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의 강물과 통화를 하고, 내맘의 강물과 연락되는 그리운 친구와 또 통화를 하고...그러고 있으니 그리움이 물밀 듯 몰려온다. 학창 시절을 함께 했던 친구들...만나고 싶다.

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때 만난 후배는 내맘의 강물처럼 내게 노래를 불러 주는 친구였다. 강물이 가곡을 주로 불러 줬다면 그 후배는 아름다운 음성으로 내가 전에 듣지 못했던 김민기나 하덕규의 노래를 불러 주곤 했었다. 보고 싶다. 그 후배. 내가 기슭이라고 부른 적이 있었는데...무슨 까닭인지 연락이 되지 않는 친구다. 찾으려고 애썼는데 애써 그 친구가 외면한다는 생각이 든다. 왜 그럴까? 내가 뭘 잘못했을까? 산에서 길을 잃는 사람이 죽는 건 자책 때문이라고 한다는 말을 어느 영화에서 보았다. 그런데도 누군가가 내게서 떠나가면 자책이 든다. 다시 만난다 해도 무슨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 이 친구 생각을 하면 가슴이 저린다. 왜 그럴까? 이 친구 생각을 하면 내가 좀 초라하게 느껴진다. 왜 그럴까? 그런데도 그 친구에게 닿고 싶다. 왜 그럴까?  내 꿈에 자주 나타난다. 이 친구.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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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10-17 0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잔잔합니다. 배를 띄울만큼 깊은 강물과 배를 댈 수 있을만큼 안전한 기슭이었나 보죠. 아름답습니다. 전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들은 지레 포기하고 마는데..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해요.

big_tree73 2005-10-17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돌님, 저 강물, 무늬만 강물이라요. 얼마나 터프하고 괄괄한데요. 저기다 배 띄우면 그 배 삼초만에 전복하고 말껄~ ㅋㅎㅎㅎ
잔잔한 얘기하는데 돌뗀지는 큰나무는 장난꾸러기~

이누아 2005-10-17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야, 지금 같이 컴퓨터에 있네. 메신저 갖다 버린 거 후회되네. 늦게 자네. 전화할까? 내가 미국이 뭐 옆집인 줄 알지? 싱숭생숭하다.

big_tree73 2005-10-17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달려라. 내가 전화 하지.

이누아 2005-10-17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화해라

비로그인 2005-10-17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쨍! 들어나보셨나..환상 깨지는 소리럴..

이누아 2005-10-17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돌님/ 강물 조용하고 착함. 나무의 농간에 놀아나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