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아워 1 - 생과 사의 경계, 중증외상센터의 기록 2002-2013 골든아워 1
이국종 지음 / 흐름출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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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흐름출판 서포터즈 12기로 선정되어 첫 번째 활동이 바로 이 책 골든아워서평 활동이다.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죽음 직전에 몰렸던 석해균 선장을 살려낸 아주대학교병원 중증외과 이국종 교수의 에세이.

 

매스컴을 통해 알려진 이국종 교수는 중증외상치료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 혜성처럼 나타난 스타였다. 생사의 기로에서 죽음쪽으로 기울었던 환자들은 빛나는 수술로 살려내는 뛰어난 외과의사. 똑소리는 나는 정책이나 주장을 펴내는 한국 최고의 엘리트 의사.

이상이 이국종 교수에 대해 갖고 있던 이미지였다.

내가 골든아워1을 펴보기 전까지의 이미지.

 

이국종 교수는 자신의 이야기를 너무나 담담하게 써내려간다.

상이군인의 자녀로 어렵게 성장한 어린 시절.

마음 깊이 의지했던 친구를 따라 신설의과대한인 아주대학교 의대에 지원하고 외과를 선택한 이유.

의대를 마치기전 현역병으로 입대를 해야만 했던 집안 사정.

그리고 해군에서 배운 인생의 원칙.

 

원칙을 지켜야 한다. 하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옳은 것을 주장하며 굽히지 않는다, 안 될 경우를 걱정할 것 없다, 정 안 되면 다시 배를 타러 나가면 그뿐이다. 나쁜 보직을 감수할 자세만 되어 있으면 굳이 타협할 필요가 없다. 원칙에서 벗어나게 될 상황에 밀려 해임되면 그만하는 것이 낫다.”

 

그는 그저 살아남기 위해 외상외과를 선택했다.

중증외상 환자들을 치료하는 것이 나의 업()인데도 환자들은 자꾸 내 눈앞에서 죽어나갔다. 살려야 했으나 살릴 방법을 찾지 못했다. 필요한 것은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병원에는 그 시스템이 없어 계속된 죽음이 이어진다.

그 시스템을 찾으러 UC 샌디에이고 외상센터에서 단기 연수를 받고, 영국의 로열런던병원 외상센터에서 연수를 받으며 그들의 시스템을 들여오고자 했다.

그래야 이 병원 저 병원을 오가다 허무하게 스러지는 생명들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그의 노력이 더해지면 더해질수록 그는 삶의 보편성으로부터 먼 일상과 상식 밖의 시선까지 버텨야 하는 진흙탕에 뒹굴게 되었다.

이때 이국종 교수 밑에서 외상외과 수련을 받고 싶어 한다는 정경원이 등장한다.

이 책의 책 제목을 넘기면 나오는 정경원에게

나는 그 이름이 이국종 교수의 아내인줄 알았다.

정경원은 이국종 교수의 처절한 현실에 대한 설명에도 그리스토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외상외과를 선택한다.

 

“5월에 정경원이, 9월에 김지영이 오면서 팀의 전력은 향상됐으나 앞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가진 것이 몸뿐인 환자들은 몸을 써서 밥벌이를 하다 으스러져 밀물같이 밀려왔고, 우리는 밀어닥치는 파도에 숨 돌릴 틈이 없었다. 새로 합류한 팀원들과 내가 열심히 일해서 살려낸 환자의 수가 늘어날수록 적자는 정비례해 커졌다. 괴이한 일이었다.

나를 향한 따가운 눈초리와 뒷말은 여전히 무성했다. 팀원들이 있어서 혼자 버티던 날보다는 나았으나 여전히 무참한 날들이었다. 일상이 핏물과 비난의 파도 속에 있었다.”

 

공사판의 산업재해, 도로의 교통사고, 형사사건의 피해자, 가정폭력의 피해자 등등 이유는 여러 가지였지만 외상외과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병원 내의 지원은 여전히 없었다.

