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시프트 (2019년 1월 독서국민운동본부 추천도서) - 100세 시대 행복을 부르는 마법의 주문
최승우 지음 / 용오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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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행복을 부르는 마법의 주문

다운시프트(downshift): 기어, 혹은 속도를 낮추다; 보수는 많아도 싫은 일을 그만두고, 보수는 적어도 좋아하는 일을 하다(케임브리지 영어사전).

 

금융경제학을 전공하고 국내외 금융기관에서 40년 가까이 일하면서 국내 대학과 금융기관에서 경제 관련 강의를 하고 있는 저자.

현장에서의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우리 인생의 중요한 두 개의 기둥인 행복과 돈에 대해 친절한 강의를 펼친다. 경고 또는 감시의 뜻이 담긴 돈의 어원, 편리함에서 물신화로 나아간 돈의 역사, 화폐시장 너머의 돈의 본질, 끝없는 갈증을 불러오는 돈의 속성을 파헤친다. 이어 돈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와 관점을 접점으로 행복의 문제를 함께 다룬다.

 

초점은 40~50대다. 이때 100세 시대 후반 50년의 행복의 기초가 닦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오늘의 4050은 돈이든 행복이든 불안하기만 하다. 평생직장이 없어진 지금 벌판에 홀로서야 하고, 살아온 세월만큼을 맨몸으로 더 살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벼랑으로 내몰린 4050에게 현실을 넘어설 새로운 관점과 생각을 제공한다. 이른바 행복경제학이다. 삶의 속도를 늦추는 다운시프트를 결행하고, 소유(having)로부터 존재(being)로 가치의 프레임을 바꾸며,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면서 즐거움과 기쁨 같은 긍정적 정서를 늘려 행복을 만들라고 제안한다.

 

평균 수명이 80세를 돌파하는 초유의 시기에 등장한 새로운 개념이 바로 서드 에이지다.

First Age는 출생 후 성장해가면서 교육을 통해 사회화되어가는 배움의 단계다. 10대에서 20대 중반까지가 이 나이 대에 해당된다.

Second Age는 취업을 하고 가족을 형성해 독립적인 사회인으로서 경제활동을 왕성하게 펼쳐나가는 행동의 단계다. 30대에서 40대 후반까지가 여기에 해당된다.

Third Age는 인생의 하프라인을 돌고 나서 2차 성장과 자기 실현을 통해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나가는 발견의 단계의 단계다. 50대 이후 70대 중반까지가 이에 해당된다.

마지막으로 Fourth Age는 본격적인 노후 생활을 영위하는 시기로 타인에게 기억될 자신의 모습을 그리면서 일생을 아름답게 정리하고 노화와 죽음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수용의 단계다.

사람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좋은 와인처럼 익어가는 것이다(A man is not getting old, but mellow, like good wine).”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스티븐 필립스

 

행복은 소비에 비례해 증가하고 인간의 욕망에 반비례해 감소한다. 여기서 소비는 부가 늘어나면 증가하게 되므로 이 변수를 교체할 수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사회적 지위나 명성을 얻으면 행복이 증가하게 되므로 이 변수를 추가할 수 있다. 이렇게 변형된 행복의 공식은 행복=(+명성)/욕망으로 간단하게 정리된다. 미국 MIT 대학교의 폴 새뮤얼슨 교수 /59p

경제학자는 차가운 머리cool head와 따뜻한 심장warm heart을 가져야 한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앨프리드 마셜 교수

차가운 머리로는 돈의 겉면에 해당하는 재무적 측면을, 따듯한 심장으로는 돈의 안쪽에 해당하는 비재무적 측면을 서로 균형 있게 다루어야 한다. /65p

