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나를 지키는 법 - 생활밀착형 에피소드로 보는 32가지 법률 상식
윤종훈 지음 / 제이펍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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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누구나 "이건 법적으로 어떻게 되는 거지?" 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급한 상황에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지만, 내 상황과 정확히 맞는 답을 찾기는 어렵다. 설령 찾더라도 그 정보를 신뢰할 수 있을지는 또 다른 문제다. 결국 법이 절실한 순간에는 이미 당황한 상태라 제대로 대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윤종훈 변호사의 언제나 나를 지키는 법은 바로 그런 순간을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현대자동차 인사팀과 SK텔레콤 마케팅팀을 거쳐 변호사가 된 저자는 회사원과 법률가라는 두 가지 시선을 모두 경험했다. 그는 "목소리만 큰 사람에게 휘둘리던 사회 초년생 시절의 저를 떠올리며" 이 책을 집필했다고 밝힌다. "할 말을 못 하고 늦은 밤까지 뒤척이는 우리들을 위해 꼭 필요한 법 이야기를 따뜻하고 재미있게" 풀어내려는 저자의 의도가 책 전체에 잘 녹아있다.

 

이 책은 일반적인 법률 해설서와 다르게 '도민호 대리'라는 가상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32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법률 지식을 전달한다. "도 대리는 친구와 유튜브를 하다가 인사팀에 호출되기도 하고, 돈을 빌린 친구가 연락이 닿지 않아서 전전긍긍한다." 이처럼 직장 생활을 비롯해 일상에서 충분히 겪을 법한 상황을 설정해, 독자가 자연스럽게 법률 상식을 익히도록 돕는다.

 

책의 구성은 놀랍도록 독자 친화적이다. 각 에피소드는 명쾌한 3줄 요약으로 시작해 핵심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으며, 실제 판결문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이야기, 보기 편한 그림 자료와 스토리텔링이 결합되어 있다. 덕분에 마치 "옆 테이블에서 들려오는 대화처럼 가볍게 읽히면서도 실생활에 꼭 필요한 법률 상식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업무 파일 삭제 후 퇴사, 통쾌한 복수라고?" (직장 내 괴롭힘과 전자기록손괴죄), "휴게실에 먹으라고 둔 거면 내 거 아냐?" (휴게실 간식과 절도죄), "낮에는 직장인 밤에는 유튜버, 회사가 알면 잘린다고?" (회사의 허풍, 겸업금지)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의 에피소드들은 우리가 한 번쯤 궁금해했을 법한 문제들을 흥미로운 방식으로 다룬다. 이 책은 단순히 법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처할 수 있는 억울한 상황을 어떻게 법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를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저자는 강조한다. "건강한 식단, 꾸준한 운동, 그리고 생활 법률 상식. 없어도 당장은 괜찮지만, 나를 지키는 어른이 되려면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다." 이는 법률 지식이 우리 삶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비유다. 법을 몰라서 억울한 일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이 책은 직장 생활부터 층간소음, 전세사기 등 우리 삶 전반에 걸친 법적 문제를 다루며 우리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법률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

 

"이건 불법인가? 저건 신고해도 될까? 혹시 불이익을 받나?" 이런 질문이 떠오를 때, 언제나 나를 지키는 법은 사회 초년생부터 직장인, 그리고 일상에서 법적 문제를 마주하는 모든 사람에게 실용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든든한 법률 가이드가 될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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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윈 - 찰나의 영광을 넘어 오래 지속되는 승리로
캐스 비숍 지음, 정성재 옮김 / 클랩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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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승리는 당연한 목표처럼 여겨진다. 스포츠, 교육, 직장, 심지어 인간관계에서도 승패의 논리가 지배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고방식은 과연 지속 가능한 성공을 보장할까?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외교관, 그리고 현재 리더십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캐스 비숍은 롱 윈을 통해 기존의 승리 지상주의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지속 가능한 성공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승리를 단기적인 결과로만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성과와 지속 가능한 성공을 추구하는 롱 윈(Long Win) 사고법을 제안한다.