해가 지날 때마다 새롭게 추가되는 200명 정도의 새로운 환자 명단과 협의 진료 실적이, 내가 세상에서 일을 하면서 존재했다는 유일한 흔적이었다. 적어도 환자 명단만 보면 병원 내 복잡한 정치적 상황이나 정부의 정책 방향에 신경 쓰는 것은 별 의미가 없었다. 나는 정경원과 주위 사람들의 희생으로 때로는 부축받고 때로는 떠밀리듯이 이 일을 계속 지속하는 내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몸서리가 쳐졌다.”

 

20111월 아덴만에서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삼호주얼리호가 피랍됐다.

피랍된 배의 선장은 고의적으로 선박의 항로를 지연시켰고 배의 엔진도 일부러 망가뜨렸다.

조영주 함장은 최영함을 이끌고 선박을 따라잡았다. 5시간의 교전.

여덟 명의 해적이 사살됐고 다섯 명은 산목숨으로 잡혔다.

21명의 한국인 선원은 전원이 살아서 구출되었다.

그러나 석해균 선장은 해적이 쏟아부은 AK-48 총탄에 부셔져 있었다.

오만의 술탄카부스왕립병원에서의 1차 응급수술과 환자의 상태 악화.

이국종 교수는 정경원과 김지영과 함께 오만으로 출국.

오만 도착 후 2차 수술. 그리고 다시 상태 악화.

죽어가는 선장의 숨을 붙여 데리고 돌아가기 위한 에어 앰뷸런스를 마련하기 위한 비용 38만 달러. 우리의 행정절차를 모두 따르면 선장을 죽게 될 것으로 판단한 이국종 교수가 싸인.

 

그 이후는 매스컴을 통해서 우리가 아는 스토리가 전개된다.

병원 측에서 언론을 상대로 브리핑을 했다. 나는 언론과 접촉하지 않았다. 병원은 인터뷰 중에 아주대학교병원이 지난 10년간 중증외상 분야를 집중 육성해왔다라고 했다. ‘10집중 육성사이에서 나는 씁쓸해졌다. 내가 겪어온 10년과 병원이 말하는 10년은 같지 않았다.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병원 안팎으로 나를 향해 겨눈 무수히 많은 칼들이 날을 바짝 세우고 희번덕거렸다. 나는 한낱 지방 병원의 외상외과 의사였다. 나의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칼을 겨누게 하는지 좀처럼 헤아려지지 않았고 헤아리고 싶지도 않았다. 사는 것의 지리멸렬함이 지겹고 지난했다. 환자들이 쏟는 핏물이 나를 완전히 삼켜버리기를 바랐다. 내 삶에 대한 의지는 소멸에 가까웠고, 그저 나는 관성적으로 살아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은 그 자체로 의지를 지녀, 사경을 헤매던 석 선장의 의식은 점차 분명하게 이 세계로 넘어오고 있었다.”

 

2012년 정부 차원의 권역별 중증외상센터 설립 사업 선정에서 아주대학교병원은 탈락했다. 예견된 수순이었다.

병원 내에 돌고 있는 탈락에 대한 수많은 말들 속에서 탈락의 원인은 오롯이 나였다. 내가 중앙정부와 학회에 적이 많아서라고 했다. 이런 말들의 대부분은 핵심 보직교수들에게서 쏟아져나왔다. 원내 사람들은 나를 볼 때마다 그 진위 여부를 알고자 물어댔으나 나는 입을 닫았다.”

 

병원은 앞으로 있을 2차 중증외상센터 사업 공모지원을 원하면서도, 우리 팀이 그때까지 버티는 데 필요한 지원은 하지 않았다.

중환자실 자리가 없어 여전히 응급실 급성구역 병상을 얻어 써야 했고, 팀원들은 불가능한 당직 일정과 환자 부담을 버텨내며 헬리콥터에 올랐다. 모두가 극심한 악조건 속에서 일하고 있으나 아무에게도 환영받지 못했다. 병원의 보직자들은 헬리콥터의 소음을 여전히 문제 삼았고, 별것 아닌 환자들로 쇼를 한다는 말까지 뱉어냈다.”

 

저자는 <서문>에서 김훈 선생의 칼의 노래를 언급했다. 김훈 선생의 작품에서의 이순신 장군의 외로움을 읽었던 나는 골든아워1을 읽어 내려가며 세상의 모멸과 치욕을 오롯이 감내하면서도 알 수 없는 무의미와 끝까지 싸우는그를 보았다.

