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르주나가 말씀하신 대로

가려운 걸 긁는 것은 좋은 일지만

가렵지 않다면 얼마나 더 좋겠는가.

 

가려운 사람에겐 삶이 고통이고,

간혹 가려운 걸 긁는 사람에겐 삶이 달콤하고,

아예 가렵지 않은 사람에겐 나날이 좋은 날이다.

 

비가 온다.

비오는 게 좋다.

어디가 가려워서 저 비가 긁어주고 있는 걸까.

어쩌다 가렵게 되었을까.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없음 2006-05-06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비 옵니다. 비오는 날 님의 비에 대한 글 보니 좋네요. 실은 오는 처음 알라딘에 가입하고 또 어설프지만 서재까지 만들었네요. 그리고 이웃 서재를 둘러보다 님의 글이 읽기 편해 열어보고 댓글을 남깁니다. 영암에서 그런대로 합장.

2006-05-07 17: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누아 2006-05-08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대로님, 그런대로란 이름이 좋네요. 반갑습니다. 저도 합장.
속삭이신 님, 왠지 좀 섬찟하네요. 번뜩이는 손톱이 떠올라서. 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