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대한민국 기차여행의 모든 것 (2015 최신판) - 내일로티켓/자유여행패스 완벽 가이드!, 특별부록 포켓 스탬프북 포함(한정판)
임병국.박준규.정진성 지음 / 지식너머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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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는 방법도 여러가지다. 버스가 되었든 기차가 되었든 저마다 편한 교통수단을 이용하기도 하고, 저마다 색다르게 느낄 수 있는 교통수단을 이용하기도 한다. 일상적인 방편으로 말해보자면 아무래도 자동차로 떠나는 여행을 가장 으뜸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왜? 일단은 편하니까. 해마다 여름이면 고속도로가 몸살을 앓는다고 하면서도 어김없이 그 행렬에 끼어들고야 마는 심리는 대체 무엇일까? 막히는 길조차도 여행의 한순간이니 짜증내면 안되는거라고 말해주는 남편덕에 지금까지 참 편하게 여행을 다녔지만 그렇다해도 기차여행의 맛을 느껴보고 싶은 욕심을 버리지 않았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반가웠는지도 모르겠다. 기차를 타 본 게 언제쯤인지... 시간 아깝다고 밤기차를 타는 것 말고 제대로 된 풍경을 느끼며 기차를 탔던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지방자치제 덕인지는 몰라도 지금은 기차나 버스가 연계되는 교통수단이 많이 좋아진 건 사실이다. 전철만 타도 하루여행쯤은 이제 거뜬하니 말이다.

 

한장의 사진이 보여주는 풍경만으로도 셀렘과 평안이 느껴질 때가 있다. 이 곳이라면 한번쯤은 꼭 가보고 싶다고 다짐을 하게 되는 한장의 사진을 이 책속에서 만나던 순간이 정말 좋았다. 내가 가고 싶은 곳의 목록에 올라 있는 곳에 대한 소개가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덕분에 이번 여름에 찾아갈 곳을 확실하게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기차여행의 고수라는 세사람이 들려주고 보여주는 여행의 맛은 어떨까? 그들이 추천하는 Best 코스는 과연 어떤 느낌일까? 당일코스가 되었든 1박2일이 되었든 아니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여행이든 그들이 전해주는 여행이야기는 멋졌다. 그 중에서도 테마가 있는 기차여행은 귀가 솔깃했다. 명승고적과 역사를 찾아 떠나고 맛집과 전망좋은 곳을 찾아 떠나는 여행도 좋겠지만, 오지의 간이역을 찾아 떠난다거나 느림을 맛보기 위한 소박한 여행은 생각만으로도 정말 좋았다.

 

총 다섯PART로 나누어 기차여행에 관한 것들을 꼼꼼하게 정리했다. 기차표를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방법이나 여행일정 짜기, 여행지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이렇게 하라거나, 숙소를 선택하는 요령등은 참고하면 괜찮을 듯 하다. 기차여행자들을 위한 특별한 팁도 팁이지만 열차가 그렇게나 많았었는지 정말 몰랐다! 주로 버스를 이용했던 내게는 새롭게 다가왔던 정보가 아닐까 싶다. 많은 사람이 찾을 것 같은 팔도장터관광열차, 언젠가 한번쯤은 나도 타야지 생각했던 평화생명벨트열차(DMZ트레인), 부산과 울산을 아우르며 돌아볼 수 있다는 부울경관광테마열차, 멋진 풍경과 함께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남도해양관광열차, 중부내륙순환열차,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처럼 이름만 들어도 어떤 여행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열차가 있다. 와인시네마트레인, 바다열차, 협곡열차, 꼬마열차처럼 왠지 낭만적일 것 같은 열차도 있다. 부록으로 끼워넣어준 숙소정보와 기차역과 연계되어 있는 시티투어 코스에 관한 정보도 정말 좋았다. 기차여행, 조만간 한번 떠나봐야겠다.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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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전쟁 생중계 - 고려의 역사를 뒤흔든 10번의 전투 전쟁 생중계
정명섭 외 지음, 김원철 그림 / 북하우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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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무엇일까? 고구려, 백제, 신라를 말하는 삼한시대는 답사를 다니면서 수없이 마주치는 얼굴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먼 이야기처럼 다가온다는 게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나마도 가깝게 느껴질 수 있는 고려는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왔을까? 수많은 전쟁을 치뤄내면서도 끝까지 버틸 수 있었던 고려의 힘은 무엇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일까?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국호 KOREA가 고려로부터 시작되었음만 보아도 고려는 우리에게 멀어져서는 안될 나라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고려... 책속에 담긴 열번의 전쟁만으로도 지칠대로 지쳤을 고려가 조선이라는 이름에게 국호를 넘겨줘야 했던 건 어쩌면 당연지사일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토록이나 힘겹게 지켜낸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조선을 이끌었던 사람들은 어째서 나라보다 개인을 먼저 생각해야만 했던 것일까?

