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취향을 팝니다 - 콘셉트부터 디자인, 서비스, 마케팅까지 취향 저격 ‘공간’ 브랜딩의 모든 것
이경미.정은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9-077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 (이경미·정은아 지음/쌤앤파커스)>

콘셉트부터 디자인, 서비스, 마케팅까지 취향 저격 공간브랜딩의 모든 것

  

  

디자인의 범위가 제품에 그치지 않고 이제는 생활의 모든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예쁜 매장과 상품 그리고 감성이 터지는 분위기 등 모든 것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생산자와 판매자의 입장에서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 바로 취향 저격이 아닐까한다.

남들과 다르면서도 최신의 트렌드에 뒤쳐지고 싶지 않은 매우 모순된 듯 하면서도 분석 가능한 최신 취향을 모두 담아낸 책이다.

   

 

화보와도 같으면서도 공간브랜딩의 핸드북과 같은 책.

끌리는 공간을 창출하는 방법을 제시한 책.

매장 디자인의 목적과 맥락이 있는 콘셉트, 톤 앤 매너, 구성요소, 의미를 담고 있는 다양한 디테일.

비주얼 요소로 외관과 윈도우, 인도어, 소품, 스태프까지.

이러한 보이는 것들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취향 저격의 요인들까지 모두 꼼꼼히 소개한다.

우리의 오감을 자극하는 요소들과 사례들과 소비자를 위한 상품배치, 동선, 배려, 포장 등을 다양한 화보로 어필하고 있다.

 

요즘 챙겨서보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처럼 자영업자들을 돕는 한 편의 잘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감상한 느낌이다.

시골에 살다보니 자주 가보니 못한 핫하고 힙한 멋진 매장들을 구경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 구글, 스탠퍼드에서 배우는 리더의 품격
존 헤네시 지음, 구세희 옮김 / 부키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9-076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존 헤네시 지음/부키)>

LEADING MATTERS Lessons from My Journey

구글, 스탠퍼드에서 배우는 리더의 품격

 

저자는 스탠퍼드대학교를 졸업하고 25살에 같은 대학의 조교수로 부임한 뒤 컴퓨터시스템연구소 소장, 학과장, 공대 학장, 부총장을 거쳐 2000년에 총장에 취임하여 16년간 역임을 하면서 스탠퍼드대학을 서부의 하버드라 불릴 정도의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학교에 재직 중에도 실리콘 밸리의 창업을 돕는 일에 정성을 쏟았으며 본인 스스로도 성공한 벤처 창업가이며, 2017년에는 컴퓨터 업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튜링상을 공동 수상하였다.

그의 제자들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설립한 구글 이사회에 꾸준히 참여해 오다가 2018년 에릭 슈밋의 뒤를 이어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했다.

실리콘 밸리의 대부인 저자는 2016년 총장 퇴임 이후 나이키 회장 필 나이트와 함께 나이트-헤네시 장학 사업을 설립하여 75000만 달러 규모의 장학 기금을 조성해 스탠퍼드 대학원생들의 학업을 지원하고 있다.

 

학교의 변화와 발전을 이끄는데 그치지 않고 학계와 업계 그리고 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발휘하는 저자의 리더십을 성장의 조건’ 10가지로 집약하였다.

 

1 Humility 고개를 숙일 때마다 성장한다

2 Authenticity 언제나 진정으로 대한다

3 Service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이해한다

4 Empathy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볼 줄 안다

5 Courage 조직을 위해 나설 때를 안다

6 Collaboration 혼자 일하지 않는다

7 Innovation 변화를 이용할 줄 안다

8 Curiosity 평생이 배움의 과정이다

9 Storytelling 비전을 스토리에 담아 전달한다

10 Legacy 마지막에 가장 소중한 것을 남긴다

 

1 Humility 이 책에서 말하는 겸손은 단순히 어떤 사람들이 운 좋게 타고나는 심성을 뜻하지 않는다. 또한 진취성 부족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내가 말하는 것은 체득해 숙달된 겸손, 명확한 방향이 있는 겸손이다. 다시 말해 이것은 용기나 결단력처럼 당신이 리더로서 개발하는 습관이다.

