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핀 언덕

                          -곽재구

 

내 나이
스물한 살이었을 때

강가의
나무에 앉아
나를 바라보던 새

수선화 핀
언덕을 넘어가자고

수선화 핀
언덕을 차마 넘어가자고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5-10-19 0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다 들어 있네요. 스물 한 살. 수선화. 새. 나무. 강가. 언덕..

이누아 2005-10-19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 전부터 마음에 머무는 시예요. 스물 한 살로부터 꽤나 떨어져 있는 것 같은데, 저 새는 아직도 저와 함께 있네요. 바라보는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