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는 한국사 - 경계를 넘나들며 만들어낸 한국사의 단단한 궤적
박광일 지음 / 생각정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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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는 한국사는 역사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과거를 이해하고 현재를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이 책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과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위한 교훈과 영감을 제공한다. 특히, '선을 넘는다'라는 표현을 통해 우리 안의 편견과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역사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과거를 이해하고 현재를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한국사를 통사적으로 다루는 대신, 장마다 특정 주제를 선정하여 그 주제에 맞는 역사적 사실과 해석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한국사를 보다 깊이 있고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각 장의 주제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문제들과 연관되어 있어, 독자들이 자기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1부와 2부에서는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 북방 유목민족, 일본과의 관계 속에서 한국사를 살펴보며, 국가 생존의 힘이 군사력만이 아니라 외교와 문화 등 다양한 선택지에서 나온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를 통해 우리는 변화에 대한 열린 자세를 갖고, 외부 환경에 적응하는 것뿐만 아니라 내면의 변화를 수용하는 것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3부에서는 한국사에 영향을 준 '경계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세계와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페르시아 왕자가 신라에 온 이유, 쿠바 한인 노동자들이 독립자금을 보낸 사연 등을 통해 한국사에 큰 영향을 준 외국인과 세계 곳곳에 거주하며 한국을 알린 한국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자신만의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중심으로 자유롭게 선택하는 삶을 지향할 수 있다.

 

4부에서는 자유와 독립, 인간다운 삶을 향한 거침없는 도전을 다룬다. 조선시대 여성이 여행하는 그것만으로도 처벌받았던 시대에 여행을 떠난 김금원, 영국 여성참정권 운동 시위를 보고 조선 사회에 알린 나혜석, 34번째 민족 대표라 불리는 스코필드 박사의 활약, 식민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비행술을 익힌 안창남과 권기옥 등의 이야기를 통해 금기의 선을 넘기 위해 처벌과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5부에서는 동서양의 교류 속에서 만들어진 한국 문화를 다룬다. 동아시아 불교 네트워크가 만들어낸 세계유산, 태극기가 중국 중심의 질서를 깬 사연, 조선이 독립에 헌신한 외국인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것 등을 통해 한국사가 수많은 인적, 물적 교류의 역사임을 보여 준다.

 

저자는 역사의 올바른 관점을 키우기 위해 '짧은 한국사'가 아닌 '긴 호흡의 한국사' 읽기를 권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한반도에서 동아시아, 한반도 안팎의 외국인과 한국인까지, 넓고 깊게 역사를 들여다보며 우리 안의 고정된 편견과 선 긋는 우월의식에서 벗어나 세계와 나, 그리고 타자를 읽어내는 넓고 깊은 시각을 가질 수 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한반도의 국가들은 일본뿐 아니라 중국과 북방 유목민족의 강력한 힘에 맞서 백 년에 한 번씩은 큰 전쟁을 치르면서 생존해 왔다. 이렇게 단단한 한국사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군사력 못지않게 외교력이 중요했다. 생존의 관점으로 보면, 항상 군사력이 강한 나라가 승리한 것은 아니었다. 약소국과의 연합, 실리와 명분의 교섭 등 다자간의 유연한 대화와 외교가 한 국가의 힘을 좌우한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저자는 역사 속 인물들이 마주한 여러 어려움과 제약 속에서도 유연하게 선택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선을 넘는' 행동들이 당대에는 큰 충격을 주기도 했지만, 결국 그들의 선택이 사회에 변화와 혁신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조선의 외교적 갈등이나 내부적인 위기 속에서, 여러 인물이 기존의 경계를 넘으려 했던 선택이 어떻게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 냈는지를 보여 준다. 저자는 이런 '선 넘기'가 단순히 규범을 깨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한다. 그것은 시대를 뛰어넘는 생각과 행동이었으며, 결국 우리가 오늘날 살아가는 사회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오늘날의 우리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선택의 순간에서 유연한 사고와 결단력을 가지고 '선을 넘는' 도전을 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결국, 선 넘는 한국사는 한국사에서 중요한 사건들을 재조명하며, 그 속에서 '유연함''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한 책이다.