그의 삶의 원칙과 그 원칙을 비웃는 세상의 모든 권세들 간의 전투 기록에서 이국종 교수와 그의 팀은 희생당하고 무너지고 있다.

목숨을 걸고 왜군과 싸운 이순신이 고문을 당하는 것처럼.

 

전투마다 승리했던 이순신 장군과는 다르게 이기고 지는 전투가 잦은 이 전쟁에서 이국종 교수팀이 승리하기를 바란다. 그의 팀이 더 이상 다치지 않기를 기원한다. 어서 선진국 수준의 시스템이 완성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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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잘못됐습니다 - 의사가 가르쳐주는 최강의 식사 교과서 식사가 잘못됐습니다
마키타 젠지 지음, 전선영 옮김, 강재헌 감수 / 더난출판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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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가르쳐주는 최강의 식사 교과서

The Ultimate Guide to Developing Healthy Eating Habits

 

여름이 시작될 때쯤, 태어나서 처음으로 헬스클럽에 등록을 했다. 몸 컨디션이 엉망이었다. 한번 늘어난 허리는 줄어들 줄 몰랐다. 늘어난 체중도 빠질 생각을 하지 않고. 열심히 운동을 할 줄 알았다. 그러나 운동을 하면 지치기만 하고,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헬스클럽 운동도 못하는 내가 책으로 건강을 챙긴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책을 한 번 훑어보니, ‘! 이렇게 간단해?’하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만으로 비만, 노화, 질병을 관리할 수 있다니 놀랍고 강한 의심이 들었다.

 

책의 내용들은 매우 단순하고 또한 매우 과학적이다. 건강과 비만에 대한 우리의 복잡하면서도 이른바 상식적이라는 생각들을 간단하게 고쳐준다.

혈당치를 조절하면 비만을 물리칠 수 있다.

혈당치를 낮추기 위해서는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여야한다.

진리는 가장 단순한 가운데 있다.

이제 실행이다. 건강한 식사, 건강을 만드는 식사, 건강을 유지하는 식사를 시작하자!

 

우리가 알고 있는 식사에 대한 상식은 틀리거나 최신 정보가 반영되지 못한 것들이 많다.

세간의 상식과 달리 섭취열량을 따져 먹는 다이어트보다는 당류 섭취를 줄이고 양질의 단백질, 체소와 함께 건강한 기름을 섭취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최고의 체중 조절법인 것이다.”

체중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칼로리나 지방 섭취량이 아니라 탄수화물 섭취량이다.”

 

몸무게가 서서히 늘더니 도통 줄지 않는다.’ ‘혈압이 높다는 지적을 받는다.’ ‘쉽게 지친다.’ ‘업무 도중에 곧잘 존다.’ ‘집중력이 낮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근본 원인은 혈당치에 있다.

 

서장

인체의 메커니즘을 따르는 최강의 식사

혈당치 관리가 최대의 열쇠다

높은 혈당치가 비만을 낳는다 초조감부터 암, 치매까지 만병의 근원

혈당치가 높은면 면역력이 떨어지는데다 몸속에서 최종당화산물(AGE, Advanced Glycation End-products)라는 유해물질이 만들어져 여기저기에서 노화가 진행된다.

혈당치를 올리는 것은 전적으로 탄수화물(=당질)이며 지방이나 단백질은 혈당치를 올리지 않는다.

 

우리 몸의 구조는 굶주렸던 선조들의 시대에 혈당치가 너무 떨어져 목숨을 잃지 않도록설계된 것이다. 그러나 현대인으로 말할 것 같으면 굶주리지도 않는데 뇌의 쾌락을 위해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있다. 그야말로 탄수화물 중독이다.

