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의 강물과 통화를 하고, 내맘의 강물과 연락되는 그리운 친구와 또 통화를 하고...그러고 있으니 그리움이 물밀 듯 몰려온다. 학창 시절을 함께 했던 친구들...만나고 싶다.
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때 만난 후배는 내맘의 강물처럼 내게 노래를 불러 주는 친구였다. 강물이 가곡을 주로 불러 줬다면 그 후배는 아름다운 음성으로 내가 전에 듣지 못했던 김민기나 하덕규의 노래를 불러 주곤 했었다. 보고 싶다. 그 후배. 내가 기슭이라고 부른 적이 있었는데...무슨 까닭인지 연락이 되지 않는 친구다. 찾으려고 애썼는데 애써 그 친구가 외면한다는 생각이 든다. 왜 그럴까? 내가 뭘 잘못했을까? 산에서 길을 잃는 사람이 죽는 건 자책 때문이라고 한다는 말을 어느 영화에서 보았다. 그런데도 누군가가 내게서 떠나가면 자책이 든다. 다시 만난다 해도 무슨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 이 친구 생각을 하면 가슴이 저린다. 왜 그럴까? 이 친구 생각을 하면 내가 좀 초라하게 느껴진다. 왜 그럴까? 그런데도 그 친구에게 닿고 싶다. 왜 그럴까? 내 꿈에 자주 나타난다. 이 친구. 왜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