 동시에 전문성을 갖추어야 하는 일이다.

연금제도가 개편되어 저경력자의 경우 국민연금과의 차이도 별로 나지 않는다.

교사의 현실이 어떻게 힘든지 구구절절하게 이야기해도 교사에게는 어깨에 지워진 짐이 있다.

힘들어도 감당해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교사이기 때문이다.

 

아이를 학교에 맡긴 학부모님들, 교직을 꿈꾸고 교대나 사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 예비교사인 교대생과 사대생들, 그리고 누구보다도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과 부대끼며 생활하시는 선생님들 모두가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밀레니얼 교사들의 목표는 행복한 마음으로 교육하는 교사, 아이들의 성장을 바르게 이끌고 후에 좋은 교사로 기억되는 것이다.

X세대 교사인 나의 꿈은 꼰대가 되지 않고 학생과 소통하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는 교사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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