 

고려를 생각하면 나는 강동6주와 동북9성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흥화, 용주, 통주, 철주, 구주, 곽주를 일러 강동6주라 하지만 지도를 보면 그곳의 위치가 지금의 압록강 유역임을 알 수 있다. 후에 요나라가 되는 거란족이 영토를 넓히는 데 걸림돌이 될 것 같아 고려를 침입하게 되는 상황을 연출하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아마도 서희라는 인물때문에 더 강한 이미지로 남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동북9성은 윤관이 별무반을 이끌고 후에 금나라가 되는 여진족을 물리친후에 쌓은 성이었다. 처음에는 금나라의 영토였다가 뒤에 원나라가 다스리기도 했다. 동북9성의 위치는 지금의 두만강 유역이다. 세력을 강화한 여진족이 금을 건국한 뒤에 조공을 받쳤던 고려에게 신하의 나라가 될 것을 종용할 때, 정권을 유지하고 싶어했던 이자겸과 핵심 문벌 귀족들이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평화를 유지하게 되지만, 승려 묘청이 부패한 개경 귀족들을 향해 난을 일으키며 금나라를 정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었다. 조선 세종때에 여진족을 물리치고 개척한 지역이기도 하니, 4군은 압록강 상류 지역으로 최윤덕이 확보한 지역이고, 6진은 두만강 유역으로 김종서가 개척한 지역이다. 그 일로 인해 지금과 같은 우리나라의 국경선이 확보된 것을 보면 여러모로 요지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책을 읽으면서 고려에 전투가 이렇게 많았었나 싶었다. 삼수채 전투, 귀주 대첩, 귀문관 전투, 길주성 전투, 동선역, 안북성 전투, 충주산성 전투, 일본 원정, 홍건적의 침입, 마지막으로 진포, 황산대첩... 실패를 했든 성공을 했든, 문벌귀족이든 평민이든 많은 전쟁을 치루면서 이름 석자를 남긴이도 많다. 아마도 우리는 성공한 이들의 이름에 더 익숙해져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역사는 이긴자들만의 외침이 더 크게 들리는 까닭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고 있듯이 고려를 지켜낸 것은 이름없는 병사와 백성들이었다는 말에 공감한다. 그들이 아니었다면 과연 고려라는 이름을 존속시킬 수 있었을까? 아니 멀리가지 않고 조선만 보더라도 그렇다. 실패한 역사에 대한 고증도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하리라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스멀거린다. 뜬금없게도 문득 이런 생각을 한다. 그 때에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어야 했다고. 그 때에 우리가 대마도를 복속시켜야 했다고. 읽기에 껄끄러웠던 책이다. 무슨 스포츠중계를 하는 것도 아니고 읽는 내내 영 거슬렸던 것도 사실이다. 왠지 산만한 느낌이 들어 집중력이 떨어졌다. 그러니 읽는 속도가 느릴 수 밖에... 나와는 맞지않는 방식인 듯 하다.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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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다시 걷고 싶은 길
사단법인 한국여행작가협의 엮음 / 예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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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마실길, 솔샘길, 올레길, 물래길, 갯골길, 나들길, 하늘길, 솔바람길, 물안개길, 느린꼬부랑길, 소나무숲길, 소리길, 동백길, 어라연길, 탐방길, 숲길, 산길, 해변길, 강길, 옛길, 숲속나들이길... 하이고야, 길이 많기도 하다. 소나무숲길이야 소나무숲으로 난 길을 걸어가니 소나무숲길일테고, 솔바람길이야 소나무숲길에서 솔바람을 만나니 솔바람길일 것이다. 동백길이나 어라연길, 물안개길이나 갯골길과 같은 이름안에는 이미 그 길에 대한 특징이 담겨 있으니 고개를 주억거리게 된다. 그렇게 따지자면 정말이지 우리나라 곳곳에는 같은 이름의 길들이 빼곡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린꼬부랑길이란 이름은 왠지 개성있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인생의 속도를 다시 조율해서 잃어버린 나를 되찾는다는 그 길을 나도 한번 걸어보고 싶다는 욕심을 품게 한다는 말이다. 이 책을 보면서 알았다. 우리나라에 이렇게나 많은 길이 있다는 것을.