 

역사에 대한 올바른 관점이란 무엇일까요. 이 책은 우리의 인식과 지식을 확장하여 열린 마음으로 과거와 현재를 바라보는 태도를 제안합니다. ‘선을 넘는다라는 것은, 우리 안의 편견과 경계를 짓는 우월의식에서 벗어나, 세계와 나, 타자를 바라보는 더 넓고 깊은 시각을 갖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이 역사이고, 우리가 역사를 만들기 때문에 역사를 바르게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박광일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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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 라비칸트의 부와 행복의 원칙 - 성공한 실리콘밸리의 철학자
에릭 조겐슨 엮음, 홍석윤 옮김 / 동아엠앤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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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 라비칸트(Naval Ravikant)는 실리콘밸리의 철학자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부와 행복에 대한 통찰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다. 그는 투자 플랫폼 앤젤리스트(AngelList)를 공동 창업하고 트위터와 우버를 비롯한 100여 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해 성공을 거둔 인물로, 실리콘밸리의 인물 중에서도 독특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인도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억만장자로 성장한 그의 여정은 단순한 자산 축적 이상의 철학적 깊이를 지닌다.

 

돈을 번다는 것은 당신이 해야 할 어떤 일이 아니라 당신이 배워야 하는 기술이다.

 

나발은 부를 단순히 돈이 아니라 "잠자는 동안에도 돈을 벌어들이는 자산"으로 정의하며, 이를 만드는 법은 행운이나 우연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배워야 할 기술이라고 강조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특정한 지식과 기술의 축적이며, 일종의 지렛대를 통해 기회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그는 성공을 위한 세 가지 지렛대로 '노동', '자본', 그리고 '무한 재생산 가능한 자산'을 제시한다. 이 세 번째 지렛대에는 소프트웨어나 미디어처럼 한 번 만들어지면 반복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무형의 자산들이 포함된다.

 

나발은 부를 이루기 위해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단기적인 성과에 치중하지 않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깊이 있게 성장하라고 조언한다. 이렇게 쌓은 지식과 지혜는 복리 효과처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큰 성공을 만들어 내며, 결국에는 진정한 부의 근간이 된다.

 

기회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가 되면 지렛대(가능한 최대의 지렛대)를 사용하여 기회를 잡아라.

지렛대에는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첫 번째 지렛대는 노동이다. 즉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위해 일하도록 하는 것이다.

두 번째 지렛대는 돈이다. 돈이 지렛대가 된다는 것은 당신이 의사 결정을 내릴 때마다 돈이 불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 지렛대는 전혀 새로운 유형, 즉 가장 민주적인 유형이다. 그것은 재생산에 한계 비용이 들지 않는 제품이다. , 미디어, 영화, 코딩(소프트웨어) 등이 여기에 속한다. -나발 라비칸트

 

당신은 처음에는 급여를 받는 직원으로 시작했다가 점점 더 높은 지렛대, 더 많은 책임, 더 많은 특화된 지식을 쌓으며 발전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장기간에 걸쳐 복리 마법과 결합하면 언젠가는 큰 부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부자가 되는 것은 행운이 아니다.

행복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사실 배움을 통해 가능한 기술이다.

 

한편, 그는 행복 역시 배울 수 있는 기술이라고 본다. 외부 사물에 대한 욕망을 줄이고 현재의 순간에 머무르는 것이 행복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욕망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전까지는 만족할 수 없도록 만드는 '불행의 계약'이기 때문에, 오히려 욕망을 덜어내고 평화를 추구하는 삶을 권한다. 그에게 행복이란 과거와 미래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버리고 현재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다. "행복은 고통 없이 현재를 사는 것"이라는 그의 철학은 오늘날 많은 사람이 추구하는 마음의 평화를 떠올리게 한다.

 

어쩌면 행복은 당신이 상속받거나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이나 영양 섭취같이 배울 수 있는 고도의 개인적인 기술인지도 모른다.

행복은 욕망이 없는 것, 특히 외부 사물에 대한 욕심이 없다는 의미다. 나발은 현재 상태에 있을수록 더 행복하고 더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행복도 습관이 될 수 있다.

일할 때는 당신보다 더 성공한 사람들과 함께하라.

놀 때는 당신보다 더 행복한 사람들과 함께하라.

 

나발 라비칸트의 부와 행복의 원칙은 단순한 부의 축적 방법론을 넘어 행복과 풍요로운 삶을 스스로 만들어 가기 위한 지혜를 담고 있다. 나발은 학습을 강조하며 "끊임없이 배우는 자만이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복리 효과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평판과 신뢰의 쌓임이 어떻게 장기적인 성공을 가져오는지 강조한다. 또한 '부와 행복은 행운이 아닌 배울 수 있는 기술'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단순한 재정적 성공을 넘어서, 행복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통찰을 주는 지침서로 자리하고 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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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라는 감옥 - 우리는 왜 타인에게 휘둘리는가
야마모토 케이 지음, 최주연 옮김 / 북모먼트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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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케이는 질투라는 감정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벗어나 정치와 사회적 맥락에서도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심도 있게 탐구한다. 질투는 누구나 느끼는 보편적 감정이지만, 이를 솔직하게 드러내기란 쉽지 않다. 저자는 질투가 인간의 어리석고 불합리한 감정이자, 가장 인간다운 감정임을 지적하며 이 감정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상세히 분석한다.

