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길을 내고 싶지만 항상 마음보다 책이 더 많이 남아서 늘 그게그거인듯한, 실제로 늘 그게그거인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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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을 팝니다- 가난한 여성들을 착취하는 착한 자본주의의 맨얼굴
라미아 카림 지음, 박소현 옮김, 한형식 해제 / 오월의봄 / 2015년 11월
19,000원 → 17,100원(10%할인) / 마일리지 9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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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르마 행려
잭 케루악 지음, 김목인 옮김 / 시공사 / 2015년 10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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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무모함이 청춘과 젊음의 특권이라면 지금보다는 케루악의 젊은 시절이 훨씬 나았을 것이다. 유신정권 하에 사는 일도, 식민을 받는 국가의 여성으로 사는 일도 모두 자신 없다면 지금에 충실하는 게 더 낫다. 『다르마 행려』의 내용이나 서술 방식이 『길 위에서』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도 읽기가 수월해진 건 매력을 찾았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때를 잘 만났거나 마음이 평온해졌다는 뜻이기도. 자유로울 수 없다면 적어도 스스로 구속하지는 말자. 어떤 의미로든 함께 할 사람들이 있어준다는 건 생각보다 멋진 기적일지도.
전복과 반전의 순간 Vol.1- 강헌이 주목한 음악사의 역사적 장면들
강헌 지음 / 돌베개 / 2015년 6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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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어릴 때, 김영하 작가가 말한 것처럼 취향의 스펙트럼이 가장 폭넓은 이십대에 음악사에 관심을 가졌다면 지금은 훨씬 더 나은 귀와 깊은 음악적 취향을 가졌을텐데. 나는 편협한(깊은 것과는 다름) 취향보다는 차라리 중구난방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까먹고 다시 볼 때 뭔가를 더 찾아낼 여지를 남기기 위해 별은 하나 뺏지만, 음악사의 역사적 장면을 이렇게 뻔하지 않게 쓰는 건 역시 능력이랄밖에.
소설 - 하
제임스 미치너 지음, 윤희기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11,800원 → 10,620원(10%할인) / 마일리지 5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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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상
제임스 미치너 지음, 윤희기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11,800원 → 10,620원(10%할인) / 마일리지 5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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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의 비망록
주제 사라마구 지음, 최인자 외 옮김 / 해냄 / 2008년 12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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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시대/장소 배경이나 전반부의 신화적 마술적 설정이 좋았는데 점점 가면 갈수록 고리가 약해지는 느낌이다. 뻔하고 헐렁한 <카인>하고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젊은 작가의 패기와 욕심이 보이지만 사라마구의 이야기는 어떤 지점에서 보면 할 말을 하기 위해 소설을 차용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철학, 성서, 종교 이야기들이 조금씩 담겨있지만 쭉 읽다보면 어느 한 지점으로 모아진다. 그래서 흥미가 떨어지는 지점에서 오래 묵히고 후반 1/3을 보는데도 역시 앞부분이 더 좋다.
소유 - 하
앤토니어 수전 바이어트 지음, 윤희기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4월
15,800원 → 14,220원(10%할인) / 마일리지 7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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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절한 마지막 편지가 가장 정점이라면 후반 세 장은 어떤 드라마를 생각하게 만든다. 스토리보다는 흐름으로 읽어야 하며, 아무에게도 감정이입하지 않으면서 모두에게 감정이입할 수 있는 작품이다. 결국 그 무엇도 가질 수 없었음을, 가진다는 것 자체에 의문을 던지며, 과연 무엇을 어떻게 소유할 수 있는가에 대답한다. 서로를 파괴하지 않아도 간절한 사랑임을, 모든 걸 다 알지 못해도 소유임을, 방문을 열고 내가 가진 것과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 책을 가졌고 작가는 가지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다.
