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살아 있는 중생의 고통이

남김 없이 걷히게 하옵소서.

세상의 병든 중생을 위해

제가 의사, 약이 되게 하시옵고

또 저로 하여금 간호사가 되게 하소서.

모든 중생이 치유될 그날까지.

 

우주 공간처럼

위대한 대지처럼

한량없이 무수한 중생의 삶을

제가 언제나 뒷받침할 수 있게 하옵소서.

 

중생들이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때까지

제가 또한 삶의 근원이 되게 하옵소서.

우주 공간 저 끝까지 가득 채우고 있는

다양한 중생들의 온갖 세계를 위하여.

                                                                                   -[티베트의 지혜], p. 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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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10-11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제 삶의 무게도 감당하지 못하고 비칠대기만 하는데..모든 중생을..아, 정말 그렇다면 모두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고 말 것 같아요!! .아, 근데 왜 지구를 들고 있는 헤라클레스가 떠오를까요..죄송합니다. 이누아님..

이누아 2005-10-11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구에서 달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어 아마도 지금의 우리에게 그런 일이 가능하듯이 저 불가능해 보이는 바램이 헛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실은 우리 안에 모든 존재와의 교감이 이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왜 그 강아지의 비명이 우리의 가슴을 찌르고, 호흡을 멈추게 하겠습니까? 왜 연민이 일겠습니까? 그래서 님은 강아지를 보고, 연민과 우울을 느끼셨을 때 능숙하게 그 강아지를 구하든지 아니면 평온한 죽음을 맞게 해 주고 싶으셨을 겁니다. 그러나 전혀 능숙하지 않고, 당황하고, 슬프고...마주 한 상황은 얼른 피하고 싶은 현실이 됩니다. 우리는 마음이 이끄는 대로 행해도 아무 꺼리낌이 없는 그런 상태가 되고 싶습니다. 가엾다고 여길 때 도와주고 싶은 겁니다. 그런 상태를 염원하는 것이 바로 저 기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두려워서 내가 그렇게 할께 라고 말하지 못해서 그렇지 누구나 가슴 속에 저런 서원이 자리잡고 있는 것 아닐까요? 배고픈 사람 보면 마음 아프고, 아픈 사람 보면 눈물 나고, 집 없는 사람 보면 따뜻한 방에서 그들을 보는 것이 민망하고...

님이 뭐라고 했다고 제게 이렇게 길게 댓글을 다는 건가요? 그나저나 헤라클레스 떠올렸다고 죄송할 것까지야...오히려 님의 연상 능력에 별 다섯!!

봉준이 2005-10-12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스님께서는 추워 떨면서 밤새 산속에서 상상보시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왕자와 제비에서처럼 실제 그 보시가 이루어졌다고 하더군요.
생각지 않은 것이 이루어지는 법은 없습니다.
우주의 모든 존재가 행복해지길 원하고 원합니다.
이 순간 저는 행복합니다.
주제 넘었나요^^

이누아 2005-10-12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낙타! 누군지 몰랐잖아? 반말 써, 반말! 서재에 방금 갔다 왔다. 음~오전 열시에 서재에 들어올 시간이 있으면 안 되는데...^^ 저녁에 보자. 오늘은 산수몽, 수천수네. 책 좀 보고 갈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