돈의 본질은 좌뇌와 우뇌의 상호작용으로 파악되어야 한다. , 수치로 나타난 돈은 좌뇌로 판단하고, 돈에 대한 목표가 달성된 후에는 삶의 가치와 인생의 목적을 우뇌를 느껴야 한다. 인생의 전반부에는 왕성한 좌뇌 활동으로 재무적 목표를 충분히 달성하되, 서드 에이지와 인생의 후반부로 진입하게 되면 우뇌로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며 삶의 균형을 잡아 나가야 한다. /70p

 

돈과 친구가 되려면 세 가지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돈을 이성적으로 다루는 데 필요한 지식을 가져야 하고, 돈과 감성적으로 친해지기 위한 지혜를 겸비해야 하며, 돈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윤리를 갖추어야 한다. 윤리를 기본으로 하고 그 위에 이성과 감성이 균형을 이룬다면 돈과 안정적인 동반자 관계가 구축되어 서드 에이지 시대의 인생 전환점에서 후반부를 행복하게 준비해갈 수 있다. /103p

 

화폐경제의 중심은 돈이 아니라 나 자신이다. 내가 있어야 돈이 있다. 마찬가지로 돈을 위해 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돈이 있는 것이다. 내가 돈의 주인이라는 중심추를 상실하면 돈과의 관계가 왜곡되어 정서적인 불균형 상태에 놓이게 되고 돈에 종속되어 더 깊은 상처를 받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돈에 대해 어떠한 감정에도 치우치지 말고 항상성을 유지해야 한다. /129p

 

조용하고 소박한 삶이 끊임없이 성공을 추구하는 것보다 더 많은 행복을 가져다준다(A Calm and modest life brings more happiness than the pursuit of success combined with constant restlessness).” 알버트 아인슈타인

아인슈타인의 조언처럼 조용하고 소박한 삶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나가는 것이 더 큰 행복을 가져다준다. 성공은 수직선과 같아서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그것으로 마침표를 찍게 되지만, 성장은 부풀어나는 입체와 같아서 그 부피가 얼마나 될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150p

 

다운시프트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돈을 좀 적게 벌더라도 일을 적게하고, 승진이 늦더라도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의 권태에서 벗어나 여유 있는 삶과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사회 현상의 트렌드를 나타내는 말이 되었다. 그 이후 고령화 시대가 급진전되면서 다운시프트는 50세 전후 인생의 하프타임에서 삶의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인생 전략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167p

 

이 책은 저자의 행복론이다. 돈이 주인이 되는 자본주의의 최정점의 대한민국에서 삶의 중심을 잡고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삶아내기 위한 철학적 바탕과 방법론이 제시되고 있다. 학교와 가정에서 배워본 적이 없는 100세 시대의 인생론. 높은 성적과 좋은 대학과 직장만을 목표로 살아왔던 고속성장기의 세대와는 다른 새로운 세대에 맞는 새로운 행복인생론이 바로 다운시프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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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ing High - 에어아시아에서 퀸즈 파크 레인저스까지, 나의 이야기
토니 페르난데스 지음 / 트러스트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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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19-005 <Flying High(토니 페르난데스 지음/트러스트북스)>

이 책은 자수성가한 경영자의 이야기이자 그의 꿈에 대한 이야기이다.

WHO에서 보건의료를 담당하던 아버지와 사업가의 기질이 강한 어머니 밑에서 자란 토니.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났고 열두 살에 영국의 기숙학교로 유학을 갔던 꿈 많던 아이.

 

집이 그리웠던 아이가 집에 다녀오겠다던 꿈을 망가뜨린 비싼 비행기요금은 그에게 사업 아이디어와 평생의 사명을 이끌어내었다.

기숙학교인 엡솜에서의 학업성적은 자랑할 만하지 못했지만 소속감과 우정, 단체정신을 배웠고 평생 사업을 하면서 이런 가치를 추구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떠난 여행에서 그는, 돈이 많든 적든, 피부가 무슨 색이든, 무슨 종교를 가졌든 상관없이 모든 이를 포용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스스로 상대가 누구든 즐겁게 대화하고 동등하게 대할 수 있는 능력을 강점으로 생각했다.

