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격차 기업의 3가지 원칙 - 당연한 것을, 멈추지 않고, 제대로 한다
최원석 지음 / 더퀘스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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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19-001 <일본 초격차 기업의 3가지 원칙(최원석 지음/더퀘스트)>

잃어버린 20’, 산업 구조적 한계, 대내외 정치적 위기 모두 뚫고, 끝까지 살아남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일본 최고 기업들의 비밀!

 

성공하는 기업의 이야기는 즐겁다. 그들의 승전보를 살펴보며 승리의 달콤함을 즐기다보면 마치 내가 승리한 듯한 기분이 든다. 그러다 문득 어떤 기업은 성공하고 어떤 기업은 패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하는 의문이 든다.

저자는 일본의 초격차 기업들을 예로 들며 그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한다.

진리란 본래 단순하다고 하였던가?

 

당연한 것을 멈추지 않고 제대로 한다.”

 

초격차 기업이란 동종업계 경쟁사와 압도적인 격차를 벌여 추격이 어려울 정도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업이다. 순이익, 매출액, 자기자본이익률(ROE)과 같은 수치적 지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진정한 초격차 기업은, 기업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쪽 모두에서 큰 격차를 벌여나가는 이들이다.

 

21세기 전 세계를 상대로 피 튀기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승리하는 비결은 바로 원칙을 지키는 것이었다.

조선일보에 입사한 이후 <이코노미조선> 편집장으로 일하는 저자는 일본 최고의 경영자들을 인터뷰하며 그 원칙들을 발견하였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회장, 세계 최대 산업용로봇 회사인 화낙의 이나바 요시하루 회장 등 초격차 기업을 이끌고 원칙들을 수립하고 집행하고 증명하고 있는 경영자들.

 

새해를 맞아 새로운 경영의 리더가 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우리 인생의 목표를 향해 당연한 것을 멈추지 않고 제대로 하는 법

우리는 모두 우리 인생의 리더다.

 

1부 당연한 것을 하기

1 모든 것은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2 현장의 부조리함을 바꾸려는 의지가 중요하다

3 큰 실패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을 하지 않아 일어난다

4 실패해도 괜찮다. 그러나 반드시 실패에서 배워야 한다

5 당연한 것을 하려면 정의로워야 한다

기업을 성장시키고 고용을 늘리는 것은 결국 기업가다. 정부가 직접적으로 일자리를 만들려고 재정을 쏟아붓는 식으로는 절대로 화낙과 같은 기업이 태어나거나 화낙의 엔지니어 같은 고급 일자리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 65p

하려고만 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실제로 성공의 여부는 이 당연하게 보이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보다 얼마나 끊임없이 철저하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키엔스의 성공이 보여준다. /72p

LG생활건강의 차석용부회장은 필요 없는 일은 하지 말자. 모든 일은 단순화해서 해야 할 일에 집중하자. 필요한 것(core)만 살리고 나머지는 과감하게 없애(compact)야 한다는 가치관으로 살고 있다라고 말한다. 또한 차 부회장은 소비자를 위한 것이 아니면 하지 말라는 컨슈머 포커스를 지향한다라고 밝혔다. /81p

복잡한 중간 유통 단계라는 현장의 부조리함을 바꾸려는 한 개인의 의지가 지금의 유니클로라는 거대한 기업을 만들어낸 것이다. 유니클로의 시가총액은 201811월 현재 약 63조 원으로 한국 최대 자동차회사인 현대자동차의 3배에 달한다. /87p

현대차가 현재 삼성동 옛 한전 부지에 건립을 추진 중인 신사옥 프로젝트에는 부지 매입 등에만 이미 12~13조 원이 들었다. 도요타는 미국에 인공지능 개발 전문 회사를 설립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는데 그 총비용이 1조 원이었다. /111p

자동차회사가 살아남으려면 자동차의 미래기술에서도 앞서가야 하고, 기존의 대중적인 차도 더 잘 만들어야 한다. 이는 아주 당연한 것이다. 도요타는 이 양쪽에 대해서 정확히 맥을 짚고 치고 나가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양쪽 모두에서 방향을 잃고 있다. 다른 많은 부분에서도 현대차가 어렵지만, 가장 위기인 것은 연구·개발의 면밀한 설계, 방향 설정, 배분에서 모두 실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113p

 

2부 멈추지 않기

1 항상성의 힘을 믿는다

2 단기적 성과주의가 모든 것을 망친다

3 진짜 모티베이션이 필요하다

4 꿈을 꾸고 뜻을 세운다

5 두고 볼 수 있어야 한다

자동차는 최소 5, 10년을 내다보고 준비해야만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산업이다. 앞을 내다보고 계획을 짜고, 거기에 맞는 제대로 된 투자를 해서 꾸준히 나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그해 벌어 그해 결산하는 계획만을 갖고 있다면, 당장 몇 년은 돈을 벌 수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갖지는 불가능해진다. 반면에 일본 자동차산업이 가졌던 긴 안목의 투자 전략은 일본 자동차회사가 왜 아직까지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녔는지를 설명해준다. /151p