 

비숍은 자신의 올림픽 경험을 바탕으로, 승패에 집착하는 문화가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분석한다. 올림픽 선수 시절, 그는 매일같이 네 녀석들은 챔피언이냐 루저냐?”라는 질문을 들었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을 때, 사람들은 나에게 금메달을 놓쳐서 아쉽지 않냐고 물었다. 하지만 나는 그 순간, 승리와 패배 사이에 존재하는 수많은 감정을 경험했다." 이처럼 승리에 집착할수록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그 결과 창의성, 협력, 성장의 기회가 사라진다.

 

어린 시절부터 경쟁 메시지를 내면화하는 아이들

달 착륙이라는 '최고의 성취'를 이룬 후 우울증을 겪은 우주비행사

금메달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린 올림픽 선수

국가 간 승리 경쟁 속에서 가속화되는 기후위기

 

책은 승리 지상주의가 만들어낸 폐해를 다양한 영역에서 조명한다. “승리에 집착할수록 패배에 대한 두려움은 더욱 커진다. 그리고 두려움이 동기가 되는 순간, 창의성과 협동 능력, 성장하고 학습하며 적응하는 능력은 억제된다.”(81) 학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소위 열등반에 배정된 아이들은 패배자라는 낙인을 피할 수 없다.”(128) 이러한 경쟁 중심 교육은 창의적 사고를 저해하고, 교사들마저 소진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기업 문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성과 중심의 경쟁이 심해질수록 직원들은 동료를 돕기보다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한다." 결국 단기적인 승리는 조직의 장기적인 건강성을 해칠 수밖에 없다. 심지어 정치에서도 승패의 논리가 작동한다. “기후 변화, 사회적 불평등, 치안, 빈곤 문제에서 정치인들은 승리라는 말을 사용하지만, 실제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었는지는 의문이다.”(196)

 

진정한 성공을 위한 '롱 윈' 사고법

그렇다면 지속 가능한 성공은 어떻게 가능할까? 저자는 이를 위해 <명확성(clarity), 꾸준한 배움(constant learning), 연결(connection)>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제시한다.

명확성: "진정한 성공이란 남이 정한 기준이 아니라, 나만의 목표를 세우는 데서 시작된다." 승진, 시험 합격, 트로피를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와 목적을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한 배움: "성공이란 한순간의 정점이 아니라, 계속해서 성장하는 과정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배움의 기회로 삼을 때, 우리는 진정한 의미에서 성공할 수 있다.

연결: "함께 노력한다는 의미의 'competition'은 본래 라틴어 'competere'에서 유래했다." 경쟁의 본질은 타인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서로 협력하며 성장하는 데 있다.

 

트로피를 넘어, 더 큰 성공을 향해

롱 윈은 경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단기적 승리에 연연하지 않고, 더 넓고 지속 가능한 성공을 추구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성공은 생각보다 훨씬 더 복합적인 개념이다. 승자의 메달을 얻는 것보다 더 많은 부를 획득할 수 있는 더 큰 게임이 존재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승패가 아니라, 자신만의 방향을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롱 윈은 우리가 이기고 지는 게임에서 벗어나 더 큰 승리를 꿈꾸게 만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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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 정우열의 감정수업
정우열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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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감정을 종종 비이성적이고 감성적인 것으로 취급하며, 삶에서 덜 중요하거나 통제해야 할 대상으로 여긴다. 정신과 의사 정우열의 정신과 의사 정우열의 감정수업은 그런 오랜 고정관념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다. 저자는 감정을 삶의 근본적인 동력으로 정의하며, 우리가 무시하거나 눌러왔던 감정의 진짜 가치를 치밀하고도 따뜻하게 복원해낸다.

 

책은 감정을 단순한 심리적 반응이 아닌, 내면을 이해하는 정교한 창으로 풀어낸다. "자기계발을 위한 노력은 잠시 미루고, 나의 감정을 살피고 돌보는 일을 우선순위에 둬보자"는 저자의 제안은 자기개발 담론에 익숙한 독자에게 낯설지만 강력하게 다가온다. 이는 우리가 성장을 말할 때, 정작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일이 얼마나 소홀했는지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저자는 분노, 슬픔, 우울, 불안, 기쁨, 연민 등 11가지 감정의 작동 원리를 섬세하게 분석하며,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태도를 강조한다. “수치심의 기저에는 타인이 아니라 내가 나를 인정하지 못하는 감정이 깔려 있다는 문장은 통찰을 넘어 자기인식의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한다. 특히 부러우면 지는 게 아니라, 부러워야 이기는 것이라는 말은 감정을 부정적으로만 보는 사회적 통념을 유쾌하게 전복한다.