겸손으로 다른 사람을 이끈다는 것은 자신의 공적을 자기 입으로 자랑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알리게 놔두는 것, 자신이 이해한 바가 옳지 않을 수 있음을 깨닫고 솔직히 인정하는 것,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함을 깨달았을 때 기꺼이 도움을 청하는 것, 실수를 통해 무언가를 배울 기회를 잡는 것, 그리고 자신에게 도전 과제를 던지고 더욱 성장하게 만들어 줄 순간들에 당당히 맞서는 것을 의미한다.

 

2 Authenticity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는 결정을 하면 그 순간에는 기분이 좋을 수 있겠지만 그 결과는 오랫동안 조직을 괴롭힐 것이다. 언제든 진실의 길을 따르는 편이 더 낫다. 조직의 전반적인 사명과 방향을 이해하라(‘바른 곳을 똑바로 디뎌라’). 그리고 힘든 결정을 내려라(‘확신을 갖고 굳건히 서라’).

 

3 Service 리더로서 당신의 역할은 구성원들에게 봉사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려면 당신이 서 있는 피라미드의 정점이 맨 아래로 내려가 나머지 사람들을 떠받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자각하고 봉사하는 리더로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면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없을 것이다.

 

4 Empathy 어떤 조직을 이끌든 직원이나 고객을 위해, 지역 사회 구성원을 위해, 어떤 재난의 희생자를 위해 공감을 지니고 행동할 수 있는 기회는 무수히 많을 것이다. 그럴 때 당신에게 주어진 과제는 당신 자신과 조직의 입장에서 가장 이치에 맞게 그 기회를 선택하고 활용하는 것이다.

공감에서 탄생하고 이성으로 설계한다.

 

5 Courage 겸손, 진정성, 봉사, 공감의 자질은 리더가 비전을 갖추고 옳은 행동으로 진로를 결정하게 해 준다. 반면에 용기는 리더가 옳은 행동을 실천하게 해 준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구별할 수 있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그런 분별력에 따라 행동하기는 훨씬 어렵다. 용기 있는 행동을 실천하는 리더는 자신의 조직을 근본적으로, 두드러지게, 지속적으로 변모시킬 준비가 되어 있는 리더다. 용기 근육을 단련하라.

 

6 Collaboration 효과적인 리더는 팀에 참여하는 방법뿐 아니라 팀을 구성하고, 팀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팀원들이 돌발적이고 폭발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창의적인 사고 환경을 조성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7 Innovation 학계와 업계 간 인터페이스가 진정한 혁신을 낳는다. 스탠퍼드는 항상 학생들과 교수들이 상업적으로 성과를 거두거나 기업가가 되는 꿈을 추구하도록 허용해 왔기 때문에 스타트업 성고의 대명사, 대학 기반 기업가의 메카가 되었다.

 

8 Curiosity 조직을 잘 이끌려면 배움은 계속되어야 한다. 당신이 어떤 산업이나 연구 분야, 어떤 자리의 리더든 계속 호기심을 두고 다른 사람들의 경험에서 배우려고 한다면 당신은 성공에 그리고 실패에 대비할 수 있다.

 

9 Storytelling 아직은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청중에게 전달하고 납득시킬 필요가 있는 순간을 위해 스토리텔링 기술을 연마하자. 스토리를 최대한 진정성 있는 내용으로 채우고 청중이 그것을 직접 체험한 것처럼 느끼게 만들자. 그러면 당신이 세상을 바꾸는 일에 그들을 동참시킬 수 있을 것이다.

 

10 Legacy 오래도록 지속되는 창조적 변화. 내가 볼 때 유산이란 자기가 하는 일이 다른 사람들을 계속 이롭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조직을 이끌고 있다면, 유산은 자신이 봉사하는 조직이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발전하는 것을 뜻한다. 또한 자신이 처음 조직을 맡았을 때보다 사람들에게 더 잘 봉사하는 조직이 되는 것을 뜻한다.