 

 

1 의학적으로 올바른 식사법 20

건강 상류층이 알아야 할 식사의 새로운 상식

새로운 상식 10가지

1 탄수화물이 살찌는 주된 원인 2 칼로리와 비만은 무관하다 3 지방은 먹어도 살찌지 않는다 4 콜레스테롤 수치는 식사로 바뀌지 않는다 5 단백질 보충제가 신장을 망친다 6 조금씩 자주 먹어야 살찌지 않는다 7 과일도 많이 먹으면 살찐다 8 지쳤을 때 단 것을 먹으면 역효과 9 발암성 의심 식품은 먹지 않는다 10 운동은 식후에 바로 하는 것이 좋다

 

몸에 좋은 음식 10가지

1 올리브유 2 견과류 3 와인 4 초콜릿 5 6 치즈 7 블루베리 8 커피 9 식초 10 날것

 

2 살이 빠지는 식사법

탄수화물 제한으로 심신을 단련하다

-지방 세포에 저장되어 있는 중성지방이 에너지로 바뀌는 것은 가장 나중의 일이며 그렇기 때문에 한번 진 뱃살은 쉽게 빠지지 않는다.

-운동으로 뺄 수 있는 체중에는 한계가 있다. 운동이 아니라 식사를 조절한다.

-매일 먹는 탄수화물 양을 줄인다. 남성 120g, 여성 110g 이하가 최적

-우리 몸을 망치는 5대 탄수화물 식품 1위 캔커피, 청량음료, 주스 등, 2위 설탕이 든 과자, 3위 과일, 4위 흰쌀밥, 흰 빵, 우동 5위 현미, 통밀빵, 감자류

-먹는 순서에 따라 살찌는 방식이 달라진다. 채소, 단백질, 탄수화물 순으로!

-일정한 양을 여러 번 나눠 먹어야 혈당치도 크게 오르지 않고 인슐린도 많이 분비되지 않아 살이 찌지 않는다.

-해조류와 버섯을 많이 먹는다.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탄수화물을 줄인 만큼 단백질을 늘린다. 동물성과 식물성의 균형을 유지한다.

-하루 2리터의 물을 마신다. 혈당치를 낮추고 대사의 질이 높아진다.

-올리브유가 탄수화물을 만났을 때 혈당치 상승이 억제된다.

-화이트와인을 마시면 살이 빠진다. 쌉쌀한 맛이 다이어트에 좋다.

-계피는 혈당치를 낮춘다. 노화를 방지하고 혈행을 촉진한다.

-나이 들수록 탄수화물을 줄여야 한다. 대사가 떨어지면 체중 감량이 힘들다.

-부위별 살 빼기란 불가능하다. 배만 홀쪽해지는 식사법은 없다.

-아침 점심 저녁은 3:5:2 비율로! 저녁을 줄이고 점심을 늘린다.

 

 

3 지치지 않는 힘을 기르는 식사법

세끼 식사로 신체의 기능을 높인다

-과일은 주스로 갈아먹으면 살찐다. 당분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된다.

-양질의 버터를 고수한다. 동맥경화 예방에 좋다. 그래스-페드 버터

-요구르트는 조금씩 매일 먹는다. 자신에게 맞는 종균의 제품을 선별한다.

-달걀의 콜레스테롤은 극히 미량이다. 음식의 영향은 10%에 불과하다.

-가공육은 가급적 삼간다. 방부제, 발색제 등도 들어 있다.

-단맛을 원하면 벌꿀을 사용한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건강식품

-왜 점심을 먹고 나면 졸릴까? 일품요리(소고기덮밥, 라면, 우동, 메밀국수, 파스타, 카레라이스, 초밥 등)는 저혈당 상태에 빠뜨린다.

-과자 빵은 수명을 갉아먹는다. 이스트 푸드, 마가린이 가득하다.

-잘 씹고 천천히 먹어야 한다. 한입에 서른 번 씹어 먹는다.

-점심을 먹고 나서 20분간 걷는다. 식후의 휴식은 살찌는 지름길

-출출하면 견과류를 먹는다. 공복을 참는 것보다 조금씩 먹는 것이 좋다.

-잠들기 4시간 전에는 먹지 않는다. 소화, 흡수에는 4시간이 걸린다.

-탄수화물 없이 저녁 먹는 방법 저녁은 반찬을 중심으로 먹는다.

-염분 섭취량을 줄인다. 야생의 미각을 깨운다.

-와인이나 증류주는 혈당치를 낮춘다. 탄수화물이 많은 맥주, 청주는 피한다.

