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 바위에 새긴 고래 이야기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 11
강미희 지음, 윤봉선 그림 / 마루벌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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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암각화>는 역사공부를 시작할때면 거의 맨처음 등장하는 국보다.

역사공부할때 그냥 외웠던 기억이 난다.

그것이 어떤 것인지,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배웠나? 기억이...안난다.

그런데 그림책으로 이렇게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니!

 

 

 

 

지난주에 경주국립박물관과 울산 장생포고래박물관에 다녀왔다.

경주국립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는 반구대 암각화를 야광으로 표현했고,

장생포고래박물관에는 실물에 가깝게 표현했다.

원래 계획은 반구대 암각화를 실제로 가서 보는 것도 포함이었으나,

거리가 멀고 자세히 안보일것 같기도 했지만, 이곳에서 보는것 만으로도 충분했던 것 같다.

거기에 <반구대 암각화 바위에 새긴 고래 이야기> 책 한권이 있으니 더할나위 없이 좋다.

그래서 이번 여행가방에 챙겨간 그림책이기도 하다.

 

 

 

이야기는 빙하기를 시작한다. 물론 어려운 빙하기라는 용어는 안나온다.

이해를 돕기 위해 돌씨족이라는 가상의 우리 선조 이름이 나온다.

 

 

 

빙하기가 끝나고 신석기를 배경으로 한 그림이다.

그림 하나로 신석기인들의 생활모습을 알 수 있다.

굳이 줄글을 외우지 않아도 그림을 보면서 쉽게 쉽게, 역사공부는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다.

 

 

 

돌씨족이 겨울이 오기 전에 고래잡이를 위해 준비하는 장면이나, 귀신고래를 사냥하는 장면,

그리고 그것을 부족이 나눠먹는 장면 등으로 역시, 신석기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바로 이장면, 주술사가 동물뼈로 고래를 그린후, 선을 따라 뾰족한 돌을 대고 돌망치로 때려가며 바위를 파내는 방식으로

반구대 암각화가 그려졌다고 알려준다.

이야기 전개상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한 듯하나,

신석기 혹은 청동기인지 아직 시대구분이 확실하지 않은것도 그러하지만,

주술사가 그렸는지에 대한 것도 확실하지 않다.

물론 다수설이므로 그렇게 표현했겠으나,

이 대목에서 아이들에게 누가, 왜 그렸을지에 대한 상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구성이었다면 더 좋았겠지 않나 싶다.

 

 

 

반구대 암각화가 그려진 곳은 처음에는 바닷가였으나 점차 퇴적물이 쌓여서 강이 되었고,

점점 사냥도 하게 되면서 육지동물들도 그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이어진다.

암각화 그림들을 이해하기 쉽도록 암각화그림과 채색된 그림을 비교하였다.

아하~ 이 시대 사람들은 이렇게 표현했구나....재미있기도 했다.

 

 

 

 

반구대 암각화 전체 그림을 보면서 무엇이 어디에 있나 마치 숨은그림찾기 하듯 놀이도 해봤다.

나라면 무엇을 어떻게 그렸을까...놀이도 해보면 좋을것 같다.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 최초의 고래잡이 유적이다.

그래서 경주나 울산쪽에서 그렇게 강조하는 문화유적인지도 모르겠다.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 함께 '대곡천 암각화군'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예정이라고 한다.

세계가 지정하든 안하는 우리의 것은 소중한 것이니까 무조건 보존해야 한다는 식보다는,

유적이 갖는 의미를 이해하고 나면 소중하게 지켜야 한다는 생각은 저절로 들지 않을까?

<반구대 암각화 바위에 새긴 고래이야기>는 마루벌에서 자랑스러운 우리문화 시리즈 열한번째로 나온 책인데,

나머지 열권들도 아이와 한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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