걸출하고 오래가는 유산을 만들고, 다른 사람의 유산 창조를 도와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설득의 심리학 1 (리커버 에디션)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6가지 불변의 법칙 설득의 심리학 시리즈 1
로버트 치알디니 지음, 황혜숙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2019-075 <설득의 심리학(로버트 치알디니 지음/21세기북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6가지 불변의 원칙

우리 대부분에게 있는 누르면 작동하는 스위치그 비밀을 심리학 실험과 이론을 통해 제시한다.

누군가는 이 비밀을 먼저 알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우리도 우리의 이익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

최소한 당하지는 말자.

 

누르면, 작동하는인간의 자동화된 반응은 유발 요인에 의해 나타난다.

유발 요인은 주어진 모든 정보를 철저하게 심사숙고하지 않고도 올바른 행동 방향을 결정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상당히 가치 있는 역할을 한다.

이런 지름길 반응의 장점은 효율성과 경제성이다. 대체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유발 요인에 자동적으로 반응함으로써 생존에 필수적인 시간과 에너지, 사고 능력 등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점이라면 어리석고 치명적인 실수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1 상호성의 원칙_받은 대로 갚아야 한다

모든 빚을 갚아라. 마치 신에게 빚진 것처럼. -랄프 왈도 에머슨

상호성의 원칙은 누군가의 부탁에 대해 승낙 여부를 결정할 때 자주 영향을 미친다. 설득의 달인들이 선호하는 효과적인 전략 중 하나는 먼저 호의를 제공하고 보답을 요구하는 방법이다.

이 전략을 이용해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상호성 원칙의 세 가지 특징 때문이다.

첫째, 상호성의 원칙은 그 힘이 매우 강력해서, 어떤 부탁의 승낙 여부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다른 요소들까지 압도해버린다.

둘째, 상호성 원칙은 자신이 원치 않는 호의에도 적용되기에 신세지고 싶은 대상을 선택할 수 없으며, 결국 선택권은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간다.

셋째, 상호성의 원칙은 불평등한 교환을 일으킬 수 있다. 부채의식에 따른 불편한 느낌에서 빨리 벗어나려고 사람들은 간혹 자신이 받은 호의보다 훨씬 더 큰 호의를 요구하는 부탁도 승낙한다.

호의를 베풀어 상대의 보답을 유도하는 대신, 먼저 양보를 함으로써 상대의 양보를 끌어내는 방법도 있다. ‘거절 후 양보전략 또는 문전박대전략이라고도 하는 이 설득 기술은 상대가 양보를 하면 나도 양보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이용한다.

처음엔 거절당할 것이 뻔한 무리한 요구를 하고 나서 한발 물러나 작은 요구(원래 바라던 것)을 하면 마치 양보처럼 보여 상대의 승낙을 받아낼 확률이 높아진다.

 

2 일관성의 원칙_마음속 개구쟁이

마지막에 저항하는 것보다 처음에 저항하는 것이 더 쉽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사람들은 자신의 말과 신념, 태도, 행동 등에서 일관성을 유지하고, 유지하는 듯 보이려는 욕구가 강하다. 이런 일관성 선호 성향의 바탕이 되는 세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 일관성 있는 성격은 사회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둘째, 사회적 평판 외에도 일관성 있는 행동은 대체로 일상생활에도 유리한 영향을 미친다.

셋째, 일관성 있는 행동은 대체로 복잡한 현대 사회를 헤쳐나가는 소중한 지름길을 제공한다.