 

저자는 질투의 비밀을 어둠 밖으로 끌어내 살펴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현대 SNS의 영향까지 아우르며, 질투가 어떻게 개인의 삶과 사회적 관계를 형성해 왔는지를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우리는 왜 질투라는 감정을 놓지 못할까?”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에 따라 질투의 대상이 가까운 사람일 때 발생한다고 말하며, 이러한 사회적 비교가 질투를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한다.

질투는 언제 발생하는가?

질투심이 고개를 내미는 건 자신과 타인을 비교할 때이다.

질투는 비교가 가능할 때 발생한다.

 

경제적 격차를 최대한 없애고 평등을 지향하는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어떨까? 철저한 평등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이스라엘의 키부츠에서는 어떨까? 시베리아 강제수용소처럼 디스토피아적 평등 상태에서는 어떨까? 과연 경제 상태의 평등화는 질투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까?

경제적 불평등이 사라질수록, 사소한 차이에 대한 질투가 더욱 두드러진다는 주장은 독자로 하여금 깊은 고찰을 불러일으킨다.

눈에 보이는 불평등이 사라질수록 사소한 차이가 눈에 띄기 쉬워진다.

질투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어떤 사사로운 차이도 놓치지 않는다.

 

저자는 질투가 개인적인 감정에 그치지 않고 정치와 사회생활에도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강조한다. 평등을 지향하는 사회에서도 질투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경제적 격차가 해소될수록 사소한 차이에서 질투가 더욱 두드러진다. 저자는 과거 공산주의 사회와 현대 민주사회에서 질투가 어떤 방식으로 작용했는지 사례를 통해 설명하며, 질투가 평등을 왜곡할 수 있음을 논의한다. 질투는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으로, 민주적 가치와 어떻게 상충하는지를 탐구하는 과정은 독자에게 깊은 사유를 불러일으킨다.

 

평등은 자유민주주의의 주축이 되는 가치관 중 하나이다. 그러나 질투를 금지함으로써 달성된 평등은 획일화에 불과하며 전혀 민주적이지 않다. 또는 기껏해야 끌어내리는 민주주의가 될 것이다. 민주주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월 욕망과 대등 욕망의 균형이 중요하다.

질투는 우월 욕망의 뒷면이기에 우월 욕망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질투가 존재한다. 민주사회에 적당한 수준의 우월 욕망이 필요하다면 건전한 민주주의에 질투는 불가결하다.

 

질투라는 감옥은 질투를 아예 없애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으며, 오히려 질투의 에너지를 다른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일원적 사회보다 다원적 가치관을 허용하는 사회가 질투에 내성 있는 사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비교를 멈추는 것이 질투에서 벗어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제안하며, 타인과의 비교를 줄이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개인적으로 질투에서 확실히 도망가는 방법은 딱 하나뿐이다. 그것은 비교를 멈추는 일이다. 타인과 비교하지만 않으면 질투는 싹트지 않는다.

 

이 책은 질투라는 감정을 심도 있게 탐구하며, 우리가 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을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질투에 대한 솔직한 고찰을 통해 독자는 자신의 감정을 되돌아보고, 더욱 건강한 사회적 관계를 구축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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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AI 대전환: 주도권을 선점하라 - 국가대표 AI 전문가 2인이 제안하는 AI 주도권 확보 전략
오순영.하정우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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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노벨상 수상이 시사하듯 AI의 성과는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데이비드 베이커와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허사비스, 디렉터 존 점퍼의 '알파폴드'는 단백질 구조 예측에 있어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었고, 물리학상 수상자인 존 홉필드와 제프리 힌턴은 머신러닝 시대의 길을 연 주역들이다. 이러한 혁신적 성과들은 기술의 발전이 기업에게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시사하며, AI 도입을 본격화해야 할 시점이 도래했음을 알리고 있다.

 

세상이 한꺼번에 바뀔 것으로 여겨졌던 챗GPT 등장이 바로 110개월 전이다. AI의 파도가 온 세상을 덮을 줄 알았는데 기업들의 움직임(특히 우리나라)은 더디기만 하다. 생성형 AI를 단순한 게임 앱 정도로 여길 수는 없지 않은가?