인간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끝까지 수행해나가기 위해서는 올바른 것, 공정한 것을 한다는 의식 그리고 공평하고 투명하게 평가받는 실력주의가 필요하다. 창의성 또한 인간의 자발적인 의지, 스스로 일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도 할 수 있다. /170p

첨단 기술로 세상을 바꾸고 있는 IT 거물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예외없이 크고 높은 꿈을 갖고 있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한 뒤 그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저절로 기업이 커지고 큰돈이 모이고 엄청난 고용을 일으키는 식이다. 즉 꿈을 엄청난 부로 바꾸는 데 최고의 능력을 갖춘 사람들인 것이다. /175p

 

3부 제대로 하기

1 30년 계획을 세운다

2 전문가만이 제대로 해낼 수 있다

3 좁은 길을 똑바로 간다

4 시류에 흔들리지 않는다

5 조금 더 잘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과거 반도체·액정패널·스마트폰·조선·전자·철강 등에서 한국이 성공을 거들 수 있었던 것도 리더가 올바른 판단을 내리고 대규모 자금을 쏟아부어 경쟁력을 갖춘 뒤, 강력한 마케팅과 해외 영업 활동을 통해 제품을 대량으로 판매해 이익을 회수하는 형태였기 때문이다. 과거 한국의 리더들이 30년 앞을 내다보고 제대로 설계를 했기 때문에 지금 열매를 거두는 것이다. /202p

·조직에 변화를 줄 때는 그들을 이해시키는 것이 먼저다. 변화해야 하는 당사자들이 왜 변화해야 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효과를 거두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박항서 감독은 훈련을 할 때나 식단을 바꿀 때 선수들에게 왜 이런 훈련을 하고, 왜 이런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충분히 설명했다라고 말했다. /216p

인더스트리 4.0이든 4차 산업혁명이든, 이름이야 어떻게 붙여도 상관없다. 이런 기술 발전의 흐름에서 제대로 사업을 벌이고 매출을 올리고 이익을 내는 이들은 오래전부터 이런 방향을 읽고 준비해온 기업들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의 정부가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열어 전문가들을 모아 의견을 수렴해 방향을 정하고, 기업을 선발해 세금을 써가며 지원을 하더라도 큰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 4차 산업혁명이든 무엇이든 기술이나 시장의 발전 흐름을 읽고 장기적으로 대비하는 건 오직 전문가들만이 할 수 있다. /224p

4차 산업이든 무엇이든 성장의 열매는 이처럼 오랫동안 제대로 방향을 잡고 꾸준하게 준비해나가는 기업이 차지하게 마련이다. /227p

 

사양산업으로 불리는 의류산업으로 아시아를 제패한 유니클로의 전략

라이프웨어 철학을 바탕으로 한 제품력 강화

강력한 협업 모델을 통한 차별화

제조 소매업SPA에서 정보 제조 소매업으로 변신

 

결국 하이브리드카를 만들게 된 것은 기존의 기술로 조금 더 연비가 좋고 환경에 좋은 차를 만드는 것으로는 도저히 목표를 이룰 수 없었기 때문이아는 것이다. ‘조금 잘했으니 이제 됐다는 식으로 생각했다면 20여년 전에 프리우스가 세상에 나오는 일은 없었을 것이고, 도요타가 하이브리드카를 선도하며 세계 최고이 자동차 기업이 되는 것도 어려웠을지 모른다. 오늘날 도요타의 성공은 결국 남보다 훨씬 혹독한 목표를 정하고 그 혹독한 목표를 달성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260p

 

후지필름이 본업 소멸의 위기에서 살아남은 비결

나빠지는 실적으로부터 도망가지 않았다.

결단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다.

개혁의 고통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회사의 강점을 빠르게 재정비했다.

실탄이 있을 때 적극적인 M&A로 수익력을 보강하여 구조개혁을 위한 시간을 벌었다.

 

야나이 회장과 유니클로의 세 가지 자세

자기 일을 꿰뚫고 솔선수범하는 경영자의 자세

이익을 추구하되, 생산자가 아니라 소비자 관점으로 보는 자세

경쟁을 통해 자기 개선을 이루려는 자세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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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프리즘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여섯 가지 조언
최인철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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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여섯 가지 조언

 

2017년 서울대학교 중강당에서 개최된 공개강좌, ‘심리학, 인간을 말하다의 강연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국내외 최고의 심리학자 6인이 전하는 <나를 바꾸고 세상을 움직이는 삶의 지혜>

최인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동대학교 행복연구센터 센터장.

폴 블룸 예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발달심리학·언어심리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최인수 성균관대학교 아동청소년학과 및 인재개발학과 교수. 긍정심리학회 부회장 역임.

김민식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한국심리학회·한국인지과학회·한국뇌과학회 이사 역임.

마이클 가자니가 샌타바러라 소재 캘리포니아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인지신경과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세계적인 뇌과학자이자 심리학자.