 

언제부터인가 걷기 열풍이 불더니 이렇게 걷기를 여행으로 만든 상품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안타까운 건 자연스러웠던 옛길을 조금은 작위적인 길로 다시 만들어놓았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데크길이라 말하는 걷기 좋은 길들은 솔직하게 말해 그다지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다. 자전거 열풍으로 자전거길도 엄청 많이 늘어났다. 해마다 여름이 지나고나면 애써 만들어놓았던 길들이 처참한 모습으로 TV의 화면을 장식하곤 하는데 굳이 저렇게 돈을 들여가면서 자연을 파괴해야만 할까 하는 심정으로 바라보곤 했었다. 모든 것을 인간의 기준에 맞추다보니 그런 상황이 연출되곤 하는 것이다. 인간의 기준보다는 자연의 기준에 먼저 다가가면 어떨까? 그렇게만 된다면 애써 돈을 들이지 않고도 우리는 정말 멋진 길을 걸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하는 말이다.

 

책제목 때문에 손길이 갔다. 다시 걷고 싶은 길... 다시 걷고 싶다는 말은 그만큼 좋았다는 말도 될테니 다녀온 길을 음미하며 글을 썼을 여행작가들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미루어 짐작해보니 나까지도 왠지 흐뭇해진다. 좋은 사람과 함께 손을 잡고 걸었어도 좋았을테고, 오롯이 혼자서 바람을 느끼며 숲향기를 느끼며 걸었어도 좋았을 게다. 오래전에 문경새재 옛길을 걸었을 때가 생각났다.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어서 힘든지 모르고 걸었었는데 그 때의 느낌은 지금까지도 내게 남아있다. 개인적으로는 왕릉길을 많이 추천하곤 하는데 왕릉이야말로 걷기에는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싶어서다. 김유정의 문학을 따라가는 실레이야기길도 좋았었고, 소래포구를 거치며 갯내음에 흠뻑 취할 수 있었던 갯골길도 좋았었다. 사찰을 끼고 걸었던 마곡사 솔바람길이나 사랑나무와 만날 수 있는 가림성 솔바람길도 온전히 다 걷진 못했지만 행복한 기억중의 하나다. 꽃을 따라 걷든 나무를 따라 걷든, 강이나 바다를 곁에 두고 걷든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은 언제 어디서든지 행복할 것이다.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걷는 그 시간이 어찌 좋지 않을 수 있을까? 가끔은 고개를 들어 하늘도 보면서, 가끔은 함께 가는 이와 눈맞춤도 하면서.... 여기 소개된 많은 길을 다 걸어볼 수 있을까? 쉽진 않겠지만 도전은 해보고 싶다. 몇 시간쯤, 행복한 걷기 여행이란 말이 참 좋다.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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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분의 일
기노시타 한타 지음, 김혜영 옮김 / 오후세시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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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감이 장난이 아니다. 그야말로 흥미진진하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이어지는 이야기는 잠시라도 흐름을 놓칠까 조바심을 내게 된다. 이야기 전개방식 또한 멋들어진다. 주제는 간단하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 진실은 아니라는 거다. 책속의 말처럼 우리의 삶이라는 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해답이 들어있는 경우는 진짜 많을 것이다. 누군가의 마음, 누군가와의 약속, 누군가를 향한 믿음... 그렇게 누군가와 맺어지는 관계라는 게 아주 자연스럽게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어떤 것들로 이루어진다. 급전이 필요해서 은행을 털기로 작정한 세 남자. 그러나 그 남자들과 얽힌 일련의 사건들속에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깔려 있다. 제각각 자신의 시각으로만 바라보는 하나의 사건이 한정된 공간속에서 씨줄과 날줄처럼 얽히고 있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라는 건 의외로 간단하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정신적인 유대감이다. 공평하게 서로 주고 받는 것 같아도 냉정하게 따져보면 결코 공평하지 않은 그 무엇.. 그래서 사람들은 사랑을 내세우면서도 서로 다투고, 항상 너보다 내가 더 많이 어쩌고 저쩌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뭔가 손해를 보는 건 항상 자기 자신이 아닐까,라고 의심을 하는 것이다. 우리돈으로 20억원을 줄테니 당신이 가장 믿고 당신을 가장 믿는 상대를 배신하라고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흔히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게 사람의 마음이라고들 하지만 현실도 과연 그럴까? 어쩌면 돈앞에 장사없다는 말이 진리일지도 모르는 세상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촘촘한 짜임새 덕분인지는 몰라도 배신과 배신이 꼬리를 무는 상황이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누가 더 상대방의 밑바닥까지 읽어내는가가 관건인 이 사건이 의외로 신선하게 다가오는 건 왜일까?