 

 

4 늙지 않는 식사법

외모, 기력, 체력을 유지하고 젊음을 되찾다

-혈당치 때문에 살찌고 늙고 병든다. 비만 식생활이 노화와 질병의 원인

-식초나 레몬을 조미료 대신 쓴다. 담그기만 해도 AGE가 줄어든다.

-콜레스테롤도 산화와 당화가 문제. 탄수화물을 제한해 체중을 줄이면 자연히 콜레스테롤도 좋은 상태가 될 것이다.

-AGE를 축적하는 네 가지 요소 : 고혈당, AGE 고함량 식품, 자외선, 담배

-장어, 닭고기, 참치는 천연 항산화 식품. 카르노신이 노화를 억제한다.

-비타민B1(돼지고지, 장어, 현미, 메밀, , , 닭고기), B6(가다랑어, 참치, 연어, 견과류, 육류 전반, 채소, 바나나, 마늘)AGE를 억제한다. 여름철 더위도 막아주는 천연의 보약

-폴리페놀로 젊어진다. , 블루베리, 커피를 자주 먹는다.

-콜라겐은 먹어도 효과가 없다. 아무리 먹어도 몸속에 남아 있지 않다.

 

 

5 병에 걸리지 않는 식사법

면역력을 회복하고 암을 멀리한다

-신석기인의 식단으로 돌아간다. 가공 식품이 면역 체계를 파괴한다.

-위장의 7할만 채우면 장수한다. 기아 상태에서 장수 유전자가 살아난다.

-딱딱한 음식을 꼭꼭 씹어 먹는다. 씹는 행위로 본연의 힘을 되살린다.

-인공감미료가 설탕보다 위험하다. 장내 세균의 균형을 파괴한다.

-현대인은 너무 짜게 먹는다. 염분 섭취량을 줄이면 혈압이 떨어진다.

-칼륨을 섭취하여 염분을 배출한다.

-오래된 기름은 독성이 강하다. 산화한 기름은 먹지 않는다.

-감자칩은 악마의 음식. 악성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체온을 올리면 면역력이 높아진다. 생강, 고추가 혈행을 촉진한다.

 

 

6 통계 자료가 알려주는 100세 시대 식사법

장수하는 사람들의 10가지 생활 규칙

규칙1 콩류를 많이 먹는다. 비만, 노화, 질병을 예방하는 슈퍼 푸드

규칙2 다양한 채소를 고루 먹는다. 하루 350그램의 채소를 먹는다.

규칙3 비탈길을 걷는다. 허리와 다리를 단련하는 운동을 한다.

규칙4 평생 일을 놓지 않는다. 소일거리를 찾아 몸을 움직인다.

규칙5 삶의 보람을 찾는다. 남에게 필요한 사람임을 자각한다.

규칙6 건강관리에 철저하다. 조기 발견, 조기 치료는 건강관리의 기본

규칙7 과식하지 않는다. 칼로리의 30퍼센트를 줄여 먹는다.

규칙8 와인을 즐긴다. 하루 한두 잔은 삶의 활력소가 된다.

규칙9 초콜릿을 먹는다. 카카오에는 미네랄이 풍부하다.

규칙10 의사를 잘 고른다. 큰 병원이 꼭 명의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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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했던 최선의 선택 - 그림으로 그린 베트남 회고록
티부이 지음, 정재윤 옮김 / 내인생의책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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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그린 베트남 회고록

The Best We Could Do

2017 빌 게이츠 선정 올해의 추천도서

 

우리에게 베트남은 베트남 전쟁으로 기억되어져 왔다. 최근에는 결혼 이주민과 새롭게 부상하는 공업국가 그리고 박항서 감독의 활약이 추가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생소한 베트남을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

빌 게이츠의 추천도서라는 소개보다 저자와 그의 가족의 삶의 이야기가 더 큰 울림을 준다.

 

베트남 전쟁에 대해 우리는 지나치게 단순하거나 고정관념에 갇혀있다. 우리의 어른들이 베트콩이라고 부르던 베트남 공산주의자들과 부패하고 나약한 남부 베트남.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했던 미국과 한국의 희생.

현재의 베트남 정부와 협력을 강화하려는 한국 정부는 과거 베트남 전쟁에 대한 사과를 공식적으로 해야 하는가?