헤이즐 로즈 마커스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세계적인 문화심리학자로, 스탠퍼드대학교 인종 및 민족비교연구소 설립.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우리는, 인간은 대체 어떤 존재인가?

다양한 관점으로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는 심리학의 프리즘으로 생각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삶의 질을 높일 대안을 제시한다.

 

1PRISM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01/ 내 삶을 망치는 심리학의 조언 : 최인철

우리가 이야기하는 나쁜 삶이란 엄청난 잘못을 저질러서가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작은 습관이나 생각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삶을 서서히 나쁜 쪽으로 이끄는 것이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우리가 이야기하는 좋은 삶도 엄청나게 훌륭한 일을 해서가 아니라 별것 아닌 일상의 작은 습관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좋은 삶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02/ 아직도 공감을 믿는 당신에게 : 폴 블룸

공감 능력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공감 역시 지능의 한 형태로, 선한 일에도 악한 일에도 사용될 수 있다.

그러므로 공감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 도구일 뿐이며, 도구는 목적을 가리지 않고 사용될 수 있다.

 

03/ 잠든 창의성을 깨우는 긍정심리 : 최인수

창의성은 타인이 하지 않은 일을 하거나 지금껏 보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형태로 표현된다. 그것을 틀렸다고 재단해버리면 창의적 산물을 나올 수 없다.

창의적인 인물은 우리 주변에 이미 존재하고 있다. 다만 그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인정하고 수용할 열린 마음이 부족할 뿐이다. 창의적 성취보다 창의성에 대해 열린사회가 우선되어야 한다.

 

2SPECTRUM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04/ 무의식, 알지 못했던 나와의 만남 : 김민식

나 자신이 얼마나 놀라운 존재인가를 깨달아라. 인간의 마음과 감정에 대해 과학적으로 사고하라. 현명한 판단을 위해 의식적 자각 없이 형성되는 마음과 행동의 중요성을 인식하라.

알지 못했던 나, 무의식의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05/ 내 탓인가, 뇌 탓인가 : 마이클 가자니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뇌는 자동적이다. 이는 결코 암울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에게는 개인을 뛰어넘는 사회적 층위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회적 역학 속으로 들어갈 때 이 사회와 계약을 맺게 되어 있다. 이런 계약이나 규칙에서 책임이 발생한다. 책임은 뇌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06/ 다문화 세계에서 조화롭게 사는 법 : 헤이즐 로즈 마커스

문화 충돌은 종종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그럴 때마다 갈등의 상대나 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개인적으로 갈등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갈등의 대상이 형성하고 있는 문화 사이클의 차이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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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경제학? 공동체 경제학!
최배근 지음 / 동아엠앤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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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대위기, 미중 무역 전쟁 등 경제 핫이슈와 그에 대한 대안 제시!

 

이제껏 학교에서 배운 경제학이 현실에서 적용되고 증명되지 않는 것에 대한 의문이 별로 없었다. 경제학이란 학문에 대한 무지가 큰 원인이었지만 학문과 현실은 다를 것이란 막연한 짐작도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학문은 현실의 분석하고 반영하며 예측하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현재의 경제학, 주류 경제학은 수명을 다했다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한다. 저자는 1장 경제학은 없다에서 위의 주장을 증명한다.

폴 새뮤얼슨 이후 이른바 표준 경제학이라 불려온 주류 경제학은 근대의 틀에 갇혀버려 있기 때문에 경제 현상을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다.

 

근대를 구성하는 주요 요인들인 산업화, 국민국가, 국민경제 등의 수명이 다했음에도 여전히 경제학을 비롯한 사회과학은 근대의 세계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근대의 수명 소진에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들을 근대의 시각으로 접근하다 보니 세상과 유리되어 공허한 이야기만 반복하게 된다.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서 겪는 주요 경제 문제들이 근대의 핵심 요소들인 산업화, 국민경제, 국민국가의 틀에서 비롯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그러한 대안들이 실현되기 위해서 인간형과 사회질서를 어떻게 재구성해야 하는지 보일 것이다. /머리말

 

주류 경제학이 현실을 설명하지 못하게 된 원인이 되는 현상들은 아래와 같다.

첫째, 탈공업화 이후 제조업의 역할을 대체할 산업이 만들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가계나 투자자 등의 여유 자금을 실물 부문의 투자로 중개하던 금융(중개기관)의 보조적 역할은 약화되고, 금융적(재무적) 투자가 증대함으로써 오히려 실물 부문의 성장을 억압하고 임금 침체에 기여하며 소득 불균형을 증가시켰다.

둘째, 세계 경제에서 미국 경제의 중심적 역할의 약화(경제력의 다원화)에 따라 특정 국가의 통화를 중심(기축) 통화로 사용하는 국제통화시스템의 개혁이 불가피했음에도 국제통화시스템은 여전히 특정 국가(미국)의 통화(달러)를 중심(기축) 통화로 삼고 있고, 그 결과가 글로벌 불균형이다. 주류경제학은 글로벌 불균형에 대해 어떠한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셋째, 주류경제학은 한 나라 경제활동은 독립적으로 파악이 가능하고 또 운영할 수 있다고 가정하는, 즉 국민경제를 분석 단위로 하고 있는 반면 적어도 1990년대 이후 글로벌화의 급진전으로 국민경제의 자율성은 크게 훼손되었다.