 

오랜만에 읽은 일본소설이었다.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보았음직한 상황. 역시 현실감각이 바탕으로 깔려 있다. 내가 느끼는 일본소설의 매력이다. 군더더기 없는 번역이 맘에 든다. 이미 벌어진 결과를 놓고 하나하나 퍼즐처럼 맞춰가는 과정이 주는 재미도 괜찮았다. 많지 않은 등장인물 사이에서 팽팽하게 조여오는 긴장감을 느껴보는 재미도 좋았다. 책띠의 말처럼 인생은 한방일까? 동의하고 싶지 않지만 우습게도 그 한방이 내게로 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산다. 그게 솔직한 심정이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서로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는 한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그 어떤 것을 가질 수 있다는 마지막 문장의 여운이 강하다.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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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임금 잔혹사 - 그들은 어떻게 조선의 왕이 되었는가
조민기 지음 / 책비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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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드라마나 영화에서 만나는 왕은 몇 명이나 될까? 대충만 헤아려봐도 그다지 많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태조 이성계를 시작으로 고종의 아들 순종까지 모두 27명의 왕을 가진 조선왕조. 그 많은 왕이 다 어디로 가고 우리는 늘 들어왔던 이름과 다시 만나는 걸까? 가만히 생각해보면 야사가 많은 왕일수록 우리와 만날 확률이 높은 듯 하다. 그런데 또한번 생각해보면 조금은 씁쓸해지기도 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여주는 왕의 모습이 제대로 된 모습인지를 다시한번 생각해보자는 말이다. 아마도 그런 마음에서 이 책의 주제를 잡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들의 진정한 모습이 궁금했을지도 모르겠다. 하긴 나 역시도 각색되거나 포장된 왕의 얼굴보다는 진실된 모습과 마주하고 싶은 욕심이 있긴 있었다. 역사는 평가하는 자에 따라 다른 시선을 두게 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크게 네가지의 주제로 나누었다. 왕으로 선택된 남자, 왕이 되고 싶었던 남자, 왕으로 태어난 남자, 왕이 되지 못한 남자... 나 역시도 흥미를 갖고 자주 들여다 보았던 주제가 있으니 왕이 되고 싶었던 남자와 왕이 되지 못한 남자였다. 왕이 되고 싶었다는 말은 많은 의미를 안고 있다. 왕이었으나 왕일 수 없었던 남자들의 속내가 거기에 있으니 하는 말이다. 그렇다하여도 선조와 인조만큼은 용서 할 수 없다고 나는 생각했었다. 그 많은 인재를 두고도 제대로 된 정치 한번 해보지 못하고 끝까지 찌질이 역할밖에는 하지 못했던 두 남자는,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에 와서 우리에게 더 많이 회자되고 있으니 어찌된 일인지... 일전에 영화로 만들어졌던 광해군의 일화는 흥미로웠었다. 또다른 시각으로 선조와 인조를 그려낸다면 나 역시 삐뚤어진(?) 시선을 다시 생각해보지 않을까?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일 듯 싶다.

 

소현세자나 효명세자와 같이 왕이 되지 못한 남자의 이름은 볼 때마다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더 안타까운 건 광해군의 이름이 아닐까 싶다. 반정으로 왕위를 잃었으나 죽지않고 자신의 수명을 다했던 그가 유배지에서 어떤 생각을 하며 지냈을지... 광해군이 반정없이 오랜시간 왕위를 지켰다면 조선의 정세는 어떠했을까? 소현세자가 뒤틀린 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고 살아남아 왕위에 오를 수 있었다면 조선의 정세는 어떠했을까? 당시의 세상을 살아보지 않았으니 단언하지는 못하겠으나, 광해군이나 소현세자의 세상이 열릴 수 있었더라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앞선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오래도록 나의 심중에 안타까움을 불러온다. 

 

각 주제의 말미에 달아놓은 토막상식은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관직의 품격이나 벼슬만 어느정도 알고 있어도 사극이나 사서를 보는 흐름이 원활하지 않을까 싶다. 당쟁의 흐름만 알아도 조선의 정치는 어느정도 이해하지 않을까 싶다. 과연 정상적으로 왕위를 이었던 임금은 몇 명이나 될까? 세자로서 살았던 기간이 길수록 왕의 자리에 앉아 있었던 기간이 짧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보인다. 본편보다는 토막상식이 더 눈에 들어오는 건 왜인지... 어찌되었든 지금까지 많이 다루었던 주제임에는 분명하다.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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