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진심 아홉 시 뉴스를 사랑한다. 어쩔 땐 뉴스 보며 욕하는 게 나한테 딱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인가 싶을 정도로 내가 그러고 있다는 걸 깨달을 때마다 이 세상이 비정상적으로 심하게 기울어져 있다는 생각은 또렷해졌다. 며칠 전 저녁 뉴스에서 중국이 공개한 일제시대 일본군이 작성한 위안부 공금 구매 기록문서를 보았다. 처음에는 싸울거면 저네끼리 싸우지 왜 우리나라 위안부를 들먹이나 했는데 나중에 난징대학살(1937-1938) 때도 같은 일이 많아서 함께 공개했다고 생각하게 됐다. 어쨌든 일본의 불리한 역사에 대한 안하무인격 부인은 우리 뿐만 아니라 중국한테도 분통터지는 일이다. 새로이 출간된 <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에는 '난징대학살, 그 야만적 진실의 기록'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중국계 미국인인 이민 2세 아이리스 장은 직접 겪진 않았지만 민족의 상흔으로 남은 난징대학살의 실상을 조부로부터 전해 듣고 왜 아무도 그에 대해 말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과 끈질긴 자료 조사 끝에 이 책을 펴냈다. 그녀는 당시 일본군이 벌인 난징대학살을 히틀러, 무솔리니, 크메르 루주(폴 포트)의 그것보다 훨씬 더 흉악하고 잔인하고 극악무도한 사건이라고 한다. 난징대학살의 실상을 서방세계에 알리는 데 성공하지만 그 성공은 내내 그녀를 위협과 협박 속에서 살게 한다. 마침내 자신의 차 안에서 권총자살한 채로 발견될 때까지. 진실을 알리는 대가치고는 너무 무섭고 소름 끼친다. 진실은 그런 거다. 그래야 비로소 수면 위로 떠오른다. 세상 어디에도 쉽고 편리하게 얻을 수 있는 진실은 없다.

 

 

 

 

 

 

 

 

 

 

 

 

 

 

미국인들은 1941년 12월 7일, 일본 폭격기가 진주만을 공격했을 때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유럽인들은 1939년 9월 1일 히틀러의 독일 공군 루프트바레와 기갑 사단인 판처가 폴란드를 침공했을 때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아프리카인들은 이보다 좀 더 빠른 1935년 무솔리니가 에티오피아를 침략했을 때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시아인들은 군대를 앞세운 일본이 만주 점령을 시작으로 동아시아에 대한 침공을 개시한 1931년부터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었다고 확신한다.

 

<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라쇼몽> 같다. 하나의 사건이 하나의 원인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걸 보면, 어쩌면 진실이 하나가 아닐지도 모른다. 우리가 아시아 내집단이라 여기면 마지막 두 줄을 역사로 배우겠지만 만약 이 사건 바깥에 존재하는 외집단이라 여길 경우 균형 있는 시각을 위해선 다섯 줄의 역사를 모두 배우고 익혀야 한다. 그만큼 누군가의 어떤 입장이 되어보기가 어렵단 뜻이다. 역사에 A라는 사건이 존재한다 치면, B는 A를, C는 A,B를, D는 A,B,C를, E는 A,B,C,D를... 이렇게 우리는 많은 정보를 얻으면 얻을수록 더 많은 정보의 혼란 속에서 무언가를 받아들이고 배우고 선택한다. 이건 비극일까 희극일까, 아니면 그저 다행일까. 우린 점점 더 얼마나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알아야 할까. 우리가 애초에 없었다고 생각하고 시간을 되돌리고픈 이 순간도 언젠가 역사가 된다고 생각하면 한순간 한순간이 얼마나 소중하면서도 덧없는지.

 

 

 

아이리스 장의 이 저서는 2005년 옌거링의 <진링의 13소녀>로 이어진다. 진링은 난징의 옛지명이다. 장예모 감독은 이 판권을 사들여 동명의 영화를 만든다.