 

방황하던 시절을 거치며 런던에 있는 대학 회계학부에 입학하고 회계사 자격을 획득한 후 작은 회계사무소에 취직하였으나 자신의 적성을 찾아 버진 그룹으로 이동한다.

이후 다시 워너뮤직으로 옮겨서 자신의 열정을 다해 일을 하고, 28살에 워너 말레이시아 CEO가 된다. 음악산업에 대한 큰 애정을 모두 표출하며 사업을 확장해나갔지만, 기술과 시장의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는 대기업의 문화에 실망하여 회사를 떠나게 된다.

 

그후 우연한 계기로 자신이 사랑했던 비행기와 공항, 항공 산업을 회상하며 항공사를 창업하기로 결심한다. 말레이시아와 영국을 이어주는 저비용항공사를 계획한다. 그러나 항공에 대한 초보자가 사업을 펼치는 과정은 말그대로 좌충우돌이었다.

주요 사업의 방향도 말레이시아 국내 저비용항공사로 변경하였고, 항공사업권을 허가받고 비행기를 구입하고 투자자를 유치하는 등 모든 일들이 토니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러나 그의 도전은 계속되었고 형제와 같은 동업자 딘과 함께 험난한 고비들을 극복해나갔다.

 

토니의 경영에서 살펴볼 수 있는 특징적인 성향 혹은 문화는 반드시 직접 경험해보고 구성원과 직접 소통한다는 점이다. 직원과 함께 업무를 배우면 직접 문제에 귀를 기울이고 권한을 동원해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에어아시아는 노조가 없는 기업, 특히 노조가 없는 항공사 가운데 규모가 무척 큰 편이다. 에어아시아 직원은 사내에서 아주 활발하게 대화하므로 굳이 외부에 내세울 대표가 필요 없다. 직접 대표와 대화를 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생 저가항공사의 수장인 토니는 파괴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파괴는 창조적이다. 거대항공 시장에 진입해서 경쟁자를 공격하여 기존 영역을 빼앗으려 하지 않았다. 대신 새로운 길을 물색했고, 시장에서 첫 주인이 될 새로운 영역을 창조했다.(코타키나발루행 항공권 가격은 보통 400링깃 수준이었지만 우리는 149.99링깃을 제시했다. 하지만 환급 불가 조건을 붙였다.)

 

우리는 어떤 일은 하든 옳은방법에 대한 선입견이 없었다. 더 나은 방법이 뭔지 모르니 그냥 내키는 대로 훠저어볼 수 있었다.

통합을 지향하는 기업문화, 다양한 국적을 지닌 가지각색 직원 구성은 내 어린 시절 도서 경험과 미국, 호주 여행과 관계가 깊다. /120p

 

달랑 항공기 두 대에 몇 안 되는 항로를 가지고 매달 4백만 링깃씩 적자를 내며 미래가 없던 항공사는 단 12년 만에 항공기 158대로 192개 항로를 여행하며 46백만 승객을 나르고 511천만 링깃의 매출을 올리는, 수상 경력에 빛나는 저비용항공사가 되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합작 회사를 설립했으며 장거리 항공사 에어아시아 X를 시작했다. 에어아시아는 신뢰할 수 있고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저비용항공사라는 평판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149p

 

토니 페르난데스의 경영 철학

1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2 파괴적이어야 한다. 전에 없던 사업모델을 창조해야 한다.

3 적합한 사람이 있어야 한다.

 

포뮬러 원은 신나는 경험이었고 나는 한순간도 후회하지 않는다. 포뮬러 원에서 성공 사례와 기술을 많이 배워서 대부분 에어아시아에 반영했다. 에어아시아 브랜드가 전 세계에 노출되기도 했다. 에어아시아 하면 포뮬러 원 경주로와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연상된다. 항공기를 두 대에서 200대로 늘리려면 브랜드를 강화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그 과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포뮬러 원 후원이 주요 역할을 했다. /193p

 

박지성선수가 은퇴 전에 뛰었던 퀸스파크레인저스의 구단주 이야기.

