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ing High - 에어아시아에서 퀸즈 파크 레인저스까지, 나의 이야기
토니 페르난데스 지음 / 트러스트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2019-005 <Flying High(토니 페르난데스 지음/트러스트북스)>

이 책은 자수성가한 경영자의 이야기이자 그의 꿈에 대한 이야기이다.

WHO에서 보건의료를 담당하던 아버지와 사업가의 기질이 강한 어머니 밑에서 자란 토니.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났고 열두 살에 영국의 기숙학교로 유학을 갔던 꿈 많던 아이.

 

집이 그리웠던 아이가 집에 다녀오겠다던 꿈을 망가뜨린 비싼 비행기요금은 그에게 사업 아이디어와 평생의 사명을 이끌어내었다.

기숙학교인 엡솜에서의 학업성적은 자랑할 만하지 못했지만 소속감과 우정, 단체정신을 배웠고 평생 사업을 하면서 이런 가치를 추구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떠난 여행에서 그는, 돈이 많든 적든, 피부가 무슨 색이든, 무슨 종교를 가졌든 상관없이 모든 이를 포용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스스로 상대가 누구든 즐겁게 대화하고 동등하게 대할 수 있는 능력을 강점으로 생각했다.

 

방황하던 시절을 거치며 런던에 있는 대학 회계학부에 입학하고 회계사 자격을 획득한 후 작은 회계사무소에 취직하였으나 자신의 적성을 찾아 버진 그룹으로 이동한다.

이후 다시 워너뮤직으로 옮겨서 자신의 열정을 다해 일을 하고, 28살에 워너 말레이시아 CEO가 된다. 음악산업에 대한 큰 애정을 모두 표출하며 사업을 확장해나갔지만, 기술과 시장의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는 대기업의 문화에 실망하여 회사를 떠나게 된다.

 

그후 우연한 계기로 자신이 사랑했던 비행기와 공항, 항공 산업을 회상하며 항공사를 창업하기로 결심한다. 말레이시아와 영국을 이어주는 저비용항공사를 계획한다. 그러나 항공에 대한 초보자가 사업을 펼치는 과정은 말그대로 좌충우돌이었다.

주요 사업의 방향도 말레이시아 국내 저비용항공사로 변경하였고, 항공사업권을 허가받고 비행기를 구입하고 투자자를 유치하는 등 모든 일들이 토니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러나 그의 도전은 계속되었고 형제와 같은 동업자 딘과 함께 험난한 고비들을 극복해나갔다.

 

토니의 경영에서 살펴볼 수 있는 특징적인 성향 혹은 문화는 반드시 직접 경험해보고 구성원과 직접 소통한다는 점이다. 직원과 함께 업무를 배우면 직접 문제에 귀를 기울이고 권한을 동원해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에어아시아는 노조가 없는 기업, 특히 노조가 없는 항공사 가운데 규모가 무척 큰 편이다. 에어아시아 직원은 사내에서 아주 활발하게 대화하므로 굳이 외부에 내세울 대표가 필요 없다. 직접 대표와 대화를 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생 저가항공사의 수장인 토니는 파괴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파괴는 창조적이다. 거대항공 시장에 진입해서 경쟁자를 공격하여 기존 영역을 빼앗으려 하지 않았다. 대신 새로운 길을 물색했고, 시장에서 첫 주인이 될 새로운 영역을 창조했다.(코타키나발루행 항공권 가격은 보통 400링깃 수준이었지만 우리는 149.99링깃을 제시했다. 하지만 환급 불가 조건을 붙였다.)

 

우리는 어떤 일은 하든 옳은방법에 대한 선입견이 없었다. 더 나은 방법이 뭔지 모르니 그냥 내키는 대로 훠저어볼 수 있었다.

통합을 지향하는 기업문화, 다양한 국적을 지닌 가지각색 직원 구성은 내 어린 시절 도서 경험과 미국, 호주 여행과 관계가 깊다. /120p

 

달랑 항공기 두 대에 몇 안 되는 항로를 가지고 매달 4백만 링깃씩 적자를 내며 미래가 없던 항공사는 단 12년 만에 항공기 158대로 192개 항로를 여행하며 46백만 승객을 나르고 511천만 링깃의 매출을 올리는, 수상 경력에 빛나는 저비용항공사가 되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합작 회사를 설립했으며 장거리 항공사 에어아시아 X를 시작했다. 에어아시아는 신뢰할 수 있고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저비용항공사라는 평판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149p

 

토니 페르난데스의 경영 철학

1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2 파괴적이어야 한다. 전에 없던 사업모델을 창조해야 한다.

3 적합한 사람이 있어야 한다.

 

포뮬러 원은 신나는 경험이었고 나는 한순간도 후회하지 않는다. 포뮬러 원에서 성공 사례와 기술을 많이 배워서 대부분 에어아시아에 반영했다. 에어아시아 브랜드가 전 세계에 노출되기도 했다. 에어아시아 하면 포뮬러 원 경주로와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연상된다. 항공기를 두 대에서 200대로 늘리려면 브랜드를 강화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그 과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포뮬러 원 후원이 주요 역할을 했다. /193p

 

박지성선수가 은퇴 전에 뛰었던 퀸스파크레인저스의 구단주 이야기.

세계적인 항공사의 대표, 포뮬러 원 팀의 구단주, 영국 프리미어리그 QPR의 구단주.

이 모든 것들이 한 소년의 꿈에서 시작되었다. 출장 갔다 돌아오시는 엄마를 맞이하러 나갔던 공항의 추억, 아버지와 함께 구경하던 자동차 레이스, 어린 시절 가장 사랑하던 운동인 축구.

처음부터 항공사 CEO가 되고 구단주가 되는 방향으로 달려가지 않았다. 금수저도 아니고 정치적 배경이 있는 것도 아닌 저자는 자신에게 도전의 기회가 주어지면 절대 두리번거리지 않고 단번에 도전을 선택하였다. 주위의 사람들을 아끼고 그들의 기쁨과 고통을 함께 소통하며 구성원과 기업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탁월한 힘을 가진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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