이전의 결정과 일관성을 유지하면 미래에 유사한 상황에 처했을 때 관련 정보를 전부 심사숙고할 필요가 줄어들고, 이전 결정을 기억해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리면 되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설득을 위해서는 첫 번째 입장 정립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일단 어떤 입장을 취하면 그 입장과 일관성 있는 요구에 더 쉽게 동의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설득의 달인들은 상대에게 자신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행동과 일관성 있는 입장을 취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입장 정립은 잘못된 경우일지라도 자동 강화를 통해 스스로 지속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취한 입장이 옳다고 믿게 해주는 새로운 이유를 만들어내 계속 정당화를 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일부 입장 정립은 처음에 그런 입장을 취하게 했던 상황이 완전히 변한 후에도 오랫동안 효과를 유지한다.

 

3 사회적 증거의 원칙_우리가 진리다

사람들이 전부 같은 생각일 때는 아무도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월터 리프먼

사회적 증거의 원칙에 따르면, 사람들은 특정 상황에서 무엇을 믿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결정하기 위해 주로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믿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살펴보는 경향이 있다.

구매 결정, 기부, 공포증 치료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이 강력한 모방 행동을 보인다.

뭔가 부탁할 때도 사회적 증거의 원칙을 이용해 그 부탁을 승낙한 사람이 상다이 많다(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알려주면 승낙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사회적 증거의 원칙은 두 가지 조건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첫 번째 조건은 불확실성이다. 애매모호한 상황에서 확신이 없을 때는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런 행동을 옳은 것으로 받아들일 확률이 높다. 예를 들어 분명한 응급 상황보다는 애매한 상황을 목격한 행인들이 다른 행인들의 행동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두 번째 조건은 유사성이다. 사회학자 데이비드 필립스가 정리한 자살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사람들이 자신과 비슷하 사람의 행동에 얼마나 강력한 영향을 받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대대적인 자살 보도가 이루어지고 나면 여러 가지 면에서 자살자와 유사점이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결심할 확률이 높다.

 

4 호감의 원칙_우호적인 도둑

변호사의 임무는 배심원이 자신의 의뢰인에게 호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클래런스 대로

사람들은 자신이 잘 알고 좋아하는 사람의 부탁은 더 잘 들어준다.’ 설득의 달인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매력과 호감도를 높일 만한 요소를 더욱 부각시켜 상대에게 효과적으로 접근한다.

전반적인 호감도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가 신체적 매력이다. 신체적 매력은 일종의 후광 효과를 일으켜 재능이나 인품, 지성 등 다른 특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결과적으로 매력적인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거나 다른 사람이 태도를 바꾸도록 하는 데 더 뛰어난 설득력을 발휘한다.

호감과 승낙에 영향을 미치는 두 번째 요인은 유사성이다.

우리는 자신과 닮은 사람을 좋아하고, 그런 사람의 부탁에는 자신도 모르게 승낙한다.

호감도를 높이는 세 번째 요인은 칭찬이다.

너무 노골적인 칭찬은 이따금 역효과를 일으키지만 칭찬을 하면 대체로 호감도와 승낙률이 높아진다.

반복적인 접촉은 익숙함이 커져도 대체로 호감도가 높아진다. 물론 부정적인 접촉보다는 긍정적인 접촉이 이루어져야 한다. 가장 효과가 좋은 긍정적인 상황은 서로 협동해 어떤 일에 성공하는 경우다.

호감도를 높이는 다섯 번째 요인은 연상이다.

광고주나 정치가들은 자기 자신이나 자사 제품을 긍정적인 것들과 관련지음으로써 연상작용으로 긍정적인 측면을 공유하려 한다. (예를 들어 스포츠팬과 같은) 사람들도 간단한 연상작용의 효과를 알고 있어 긍정적인 사건과 자신을 관련짓고, 부정적인 사건과는 거리를 두려 한다.

 

5 권위의 원칙_강제 복종

전문가를 따르라. -베르길리우스

권위에 복종하려는 강력한 성향은 그 복종이 옳은 행동이라는 개념을 사회 구성원들에게 심어주려고 마련한 체계적인 사회화 과정의 산물이다.

