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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윈 - 찰나의 영광을 넘어 오래 지속되는 승리로
캐스 비숍 지음, 정성재 옮김 / 클랩북스 / 2025년 3월
평점 :

현대 사회에서 승리는 당연한 목표처럼 여겨진다. 스포츠, 교육, 직장, 심지어 인간관계에서도 승패의 논리가 지배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고방식은 과연 지속 가능한 성공을 보장할까?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외교관, 그리고 현재 리더십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캐스 비숍은 《롱 윈》을 통해 기존의 승리 지상주의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지속 가능한 성공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승리를 단기적인 결과로만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성과와 지속 가능한 성공을 추구하는 ‘롱 윈(Long Win) 사고법’을 제안한다.
비숍은 자신의 올림픽 경험을 바탕으로, 승패에 집착하는 문화가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분석한다. 올림픽 선수 시절, 그는 매일같이 “네 녀석들은 챔피언이냐 루저냐?”라는 질문을 들었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을 때, 사람들은 나에게 금메달을 놓쳐서 아쉽지 않냐고 물었다. 하지만 나는 그 순간, 승리와 패배 사이에 존재하는 수많은 감정을 경험했다." 이처럼 승리에 집착할수록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그 결과 창의성, 협력, 성장의 기회가 사라진다.

어린 시절부터 경쟁 메시지를 내면화하는 아이들
달 착륙이라는 '최고의 성취'를 이룬 후 우울증을 겪은 우주비행사
금메달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린 올림픽 선수
국가 간 승리 경쟁 속에서 가속화되는 기후위기
책은 승리 지상주의가 만들어낸 폐해를 다양한 영역에서 조명한다. “승리에 집착할수록 패배에 대한 두려움은 더욱 커진다. 그리고 두려움이 동기가 되는 순간, 창의성과 협동 능력, 성장하고 학습하며 적응하는 능력은 억제된다.”(81쪽) 학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소위 열등반에 배정된 아이들은 ‘패배자’라는 낙인을 피할 수 없다.”(128쪽) 이러한 경쟁 중심 교육은 창의적 사고를 저해하고, 교사들마저 소진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기업 문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성과 중심의 경쟁이 심해질수록 직원들은 동료를 돕기보다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한다." 결국 단기적인 승리는 조직의 장기적인 건강성을 해칠 수밖에 없다. 심지어 정치에서도 승패의 논리가 작동한다. “기후 변화, 사회적 불평등, 치안, 빈곤 문제에서 정치인들은 ‘승리’라는 말을 사용하지만, 실제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었는지는 의문이다.”(196쪽)

진정한 성공을 위한 '롱 윈' 사고법
그렇다면 지속 가능한 성공은 어떻게 가능할까? 저자는 이를 위해 <명확성(clarity), 꾸준한 배움(constant learning), 연결(connection)>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제시한다.
명확성: "진정한 성공이란 남이 정한 기준이 아니라, 나만의 목표를 세우는 데서 시작된다." 승진, 시험 합격, 트로피를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와 목적을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한 배움: "성공이란 한순간의 정점이 아니라, 계속해서 성장하는 과정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배움의 기회로 삼을 때, 우리는 진정한 의미에서 성공할 수 있다.
연결: "함께 노력한다는 의미의 'competition'은 본래 라틴어 'competere'에서 유래했다." 경쟁의 본질은 타인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서로 협력하며 성장하는 데 있다.

트로피를 넘어, 더 큰 성공을 향해
《롱 윈》은 경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단기적 승리에 연연하지 않고, 더 넓고 지속 가능한 성공을 추구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성공은 생각보다 훨씬 더 복합적인 개념이다. 승자의 메달을 얻는 것보다 더 많은 부를 획득할 수 있는 더 큰 게임이 존재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승패가 아니라, 자신만의 방향을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롱 윈》은 우리가 이기고 지는 게임에서 벗어나 더 큰 승리를 꿈꾸게 만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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