넷째, 글로벌화와 더불어 정보통신기술 혁명은 경제의 네트워크화를 심화시켰을 뿐 아니라 가치 창출의 중심을 제조업에서 디지털 무형재로 이동시켰다. 그 결과 제조업(유형재)에 기초한 주류경제학의 기본 원리들은 심각한 도전을 맞게 된다. /19p

 

산업사회를 대체할 새로운 사회질서

먼저 데이터 경제에서 새로운 가치는 아이디어(차이)에서 비롯하고, 그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기 위해 여러 기술들을 연결시켜야만 한다. 공유와 협력이 경제활동(혁신)의 새로운 원칙들이 되고 자율성과 호혜성이 새로운 규범으로 부상하는 배경이다.

데이터 혁명은 산업사회와 자본주의의 원칙 및 규범들과는 거리가 먼 분산, 공유, 협력, 자율성, 호혜성 등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분산된 개인 간 공유와 협력이 작동하고, 독립된 국민국가와 국민경제 간 공조와 협력이 제도화되기 위해서는 자유를 대신하여 자율이 새로운 사회 규범으로 도입되어야만 한다. /25p

 

2장에서는 주류경제학이 답하지 못하는 8가지 핵심 이슈들에 대한 소개와 대안이 제시된다.

2장 왜 협력의 경제학인가?

이슈 1 무형재 경제의 딜레마 : 시장과 정부의 한계

대안 1 시장과 정부를 넘어 호혜 경제로

이슈 2 성장과 기업 중심 일자리 패러다임의 파산

대안 2 호모 데우스 인간형과 협력적 배분

이슈 3 글로벌 경제의 네트워크화와 통화정책의 독립성 약화

대안 3 중앙은행 민주화와 자본통제

이슈 4 주류경제학 세계에서 금융위기 발생의 필연성

대안 4 소득 불평등 해결 없는 금융안정은 불가능

이슈 5 양립 불가능한 달러본위제와 글로벌 균형

대안 5 경제력의 다원화에 조응하는 국제통화시스템 개혁

이슈 6 달러본위제에 기초한 국제통화시스템의 파산

대안 6 기축통화제와 패궈주의의 해체 그리고 글로벌 거버넌스 체제의 개혁

이슈 7 중앙은행의 통화 공급 독점력 약화와 화폐의 다원화

대안 7 블록체인과 플랫폼 공유 그리고 대안화페 시스템

이슈 8 경제(성장)의 탈물질화와 일자리 대충격 그리고 초양극화

대안 8 보편적 기본배당과 사회혁신

 

3장에서는 대안들이 요구하는 새로운 인간형, 사회 규범, 그리고 정치 및 경제 질서 등이 소개된다.

1 사회혁신 없는 4차 산업혁명은 불가능

3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에서 전개되는 4차 산업혁명은 탈공업화는 물론이고 산업사회의 해체를 가속화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사회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실시간 초연결사회의 도래에 따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로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만들지 않으면 사회공동체 지속이 불가능할 정도의 일자리 대충격과 최악의 초양극화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2 호모 이코노미쿠스에서 호모 데우스로

경쟁에 기초해 개인 각자의 합리적 선택을 추구하는 산업사회의 호모 이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 인간형은 모든 것이 연결되기에 협력과 공유에 기초한 호혜적 선택이 최적화를 만들어내는 네트워크 경제에서는 적합하지 않다. ‘자율형 인간은 개인과 인간이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와 자신이 속한 자연생태계와 공진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호모 데우스(Homo Deus) 인간형이다.

3 자율민주주의 : 자유민주주의와 인민민주주의를 넘어

협동 역량을 경쟁해야 하는 시대에는 국가도 시민사회 혹은 공동체와 함께 공공서비스를 디자인하고 집행하는 호혜적 국가로 진화해야 한다. 자율민주주의는 초국가 단위에서 집단행동의 딜레마 문제들, 즉 세계화와 민주주의와 국민국가 주권(sovereignty) 사이의 트릴레마(trilemma)나 글로벌 거버넌스의 3대 운영원리인 민주성, 효율성, 보편성 간 트릴레마 등도 해결할 수 있다.

4 확산되는 호혜와 협력의 경제

일찍이 폴라니(Polanyi)는 인류 역사 안의 경제를 통합하는 원칙으로 호혜, 재분배, 교환을 제시했다. 전통적인 폐쇄형 호혜개념은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되고 속도 및 다양성이 증대한 개방형 호혜로 진화해야 한다. 오늘날 호혜에 기초한 경제조직은 협력과 공유를 강조하는 분산된 네트워크이자 민주적으로 통제된 자율적 경제조직인 것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경제전망 #세계경제 #위기의경제학?공동체경제학! #최배근 #동아엠앤비 #미중무역전쟁 #세계경제대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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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통사회 대한민국 키워드 - 넥스트 코리아를 읽는 13가지 정치.사회 핫이슈
김헌태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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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코리아를 읽는 13가지 정치·사회 핫이슈

촛불혁명 이후 대한민국은 무엇을 향해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가?