 

 

 

 

더 알아야 할 것은 난징대학살 혹은 식민지였던 한국에 저지른 일본인 혹은 일본군의 만행에 대한 세세한 진실이지만 관심만 가지면 어디서나 볼 수 있고 알 수 있는 것들을 쓰느라 백지를 남용하기는 싫어졌다. 공동기자회견 자리에서 마치 타국의 동의를 구하듯 오바마 대통령에게 일본군 위안부 만행에 대한 생각을 물은 이유가 무엇인지 아직도 모르겠다. 마치 나 쟤한테 맞았으니 더 힘센 네가 쟤한테 한 마디 해줘, 라는 것 같았다. 물론 제법 강경한 의견을 피력한 오바마의 태도가 의외이긴 했지만 그곳이 청와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연하고, 그걸 대서특필하여 오바마 한 마디에 일본이 '쫄았다'는 기사를 쏟아내는 언론은 웃긴다. 어쨌거나 우리 일은 우리가 우리 힘으로 해결하는 게 보기 좋다.

 

 

 

 

 

 

 

<도시와 나>에 실린 윤고은의 『콜럼버스의 뼈』는 세비야를 무대로 한다. 나는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를 좋아해서 피렌체 두오모를 오르고 헤어진 연인을 그곳에서 다시 만나는 미래를 상상하고 부르넬레스키를 좋아하지만, 스페인이 그런 것처럼 가우디에게도 관심이 없었다. 스무살 건축학도였던 단짝친구가 빌려준 책에서 가우디를 처음 알게 되었다. 여행소설 외국편 <도시와 나>를 읽은 게 지난해 연말, [꽃보다 할배]-스페인 편이 세비야로 떠난 걸 방영한 건 올해 3월 말인가 4월 초. 나는 지난 연말에도 모르고 있던 콜럼버스의 삶과 세비야에 눈길이 멈췄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세비야 대성당의 보물이라는 '콜럼버스의 묘'와 후원자와 반대자, 응원과 무관심, 진짜와 가짜, 진실과 거짓, 영광과 몰락이 가져다준 거대한 역사. 그걸 떠받친 여행의 힘이 조금 경이롭게 느껴진다.

 

여행의 부수단어가 설렘이라고만 생각했다. 갑자기 시작될 수도 있고, 큰맘 먹고 오랜만에 찾아가는 길도 있고, 누군가의 부고를 받고 떠나는 사연도 있다는 걸 잊지만 않으면 여행은 대체로 들뜬 상태에서 시작되고 또 끝난다. 그곳에서 소중한 사람을 잃거나 버리게 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두 소설집에 실린 작품 대부분이 해당 도시만의 매력을 듬뿍 담지 못한 게 아쉽지만, 일탈과 방랑은 적어도 누군가를 위로한다. 아닌 줄 알면서도 여전히 이곳만 아니면 행복하리란 생각에 잠못 이루는 날이 있고, 떠나고 싶어 안달하는 날이 있으면 머물 곳이 있어 다행이다 싶은 날도 있다. 하물며 떠난다는 계획만으로도 행복해지는 날이 있다. 여행이 주는 확신은 떠났다 돌아올 곳이 있다는 것. 돌아와 만나게 되는 내가 이전의 나와는 절대적으로 다르리란 확신. 그게 전부다.

 

 