더욱이 그런 권위자들은 보통 높은 수준의 지식과 지혜, 권력을 보유하고 있어 진짜 권위자의 명령을 따르는 것은 바람직한 행동인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의사결정의 지름길을 따라 분별없이 권위에 복종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자동적으로 권위에 복종하다 보면 권위의 실체가 아니라 단순한 상징에 복종하는 성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연구에 따라 이런 관점에서 가장 효과적인 상징으로 밝혀진 것이 바로 직함복장’, ‘자동차.

이런 상징 중 하나를 가진 사람에게 더 복종하는 서양을 보인다. 더욱이 그런 식으로 복종하면서도 그런 권위의 압력이 자신의 행동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상당히 과소평가했다.

 

6 희소성의 원칙_부족하면 귀해진다

무언가를 사랑하려면 그것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G. K. 체스터턴

희소성의 원칙에 따르면, 사람들은 입수하기 힘든 대상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희귀성 원칙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한정 판매마감 시간전략이다. 설득의 달인들은 이런 전략을 이용해 자신들이 제안하는 제품에 수량적 또는 시간적인 제한이 있다는 인상을 주려 한다.

희소성의 원칙이 효과를 발휘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대체로 입수하기 어려운 것은 귀중한 것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름길 원칙에 따라 입수하기 어려운 물품이나 체험은 질이 뛰어나다고 결정해버린다.

둘째, 뭔가를 입수하기 어려워지면 사람들은 선택의 자유를 잃었다는 느낌이 든다. 자유를 잃어버리면 결국 심리적 반발원리에 따라 그 대상(그리고 그 대상과 관련한 상품이나 서비스까지)을 더욱 간절히 원한다.

희귀성의 원칙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조건에서 효과를 발휘할 확률이 가장 높다.

첫째, 기존에 풍부하던 어떤 대상이 갑자기 희귀해지면 가치가 급격히 높아진다. 처음부터 수량이 한정적이던 대상보다 최근에 희귀해진 대상을 더 높이 평가한다는 뜻이다.

둘째, 희귀한 자원에 가장 강한 매력을 느끼는 것은 그것을 놓고 다른 살마과 경쟁하는 상황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 공감의 두 얼굴
프리츠 브라이트하우프트 지음, 두행숙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9-074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프리츠 브라이트하우프트 지음/소소의책)> #심리

공감의 두 얼굴

공감은 정말로 좋은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혼란스럽다는 느낌을 계속 받았다.

우리가 갖고 있는 공감에 대한 생각들은 긍정적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저자는 긍정적인 공감만이 아니라 공감의 이면에 존재하는 자기 상실이나 양극화 등의 공감의 어두운 면을 강조한다.

  

  

포유류 동물 중에 가장 나약한 존재로 태어나는 인간이 생물학적 연속성을 유지하고 인류라는 명맥을 이제껏 유지하며 살아남은 데에 공감도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공동체를 이루고 개인의 능력들을 합하여 위협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공감은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역할을 했던 것이다.

근대 이후 이성과 함께 개인주의가 확장되면서 역설적으로 공감의 중요성은 강조되었다.

물질만능주의와 극대화된 이기주의 속에서 공감은 인간다움을 증명하는 미덕으로 칭송받기도 한다.

미학적인 경험, 사회적인 장면들에 대한 정확한 관찰, 정서적 경험을 촉진하려는 사람은 공감에 열중해야 한다. 공감은 시각들을 다양화하고 거기에 정서적인 무게를 준다.

 

물론 저자는 공감 자체에 대해 반대하지는 않는다. ‘잘못된 공감이 바탕을 이룬,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들을 경고하는 데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

공감은 다른 사람과 함께 체험하는 것에서 온다. 거기서 공감적인 관찰자는 다른 사람의 상황으로 자신이 옮겨진 것으로 보고 다른 사람의 시각으로 해당 상황을 고찰하고 정서적으로 체험한다.