공식적으로 전쟁에서 승리한 현재의 베트남 정부가 자신들을 학살한 패전국의 사과를 받을 것인가?

여러 가지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현재의 정치사적 문제를 접어두고 그 배경에는 100여 년 동안 프랑스의 지배가 존재한다.

프랑스로부터 독립은 이루었지만 베트남은 다시 북위 17도를 기준으로 공산주의 북베트남과 미국의 지원을 받는 남베트남으로 갈라지게 된다.

그리고 전쟁.

 

“1975430, 그날의 이야기는 한 가지가 아니다.

오늘날의 베트남 승자들은 그날을 해방절이라고 부른다.

우리 부모님처럼 해외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그날을 조국을 잃은 날이라고 기억한다.”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서의 한 가정의 선택. 우리에게는 낯설지 않다. 우리 민족, 우리 선대의 가족들도 그랬으니까.

일제의 식민통치 시기, 일본의 패망과 남북의 분단, 남과 북의 전쟁.

 

주인공의 가족은 보트피플이 되어 우여곡절 끝에 말레이시아에 도착하게 되고 수용소에서의 생활을 거쳐 난민으로 미국에 이주하게 된다.

 

거대한 역사는 한 사람의 인간과 그 가족들을 따뜻하게 돌보지 않는다. 인간이라는 의미조차 무참하게 부서뜨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역사에 대한 그들의 대응은 기록되어지지 않지만 가족의 인생에 그대로 나이테로 남게 된다.

그것이 옳은 선택이었건 나쁜 선택이었건.

 

조국을 잃고 낯선 땅 미국에서 하층민으로 생활하는 주인공의 가족.

미국 역사상 최초의 패전이라는 쓰라린 상처를 준 베트남에서 온 이민자라는 딱지.

그 속에서 저자는 가족의 의미와 자신이 출산한 아이의 생명을 통해 세상을 극복할 수 있는 힘과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된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했던 최선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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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 - 지식의 대통합 사이언스 클래식 5
에드워드 윌슨 지음, 최재천.장대익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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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 사이의 거대한 틈을 메워 온 사회생물학의 창시자 에드워드 윌슨 사상의 집대성

 

“21세기의 학문은 자연과학과 인문학으로 양분되고 사회과학은 생물학과 인문학에 흡수될 것이다. 그리고 과학과 인문학을 융합하려는 인간 지성의 위대한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이 책의 주제는 한마디로 지식이 갖고 있는 본유의 통일성이다. 지식은 과연 본유의 통일성을 지니는가? 인간이 자신을 이해하는데 이보다 더 중요한 질문이 있을까 싶다. 나는 이것이 철학의 중심 논제라고 생각한다.

지식의 통일은 서로 다른 학문분과들을 넘나들며 인과 설명들을 아우르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물리학과 화학, 화학과 생물학, 그리고 보다 어렵겠지만 생물학, 사회과학 그리고 인문학 모두를 아우르는 것이다. 나를 비롯한 많은 사상가들은 자연과학의 중요성과 그것의 사회과학과 인문학과의 통합을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믿는다. 그저 단순한 동반자 관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식 체계의 기초를 다지는 통합 말이다. / ‘한국어판 서문에서

 

나는 이제 우리가 진리의 행보를 따라 과감히 그리고 자유롭게 학문의 국경을 넘나들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학문의 국경을 넘을 때마다 여권을 검사하는 불편한 과정을 생략할 때가 되었다. 진정한 세계화는 진리를 추적하는 학문의 영역들에서 먼저 일어나야 한다. 진리의 행보들이 마냥 무작위적인 것 같지는 않다.