아무리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라도 읽는 사람이 얼만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에 따라 평가는 달라진다. 배경지식과 가치관이 달라지면 몰입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멜로와 스릴러의 궁합이 절묘하지만 역시 서스펜스가 고도에 다다를 때 이 소설은 가장 빛난다. 거칠고 투박하지만 솔직담백하게 써내려간다는 느낌을 주는 문체, 빠른 속도감과 순간 장악력, 드라마같은 장르적 스토리, 스토리텔러가 되어 정주행하는 작가의 용기와 고집이 보인다. 영국 아마존에서 개인출판으로 성공한 좋은 예. 신인작가에게 기존작가와 겨룰 수 있는 게이트웨이가 넓어졌단 건 기득권이 줄고 기회가 공평해졌다는 점에서 올바른 일인데, 전자책 루트가 종이책 시장을 위협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한편 아찔하고 공허해진다. 세상에 진정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이 있긴 한 걸까. 어느 한 구석 숨쉴 공간 없는 촘촘한 구성을 보면서 케이트와 잭, 폴의 행보가 계속 궁금해서 페이지를 넘겼다.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잘 짜인 구성과 플롯만으로도 충분히 자리를 지킬 만하다. 바이러스, 재난, 모성, 집착, 광기, 첫사랑, 기억과 같은 장르문학 특유의 소재를 잘 버무린다. 중반을 훌쩍 넘어설 때까지도 계속 누굴 믿고 누굴 의심해야 하는지 몰라 그저 내달린다. 도망치고 있는 사람이 내가 아닌데도 팔다리가 뻐근하고 어깨가 뭉친다.

 

 

 

<파계재판>이 놀라운 건 첫장 빼고는 모조리 재판으로만 진행하는 특이한 구성 때문이지 사건의 어마어마한 창작력이나 짜릿한 반전의 쾌감 때문은 아니다. 처음에 일본 고전소설 <파계>를 선뜻 떠올리지 못한 건 그 파계가 그 파계라고는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읽고나니 <파계>를 읽지 않고는 못 배길 것 같아 단숨에 <파계>를 연달아 읽었다. 우리도 조선시대 백정(소나 개, 돼지 따위를 잡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붉은 점을 찍거나 도한屠漢이라는 호칭을 써넣어 차별한 기억이 있고, <파계>에 의하면 일본도 메이지 유신으로 이미 신분제를 철폐했음에도 불구, 여전히 부락민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차별과 편견이 있었다. <파계재판>은 이 상처가 한 개인에게 어떻게 작용했는지 보여주는 문학적 상상의 끝에 서있다. 사람이 어떤 경우에 이성을 잃게 되는지, 편견이 만연한 사회가 죄 없는 사람을 어떻게 죄인으로 몰아가는지, 경계를 넘어서려는 노력과 금기를 깨트리려는 노력은 때때로 얼마나 부질없는지. 이 재판은 한 남자의 절절함을 끝까지 믿었던 위대한 변호사의 승리이자, 실체는 없어도 언제나 응원 받는 진실의 승리다.

 

 

 

 

최근 읽은 책 중에 가장 아끼고 좋아한다. 인류가 그런 것처럼 천 년의 시간 동안 인간 곁에 머무른 물고기 대구의 일대기를 다양한 시각과 각도에서 서술하는데, 그 대부분의 역사가 미국, 유럽 등 서구에 머물러 있어 괴리감이 느껴지긴 한다. 동생은 어린 시절 가장 좋아하는 생선 한 가지만 쓰라는 시험 답안지에 '고기'라고 쓴 적이 있고, 내 기억은 갈치와 고등어를 필두로 가자미, 오징어 외에는 거의 모든 생선을 분간하지 못한다. 물고기는 생선이고, 생선은 먹는 것. 가끔 찌개도 회도 되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다 이해 못하는 이 책 속 대구가 생생하게 그려진다. 대구 서식지, 생김새, 탄생비화, 좋아하는 먹이, 온도, 요리법. 자연은 위대하다. 쉽게 많이 얻으려는 탐욕이 대구라는 어종을 지구상에서 없앨 뻔 했다. 남획이 대구를 멸종시킬 수도 있었다. 대구는 이러한 비극과 불운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긴긴 세월, 인간의 어획력은 물론 무역의 판도와 역사를 바꾸거나 새로 쓴 위대한 물고기다. 