이 책을 읽으며 어렵다는 생각이 계속된 이유 중 하나는 앞서 지적한 대로 우리의 공감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비판당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1장에서 소개되는 자아 상실의 개념을 설명하면서 니체의 철학이 매우 깊이 있게 설명되기 때문이다. 니체의 사상의 논리를 쫓아가기에는 나의 철학은 너무 바닥이었다.

 

공감은 자기 상실, 즉 자신의 관심사와 관점을 잃어버릴 위험을 안고 있다.

다른 사람을 시뮬레이션하고 그의 관점을 수용한 결과, 자신의 관심사, 감정, 자기 인지, 집중성, 정체성, 자기 가치, 자기의식을 약화시키게 된다.

공감을 차단하는 메커니즘 또한 공감 구조의 일부로 이해되기 때문에 우리는 공감 사용에는 복잡한 개인적인 차이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돌프 히틀러나 사담 후세인. 그들이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었다는 분석은 놀라울 정도였다. 이는 우리가 공감에 대해 얼마난 편향된 인식을 갖고 있었는지를 증명하는 사례라고 하겠다. 그리고 공감을 하는 사람이 더 나은 사람이라는 단순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1장 자아 상실

공감은 의 효과를 가져 온다. 즉 공감적인 사람은 관찰된 다른 사람을 자기화한다. ‘는 공감적인 사람에 의해서 관찰된 대상으로 옮겨간다.

관찰된 강인한 사람은(즉 사랑하고 미워하고 판단하는 사람은) ‘가 어떤 것이든 아마도 그것을 갖고 있지 않은 반면에, 관찰자에게는 마치 관찰된 사람이 자아를 갖고 있는 강인한 사람처럼 보인다.

공감이 치르는 대가와 보상은 바로 를 상실하고 다른 사람 안에서 를 다시 발견하는 일이다.

는 오직 외부의 시각 속에, 즉 관찰자에 의한 투사 속에만 존재한다.

 

2장 공감, 이원론적 세계관의 기초가 되다

공감은 흑백 사고, 또는 친구 아니면 적이라는 식의 사고방식을 보인다. 갈등은 공감하고 있음에도 커지는 것이 아니라 공감하고 있어서 커지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누구의 편을 들 때면 자신이 선택한 쪽을 공감적으로 미화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는 공감하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서둘러 공감하고 편들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미화하는 것인지 모른다.

 

3장 잘못된 공감 대 여과된 공감

공감은 늘 동일시하는 것으로 혼동되어 잘못 표현되곤 한다. 사람들은 곤경에 처한 사람과 함께 느끼는 대신 자신을 구원자이자 조력자로 생각한다.

이것은 공감적인 사람에게는 즐거운 일이겠지만 곤경에 처한 사람은 대가를 치르게 된다.

 

4장 공감을 위한 공감

인간이 다른 사람의 고통을 즐기는 것은 예외적인 일이 아니다.

공감적인 사디즘에는 정신병적인 행위만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 남을 모욕하고 깎아내리고 폭로해서 웃음거리로 만드는 등의 행위를 비롯한, 일상적인 수많은 행동이 포함된다.

 

5장 일상 속의 흡혈귀

도덕적으로 위험한 공감의 또 다른 양상으로는 다른 사람을 수단 삼아 자신의 체험을 넓히려고 하는 흡혈귀 행위가 있다.

흡혈귀 행위는 자신에게 불가능한 것을 자식들을 통해 체험하고 싶어 하는 헬리콥터 부모스테이지 맘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도에 없는 마을 - 아직도 탐험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39개 미지의 장소들
앨러스테어 보네트 지음, 방진이 옮김 / 북트리거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9-073 <지도에 없는 마을(앨러스테어 보네트 지음/북트리거)> #인문

아직도 탐험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39개 미지의 장소들

Beyond the Map

이 책에 등장하는 39개의 장소 중 아는 곳이 한 곳도 없었다.

저자의 의도가 적중한 것이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으로의 여행.

그러나 낭만적이거나 환상적인 여행을 꿈꾸면 곤란하다.

지구상 마지막 파라다이스이런 문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여러 가지로 생각하게 하는 곳들이 소개된다.