소유 - 상
앤토니어 수전 바이어트 지음, 윤희기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4월
15,800원 → 14,220원(10%할인) / 마일리지 7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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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걷고 당신 저기 걸을 때, 만나지 못하지만 서로 이해하는 게 사랑이라고, 이 사랑은 온 우주를 다해 저를 태우고 뽐낸다. 상권에서 사랑은 아주 일부분이지만 소유와 일체에 관한 메타포 전체를 보여주며, 끝내지 않으면 어쩌면 끝내지 않고도 계속되는 합치를 보여준다. 감동적이기보다는 감질나다. 인내가 필요하며 아무나 가치를 소유할 수 없다. 갖지 못한 채 갖는 것, 소유한 채 소유하지 못한 것. 어느쪽이든 슬프기는 매한가지지만, 강박과 집착은 멀리해야 할 독인 것 같다. 이순간 사랑과 책과 지식은 같이 읽히기도.
도불의 연회 : 연회의 준비 - 하
교고쿠 나츠히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15년 11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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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도불의 연회 : 연회의 준비 - 상
교고쿠 나츠히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15년 11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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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백귀야행 시리즈를 몰라서 드라마 틀어놓고 시간 때우려는 기분으로 시작했다. 낡고 닳은 책을 도서관에서 가져올 준비를 위해. 순서 맞춰 다시 읽을 날 위해. 준비가 정말 준비인 줄 알면 급히 읽지 않아도 될 걸. 사라져버린 마을 찾기. 하권을 다시 읽어야하고 상권을 다시 읽을지는 모르지만 흥미로운 장광설이다. 최면술에 빠져들듯 부드럽고 절도있게 단숨에 읽혔다. 불길한 사건이 도처에 일어나지만 나는 마을을 빠져나올 생각이 없었다. 망설일 필요 없다, 미스터리하고 오싹한 밤을 갈망하고 있다면.
일탈- 게일 루빈 선집
게일 루빈 지음, 임옥희 외 옮김 / 현실문화 / 2015년 9월
44,000원 → 39,600원(10%할인) / 마일리지 2,2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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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안에 머물기보다 아예 탈젠더를 주장한 1949년생 게일 루빈. 젠더와 섹스를 기존에서 탈피해 완전히 새로운 영역으로 끌어들인 그녀의 주장이 다소 급진적이고 가끔 거부감이 느껴지지만 그녀가 동성애자, 사도마조히스트라는 성적 취향과는 관련 없다. 지난 40여년 간 그녀가 써온 열다섯 편의 논문을 읽다보면 어떤 벽을 깨부수고 싶은 갈망과 너무나 견고한 벽이 이미 깨지기라도 한 듯 작은 희열을 느낀다. 역사적/사회적 체계에서 성 소수자를 보는 관점은 더 공부해야겠지. 뻔한 페미니즘론에서 좀 더 나아가서.
왜 분노해야 하는가- 분배의 실패가 만든 한국의 불평등
장하성 지음 / 헤이북스 / 2015년 12월
22,000원 → 19,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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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다고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지만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낫다는 희망을 준다. 모든 구조를 불평등하게 설계해놓고 분배가 실패했다고 말하는 건 의미없다. 실패하지 않는 분배 구조를 만들어보자. 자본의 힘이 체제를 전복할 여지를 주지 말자. 재산이 소득을 불리고, 소득이 재산을 늘리는 구조가 잘못된 것이다. 가만보면 아주 간단한데, 가진 자의 권력과 못 가진 자의 무지로 인해 세상의 분배 불평등은 달라지지 않는다. 정권도 국회도 다수의 국민도 나서지 않으니 소수의 국민이 겨우 흠집내기 위해 목숨을 건다.
마의 산 -하
토마스 만 지음, 홍성광 옮김 / 을유문화사 / 2008년 6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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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산 -상
토마스 만 지음, 홍성광 옮김 / 을유문화사 / 2008년 6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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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왼쪽 날개를 펴다- 사회주의 페미니스트 35인의 여성/노동/계급 이야기
낸시 홈스트롬 엮음, 유강은 옮김 / 메이데이 / 2012년 5월
33,000원 → 29,700원(10%할인) / 마일리지 1,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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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정글
업튼 싱클레어 지음, 채광석 옮김 / 페이퍼로드 / 2009년 6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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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고기를 먹을 수 없을 듯한 느낌보다 이 세상을 버텨야 한다는 사실에 더욱 비위 상한다. 시종일관 질펀한 이주 노동자의 뒷골목을 거닐지만 그들이 찾고자하는 낙관과 희망은 단 한줄기도 비치지 않는다. 그들은 꿈을 좇아 지옥으로 떨어진 쳇바퀴 도는 정글에 갇힌 운명들. 초반에 비해 갈수록 밀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들지만, 20세기 초반에 씌어진 작품으로 보기에는 오늘날과 한 치도 다르지 않은 막막함들. 어쩌면 갈고리에 걸려 침묵의 비명을 지르며 단숨에 죽지도 못하는 짐승들을 닮았다, 인간은. 고기 먹지 말아야겠다.
