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변동 : 위기, 선택, 변화 -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19년 6월
평점 :

2020-81 <대변동(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김영사)>
대변동: 위기, 선택, 변화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문명의 대탐구를 책으로 펴낸 《총·균·쇠》에 이어서 다시 찾은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저작.
역사학·지리학·언어학·인류학·생물학 그리고 심리학까지 총망라한 다이아몬드 교수의 특기인 비교 연구의 작품이다.
‘위기’의 어원을 살펴보면, 그리스어의 명사 krisis와 동사 krino에서 파생했다.
이 단어들은 ‘분리하다’, ‘결정하다’, ‘구분하다’, ‘전환점’을 뜻한다.
따라서 위기는 중대한 고비 혹은 결정적 순간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 ‘순간’의 전후 조건이 ‘많은’ 다른 순간의 전후 조건과 ‘확연히’ 달라지는 전환점이란 뜻이다.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까.
성공과 자멸을 결정짓는 터닝 포인트는 무엇일까.
외부적 요인으로 갑작스레 격변을 맞은 두 국가(핀란드와 일본),
내부적 갈등으로 위기에 처한 두 국가(칠레와 인도네시아),
점진적으로 확대된 위기에 시달린 두 국가(독일과 오스트레일리아)를 통해
고통스럽지만 정직한 자기평가와 대응이 근현대의 격동기를 어떻게 극복 가능하게 했는지 보여준다.
후반부에 오늘날의 일본과 미국, 세계가 직면한 대변동을 해설하고 현재와 미래의 변화 가능성을 제시한다.

개인적 위기의 결과와 관련한 12가지 요인
→국가적 위기의 결과와 관련한 12가지 요인
1. 위기 상태의 인정
→국가가 위기에 빠졌다는 국민적 합의
2.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개인적 책임의 수용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국가적 책임의 수용
3. 울타리 세우기. 해결해야 할 개인적 문제를 규정하기 위한 조건
→울타리 세우기. 해결해야 할 국가적 문제를 규정하기 위한 조건
4. 다른 사람과 지원 단체의 물질적이고 정서적인 지원
→다른 국가의 물질적이고 경제적인 지원
5. 문제 해결 방법의 본보기로 삼을 만한 다른 사람의 사례
→문제 해결 방법의 본보기로 삼을 만한 다른 국가의 사례
6. 자아 강도
→국가 정체성
7. 정직한 자기 평가
→국가의 위치에 대한 정직한 자기 평가
8. 과거에 경험한 위기
→역사적으로 과거에 경험한 국가 위기
9. 인내
→국가의 실패에 대처하는 방법
10. 유연한 성격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국가의 능력
11. 개인의 핵심 가치
→국가의 핵심 가치
12. 개인적 제약으로부터 해방
→지정학적 제약으로부터의 해방
변화를 요구하는 내·외부적 압력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선택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마지막 마무리로 전 세계가 당면한 국가 간 불평등, 환경 자원의 부족, 기후변화, 인구 변동 문제를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지를 냉철하게 따져본다.
이 책에서 본보기로 삼은 일곱 국가 중 네 국가는 위기를 맞은 후에야 부랴부랴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그중 두 국가는 오늘날 중대한 위기를 맞았음에도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탓인지 단호한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메이지 시대 일본과 핀란드, 칠레와 인도네시아는 위기가 닥치자 변화를 시도했고, 그 후로 더 이상의 위기가 없어도 향후의 위기를 예상하며 수년 혹은 수십 년 동안 꾸준히 변화를 시행했다. 예컨대 인도네시아와 독일은 위기가 구체화되는 것을 취했다. 물론 모든 국가의 정부가 다급하지는 않아도 현재의 문제와 예상되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국가가 중요한 선택적 변화를 시도하도록 자극하려면 위기가 먼저 있어야 하는가?”라는 의문에 대한 대답은 개인의 경우에 대한 대답과 유사하다. 우리는 개인으로서 현재의 문제 혹은 예상되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끊임없이 행동한다. 또 향후에 직면할지 모를 새로운 문제를 예측하고, 그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려고 노력한다. 개인의 경우 그렇듯이 국가의 경우에도 타성과 저항을 극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