세계적인 항공사의 대표, 포뮬러 원 팀의 구단주, 영국 프리미어리그 QPR의 구단주.

이 모든 것들이 한 소년의 꿈에서 시작되었다. 출장 갔다 돌아오시는 엄마를 맞이하러 나갔던 공항의 추억, 아버지와 함께 구경하던 자동차 레이스, 어린 시절 가장 사랑하던 운동인 축구.

처음부터 항공사 CEO가 되고 구단주가 되는 방향으로 달려가지 않았다. 금수저도 아니고 정치적 배경이 있는 것도 아닌 저자는 자신에게 도전의 기회가 주어지면 절대 두리번거리지 않고 단번에 도전을 선택하였다. 주위의 사람들을 아끼고 그들의 기쁨과 고통을 함께 소통하며 구성원과 기업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탁월한 힘을 가진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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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어떻게 세계를 흔들고 있는가 - 한국인이 절대 알 수 없는 중국 기업의 허와 실
에드워드 체 지음, 방영호 옮김, 김상철 감수 / 알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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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04 <중국은 어떻게 세계를 흔들고 있는가(에드워드 체 지음/알키)>

독특한 국가체제에서 성장한 중국 기업의 전략과 비전

 

중국은 우리의 역사에 너무나 많은 영향을 미친 나라이다. 때론 협력을 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침략과 지배, 전쟁으로 적대적 관계를 맺어온 나라이기도 하다. 중국이 개방화 정책을 펼친지가 40년이 되고 우리와 국교를 정상화한 지가 곧 30년이 된다.

중국의 이미지는 거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한 거대한 내수시장과 값싼 인건비로 상징되었다. 그러나 중국은 더이상 값싼 짝퉁제품을 만들어내는 나라에만 머물러있지 않다. 아메리칸 스탠다드를 견제하며 차이니스 스탠다드를 부르짖으며 미국에 대항하는 유일한 국가로 올라서있다. 이러한 변화는 시진핑 주석 이전부터 이어져온 개방화의 정책의 결과물들이다.

이젠 중국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이 몰라볼 만큼 바뀌고 있다. 이러한 거대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민영기업들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필요한 시기가 찾아왔다.

 

중국 경제를 외골수의 정부가 주도하는 겨대한 중상주의 구조로 보는 시각에서는 중국의 비즈니스 역사상 가장 극적인 부분, 즉 전 세계에 미칠 엄청난 잠재적 영향력에 대한 부분을 논의하지 못한다. 기업가적 비즈니스 리더들이 출현했으며,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이 민간부문에 기인한다는 점, 그들의 대부분이 정부의 직접적인 영향력이나 지원을 별로 받지 않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하나같이 업계를 재편하고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다루기 어렵다는 말이다. 2018년 기준 포브스가 발표한 자산 10억 달러 이상의 억만장자 총 2,754명 중 미국인은 68, 중국인은 152명이다. /20p

 

중국 외부에서는 중국 기업가들의 경영방식과 성과를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에 관해 살펴보니 보호무역주의 강화, 상품모방, 통화가치의 저평가, 불공평한 이익 수취 등이 오해의 원인이었다. 그래서 분명히 밝히고 싶다.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 것은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창출하여 중국 소비자들은 물론 전 세계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해결하고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일에 집요히 초점을 맞춘 결과다. /38p

 

중국 창업가 정신의 핵심에는 자부심, 야망, 공동의 문화유산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 이중 자부심은 가장 잘 드러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조국이 과거 오랫동안 누렸던 국가적 위상을 다시 한 번 재현하는 모습을 보는 일, 이것이야말로 중국인들의 중요한 동기요인이다. 이러한 자부심은 중국 창업가 전신의 두 번째 가닥인 야망, 최고의 목표를 향한 갈망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야망의 일부는 중국을 비롯한 세계 무대에서 해외 경쟁자들을 물리칠 수 있는, 그런 기업을 설립하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중국의 광범위한 경제성장을 촉진한 네 가지 요인