이제는 진정 학문의 경계를 허물고 일관된 이론의 실로 모두를 꿰는 범학문적transdisciplinary 접근을 해야 할 때가 되었다. 이것이 바로 통섭의 시대를 맞이하는 길이다. / 최재천, ‘옮긴이 서문에서

 

나는 17~18세기의 계몽주의 사상가들이 거의 옳았다고 믿는다. 지식의 계속적인 파편화와 그것으로 인한 철학의 혼란은 실제 세계의 반영이라기보다는 학자들이 만든 인공물일 뿐이다. 계몽사상의 원래 명제는 객관적인 증거들로 인해 점점 더 큰 지지를 얻게 되었다. 특히 자연과학으로부터 그런 증거들이 늘어나고 있다. /2장 학문의 거대한 가지들

 

더 큰 조직을 작은 부분들로 나누는 작업 뒤에는 환원주의의 개념적 쟁점이 숨어 있다. 각 조직의 수준에서 잘 통하는 법칙과 원리를더 일반적이고 근본적인 조직 수준의 법칙과 원리로 환원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대한 긍정적인 대답 중 가장 강한 형태는 환전 통섭(total consilience)이다. 이 입장에 따르면 자연은 물리학의 단순한 보편 법칙에 따라 조직되어 있고 모든 다른 법칙과 원리가 결국에는 이 법칙으로 환원된다.

과학적 이해에 바탕을 둔 객관적 진리를 추구한다는 것이 때로는 터무니없다고 생각될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큼 중요학고 야심만만하며 존귀한 지적 비전은 없다. 이 비전은 처음에는 그리스 철학에서 강조되었다가 근대에 와서는 18세기의 계몽사상, 즉 과학이 모든 물리적 존재를 지배하는 법칙을 발견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발전했다.

의미 없는 바다에서 표류하는 것보다는 길잡이가 되는 별을 향해 항해하는 편이 낫지 않은가? 나는 우리가 선배들의 목표에 접근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객관적 진리는 우리가 따르는 철학적 실용주의 정신과 우리가 공유하는 생각들의 우아함, 아름다움 그리고 능력 속에서 언젠가 꽃을 피울 것이다. /4장 자연과학

 

지식의 통일성-미로의 실재-에 대한 믿은은 궁극적으로 모든 정신 과정이 물리적 기초를 가지고 있으며 그 과정이 자연과학에 잘 부합한다는 가설에 근거해 있다. 마음(mind)은 우리가 아록 있으며 알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창조된 장소이다. 이런 기본적이면서도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심오한 사실 때문에 마음은 통섭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주제이기도 하다.

마음은 의식 경험과 잠재 의식 경험의 흐름이다. 마음의 뿌리에는 감각 인상의 암호화된 표상과 기억 그리고 감각 인상의 상상이 있다. 마음을 구성하는 정보는 방향과 크기를 지시하는 벡터 암호를 통해서 저장되거나 쉽게 검출된다.

의식은 그러한 암호화 네트워크가 병렬 처리되는 과정이다. 1초에 40번의 주기로 신경 세포의 동기화된 발화를 통해 많은 의식들이 연결되어 있다. /6장 마음

 

우리는 문화의 단위(지금은 모장자라고 불리는)가 의미 기억의 연결점과 그것의 뇌 활동 상응물이라고 주장했다. 연결점은 개념(인식 가능한 가장 단순한 단위), 명제, 도식의 여러 수준들에서 존재할 수 있으며 아이디어나 행동, 인공물의 복잡성을 결정한다. 그리고 문화 속에서 이런 복잡성들이 유지되는 것을 돕는다.

한편 그동안 유전주의자들은 지능과 성격이 높은 유전도를 보인다고 생각해 왔다. 반대로 전통적으로 후천주의자들은 정반대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불일치는 대체로 해결되었다. 적어도 현재 구미의 백인들의 경우 유전도는 일반적으로 중간 정도에 걸쳐 있으며 정확한 값은 형질에 따라 다르다.

 

유전자의 규정을 받는 후성 규칙들은 문화적 습득과 전달을 가능케 하는 감각지각과 정신 발달의 규칙성이다.

문화는 어떤 유전자가 다음 세대로 전달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을 돕는다.

성공적인 새 유전자는 개체군의 후성 규칙을 변화시킨다.