 

 

 

 

있어서는 안되는 장면을 버리고 없어서는 안되는 장면을 상상하기 시작한다. 스케치부터 세심한 손질까지 구석구석 손보다가 비로소 색을 입히고 잘 보이는 곳에 걸어둔다.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 장면이 있다. 다시 읽을 날이 곧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이 소설에서 내가 가장 전율한 장면이 실제로도 가능할 거라고, 배 안의 아무에게도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믿고 또 믿으려 했다. 두꺼운 레깅스 위에 야상점퍼를 입고 횡단보도를 건널 때 몸이 덜덜 떨려왔다. 세숫물은 차갑고 눈물은 뜨겁고 외침은 공허하고 기다림은 미온하다. 벌써 지치면 안된다. 아직 덜 슬퍼했다. 언젠가부터 머릿속을 맴도는 '빅토리아 메러디스호'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자의로 떠났지만 타의로 돌아오지 못한 모르는 얼굴들을 나는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문학의 기적을 현실의 이기주의가 덮어버릴 때까지 나는 아무것도 한 게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를 데려갈 높고 푸른 사다리 하나쯤 있으리라 믿고 싶었던 나는 평소와 다르지 않게 지상같지 않은 지상에 머물러 있다.  

 

 

 

하늘의 기를 받아 현실에서 말하는 자들. 소리꾼과 무인은 아주 다르면서도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다. 소리'꾼', 무'인'이라 발음할 때의 야무진 입모양과 피를 토해야만 살 수 있는 고독의 내음까지도. 불꽃같은 삶이 예상되었다. 시대가 고요해도 내면이 들끓으면 지옥과 다름 없는데 이 잔혹한 시대를 맨정신으로 건너는 이들의 삶이 다 그렇지 않던가. 한밤의 갈대숲에서 다리를 벌려 거친 사내의 숨소리를 받아들인 여인은 그날 밤이 꿈이었음을 알게 된다. 수수께끼 같은 밤 버려진 여자에게로 흘러든 달의 정령으로 잉태된 아들은 어느새 매일 아침 어린 아내가 바치는 신선한 소의 피를 받아마실 정도로 쇠한 사내가 되었다. 그러니까 읽을 때 알아야 할 것은 쇠한 사내인가, 쇠한 사내를 만든 지독한 세상인가. 그것도 아니면 한구석도 보드라운 구석이 없는 세상의 단단함에 다칠 걸 알면서도 줄곧 들이박는 심정으로 걸어가는 자들인가. 이 소설은 국창 임방울(1904-1961)의 일대기를 그린다. 이 연약한 사랑의 기억을 무르익은 소리로 다시 만난다. 

 

 

 

"약의 효력이 나타나기 시작할 무렵, 우리는 사막 가장자리, 바스토(미국 캘리포니아 중남부의 도시 이름) 근처 어딘가에 있었다."로 시작하는 <라스베가스의 공포와 혐오>는 감히 이런 표현을 쓸 수 있다면 말하고 싶다. 그 순간 나를 견디게 했었다고. 겁이 많으면서도 환각과 일탈의 순간을 동경했다. 국세청에는 체납자들을 독촉하는 업무를 맡는 직원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피하지만 남에게 소리 지르는 걸로 스트레스 푸는 사람에게는 딱 맞는 보직이다. 우리는 아무도 누구를 재단할 수 없다. 나는 가장 힘들 때 정작 제일 무겁게 입을 다무는 사람이지만, 남의 불안을 잘 다독이는 편이고, 사항이 중대할수록 오히려 더 대담해진다. 낙관적인 천성과 예민한 본성이 서로를 완벽히 통제한다고 생각할 때도 있다. 끝도없이 이어지는 포트노이의 불평이 짜증난다는 리뷰를 많이 보았다. 미국은 여전히 술과 약, 섹스에 탐닉한다. 환상과 비행으로 불안을 표출하는 소년과 닮은 주인공들이 미국 소설에는 많이 나온다. 조니 뎁과 베니치오 델 토로의 연기 궁합에 전율하던 시절, 정신착란이 최고도에 달한 상태에서 라스베가스 거리를 걸어보고 싶어했던 철없던 욕망이 기억난다. 