 

책의 저자, 오순영 AI미래포럼 의장과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AI가 단순한 기술 이상으로, 인간과 산업, 더 나아가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열쇠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특히 AI 기술의 도입과 확산에 대한 실질적이며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공하며, 기술 개발자와 도입자의 관점 모두에서 AI의 현재와 미래를 분석한다. AI 도입을 망설이는 기업에게 저자들은 "주도권을 선점할 것인가, 아니면 경쟁에서 뒤처질 것인가"라는 긴급한 질문을 던진다.

 

책은 AI 트렌드 키워드 8개를 정리하고 이를 통해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게 한다. 멀티모달 AI, 할루시네이션, 온디바이스, AI 에이전트, 오픈소스, AI 반도체 등 각 키워드들은 기업들이 빠르게 변모하는 AI 환경을 이해하고, 기술 혁신의 방향을 잡는 데 필수적인 요소들이다. AI 기술이 오늘날 기업에게 주는 함의는 기존 산업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AI는 본질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고,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 방식을 재정립하며, 기술이 경제와 문화에 미치는 깊이 있는 영향력을 반영한다.

 

2장에서는 기술 발전에 비해 기업들이 AI 도입을 주저하는 이유와 이를 가로막는 장애 요소를 분석한다. AI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장점만을 평가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기업의 내부 환경과 목표, 그리고 비즈니스의 복잡성에 따른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 생성형 AI가 등장했음에도 산업계가 AI 도입에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단순히 AI 기술의 성능이 좋다고 해서 비즈니스 성과로 직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AI 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리터러시 부족, 그리고 사회적 수용성 역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들이다.

 

또한, 이 책은 멀티모달 AI의 가능성과 위험성을 함께 언급한다. 멀티모달 AI는 인간의 직관을 닮은 풍부한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나, 공정성, 투명성, 책임성 문제를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AI가 기술적 혁신을 가져올 수 있지만, 동시에 사회적 신뢰를 확보하지 않으면 기업 도입과 확산의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후반부로 넘어가면 AI의 대규모 확산을 가능하게 하는 개발 및 활용 원칙들이 제시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AI가 실제 비즈니스에서 필요한 '상호작용'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지다. AI가 인간과 상호작용하며 고객 경험을 혁신할 수 있도록 하는 HCI(Human-Computer Interaction) 기술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100점짜리 기술로 80점짜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 80점짜리 기술로 100점짜리 서비스를 만들 것인가"라는 고민을 던진다. 이는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여 AI 기술이 인간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지속 가능한 AI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경제적 현실을 반영한 가격 정책과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된다. 과도한 저가 수주 행태로 인한 시장 왜곡은 AI 생태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며, 기업의 적자와 저품질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다. AI 기술은 앞으로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이며, 국내 AI 시장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합리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을 취해야 한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AI 대전환 시대의 개발 원칙-하정우

원칙1. 다목적 기술을 기업의 실용 솔루션으로 특화하라.

원칙2. 100원짜리 상품이 50원어치 가치를 제공하는 현실을 극복하라.

원칙3. 생성형 AI가 바꾼 개발 방법론을 적극 활용하라.

원칙4. AI 도입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정량 지표를 만들어라.

원칙5. 전체 가치사슬 관점에서 최적화하라.

원칙6. AI 에이전트 시대를 대비하라.

원칙7. 중장기 연구에 투자하라.

원칙8. AI 리터러시에 대한 책임감을 갖는다.

원칙9. 체계적이고 책임감 있는 AI 거버넌스를 운영하라.

원칙10. 소버린 AI: 다양성과 포용성 측면에서 글로벌을 바라보라.

 

AI 안전성 관련 조직에는 기본 유관 부서의 책임자들이 모두 포함되어야 한다. 실제로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AI 가이드라인도 그렇게 명시하고 있고, 그렇게 진행해야만 AI 관점에서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기존 IT 인프라 및 AI가 도입되는 현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까지 모두 제대로 커버할 수 있을 것이다. -p264

 

AI의 미래가 단순히 도입의 문제를 넘어 비즈니스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하는 만큼, 2025 AI 대전환: 주도권을 선점하라는 기업들이 AI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전략적 안목을 기를 수 있는 귀중한 참고서로 자리할 것이다. 이 책은 AI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AI가 단순히 '도구'에 그치지 않고, '동반자'로 기능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법을 제시하며, 대전환의 시대에서 앞서 나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독서를 자처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2025AI대전환 #오순영 #하정우 #AI #책읽는샘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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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망할 소행성 다산어린이문학
세라 에버렛 지음, 이민희 옮김 / 다산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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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속보! 거대 소행성 경로 변경, 지구를 향해 돌진 중!!

