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팠고 또 그리운 여름의 클레망틴.
바람이 불어오기에 여름에도 축복이 있다는 걸 알았다. 떠올려보면 예민함을 덜어내기 위한 이십대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나는 한 번도 너그러운 행복 바이러스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친구들 사이에서 까다로운 취급받지 않고 존재할 수 있었던 건 그걸 극복하는 다른 장점이 있었기 때문이라 짐작할 따름이다. 입을 꾹 다물거나 모조리 털거나, 묘하게 신비롭거나 묘하게 솔직해서 성격 자체가 화근이었다. 다 말해주면 화를 냈고, 하지 않으면 답답한 사람으로 몰렸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