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설득의 심리학 1 (리커버 에디션)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6가지 불변의 법칙 ㅣ 설득의 심리학 시리즈 1
로버트 치알디니 지음, 황혜숙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2019-075 <설득의 심리학(로버트 치알디니 지음/21세기북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6가지 불변의 원칙
우리 대부분에게 있는 ‘누르면 작동하는 스위치’ 그 비밀을 심리학 실험과 이론을 통해 제시한다.
누군가는 이 비밀을 먼저 알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우리도 우리의 이익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
최소한 당하지는 말자.
‘누르면, 작동하는’ 인간의 자동화된 반응은 ‘유발 요인’에 의해 나타난다.
유발 요인은 주어진 모든 정보를 철저하게 심사숙고하지 않고도 올바른 행동 방향을 결정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상당히 가치 있는 역할을 한다.
이런 지름길 반응의 장점은 효율성과 경제성이다. 대체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유발 요인에 자동적으로 반응함으로써 생존에 필수적인 시간과 에너지, 사고 능력 등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점이라면 어리석고 치명적인 실수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1 상호성의 원칙_받은 대로 갚아야 한다
모든 빚을 갚아라. 마치 신에게 빚진 것처럼. -랄프 왈도 에머슨
상호성의 원칙은 누군가의 부탁에 대해 승낙 여부를 결정할 때 자주 영향을 미친다. 설득의 달인들이 선호하는 효과적인 전략 중 하나는 먼저 호의를 제공하고 보답을 요구하는 방법이다.
이 전략을 이용해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상호성 원칙의 세 가지 특징 때문이다.
첫째, 상호성의 원칙은 그 힘이 매우 강력해서, 어떤 부탁의 승낙 여부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다른 요소들까지 압도해버린다.
둘째, 상호성 원칙은 자신이 원치 않는 호의에도 적용되기에 신세지고 싶은 대상을 선택할 수 없으며, 결국 선택권은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간다.
셋째, 상호성의 원칙은 불평등한 교환을 일으킬 수 있다. 부채의식에 따른 불편한 느낌에서 빨리 벗어나려고 사람들은 간혹 자신이 받은 호의보다 훨씬 더 큰 호의를 요구하는 부탁도 승낙한다.
호의를 베풀어 상대의 보답을 유도하는 대신, 먼저 양보를 함으로써 상대의 양보를 끌어내는 방법도 있다. ‘거절 후 양보’ 전략 또는 ‘문전박대’ 전략이라고도 하는 이 설득 기술은 상대가 양보를 하면 나도 양보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이용한다.
처음엔 거절당할 것이 뻔한 무리한 요구를 하고 나서 한발 물러나 작은 요구(원래 바라던 것)을 하면 마치 양보처럼 보여 상대의 승낙을 받아낼 확률이 높아진다.
2 일관성의 원칙_마음속 개구쟁이
마지막에 저항하는 것보다 처음에 저항하는 것이 더 쉽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사람들은 자신의 말과 신념, 태도, 행동 등에서 일관성을 유지하고, 유지하는 듯 보이려는 욕구가 강하다. 이런 일관성 선호 성향의 바탕이 되는 세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 일관성 있는 성격은 사회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둘째, 사회적 평판 외에도 일관성 있는 행동은 대체로 일상생활에도 유리한 영향을 미친다.
셋째, 일관성 있는 행동은 대체로 복잡한 현대 사회를 헤쳐나가는 소중한 지름길을 제공한다.
이전의 결정과 일관성을 유지하면 미래에 유사한 상황에 처했을 때 관련 정보를 전부 심사숙고할 필요가 줄어들고, 이전 결정을 기억해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리면 되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설득을 위해서는 첫 번째 입장 정립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일단 어떤 입장을 취하면 그 입장과 일관성 있는 요구에 더 쉽게 동의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설득의 달인들은 상대에게 자신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행동과 일관성 있는 입장을 취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입장 정립은 잘못된 경우일지라도 ‘자동 강화’를 통해 스스로 지속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취한 입장이 옳다고 믿게 해주는 새로운 이유를 만들어내 계속 정당화를 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일부 입장 정립은 처음에 그런 입장을 취하게 했던 상황이 완전히 변한 후에도 오랫동안 효과를 유지한다.
3 사회적 증거의 원칙_우리가 진리다
사람들이 전부 같은 생각일 때는 아무도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월터 리프먼
사회적 증거의 원칙에 따르면, 사람들은 특정 상황에서 무엇을 믿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결정하기 위해 주로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믿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살펴보는 경향이 있다.
구매 결정, 기부, 공포증 치료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이 강력한 모방 행동을 보인다.