나사 공식 발표:

침착하십시오! 30분 후 기자 회견이 열립니다!”

앰플러스는 84.7퍼센트의 확률로 지구에 충돌할 것입니다.”

 

나의 망할 소행성은 확률과 통계를 사랑하는 열한 살 소녀 케미가 상실과 사랑을 통해 조금씩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어린이 소설의 틀을 넘어서 모든 연령대의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케미의 평온한 일상은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 앰플러스-68’의 갑작스러운 등장과 함께 예기치 않은 변화 속에 놓이게 되는데, 소행성 충돌 확률 84.7%라는 수치는 피할 수 없는 재앙을 뜻하지만, 동시에 그녀에게는 마지막으로 기억을 남길 기회로 다가온다. 소행성이 지구를 덮친다면 사라질 모든 것가족, 친구, 일상을 위해 케미는 타임캡슐을 만들어 소중한 추억을 담아가기로 결심한다.

 

소행성 충돌까지 남은 4일 동안 케미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평범한 순간의 가치에 눈을 뜬다. 그녀는 단순히 추억을 남기기 위한 타임캡슐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의 존재를 세상에 증명할 무언가를 남기고자 한다. 추억이 깃든 물건들을 모으며 어른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마지막을 준비하는 모습을 마주하는 케미는, 가족 구성원들의 물건 속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그들에 대해 몰랐던 면모와 소중함을 하나씩 알아 간다.

 

지금까지 챙긴 기념물은 내 퍼트리샤 식당 메뉴판, 제러마이어 삼촌의 탑승권, 미리엄 이모와 스티브 이모부의 동판과 양말이었다. 여전히 엄마, 할머니, , Z, 사촌들, 그리고 물론 아빠의 기념물이 필요했다.

아빠를 위한 계획이 남아 있었지만, 우선 엄마 것부터 구할 생각이었다. 엄마 말대로 모든 것을 챙길 순 없어도 중요한 것들은 챙길 수 있었다. -p141

 

그렇게 물건을 모으는 과정은 단순히 타임캡슐을 채우기 위한 일이 아니라, 남기고 싶은 순간과 기억을 담아두려는 애틋한 마음의 표현이자, 스스로를 위한 다짐이 된다. 슬픔과 두려움 속에서도 삶의 마지막을 마주하는 어린 케미의 여정은,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다.

 

<나의 망할 소행성>은 단순히 지구의 종말을 두려워하는 이야기를 넘어, 일상의 작고 소중한 순간들이야말로 우리 삶을 빛내는 진정한 의미라는 교훈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공감과 연대의 힘을 보여주는 작품이지만, 이 소설의 서평을 쓰기 어려운 이유는 스포일러 때문이 아닐까?

2부를 강타하는 반전은 어느 작품보다 강하다. 그 반전은 이 소설의 힘을 더욱 강하게 한다.

 

나는 잠의 고수로서, 스펙타큘러스의 일원으로서 언제까지나 너희와 함께할 거지만,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는 함께할 수 없어. 어제 별을 보면서 내가 했던 말 기억나니? 사람들은 가까워지거나 멀어질 수는 있어도 영영 사라지지는 않아. 난 좀 더 멀리 떨어져 있을 뿐이야. 넌 나 없이도 강하고, 멋지고, 똑똑하고, 엉뚱한 통계 소녀가 되어야 해. 그게 날 가장 행복하게 해 줄 거야.”

아빠는 우리의 맞잡은 두 손을 내려다봤다. -p289

 

이 책은 예측할 수 없는 충격적인 반전 속에서도, 삶의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이들과 나눈 기억이야말로 남길 수 있는 가장 큰 가치임을 일깨운다. 케미가 발견하는 우리에게 그다음이 있을 확률 100%”라는 메시지는 삶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하루하루를 사랑으로 살아가라는 격려가 되어 다가온다. 그가 남긴 타임캡슐은 우리에게 잔잔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평범한 순간들이 가장 빛나는 가치임을 상기시킨다.

 

지구 종말의 시간뿐 아니라 가족에 대한 사랑은 언제나 소중하다는 진리를 사무친 그리움으로 그려내는 작품이다. 더불어 우리 사회의 구조적 차별 문제까지 돌아보게 하며, 사랑의 힘으로 슬픔을 이겨내고 삶을 지탱해 나가게 한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2024년 이제껏 읽은 여든네 권의 책 중 가장 가슴을 울리는, 가을의 눈물 같은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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