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I 대전환: 주도권을 선점하라 - 국가대표 AI 전문가 2인이 제안하는 AI 주도권 확보 전략
오순영.하정우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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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노벨상 수상이 시사하듯 AI의 성과는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데이비드 베이커와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허사비스, 디렉터 존 점퍼의 '알파폴드'는 단백질 구조 예측에 있어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었고, 물리학상 수상자인 존 홉필드와 제프리 힌턴은 머신러닝 시대의 길을 연 주역들이다. 이러한 혁신적 성과들은 기술의 발전이 기업에게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시사하며, AI 도입을 본격화해야 할 시점이 도래했음을 알리고 있다.

 

세상이 한꺼번에 바뀔 것으로 여겨졌던 챗GPT 등장이 바로 110개월 전이다. AI의 파도가 온 세상을 덮을 줄 알았는데 기업들의 움직임(특히 우리나라)은 더디기만 하다. 생성형 AI를 단순한 게임 앱 정도로 여길 수는 없지 않은가?

 

책의 저자, 오순영 AI미래포럼 의장과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AI가 단순한 기술 이상으로, 인간과 산업, 더 나아가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열쇠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특히 AI 기술의 도입과 확산에 대한 실질적이며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공하며, 기술 개발자와 도입자의 관점 모두에서 AI의 현재와 미래를 분석한다. AI 도입을 망설이는 기업에게 저자들은 "주도권을 선점할 것인가, 아니면 경쟁에서 뒤처질 것인가"라는 긴급한 질문을 던진다.

 

책은 AI 트렌드 키워드 8개를 정리하고 이를 통해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게 한다. 멀티모달 AI, 할루시네이션, 온디바이스, AI 에이전트, 오픈소스, AI 반도체 등 각 키워드들은 기업들이 빠르게 변모하는 AI 환경을 이해하고, 기술 혁신의 방향을 잡는 데 필수적인 요소들이다. AI 기술이 오늘날 기업에게 주는 함의는 기존 산업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AI는 본질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고,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 방식을 재정립하며, 기술이 경제와 문화에 미치는 깊이 있는 영향력을 반영한다.

 

2장에서는 기술 발전에 비해 기업들이 AI 도입을 주저하는 이유와 이를 가로막는 장애 요소를 분석한다. AI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장점만을 평가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기업의 내부 환경과 목표, 그리고 비즈니스의 복잡성에 따른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 생성형 AI가 등장했음에도 산업계가 AI 도입에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단순히 AI 기술의 성능이 좋다고 해서 비즈니스 성과로 직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AI 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리터러시 부족, 그리고 사회적 수용성 역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들이다.

 

또한, 이 책은 멀티모달 AI의 가능성과 위험성을 함께 언급한다. 멀티모달 AI는 인간의 직관을 닮은 풍부한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나, 공정성, 투명성, 책임성 문제를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AI가 기술적 혁신을 가져올 수 있지만, 동시에 사회적 신뢰를 확보하지 않으면 기업 도입과 확산의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후반부로 넘어가면 AI의 대규모 확산을 가능하게 하는 개발 및 활용 원칙들이 제시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AI가 실제 비즈니스에서 필요한 '상호작용'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지다. AI가 인간과 상호작용하며 고객 경험을 혁신할 수 있도록 하는 HCI(Human-Computer Interaction) 기술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100점짜리 기술로 80점짜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 80점짜리 기술로 100점짜리 서비스를 만들 것인가"라는 고민을 던진다. 이는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여 AI 기술이 인간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지속 가능한 AI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경제적 현실을 반영한 가격 정책과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된다. 과도한 저가 수주 행태로 인한 시장 왜곡은 AI 생태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며, 기업의 적자와 저품질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다. AI 기술은 앞으로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이며, 국내 AI 시장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합리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을 취해야 한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AI 대전환 시대의 개발 원칙-하정우

원칙1. 다목적 기술을 기업의 실용 솔루션으로 특화하라.

원칙2. 100원짜리 상품이 50원어치 가치를 제공하는 현실을 극복하라.

원칙3. 생성형 AI가 바꾼 개발 방법론을 적극 활용하라.

원칙4. AI 도입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정량 지표를 만들어라.

원칙5. 전체 가치사슬 관점에서 최적화하라.

원칙6. AI 에이전트 시대를 대비하라.

원칙7. 중장기 연구에 투자하라.

원칙8. AI 리터러시에 대한 책임감을 갖는다.

원칙9. 체계적이고 책임감 있는 AI 거버넌스를 운영하라.

원칙10. 소버린 AI: 다양성과 포용성 측면에서 글로벌을 바라보라.

 

AI 안전성 관련 조직에는 기본 유관 부서의 책임자들이 모두 포함되어야 한다. 실제로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AI 가이드라인도 그렇게 명시하고 있고, 그렇게 진행해야만 AI 관점에서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기존 IT 인프라 및 AI가 도입되는 현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까지 모두 제대로 커버할 수 있을 것이다. -p264

 

AI의 미래가 단순히 도입의 문제를 넘어 비즈니스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하는 만큼, 2025 AI 대전환: 주도권을 선점하라는 기업들이 AI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전략적 안목을 기를 수 있는 귀중한 참고서로 자리할 것이다. 이 책은 AI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AI가 단순히 '도구'에 그치지 않고, '동반자'로 기능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법을 제시하며, 대전환의 시대에서 앞서 나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독서를 자처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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