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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라는 감옥 - 우리는 왜 타인에게 휘둘리는가
야마모토 케이 지음, 최주연 옮김 / 북모먼트 / 2024년 10월
평점 :

야마모토 케이는 질투라는 감정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벗어나 정치와 사회적 맥락에서도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심도 있게 탐구한다. 질투는 누구나 느끼는 보편적 감정이지만, 이를 솔직하게 드러내기란 쉽지 않다. 저자는 질투가 인간의 어리석고 불합리한 감정이자, 가장 인간다운 감정임을 지적하며 이 감정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상세히 분석한다.
저자는 질투의 비밀을 어둠 밖으로 끌어내 살펴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현대 SNS의 영향까지 아우르며, 질투가 어떻게 개인의 삶과 사회적 관계를 형성해 왔는지를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우리는 왜 질투라는 감정을 놓지 못할까?”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에 따라 질투의 대상이 가까운 사람일 때 발생한다고 말하며, 이러한 사회적 비교가 질투를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한다.
질투는 언제 발생하는가?
질투심이 고개를 내미는 건 자신과 타인을 비교할 때이다.
질투는 비교가 가능할 때 발생한다.

경제적 격차를 최대한 없애고 평등을 지향하는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어떨까? 철저한 평등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이스라엘의 키부츠에서는 어떨까? 시베리아 강제수용소처럼 디스토피아적 평등 상태에서는 어떨까? 과연 경제 상태의 평등화는 질투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까?
경제적 불평등이 사라질수록, 사소한 차이에 대한 질투가 더욱 두드러진다는 주장은 독자로 하여금 깊은 고찰을 불러일으킨다.
눈에 보이는 불평등이 사라질수록 사소한 차이가 눈에 띄기 쉬워진다.
질투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어떤 사사로운 차이도 놓치지 않는다.
저자는 질투가 개인적인 감정에 그치지 않고 정치와 사회생활에도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강조한다. 평등을 지향하는 사회에서도 질투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경제적 격차가 해소될수록 사소한 차이에서 질투가 더욱 두드러진다. 저자는 과거 공산주의 사회와 현대 민주사회에서 질투가 어떤 방식으로 작용했는지 사례를 통해 설명하며, 질투가 평등을 왜곡할 수 있음을 논의한다. 질투는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으로, 민주적 가치와 어떻게 상충하는지를 탐구하는 과정은 독자에게 깊은 사유를 불러일으킨다.
평등은 자유민주주의의 주축이 되는 가치관 중 하나이다. 그러나 질투를 금지함으로써 달성된 평등은 획일화에 불과하며 전혀 민주적이지 않다. 또는 기껏해야 ‘끌어내리는 민주주의’가 될 것이다. 민주주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월 욕망과 대등 욕망의 균형이 중요하다.
질투는 우월 욕망의 뒷면이기에 우월 욕망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질투가 존재한다. 민주사회에 적당한 수준의 우월 욕망이 필요하다면 건전한 민주주의에 질투는 불가결하다.

질투라는 감옥은 질투를 아예 없애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으며, 오히려 질투의 에너지를 다른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일원적 사회보다 다원적 가치관을 허용하는 사회가 질투에 내성 있는 사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비교를 멈추는 것이 질투에서 벗어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제안하며, 타인과의 비교를 줄이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개인적으로 질투에서 확실히 도망가는 방법은 딱 하나뿐이다. 그것은 비교를 멈추는 일이다. 타인과 비교하지만 않으면 질투는 싹트지 않는다.
이 책은 질투라는 감정을 심도 있게 탐구하며, 우리가 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을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질투에 대한 솔직한 고찰을 통해 독자는 자신의 감정을 되돌아보고, 더욱 건강한 사회적 관계를 구축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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