저자는 정치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강의를 하고 있지만 정치 컨설턴트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을 역임했고 유력 정치인들의 과외선생으로도 알려져 있다. ‘라캉 정신분석학을 기반으로 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 책에서도 분석의 기반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겨울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이게 나라냐?’를 외치던 때가 벌써 2년 전이다. 이른바 촛불혁명으로 대통령을 탄핵하고 정권을 교체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우리나라. 그 이후의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과 앞날에 대한 예측과 분석이 예리하게 제시된 책이었다. 건국 이후 한 번도 교체되어 본 적이 없는 기득권의 저항으로 2년의 시간이 흘러만 가고 있다. ‘적폐청산은 단지 그 시대의 대중들의 요구로만 그칠 것인가? 아니면 대한민국의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을 것인가?

 

저자는 이 책에서 시민이나 국민이란 단어 대신에 대중이란 단어를 사용한다. 대중은 나를 포함해 함께 살아가는 여러 사람들을 의미한다. 이것은 라캉의 이론을 기반한 것이다. 근대 이후의 진리관을 거부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첫 번째 챕터는 ‘#SNS 포퓰리즘 : SNS 광풍이 연출한 새로운 세상, 초소통사회이다. 우리의 일상 깊숙히 들어온 디지털 소통혁명이 가져온 놀라운 변화가 바로 정치의 장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스마폰으로 집약되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진화는 무서운 속도와 규모로 여론을 형성하고 조직하는 힘을 갖는다. 이러한 디지털과 모바일 그리고 SNS가 결합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구조의 변동을 특징지어 초소통혁명 또는 디지털 소통혁명이라고 부를 만하다. 초소통ultra communication은 초공감ultra identification을 촉발하고 있다. 그 결과 과거에는 서로 연결될 수 없었던 새로운 가치 집단들이 새롭게 조직되는 초조직ultra organization사회를 등장시킬 수 있다.

 

대중의 공감까지 디지털화시키는 소통 플랫폼들의 발달로 SNS 공간에서는 가공할 만한 여론들이 형성된다. 초소통혁명의 큰 의미 중 하나는 대중이 여론 형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과거처럼 정보권력이 독점되던 시대에서 공유의 시대로 변화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디지털 소통혁명이 온통 장밋빛은 아니다. 디지털 소통혁명에 대한 회의론 중 가장 의미 있는 것 중 하나는 디지털 소통 그 자체가 자유로운 소통을 억압하는 현실이다. 그중에 반지식인, 반엘리트 담론이 가장 두드러진다. 국가관료 시스템이 가지는 전문성과 책임성마저 대중들의 감성정치에 희생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위험을 내포한다. 엘리트들의 침묵과 책임 회피는 곧바로 중우정치의 함정으로 나타날 수 있다. /33p

 

디지털 소통혁명의 특징

디지털 콘텐츠 폭증과 소비의 증가

2. 스마트폰을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뉴스를 포함한 정보를 획득하는 것

3. SNS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인간관계가 구축되고 활성되는 것

 

정치예능주의의 등장은 단순히 새로운 방송포맷의 갭라에서 시작된 것만은 아니다. 권위주의 정권의 시대착오적 억압은 대중들의 문화적 감수성을 자극했다. 시위대의 손에는 이제 화염병과 각목 대신에 촛불과 손카드, 풍선이 들렸다. 21세기 신대중은 죽이려고 달려드는 공권력을 웃음으로 상대하기 시작했다. /58p

 

참여정부의 정책에 대한 시비와 별개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간적 매력은 그를 거친 시대를 풍미한 영웅의 반열로 끌어올렸다. 지도자로서의 그의 공과 평가는 다를 수 있어도 인간적으로 미워하기 힘든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은 많은 이들에게 잊기 어려운 죄책감을 안게 했다. 이런 정서는 내가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과 문재인, 당신은 내가 지켜주겠다는 일종의 격렬한 감정적 애착으로 나아갔다고도 볼 수 있다. 즉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대중들에게 집합적인 죄의식과 강렬한 증오의 정치를 불러왔다고 할 수 있다. /92p

 

대중이 한 개인, 즉 지도자에 대한 지지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태도나 지지를 형성할 경우 그야말로 정치가 적과 동지라는 이분법적 대결 구도 속에서 과잉된 감정정치로 나아가게 된다. 팬덤은 독선과 분열을 속성으로 하며 타협과 통합의 정치는 허락하지 않는다. 타협은 변절이고, 통합은 야합일 뿐이기 때문이다. /109p

 

젠더 갈등을 기초로 한 페미니즘 전선은 우리 선거와 정치 전반으로 넓게 확산되고 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시행 등에 있어서도 여성 문제는 이제 실질적 영향력을 가진 변수이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페미니즘 행동주의는 아직 여성해방이라는 거창한 목표를 가진 것으로 보기 어렵다. 이는 미러링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자신들을 위협하는 혐오를 반사하는 것일뿐이다.