변화된 후성규칙은 문화적 습득이 이뤄지는 경로의 방향과 효율성을 변화시킨다. /7장 유전자에서 문화까지

 

인간 본성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후성 규칙들이다. 즉 문화의 진화를 한쪽으로 편향시켜 유전자와 문화를 연결해 주는 정신 발달의 유전적 규칙성이다. /8장 인간 본성의 적응도

 

과학과 예술이라는 두 영역은 모두 창조적 정신을 요구한다는 면에서 유사하기는 하지만 그 목표와 방법에 있어서는 근원적으로 다르다. 예술과 과학 간 상호 교류의 핵심은 혼성화(hybridization), 과학적 예술이나 예술적 과학과 같은 떨떠름한 혼합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과학 지식과 미래에 대한 그 지식의 독점적 감각으로 예술에 대한 해석을 되살리는 데 있다. 해석은 과학과 예술 간의 통섭적 설명이 가질 수 있는 논리적 통로이다. /10장 예술과 그 해석

 

윤리와 종교가 여전히 너무 복잡하여 오늘날의 과학만으로는 깊이 있게 설명될 수 없다는 점과 다른 한편으로는 윤리와 종교는 대부분의 신학자들이 인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자율적인 진화의 산물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과학은 윤리와 종교 속에서 가장 흥미롭고 아마도 자신을 겸허하게 만드는 도전에 직면할 것이며, 반면 종교는 자신의 신빙성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과학의 발견들을 한데 통합시키는 방법을 어떻게든 찾아내야만 할 것이다. /11장 윤리와 종교

 

우리 자신과 생물권을 살아 있도록 유지하기 위해 인공 보철 장비에 의존하는 만큼 우리는 모든 것을 허약하게 만들 것이다. 또 우리가 나머지 생명을 추방해 버리는 만큼 우리는 영원히 인류를 피폐하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잔머리를 굴려 우리의 유전적 본성을 포기하고 만다면, 그리고 마치 신이나 된 것처럼 착각하고 오래된 유산을 방기하며 진보라는 이름 아래 도덕, 예술, 가치를 내동댕이친다면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닌 존재가 될 것이다. /12장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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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꿈꾸는 나라 지혜의 시대
노회찬 지음 / 창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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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비평사에서 펴낸 지혜의 시대시리즈 중 노회찬 편

김대식 교수, CBS 김현정 PD, 변영주 감독, 정혜신 교수, 그리고 고 노회찬 의원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가제본된 책자를 받아보았다.

생각보다 작은 판형으로 그의 생각들을 담아내기에는 너무 작은 사이즈의 책.

 

() 노회찬 의원은 가난한 사람들의 벗이었다. 대학을 다니던 중 용접을 배워 현장으로 뛰어든 사람. 진보정당의 성공에 온 몸을 던졌던 사람.

힘들고 지친 동지들에게 항상 웃음을 잃지 않으며 힘이 되어준 사람.

단벌 신사였지만 멋쟁이였던 사람.

그 사람을 잃었다. 다시 잃었다.

 

창비에서 주최한 지혜의 시대연속특강 중 고() 노회찬 의원의 강연 촛불시대, 정치는 우리 손으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저는 촛불시대의 과제를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바로 불평등을 평등으로, 불공정을 공정으로,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평화의 정착으로, 이 세 가지가 우리에게 떨어진 시대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은 공정합니까? 전혀 공정하지 않습니다. 강원랜드는 우리 사회에 있는 불공정의 문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일 뿐입니다.

지금이 촛불 후 시대라지만 여전히 함께 살려고 하기보다 우월한 지위와 강한 힘을 이용해서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많습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평등이란 사회적 격차의 해소를 가리킵니다. 격차를 해소할 수 없다면 적어도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불평등의 해소란 바로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는 것, 일자리에서 차별받지 않고 일한 만큼 제대로 받는 것, 그래서 모두가 스스로 노동해서 먹고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평화란 어디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저 멀리서 오지요.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겠지만 빠르고 편한 지름길은 없습니다. 평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만한 노력과 각오가 필요합니다.

평화란 의견이 갈릴 수 없는 문제입니다.”

 

정치를 바꾸지 않고서는 촛불 이후 대두된 과제들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지금의 선거제도를 개편하는 것이 정치개혁의 핵심입니다.”

분산된 대통령의 권력이 어디로 향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분산된 권력은 국민, 그리고 지방으로 가야 합니다.”

 

그의 꿈을 우리가 대신 이루어줄 수 있을까?

우리가 노회찬의 꿈을 꿀 수 있을까?

우리는 우리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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