사회지리학자인 저자의 경력만큼 이 책에서는 자연지리보다는 인문지리 쪽의 이야기들이 많다.

사실 지리는 자연 자체일 때보다 사람과의 인연과 역사에서 생명력을 갖는 경우가 더 많다.

  

  

서른아홉 곳을 다섯 개의 챕터로 엮어서 소개한다.

각 장의 맨 앞에 나와 있는 지도 속에서 소개된 장소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1장 제멋대로인 섬들에서는 인간이 섬에 대해 갖는 환상이나 감정들이 잘 나타내있다. 자신만의 섬, 우리만의 섬이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개인적인 환상들.

그러나 섬이 갖는 군사적, 경제적 이익이 강조되면서 개인적이며 낭만적인 섬에 대한 환상들은 뒤로 밀려나게 된다. 각국의 노골적인 자국의 이익추구가 섬 자체의 아름다움들을 짓밟는 사례들이 반복되고 있다.

 

‘2장 고립지와 미완의 국가들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던 국가의 개념과 형태를 뛰어넘는 지역들이 소개된다.

고대 유럽어의 일종인 라딘어를 사용하는 지역.

유대교의 엄격한 종교적 전통을 지키는 구역은 에루브.

본토와 단절된 채 주위가 다른 나라나 다른 행정구역에 둘러싸여 있는 곳을 가리키는 월경지. 그 월경지가 가장 많은 곳인 중앙아시아의 페르가나 분지.

세계에서 가장 긴 모래벽인 사하라의 모래벽.

냉전 이후 새로운 독립국들 사이에 생겨나던 분리주의와 저자가 사는 동네의 분리주의.

영토는 없지만 국제기구로부터 국가로 인정받는다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국가인 몰타기사단.

모두 낯설고 생소하며 편한 느낌을 주지 않는 여행지들이었다.

 

‘3장 유토피아의 장소들은 토마스무어의 유토피아에 더욱 가까운 곳들, 자신들의 신념과 이상을 실현하고자하는 지역들이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토피아가 발고 환한 개념이라면 유토피아의 어두운 면에 가까운 곳도 있었다. 우리가 IS로 알고 있는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가 그렇다.

헬리콥터 도시로 불리게 된 상파울로, 지면이 없는 수직도시 홍콩 등 현실의 개념과 다른 기준의 유토피아들이 소개된다.

 

‘4장 유령과 환영이 떠도는 장소들은 유령이 존재한다는 저자의 주장을 근거로 일상적인 장소에도 유령이 존재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도쿄 최고 번화가인 신주쿠역의 유령 터널이나 뉴캐슬 고가 보도, 웨일스의 보이즈빌리지, 히말라야의 심라 시내에 있는 영국인 묘지 등에서 저자가 불러내는 환영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5장 감춰진 장소들에는 구글 스트리트뷰에 나오지 않는다는 장소들이 등장한다.

국가 기밀 장소가 아니라 우리가 관심을 두지 않아서 모르고 있던 곳, 카이로의 쓰레기 도시나 와나타물라 빈민가.

자신들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서 스스로 감추고 사는 히든힐스.

페이퍼컴퍼니들이 모여있는 에든버러 로이스턴 메이스가 18번지 2호 등등.

 

쉽지 않은 여행을 마친 기분이다.

호기심 가득 출발했던 여행이 생각이 많아진 채로 끝났다.

이 책에 소개된 그 많은 지역들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되는 것 같다.

자신들의 문화와 정체성을 강조하며 다양성을 유지하며 생활하는 지역,

그리고 인간의 이기심을 드러내며 자연파괴나 경제적 수탈이 이루어지는 지역.

자연과 인류는 각자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를 지닌다.

그 가치들을 위협하는 유일한 존재가 인간이 아닌가 한다.

자연과 인류의 가치를 유지 보존하는 인류와 자연의 연대, 인류와 인류의 연대는 정말 어려운 것인지 되묻게 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