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자에게 보낸 편지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류시화 옮김 / 오래된미래 / 2005년 3월
장바구니담기


당신은 우리의 문명 사회를 떠나는 것에 대해 진지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물었습니다. 당신 친구들이 속해 있는 이 사회가 그립지 않겠느냐고. 당신의 대답은 매우 단호하고 본질적인 것이었습니다.

"아니오, 난 아무 것도 동경하지 않습니다."


-13쪽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란여우 2006-09-27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맘때부터 늦가을까지 이 책을 곁에 두면 딱 좋을듯 싶어요
콩고드 강, 어둠 속을 뚫고 배를 띄워
한 밤 홀연히 유영하고 돌아오는 물 소리가 들립니다.
이누아님은 제게 당단풍나무에요

이누아 2006-09-28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이 이 책의 주인공 같아요. 우연히 길가에서 만나도 알아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같은 류의 나무라면. 기분 좋아요. 님과 같은 나무라니. 우리 사이좋은 나무가 돼요. 물소리...운문사 아래 계곡은 출입금지 구역인데 전 그 아래 오래 앉아 있었어요. 물소리가 햇살 때문에 차게 들리지 않았지요. 헤세 이야기를 해서 그럴까요? 헤세의 [싯탈타]에 나오는 뱃사공 봐즈디바 생각이 나요. 들을 줄 아는 귀를 가진 사람. 님과 나무와 물소리와 봐즈디바가 오버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