 

 

 

드라마 [결혼의 여신]에서 지혜(남상미)와 현우(이상우)는 휴가차 제주로 가는 비행기 옆자리에 앉아 <이중섭 편지와 그림들>이라는 책 때문에 인연을 맺는데, 그 책은 지난해 한참 드라마 마케팅을 하던 그책이다. 정확히 말하면 비행기에 타자마자 책을 껴안고 잠든 지혜는 제주에 떨어질 때까지 현우 얼굴을 본 적이 없다. 그녀가 잠들었을 때 떨어진 책을 줍다 우연히 페이지 가득한 지혜의 메모를 읽으며 키득거리던 현우가 지혜를 알 뿐이다. 건축가였던 현우는 라디오 메인작가 지혜가 쓴 감성 충만한 메모에 반했고, 지혜가 제주에서 또 책을 흘리는데 그걸 현우가 주우면서 여행길 하루를 함께 하게 되고, 두 번째 만났을 때 역사가 이루어진다. 둘 다 즉흥적인 기분파가 전혀 아니었다는 점에서 사랑의 끌림은 역시, 이상하다.

 

 

이중섭의 삶을 재구성한 소설이 그때 내게 더 끌렸기 때문에 그 책 대신 이 책을 선택했는데 구성이 특이하다. 여느 일대기처럼 시간순 서술이 아니고 사랑에만 초점을 맞추지도 않는다. 일본 유학시절의 어려움과 고독, 현재와 과거를 교차시킨다. 이미 이 세상에 없는 화가의 남은 가족들이 화가의 기념관 행사에 초대되고 참석한 장면에서 시작해 순식간에 가장 암울하고 불안했던 시대로 돌아간다. 불우한 천재화가 이중섭과 그의 일본인 아내 야마모토 마사코(이남덕)의 아름답고도 처연한 일상과 사랑을 극화시킨다. 가난과 우울로 가득찬 화가의 길은 전시라는 시대상과 맞물려 피난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살아야 하는 인생이다. 일본, 부산, 제주를 오가며 현실과 예술 사이에서 그리움에 떨었던 한 화가의 삶은 고스란히 한 편의 시가 되었다.

 

 

봄이 더이상 봄같지 않게 지나가고, 예전처럼 간절하지 않아도 5월이 온다. 오래 글이 없어 서운했고, 겨우 이만큼 쓸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 페이퍼 제목은 권정일의 시, '마녀의 도서관'에서 빌려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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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4-04-30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즈음에는 뉴스를 못 보겠더라구요. 가슴이 아파서.
한마디 더 듣고나면 팔을 못 들어올릴 거 같아서요.

...지금 한지 인강 듣고 있는데 한지 너무 어려워요 ㅠㅠ
수능치는 사람들이 한지를 제일 많이 선택한다는데 나는 당최 이유를 모르겠어요.
아... 이게 뭐야 진짜! 하고 소리 지르고 싶은 심정.

아이리시스 2014-04-30 23:47   좋아요 0 | URL
귀염이 소이진님 잘 지내고 있죠? 아프지 말고. 어제는 비오고 오늘은 추워요. 반팔 입었다가 다시 긴팔로 돌아가야 하나 그러는중인데.. 다시 조금씩 힘내고 책 한 권씩 읽기 시작했어요. 그렇지만 거의 최근에 읽은 책이 아니라서 아직도 책이 재미있을 정도로 눈에 안 들어와요.

한지=한국지리 맞죠? 뭔가 모르게 엄청 어려운 과목이었어요. 심지어 그런 과목이 있었는지 기억도 안나지만 그게 제일 공부하기 쉬우니까 그런 거겠죠? 근데 이게 사회탐구 선택과목이에요? 우리때는 사회문화를 제일 많이 했었는데 나는 문과가 아니었으니까...................( '')

방금 검색 한번 해봤는데(나는 쓸데없이 이런거 잘해....) 이거 해요, 동아시아사.대박.

소리 질러요. 내가 들을 수 있어요. 소이진님 화이팅!!

2014-05-02 1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5-02 14: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5-05 0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5-06 0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