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손길은

가랑비 같이 다가오리

흐드러지게 장미가 필 땐

시드는 걸 생각지 않고

 

술 마실 때

취해 쓰러지는 걸 염려치 않고

사랑이 올 때

떠나는 걸 두려워하지 않으리

 

봄바람이 온몸 부풀려갈 때

세월 가는 걸 아파하지 않으리

오늘같이 젊은 날, 더 이상 없으리

 

아무런 기대 없이 맞이하고

아무런 기약 없이 헤어져도

봉숭아 꽃물처럼 기뻐

서로가 서로를 물들여 가리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달팽이 2006-02-26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이 올때
나 바람부는 들판의 풀처럼
흔들리리
따뜻한 손길
짜릿한 입술
뜨거운 가슴
모두 나를 흔들어도
지나간 뒤 다시 몸을 세우며
나는 다시 누울 준비를 하리
그 모든 떨림
다시 돌아갈 곳
그곳에서 나는
사랑하고 싶으리
사랑의 기쁨에
사랑의 아픔에
사랑의 상처에
나 상하지 않으리
그 모든 것 수용하는
마음의 빈탕
그곳에서 비로소
나 사랑을 깨달았네
나 비로소 사랑을 하게 되었네

이누아 2006-02-26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처에 상하지 않는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