우리 사회의 여혐과 남혐은 무소불위의 자본주의 질서의 확산이라는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여성들에 대한 혐오는 사회가 요구하는 수준의 가부장적 책임을 질 수 없거나 지기 싫어하는 남자들의 비명이자 발광일 수 있다. /159p

 

혼족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는 바로 스마트폰이다. 초소통혁명의 또 다른 풍경은 기계와의 삶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족이 가지는 사회·경제적 기능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제 출산과 양육은 인생의 옵션 사항일 뿐이다. 그런 점에서 가족 정책이 아닌 개인 단위의 복지정책이 필요하다.

 

현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은 그 취지와 방향이 옳다 해도 자칫 단기적인 실패로 말미암아 정권 자체를 위험하게 할 수도 있다. 지금 정치가 직시해야 할 현실적 대응은 노동 종말 시대 2기를 맞이해서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대중의 절심함과 초소통혁명이 결합해 서구의 극좌, 극우 포퓰리즘이 부상하고 정치적 분열이 심화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봐야 한다. /211p

기본소득은 빈곤층을 위한 복지제도 운영 비용이 너무 커질 때 설득력을 가지게 된다. 또 일자리를 늘리고 노동조건을 향상시켜주는 정책이 실패할 경우에도 그 대안으로서 가능하다. 또 소득주도 성장을 일자리 중심으로 추진했을 때 오는 가장 큰 부작용은 시장 논리에 도전함으로써 기업이 위축되는 것은 물론 나라 경제의 국제 경쟁력에도 문제를 빚을 수 있다는 점이다. /216p

 

초소통사회에 진입하면서 비밀이 있을 수 없는 시대로 흘러가고 있다. 은폐도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졌다. 이런 갑들의 수난시대의 또 다른 배경에는 인권 개념의 확산과 사람에 대한 존중을 중시하는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23p

워라벨과 욜로는 지금의 젊은 세대가 꼭 성공을 포기했다는 증거가 아니다. 좋은 직장을 싫어한다는 것도 아니다. 열심히 살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은 내 자신의 삶을 위한 것일 뿐이다. 과거처럼 무조건 복종하는 관습에 따르거나 조직이나 사회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처럼 살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229p

고도 자본주의의 탐스러운 상품 문화의 범위 안에서 남한테 무시당하지 않고 사는 것이 존중투쟁의 본질일 수 있다. 즉 이들은 존중받고 즐기는 줄 알지만 사실은 현실에 만족하고 살도록 강요되어진 소시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232p

 

대한민국 정치X사회 넥스트 키워드 13

#SNS 포퓰리즘 SNS 광풍이 연출한 새로운 세상, 초소통사회

#예능정치 정치예능주의와 새로운 저항문화의 콜라보

#정치팬덤 정치팬덤의 시대, 분열과 갈들의 거점이 되나?

#로컬리즘 지역정치의 재탄생, 이제는 로컬리즘이다!

#페미니즘 행동주의 끝없는 외침, 성난 대한민국 페미니스트

#LGBT 성소수자들의 반격, 레인보우 퍼레이드

#혼삶 가족은 없다! 혼자 즐기고 혼자 죽어가는 세상

#기본소득 노동 종말의 암울한 예언 그리고 기본소득

#존중투쟁 가난해도 좋다, 우리를 무시하지 말라!

#초라한 진보 정권 진보 정권의 시작은 창대한 그 끝은 미약하다?

#보수의 재구성 절망의 끝자락에서 한국 보수는 일어설 수 있나?

#정치 개혁 다원주의 정치의 길목, 연동형 비례대표제

#한반도 평화 체제 한반도 70년 만의 대격변, 평화냐 통일이나?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정치사회 #한국사회 #초소통사회대한민국키워드 #김헌태 #21세기북스 #초소통사회 #SNS포퓰리즘 #디지털대중시대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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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진실 - 우리는 어떻게 팩트를 편집하고 소비하는가
헥터 맥도널드 지음, 이지연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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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팩트를 편집하고 소비하는가

가짜가 넘치는 세상에서 진실을 판단하는 법

 

요즘 매스컴을 통해 자주 등장하는 반갑지 않은 단어 가짜뉴스’. 각 언론사마다 팩트첵크를 하는 코너를 마련할 정도다. 가짜뉴스에 낚였을 때의 허탈함과 낭패감, 불쾌감 등을 생각하면 모든 정보에 대해 비판적으로 수용하고자 만만치 않은 에너지를 소비해야 한다.

 

머리말을 통해 밝힌 저자의 저술 목적

이 책은 정치, 경제, 사회, 역사의 여러 사건을 통해서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진실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편집하고 유통하는 다양한 방식들을 폭로할 것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만들어진 진실을 적발하고 고발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내 주장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진실은 무엇일까? 우리 조직에 의욕이 샘솟게 할 수 있는 진실은 무엇일까? 가장 도덕적인 진실은 어떻게 가려낼 수 있을까? 진실을 호도하는 주장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 책은 그런 질문들에 대해 답해보려 한다.

