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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배우다 REːLEARN - 인생 리부팅을 위한 27가지 배움의 질문들
폴 김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12월
평점 :

2021-109 《다시, 배우다(폴 김 지음/한빛비즈)》
인생 리부팅을 위한 27가지 배움의 질문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꿈 하나 달랑 들고 미국에 건너간 폴 김. 그는 자신에 대한 끊임 없는 질문을 통해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여 미국 최대 온라인 대학교인 피닉스대학교에서 최고기술경영자가 되었다. 그의 전공은 컴퓨터공학과 교육공학. 현재는 스탠퍼드대학교 교육대학원 부학장이자 최고기술경영자이다.
세계적 명문 대학의 교수님인 그가 아름다운 이유는 그가 ‘연구실 학자’에서 ‘현장 교육자’로 자신의 인생 영역을 확장했기 때문이다.
세계 20여 개국의 낙후지역을 직접 찾아다니며 펼치는 그의 교육활동은 지역을 살리고 학생을 살리는 교육이 되고 있다.

또한 저자는 현재의 직함보다 그의 또 다른 꿈을 위한 도전에 전력하고 있다.
바로 비행사가 되는 것이다. 하늘을 나는 낭만을 위한 꿈도 아름답지만, 그의 꿈은 그 이상이다. 그냥 비행사가 아니라 부시 파일럿이 되는 것.
Bush pilot 경제적·환경적 이유로 대형 비행기나 기타 교통수단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 물자와 승객을 태워 나르는 조종사. 전 세계 오지에서 생명줄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다.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에서 비행 훈련생이 된 저자는 비행을 배우는 과정을 인생을 리부팅하는 철학적 27가지 질문으로 제시한다.
정답을 주지 않은 인생의 여정이지만, 질문을 붙잡고 차분하게 생각하다 보면 길이 보인다.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이고, 배움을 통한 깨달음은 내 인생을 더욱 의미 있게 채워간다. 나의 열망에 걸맞은 완벽한 상황이나 시간은 절대 오지 않는다. 완벽한 때란 없기 때문이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열망이 강하면 강할수록 방법이 보이고, 하늘도 돕는다. 심지어 나의 열망에서 진정성을 느끼면 모르는 사람도 도울 때가 있다. 중요한 것은 단 한 가지 조건이다. “How desperate are you?(열망이 얼마나 간절한가?)” -<감출 수 없는 열망> 중에서
허황된 꿈과 가능한 꿈은 종이 한 장 차이다. 주위에서 아무리 허황된 꿈이라 해도 내가 어떻게 시작의 두려움을 없애고, 많은 상황에 대처 가능한 기본을 일상화하도록 훈련하느냐에 따라서, 특수한 것들이 모여 나만의 ‘뉴 노멀 New Normal’이 될 수 있다. -<뉴 노멀> 중에서

저자는 2009년부터 비영리 국제교육재단인 ‘시드 오브 임파워먼트(Seed of Empowerment)를 설립하여 전 세계 자원봉사자들 및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교육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개발된 질문형 학습 솔루션 ‘SMILE’은 2016년 유엔 미래혁신 학습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생소한 비행 용어와 언뜻 이해하기 힘든 상황들이 계속 소개된다. 그러나 세상 이치는 서로 통하는 법일까? 비행의 원리와 인생의 원리의 비슷한 점들이 저자의 소개로 드러난다.
비행 중 위치를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 닥치면 다섯 가지 C를 실행하라!
Climb, 고도를 높여 높은 데로 올라가라.
Circle, 주변을 빙글빙글 돌아라.
Conserve, 최대한 저속으로 비행하며 연로를 아껴라.
Communicate, 무전을 통해 주위 파일럿에게 도움을 청해라.
Confess, 연결되는 관제사에게 상황을 솔직히 설명하라.
사람은 실수를 하기 마련이고, 가끔 길을 잃을 때도 있다. 그런 것들이 두려워서 새로운 길을 떠나지 못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럴 때는 두려움과 불편함을 새로운 배움의 기회로 생각하고 과감하게 떠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인생의 길을 가다가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다면, 또는 내가 지금 가는 방향이 맞는건지 혼동된다면, 과연 내가 올바른 고도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5C를 실행해보자. 오늘도 한번 자신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 “Am I at the right altitude?(나는 올바른 고도에 있는가?)” - <올바른 위치> 중에서

저자는 안전지대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삶을 살고 있다. 파일럿 면허 과정을 수행하며 계속해서 실패를 경험하고 있지만, 그는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다. 스탠퍼드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과 수많은 회의들, 잦은 해외 출장으로 늘 일정이 빡빡하지만, 그것을 핑계로 들지 않고 계속 도전하고 있다. 실패를 또 한 번의 배움의 기회로 여기면서.
‘실패했습니다’라는 말은 배움을 멈추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영구적인 실패를 말한다. 그러나 끊임없이 배우려는 이에게 그 말은 “또 한 번의 배움의 기회를 얻으셨습니다”라는 말이다.
스타트업에서, 펀드 레이징에서, 학업에서, 시험에서, 자격평가에서 누군가로부터 ‘실패’라는 피드백을 받았다면 “Have you really failed?(정말로 실패한 것인가?)”라고 스스로에게 반문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영구적 실패로 받아들일지, 또 한 번의 좋은 배움의 기회로 받아들일지의 결정은 나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패의 진짜 의미> 중에서
생소한 비행 훈련 과정을 소개되면서 글을 읽는 재미가 솔솔하다. 그러나 재미로만 그치지 않고 삶의 의미와 방향에 대한 저자의 교육학적이며 철학적 접근이 가슴에 남는다. 인간에 대한 애정,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한 겸손과 교육에 대한 열정이 나의 삶에도 전달되는 따뜻한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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