도착의 수수께끼
V. S. 나이폴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11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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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김승욱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12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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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부아르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11월
17,800원 → 16,020원(10%할인) / 마일리지 8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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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15년 12월
14,500원 → 13,050원(10%할인) / 마일리지 72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11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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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요, 사라마구 할아버지, 그냥 구약이면 어떡해요? 당신 목소리가 많이 들리긴 하지만. //카인이 아벨을 죽이고 여호와에 맞서기 위한 시간여행을 한다. 성경에 나오는 이적異蹟의 순간-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죽이려할 때, 방주 건설현장, 피비 내리는 소돔, 바벨탑, 놋땅의 여주인이자 노아의 아내 릴리스와 즐기는 광희의 밤, 열살 된 아들 에녹과의 만남과 릴리스와의 재회-을 놓치지 않고 찾아가면서 인간 원죄를 묻는다. 잘못은 신이 아니라 인간에게 있다. 인간이 폭력을 휘두른다고 인간을 만든 여호와를 탓해서야 되는가.
베를린 필- 2016년 제61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김채원 외 지음 / 현대문학 / 2015년 12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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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젊은데 김채원 작가가 의외로 나이가 많은 분이라서 잠깐 놀라고, 베를린 필이 그거였어? 한번 더 놀라고, 현대문학상을 매해 읽어온 게 아니고 단편을 많이 몰라서 멈칫하다가 나는 「초록빛 모자」가 더 낫네 그랬다. 확실히 한국문학에 가진 내 감성이 올드한 편. 제목이 낯익어서 찾아보니 1984년도 소설집 표제작. 작품은 전혀 시대감을 느낄 수도 오래됨을 찾을 수도 없는데. 올해는 더 다양한 작가의 단편을 많이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베를린 필은 소리없이 소리로 흘러가는 소설이다, 그게 다다.
잉글리시 페이션트
마이클 온다치 지음, 박현주 옮김 / 그책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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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모든 문장은 필사되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비로소 우리가 원하는 불타는 사막, 사랑의 열정 한가운데, 모든 것이 꺼지고 난 뒤의 적막과 정체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전쟁 속으로 걸어들어갈 수 있다. 처음 읽은 게 아닌데도 처음 같았다. 마이클 온다치가 또다시 이에 버금가는 상실과 재건, 사랑과 열정, 사막과 신기루의 이야기를 써주면 좋을텐데. 게다가 왜 또 절판인지. 자유와 비상의 노래를 계속 부르게 해줘요. 영화도 훌륭하지만 원작을 읽으면 캐스팅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는 걸 알게 된다.
색맹의 섬- 올리버 색스가 들려주는 아주 특별하고 매혹적인 섬이야기
올리버 색스 지음, 이민아 옮김 / 알마 / 2015년 11월
17,500원 → 15,750원(10%할인) / 마일리지 8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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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첫 베스트♥ 색스가 이토록 서정적이고 감각적이며 황홀한 글을 쓰는지 몰랐다. 미크로네시아로 떠난 두번의 여행기록. 원주민 1/3이 전색맹을 앓는(그들이 병 대신 행운이라 여기면 앓는 게 아니겠지) 핀지랩 섬으로 떠났다. 열대섬의 매혹과 특별한 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들, 희귀한 동식물의 세계는 보석같은 낭만을 선사하고, 색스의 의학적 연구경험으로 끌어올리는 유익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조금 특별한 대신 가진 것의 소중함을 아는 그들에게서 불행이나 안타까움보다는 경이로움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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