1 규모Scale : 중국 내 방대한 인구, 풍족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인구 증가

2 개방성Openness : 사기업과 외국 기업에 대한 내수시장의 개방 확대

3 정부 지원Official support : 정부가 성장에 필요한 물리적, 정책적 인프라를 제공

4 기술Technology : 정보통신 기술, 인터넷이 신규 시장 창출 및 접근성 확대

규모 + 개방성 + 정부 지원 + 기술 = 소비시장의 급속한 성장 /92p

 

중국의 창업가들은 어는 업종에서나 다양한 도전에 직면했다. 기업들은 언제 닥칠지 모르는 혼란에 경계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중국의 경제규모와 성장세에서 발생하는 기회, 개방된 시장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 시장의 지평에 미치는 기술적 영향, 혹은 정부의 힘이 강한 중국의 특성상 나타날 수 있는 변화에 대해 들여다봐야 한다. /112p

 

서구의 사람들은 중국을 혁신과 전혀 관계없는 곳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중국이라고 하면, 지적 재산권이 존재하지 않거나 그에 대한 관리가 허술한 짝퉁의 나라, 주입식 교육제도를 떠올리는 것이다.

기업가적인 기업들에게 있어서 혁신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다.” 중국 최대 온라인 슈퍼마켓인 이하오디엔의 회장인 유강이 한 말이다. 끊임없이 개선하고 혁신을 거듭하는 경영방식을 고수해야 업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유지할 수 있다. /119p

 

불과 지난 몇 년 사이 중국의 해외 투자 형태가 본질적이고 급진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중국 민영기업들은 시장과 기업 인수의 기회를 찾아 대거 세계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중국 민영기업들의 투자가 급증하게 된 요인을 하나만 대자면, 간단히 말해 기업들이 성숙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중국이 2001WTO에 가입하고 외국 기업들이 중국으로 몰려든 이래 중국의 민영기업들은 다국적 기업들과 경쟁하는 것은 물론 내수시장 경쟁자들보다 성공을 앞당기기 위해 앞 다퉈 기술과 역량을 축적했다.

내수시장에서 우세를 차지한 기업들에게 있어서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일이야말로 핵심 성장요인이다. 고속성장의 새로운 원천을 해외에서 찾기 시작했다. 해외로 투자하는 흐름이 계속해서 확대되면서 중국 기업들의 세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연이은 불황은 하나의 전환점이었다. 서구의 기업들이 대부분 위기에서 살아남으려 발버둥 쳤던 당시, 중국 기업들은 몇 년 전만 해도 엄두도 못 냈을 법한 아주 싼 가격에 기업들을 인수해나갔다.

 

CEF의 회원들은 대부분 ‘92출신이다. 그들은 1992년 덩샤오핑이 경제 개혁에 다시 박차를 가한 이후 정부와 학계의 안정된 일자리를 따나 창업가의 삶을 택한 사람들이었다.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민영기업 조직인 중국기업가포럼CEF, China Entrepreneurs Forum

 

금융, 의로, 미디어 전반에 걸쳐 민영기업들은 국영기업과 정부 양쪽에 압박을 가할 것이다. 은행들은 서로 경쟁해야 할 처지에 놓일 것이다. 의료체계는 사용자들의 수요에 맞춰 보다 시장 지향적으로 변화되어야 하고, 민영기업들이 환자들이나 외료공급자들의 수요를 더 잘 충족시켜야 한다. 또한 민영기업들은 주요한 콘텐츠 전달자로서 거의 전국의 사용들에게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195p

 