뭔가 부탁할 때도 사회적 증거의 원칙을 이용해 그 부탁을 승낙한 사람이 상다이 많다(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알려주면 승낙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사회적 증거의 원칙은 두 가지 조건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첫 번째 조건은 ‘불확실성’이다. 애매모호한 상황에서 확신이 없을 때는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런 행동을 옳은 것으로 받아들일 확률이 높다. 예를 들어 분명한 응급 상황보다는 애매한 상황을 목격한 행인들이 다른 행인들의 행동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두 번째 조건은 ‘유사성’이다. 사회학자 데이비드 필립스가 정리한 자살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사람들이 자신과 비슷하 사람의 행동에 얼마나 강력한 영향을 받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대대적인 자살 보도가 이루어지고 나면 여러 가지 면에서 자살자와 유사점이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결심할 확률이 높다.
4 호감의 원칙_우호적인 도둑
변호사의 임무는 배심원이 자신의 의뢰인에게 호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클래런스 대로
‘사람들은 자신이 잘 알고 좋아하는 사람의 부탁은 더 잘 들어준다.’ 설득의 달인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매력과 호감도를 높일 만한 요소를 더욱 부각시켜 상대에게 효과적으로 접근한다.
전반적인 호감도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가 ‘신체적 매력’이다. 신체적 매력은 일종의 후광 효과를 일으켜 재능이나 인품, 지성 등 다른 특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결과적으로 매력적인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거나 다른 사람이 태도를 바꾸도록 하는 데 더 뛰어난 설득력을 발휘한다.
호감과 승낙에 영향을 미치는 두 번째 요인은 ‘유사성’이다.
우리는 자신과 닮은 사람을 좋아하고, 그런 사람의 부탁에는 자신도 모르게 승낙한다.
호감도를 높이는 세 번째 요인은 ‘칭찬’이다.
너무 노골적인 칭찬은 이따금 역효과를 일으키지만 칭찬을 하면 대체로 호감도와 승낙률이 높아진다.
반복적인 접촉은 ‘익숙함’이 커져도 대체로 호감도가 높아진다. 물론 부정적인 접촉보다는 긍정적인 접촉이 이루어져야 한다. 가장 효과가 좋은 긍정적인 상황은 서로 협동해 어떤 일에 성공하는 경우다.
호감도를 높이는 다섯 번째 요인은 ‘연상’이다.
광고주나 정치가들은 자기 자신이나 자사 제품을 긍정적인 것들과 관련지음으로써 연상작용으로 긍정적인 측면을 공유하려 한다. (예를 들어 스포츠팬과 같은) 사람들도 간단한 연상작용의 효과를 알고 있어 긍정적인 사건과 자신을 관련짓고, 부정적인 사건과는 거리를 두려 한다.
5 권위의 원칙_강제 복종
전문가를 따르라. -베르길리우스
권위에 복종하려는 강력한 성향은 그 복종이 옳은 행동이라는 개념을 사회 구성원들에게 심어주려고 마련한 체계적인 사회화 과정의 산물이다.
더욱이 그런 권위자들은 보통 높은 수준의 지식과 지혜, 권력을 보유하고 있어 진짜 권위자의 명령을 따르는 것은 바람직한 행동인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의사결정의 지름길을 따라 분별없이 권위에 복종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자동적으로 권위에 복종하다 보면 권위의 실체가 아니라 단순한 상징에 복종하는 성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연구에 따라 이런 관점에서 가장 효과적인 상징으로 밝혀진 것이 바로 ‘직함’과 ‘복장’, ‘자동차’다.
이런 상징 중 하나를 가진 사람에게 더 복종하는 서양을 보인다. 더욱이 그런 식으로 복종하면서도 그런 권위의 압력이 자신의 행동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상당히 과소평가했다.
6 희소성의 원칙_부족하면 귀해진다
무언가를 사랑하려면 그것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G. K. 체스터턴
희소성의 원칙에 따르면, 사람들은 입수하기 힘든 대상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희귀성 원칙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한정 판매’와 ‘마감 시간’ 전략이다. 설득의 달인들은 이런 전략을 이용해 자신들이 제안하는 제품에 수량적 또는 시간적인 제한이 있다는 인상을 주려 한다.
희소성의 원칙이 효과를 발휘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대체로 입수하기 어려운 것은 귀중한 것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름길 원칙에 따라 입수하기 어려운 물품이나 체험은 질이 뛰어나다고 결정해버린다.
둘째, 뭔가를 입수하기 어려워지면 사람들은 선택의 자유를 잃었다는 느낌이 든다. 자유를 잃어버리면 결국 ‘심리적 반발’ 원리에 따라 그 대상(그리고 그 대상과 관련한 상품이나 서비스까지)을 더욱 간절히 원한다.
희귀성의 원칙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조건에서 효과를 발휘할 확률이 가장 높다.
첫째, 기존에 풍부하던 어떤 대상이 갑자기 희귀해지면 가치가 급격히 높아진다. 처음부터 수량이 한정적이던 대상보다 최근에 희귀해진 대상을 더 높이 평가한다는 뜻이다.
둘째, 희귀한 자원에 가장 강한 매력을 느끼는 것은 그것을 놓고 다른 살마과 경쟁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