 

감정을 통제할 대상이 아닌, 친밀하게 마주해야 할 존재로 바라보는 저자의 관점은 책 전반을 관통한다. 감정적으로 자유로울 때 비로소 자발적인 성장 욕구가 생겨나며, 그것이 지속적인 회복탄력성을 가능케 한다는 설명은 매우 실용적이면서도 깊은 울림을 준다. 감정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 그 자체로 존중하는 저자의 태도는 단순한 심리학적 조언을 넘어 삶의 철학으로 다가온다.

 

책의 핵심은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다. 저자는 "멘탈을 지키는 건 이성이 아니라 감정"이라며, 감정과 이성을 대립시키던 기존 관점에 의문을 제기한다. 감정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두려움이 사라지고 더 능동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역설한다.

 

책의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감정을 장작불에 비유한다. “지푸라기처럼 휘발되는 감정이 아니라, 묵직한 땔감처럼 오래도록 타오르는 내면의 에너지라는 설명은 이 책의 핵심 메시지를 가장 감각적으로 요약한 문장이다. 그리하여 독자는 삶의 어떤 순간에도 그냥 그렇다는 마음으로 감정을 받아들이는 지혜를 배우게 된다.

 

이 책은 단순한 심리서가 아니다. 감정에 대한 편견을 깨고, 우리 내면의 건강한 성장을 이야기하는 감동적인 안내서다. 감정이란 결국, 인간으로 산다는 것의 증거임을 이 책은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말해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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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퇴근길
ICBOOKS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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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부터 남다른 수상한 퇴근길. 각 에피소드의 제목이 모두 "~~해서 미안해"로 시작된다. '잘려서 미안해', '문과여서 미안해', '능력도 노력도 어중간해서 미안해'...

이 반복되는 "미안해"는 현대 직장인의 내면을 그대로 드러내는 고해성사 같다.

 

회사를 지키려 했으나 결국 모든 것을 잃었다. 그리고 그제야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수상한 퇴근길은 하루아침에 해고된 직장인 고 대리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되묻는다.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 현대인의 삶이 얼마나 불안정하고, 또 우리가 얼마나 소중한 것들을 쉽게 놓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고 대리의 이야기는 마치 거울 같다. "보통 사람들에게 너무도 흔한, 평범한 저녁 식사를 같이했을 뿐인데왜 나는 미안한 마음부터 드는 걸까?" 이 한 문장에 많은 직장인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회사를 위해 달려왔지만, 정작 소중한 가족과의 시간은 점점 멀어져 갔던 우리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된다.

 

그러나 고 대리의 상실은 가족과의 거리감에서 끝나지 않는다. 인간관계 역시 허상에 불과했음을 깨닫는다. “500개가 넘는 이름이 있는데 누구 하나 자신을 위로해 줄 사람이 없다.”(p.97)라는 문장에서 드러나듯, 회사에서 잘리고 나자, 그는 하루 만에 주변에 아무도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회사라는 공동체는 철저한 이해관계 속에 존재하는 것이었고, 그는 한순간에 소속감을 잃는다.

 

책의 가장 가슴 아픈 순간은 아내에 대한 그의 고백이다. “아무것도 없는 내게 시집와서 이제껏 같이 산 세월이 얼만데나는 아직도 고생만 시키는구나.”(p.104)라는 고백에서 그의 후회와 미안함이 절절히 묻어난다. 가장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회사에 충성했지만, 정작 가족에게는 아무런 위로가 되지 못했음을 깨닫는 순간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한 좌절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관한 질문이다. "가족의 행복을 지키면서 즐겁게 일할 순 없는 걸까?"라는 질문은 우리 모두에게 던져지는 화두다. 리는 안정된 삶을 위해 열심히 일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작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지는 않았는가? 삶의 균형,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마지막 희망의 메시지 "언젠가 좋은 날 오겠죠."라는 말은 막연한 위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진실이기도 하다. 좋은 날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무엇을 지킬지 깨닫는다면, 반드시 찾아올 것이다. 우리에게 여전히 기회가 있음을, 변화할 수 있음을 말해주는 따뜻한 위로다.