2023년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남은 임기 동안 우리는 신흥 재벌과 더욱 강력해진 중국, 더 나아가 더욱 안정되고 자신감 있는 중국의 출현을 보게 될 것이다. 시진핑 정부는 현재로는 위험을 감수하려고 하지 않는다. 차기 경제개혁이 진행되고 있지만 대체로 중국의 성장전망이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경제개발을 적법성에 대한 주된 이유로 삼아 권력을 키운 국가 지도자들에게 있어서 지금은 위태로운 시기다. /198p

 

가전기기, TV, 오토바이, 통신장비 관련 시장 등 자유화된 상품 시장에서 중국 제조업체들은 이미 외국 제조업체들을 향한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한 컴퓨터, 산업장비, 자동차 부품, 의료장비, 빠르게 움직이는 소비재 등의 시장에서는 헝안국제그룹, 싸니, 민드레이메디컬인터내셔널, 완샹, 레노버 등의 민영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한 해외 기업들의 대항마로 자리를 잡았다. 경우에 따라서는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 그들은 해외 상품과 비슷한 저가 상품으로만 승부를 본 것이 아니었다. 저가 전략이 그들 모두에게 중요한 전술이었지만 말이다. 그보다는 끊임없이 상품과 생산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일에 주력했다.

그들은 중국의 강점을 활용하는 동시에 서구의 전문기술을 도입하여 경영을 개선하고 있다. 또한 중국 시장의 규모를 성장시키는 일에 주력하는 한편 시장의 팽창과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유연성을 조직구조에 적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거의 예외 없이 각자의 영역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달리고 있다. 각 기업의 소유주들은 해당 업종의 일등이 되기 위해 저마다 시장선도자가 되려고 한다. /213p

 

급격하게 변화하는 컴퓨팅과 정보기술 업종에 대한 연구에서 등장하는 비즈니스 전략의 세 가지 주요한 특성이 나타난다.

1 경쟁우위는 일시적인 것에 불과할지 모른다.

2 경쟁우위가 일시적이기에 전략은 늘 다변화되어야 하며, 성급한 일반화에 빠져서는 안 된다.

3 ‘재발명이 기업활동의 핵심에 놓이게 될 것이다.

중국 최고의 기업가적 기업들은 거의 다 위 세 가지 트렌드를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18p

 

중국 기업들이 그들 앞에 놓인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활용하는 전략

1 의사결정 가속화

2 유연성 확대

3 중국의 방식을 혁신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중국의 민영부문은 이미 주요 성장동력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국내에서, 또 세계 각국과의 경제관계에서 경제 자유화를 계속 추진해야 한다. 따라서 시진핑의 판단이 그 실현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특히, 세 가지 핵심 영역에서 개혁을 달성해야 한다. 첫째는 금융 개혁이다. 둘째는 산업의 탈규제화를 지속하여 민영기업들이 통신 서비스 같은 부문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는 법률체계를 강화하고 법률운영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 /27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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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 - 아직도 망설이는 당신에게 스펜서 존슨이 보내는 마지막 조언
스펜서 존슨 지음, 공경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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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03 <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스펜서 존슨 지음/인플루엔셜)>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후속작

치즈를 찾지 않고 홀로 남은 헴은 어떻게 되었을까?”

변화라는 도전 앞에 머뭇거리는 우리에게 새로운 용기를 주는 책

아직도 망설이는 당신에게 스펜서 존슨이 보내는 마지막 조언

 

<누가 내치즈를 옮겼을까?> 늘 그 자리에 있던 치즈가 없어지자 스니프와 스커리, 두 생쥐는 재빨리 치즈를 찾아 떠났다. 꼬마인간인 헴과 허는 고민하며 머뭇거렸지만 결국 허는 치즈를 찾으러 떠나고, 헴은 고집스레 홀로 남는다. 그런 헴을 허가 기다리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홀로 남은 헴에겐 친구 허에 대한 이중적 감정과 치즈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 어두운 모퉁이와 막다른 골목이 많은 미로의 위험 등 모든 것들이 불안하게 느껴졌다. 헴은 이 모든 걸 종이에 적어 주머니에 넣었다.