 

편집된 진실과 잘못 이해된 숫자들이 제대로 된 맥락 없이 서로 꿰이다 보니, 멀쩡한 음식이 먹어서는 안 될 음식으로 둔갑하고, 이 음식을 먹는 게 부도덕한 일이 돼버렸다. 노력한 사람들은 세상에 대한 특정한 관심을 제시함으로써 현실을 재구성하기 위해 온갖 분야에서 편집된 진실이나 숫자, 스토리, 맥락, 바람직함, 도덕성 등을 적극 활용한다. /20p

 

나의 생각과 행동은 많은 부분 내가 듣거나 읽은, 경합하는 진실에 따라 결정된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우리는 경합하는 진실이 어떻게 작동하고 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아야 한다. 이 책은 그 두 가지에 대한 답변이다. /27p

 

발언자의 세 가지 유형

옹호자 advocate 건설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합하는 진실 중에서 어느 정도 정확한 현실 인식을 만들어내는 진실을 선택하는 사람.

오보자 misinformer 악의는 없지만 경합하는 진실 중에서 의도치 않게 현실을 왜곡하는 진실을 퍼뜨리는 사람.

오도자 misleader 잘못된 현실 인식을 만들어낼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그런 내용의 경합하는 진실을 적시하는 사람.

 

경합하는 진실의 훌륭한 비유 대상이 바로 사진이다. 사진을 찍으면 카메라는 정확히 카메라 앞에 있는 것들만 포착한다. 우리가 현실을 인식하는 방법도 이와 비슷하다. 사진에 뭘 담을 지 선택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뭘 담지 않을지를 선택할 수도 있다.

 

우리가 다루는 이슈와 대상은 대부분 너무 복잡해서 전체를 다 묘사할 길이 없다. 우리는 부분적 진실을 가지고 소통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때문에 옹호자도 오도자도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를 뒷받침할 진실을 선별해서 현실을 재구성한다. 따라서 정치가나 평론가, 사회 운동가들을 볼 때 늘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그들은 결코 전체 그림을 제시하지 않고, 자신들에게 꼭 맞는 그림의 일부만 제시한다.

 

역사는 극도로 복잡하게 얽힌 스파게티다. 우리가 뽑아낼 수 있는 가닥이 수천 개가 넘는다. 오보자들은 자신이 발견한 단 한 가닥의 이야기만 늘어놓음으로써 심각하게 왜곡된 역사 인식을 전달한다.

 

맥락은 우리가 이해하려고 하는 이 복잡한 세상의 일부다. 같은 이야기도 이 맥락에서 들어면 저 맥락일 때와는 전혀 다른 인상을 준다. 현실을 재구성할 때는 어떤 맥락은 강조하고 어떤 맥락은 축소할지 결정하는 일이 아주 중요하다.

뇌는 팩트보다 맥락에 끌린다.

 

오도자들이 자기네 마음대로 통계에 의미를 부여해 잘못된 현실 인식을 만들어낼 기회를 엿본다. 숫자는 현존하는 가장 투명한 방식의 소통 도구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오용하기 힘든 도구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온갖 영역에서 앞 다퉈 숫자를 인용하는 충돌하는 진실을 만나게 된다.

숫자는 중요하다. 숫자에 대한 신뢰를 버려서는 안 된다. 그러려면 우리는 숫자를 해석하는 데 더 능해야 하고, 만약 오도자들이 수치상의 진실을 이용해 우리에게 거짓말을 한다면 반드시 책임을 지게 만들어야 한다.

 

거칠게 말해서 스토리는 전체 그림을 제시하지 않는다. 스토리는 편집된 진실이다. 영화의 컷과 컷 사이는 상당한 시간을 건너뛴다. 논픽션도 마찬가지다.

 

도덕적 관념 중에서 진화하거나 문화에 따라 달라지는 것들은 서로 경합하는 진실로 볼 수 있다. 다른 경합하는 진실과 마찬가지로 도덕적 진실도 조작이 가능하다. 노련한 사람들, 특히 사회에 도덕적 가이드를 제시하는 사람들은 물건이나 사건, 심지어 사람에 대해서도 기존과는 다른 도덕적 조명을 비추어 우리의 현실 인식을 바꿔놓을 수 있다.

 

우리의 행동은 무엇이 바람직하고 또 무엇은 바람직하지 않은지에 대한 생각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제대로 된 경합하는 진실을 만나면 행동이 크게 바뀔 수 있다. 이 점은 생활에 변화를 주고 싶을 때 아주 유용하다. 이론적으로 우리는 나에게 좋은 것을 원하는 방향으로 자신을 이끌 수 있고, 남들도 같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수 있다.