 

수상한 퇴근길은 우리에게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금 고민하게 만든다. 고 대리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과연 무엇을 지키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를 묻고 있다. 그저 한 직장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며, 우리 사회의 이야기다. 지금 이 순간,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 되묻게 하는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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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영향력 - 10세에서 25세까지, 젊은 세대를 변화시키는 동기부여의 새로운 과학
데이비드 예거 지음, 이은경 옮김 / 어크로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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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이해할 수 없어 좌절한 경험이 있는가? 데이비드 예거는 어른의 영향력에서 이런 질문에 과학적 근거로 답한다. 그는 청소년의 뇌가 "미성숙하기 때문에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신경생물학적 무능 모델'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이것이 어른들이 청소년에게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핵심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예거는 "왜 사춘기가 시작되는 순간,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능력이 갑자기 사라질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 답은 어른들이 청소년의 뇌를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신경과학 연구에 따르면, 10세부터 25세까지 젊은 세대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재미나 호기심, 위협이 아니라 '지위''존중'이다. "사춘기 시작 무렵부터 사회에서 성인의 역할을 맡을 때까지, 인간은 더욱 심오하고 의미 있는 존중을 경험하고 싶다는 욕망을 키워나간다." 이것이 예거가 제시하는 '지위와 존중 가설'의 핵심이다.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할 개념은 '멘토 마인드셋'이다. "멘토 마인드셋은 높은 기준과 높은 지원을 동시에 적용한다." 강요자 마인드셋처럼 기준만 강요하거나, 보호자 마인드셋처럼 지원만 과도하게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멘토 마인드셋은 "청소년들이 유능하다는 평판을 얻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지위와 존중을 얻을 길을 열어준다."

 

멘토 마인드셋은 단순한 태도가 아니다. 학생들에게 존중받는다고 느끼게 하려면, 그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듣고, 질문을 던지며 사고를 확장하도록 도와야 한다. ‘넌 왜 이렇게 했어?’라는 평가적 질문이 아니라,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라는 탐색적 질문이 필요하다. 나 또한 교사로서 이런 질문을 던질 때 학생들의 태도가 바뀌는 경험을 했다. 이처럼 교사의 작은 태도 변화가 학생들의 자율성과 학습 의욕을 끌어낼 수 있다.

 

책은 멘토 마인드셋을 갖춘 다양한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NBA 스타 선수의 성공률을 끌어올린 코치, 90% 이상의 학생들을 물리 시험에 합격시킨 교사, 마이크로소프트를 일하기 좋은 회사로 탈바꿈시킨 관리자까지. 이들은 모두 청소년을 존중하고 높은 기준을 적용하며, 질문을 통해 스스로 배우도록 이끈다.

 

"어떤 사람이 당신에게 누구와 친하게 지내라거나, 어떤 옷차림을 하라고 지시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예거는 실험을 통해 청소년의 주체적 학습자 욕구를 존중하는 멘토 마인드셋이 학습 의욕 결여, 해로운 식습관, 학교폭력 등의 문제 해결에 효과적임을 증명한다.

 

어른의 영향력은 단순히 청소년을 다루는 방법만 알려주지 않는다. "포용적 우수성은 시험 점수 하나로 누군가의 공헌 가능성을 평가할 수 없다는 믿음에서 비롯된다." 이처럼 모든 청소년이 공헌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신념과 그들을 존중하는 자세는 결국 더 나은 리더, 부모, 교사가 되기 위한 핵심이다.

 

교육 현장에서 교사의 역할이 과연 어디까지일까 고민한 적이 많다. 지식을 전달하는 것만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교사의 진짜 역할이라면, ‘멘토 마인드셋은 반드시 필요한 태도다. 기존의 권위적 지도 방식과 비교했을 때,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사고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 더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과연 학생들에게 진정한 멘토인가?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청소년과 소통하는 모든 어른에게 필수적인 지침서이다.

 

“<교사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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