사실들 1. 나는 더 많은 치즈를 찾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죽는다. 2. 미로는 어두운 모퉁이와 막다른 골목이 많은 위험한 곳이다. 3. 내게 달렸다. 난 혼자다.’

 

그러던 헴은 낯선 이(호프)를 만나고 낯선 빨간 돌멩이(사과)를 먹게 된다. 호프와 미로를 헤매고 다니며 허와 치즈를 찾아나서며 자신의 생각들을 벽에 적기 시작한다.

신념은 내가 사실이라고 믿는 생각이다.’

과거의 신념이 우리를 가둘 수 있다.’

어떤 신념은 우리를 주저앉히고, 어떤 신념은 우리를 나아가게 한다.’

우리는 마음을 바꿀 수 있다. 우리는 새로운 신념을 선택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의 신념이 아니다. 우리의 신념을 선택하는 장본인이다.’

가능하다고 믿는다면 우리는 뭘 할 수 있을까?’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에 한계는 없다!’

 

그러다가 호프가 헴에게 미로 밖에는 뭐가 있을지 궁금해.”

헴은 어이가 없어서 고개를 저으며 미로 밖에 뭐가 있냐고? ‘아무것도없어.”

뭔 생각이야? 미로 밖이라고? 말도 안 돼. 거기 있는 건 미로뿐이었다. ‘이란 건 없었다.

결국 헴이 아는 것은 미로뿐이었다. 평생 그 안에 갇혀 있었으니.

 

때로는 볼 수 있기 전에 믿어야 한다.’

생각하는 모든 것을 믿을 필요는 없다.’

결국 헴과 호프는 미로 밖으로 나오게 된다. 지금껏 본 적도 느껴본 적도 없는 풍경들.

 

<미로에서 나오는 방법>

신념에 주목하라. 신념은 우리가 사실이라고 믿는 생각이다.

생각하는 모든 것을 믿지 마라. 때로 사실은 그저 상황을 인식하는 방법일 뿐이다.

효과가 없는 것은 내려놔라. 낡은 짐을 들고는 새로운 탐험을 시작할 수 없다.

미로 밖을 보라. 있을 수 없는 것을 상상하고 불가능한 것을 탐색한다.

새로운 신념을 선택하라. 생각을 바꿔도 나의 본모습은 바뀌지 않는다.

우리가 믿는 수 있는 것에 한계는 없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이 실행하고 경험하고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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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별게 다 고민입니다 - 동물 선생 고민 상담소
고바야시 유리코 지음, 오바타 사키 그림, 이용택 옮김,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감수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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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02 <정말 별게 다 고민입니다(고바야시 유리코 글, 오바타 사키 그림/21세기북스)>

휘둘리지 않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동물들의 심플한 위로

굳이 유발 하라리 교수까지 끌어들이지 않더라도 우리 인류가 가진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능력, 이 뛰어난 능력으로 공룡과 싸우고 커다란 짐승도 사냥하고 농사를 짓는 법도 알아내는 혁혁한 업적을 쌓아왔고 현 시점에 지구를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이 능력의 단점이 바로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대해 걱정이 많아진다는 점이다. 이 걱정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는커녕 갉아먹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지금을 살아가는데 집중하는 동물들과 비교되기도 한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가진 이 약점을 동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지구의 오랜 역사 속에서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은 동물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동물의 철학으로 바라본 오늘의 인간의 모습들.

생활 / 가족 / / 연애 / 학교에 대한 고민에 대한 동물들의 컨설팅!

, 웃자고 하는 얘기에 죽자고 달려들기는 없기!