 

우리는 가치 평가를 기준으로 선택을 내리고, 그 선택의 직접적 결과로 기업이 번성하거나 실패하고 경제가 붐이 일거나 붕괴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고도로 발달한 유력한 여러 기업은 어떻게든 우리의 심리적 약점을 이용하려고 한다. 그들은 금전적 가치에 대한 우리의 진실에 영향을 미쳐서 소비자 행동을 멋대로 좌우하려고 한다.가치와 관련해서는 늘 조금만 더 고민해본다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13개의 기준, 개념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진실에 대해 소개하면 거짓에 빠지지 않도록 인도해준다. 각 챕터의 마무리에서는 우리가 조심해야 하는 사람들의 유형을 안내한다. 이 유형들은 잘 기억해두었다가 피하기만해도 우리가 진실에 도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복잡성

아무 관련 없는 진실의 바다 속에 중요한 진실을 묻어버리는 오도자

연관성만 가지고 사람이나 프로젝트를 공격하는 오도자

2. 역사

관련된 중요한 역사를 무시함으로써 자신의 창피를 모면하거나 반대 진영을 약화시키려는 오도자

역사를 아주 선택적으로 설명함으로써 폭력이나 차별, 인종 갈등을 조정하는 오도자

3. 맥락

충격적 뉴스라면 맥락을 몰라도 일단 공유하고 보는 오보자

남의 말을 인용하면서 중요한 맥락을 일부러 누락시키는 오도자

4. 통계

숫자를 실제보다 더 크게 혹은 더 작게 보이게 만들거나, 추세를 실제보다 더 의미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오도자

연관성을 보이는 두 자료는 당연히 인과관계가 있다고 가정하는 오보자

통계를 내 마음대로 골라 쓰거나, 내가 쓰는 평균이 어떤평균인지 밝히지 않는 오도자

5. 스토리

실화를 이야기하면서 실제로는 없는 인과관계를 마치 있는 것처럼 말하는 오도자

개별 일화를 더 일반적인 주장의 중거라도 되는 것처럼 말하는 오보자

6. 도덕성

도덕적으로 중립적인 물건이나 사람을 악마로 만들려는 오도자

한 가지 도덕적 진실을 다른 것보다 우선시하여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집단

7. 바람직함

어느 집단 전체를 미워하게 하려는 선동가 또는 오도자

8. 가치

비교용 가격 같은 심리 수법을 이용해 나의 가치 평가에 영향을 미치려는 오도자

내 시간과 노동의 가치를 과소평가하게 만드는 환경이나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9. 단어

중요한 단어의 정의에 맞추려고 상황을 다르게 해석하는 오도자

흔히 쓰는 단어에 미심쩍은 자기만의 정의를 사용하는 오도자

10. 사회적 산물

중요한 사회적 산물에 대해 심하게 왜곡된 인상을 심어주는 오도자

악성 사회적 산물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나 기관, 정보

11. 이름

무언가가 연상되는 이름을 써서 부적절한 행동이나 투표, 구매 등을 설득하는 사람

나나 내 프로젝트에 손상을 끼치는 별명을 붙이는 사람

논쟁에 사용된 용어를 바꾸어서 결과를 바꾸려는 오도자

12. 예측

중요하지만 불쾌한 예측은 쏙 빼놓고 무언가를 하라고 설득하는 오도자

자신의 주장을 지지하는 예측만 공유하고 홍보하는 사람들

13. 신념

사람들을 고립시키고 경합하는 진실을 듣지 못하게 통제하는 세뇌자

순응을 압박해서 신념을 형성하려는 집단

경전을 위험하거나 극단적인 방식으로 해석하라고 설득하는 오도자

 

또한 저자는 진실을 편집하는 법을 31가지나 소개한다.

생략 / 어지럽히기 / 관련시키기 / 과거를 망각하라 / 과거를 선택하라 / 맥락을 깔아라 / 앞뒤 맥락을 무시한다 / 유리한 기준으로 설명하라 / 숫자를 더 크게 혹은 더 작아 보이게 하라 / 추세와 인과관계를 조작하라 / 심슨의 패러독스 / 팩트를 선별해 인과관계를 암시하라 / 하나의 이야기에 집중하라 / 사람은 팩트보다 스토리에 설득된다 / 악마를 만든다 / 집단의 특수성을 강조하라 / 공감, 예시, 인센티브 / 뇌를 속이는 법 / 상상의 적을 만들어라 /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 / 비교대상을 심어 가치판단을 흔들어라 / 단어에 맞춰 상황을 해석하라 / 상황에 맞춰 단어를 비틀어라 / 글로벌 브랜드에서 배우다 / 이름 붙이기 / 부정적 별명 붙이기 / 이름이 인식을 규정한다 / 예측을 선택하라 / 원하는 것을 예측하라 / 순응을 종용한다 / “하늘의 진리는 하나, 지구의 진리는 여러 개

 

정보화시대라는 말이 이제는 너무 올드한 단어가 되어버린 오늘, 우리는 제대로 된진실을 고르고, 소통하고, 수용하는 게 중요하다.

오도자들의 술책에 넘어가는 이유는 우리가 의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의심할 수 있을 때는 의심하라. 명확한 설명과 확언을 요구하라. 여지를 주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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