 

모아놓은 돈이 하나도 없다니

돈이 생기면 바로바로 써버립니다. 마흔 살이 다 돼 가는데, 모아놓은 돈이 하나도 없어서 미래가 불안합니다.” / 38세 여성

돈을 어디에 모아두었는지 잊어버릴 만큼 여기저기 나눠서 저장해두면 낭비하고 싶어도 할 수 없습니다.” / ‘저축의 왕일본다람쥐

매일 초조하고 불안합니다

매일 초조하고 불안해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몸과 마음을 추스를 수 있을까요?” / 35세 여성

편안한 침대에서 푹 자면 몸과 마음이 상쾌해집니다.” / ‘잠자기 달인오랑우탄

미래가 막막하게 느껴지는 이들에게 전하는 교훈

장래를 생각할 수 있는 동물은 인간뿐이다. 이왕이면 불안해하기보다는 긍정적으로 상상하자.

 

스마트폰에 중독된 것 같아요

중학교 2학년인 딸이 스마트폰 중독입니다. 욕조에서도, 화장실에서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아요.” / 41세 남성

스마트폰보다 재미있는 게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준다면 어떨까요?” / ‘자녀 교육의 스승치타

공부하기를 싫어해요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가 공부를 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공부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 38세 여성

공부하지 않는 아이에게 잔소리만 해서는 안 됩니다. 부모가 솔선해서 배우려는 자세를 보여줘야 합니다!” / ‘열혈 교육맘미어캣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전하는 교훈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스킨십이 필수다.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들여 아이와 놀아주자.

 

성공하려면 남을 밟아야만 하나요

부서 안에서 경쟁이 심해 서로의 발목을 잡아당기는 상황입니다. 내가 성공하려면 남을 밟고 설 수밖에 없는 건가요?” / 48세 남성

경쟁하는 것보다 서로 돕는 편이 결국에는 모두 이익입니다.” / ‘의외의 평화주의자점박이하이에나

협상 자리에서 욱하곤 합니다

협상 자리에서 상대방과 곧잘 싸움을 해버립니다. 원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 33세 남성

냉정을 잃고 감정이 앞서면 자칫 재앙을 부를 수 있습니다. 물러날 때는 물러나고 다음을 대비하세요.” / ‘협상의 고수두건물범

경쟁에 휩쓸리는 당신에게 전하는 교훈

경쟁이 심하면 결국 자신이나 집단이나 활력을 잃고 만다. 때로는 뒤로 물러나 평화로운 직장 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다.

 

짝사랑 고백이 실패할까 두려워요

같은 반에 좋아하는 여학생이 있는데, 제게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 18세 남성

소극적이면 평생 짝사랑만 하게 됩니다. 눈에 띄는 행동으로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세요!” / ‘대담한 사랑꾼흰발농게

자주 싸워서 지쳤습니다.

남자 친구와 싸움을 자주 합니다. 이제 헤어지는 편이 좋을까요?” / 26세 여성

싸움은 나쁜 게 아니에요. 싸우고 나서 화해하지 않는 게 더 나쁩니다.” / ‘화해의 달인침팬지

약점 때문에 연애를 못 한다는 이들에게 전하는 교훈

약점은 때로는 유리하게 작용한다. 비관하지 말고 활기차게 살다 보면 반드시 애인이 생길 것이다.

 

대학 입시에서 떨어졌어요

대학 입시에서 떨어졌습니다. 제 인생은 이대로 끝인가요?” / 18세 남성

계속 이기기만 하는 동물은 없어요. 다음 승부를 위해 든든히 먹고 잠을 푹 자야 합니다.” / ‘긍정적 사고의 왕호랑이

눈에 띄는 행동을 하기가 겁나요

눈에 띄는 일을 하면 잘난 체한다는 말을 들을까봐 겁이 납니다.” / 14세 여성

나만의 색깔을 갖고 싶다면, 하고 싶은 일을 용기 있게 해야 합니다.” / ‘세상 혼자 사는 셀럽인도공작

집단에서 주류가 되고 싶은 이들에게 전하는 교훈

지금의 편한 생활에 안주하면 진화하기 못하고 유연성 없는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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