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의 온갖 의심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너무 서둘러서는 안 된다.

스승들이 말하듯 "천천히 서두르자".

나는 언제나 제자들에게 가당치 않은 기대를 하지 말라고 말한다.

영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일본어를 유창하게 하거나 의사가 되려면 몇 년은 걸리는 법이다.

단 몇 주 수행을 닦았다고 해서 깨닫기는 커녕 대답조차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영적인 여행은 지속적인 배움과 정화의 과정이다.

당신이 이를 알게 된다면 좀더 겸손해지리라.

"이해를 깨달음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깨달음을 해탈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티베트의 유명한 속담이 있다.

또 밀라레파는 이렇게 말했다.

 "깨달음에 대한 기대를 마음에 품지 말고 일생 동안 수행에 정진하라."

내가 티베트의 전통에서 높이 평가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철두철미하고 진지한 수행의 정진과 위대한 깨달음에는 가장 끈질긴 인내심과 장구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날카로운 분별력이다.

                                                                                                       [티베트의 지혜], pp.216-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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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5-09-15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조급해하며 사는 제게 좋은 말이네요..

이누아 2005-09-15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처럼 마음을 맑히는 데도 시간과 노력, 투자가 필요하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big_tree73 2005-09-16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티베트엔 "이해를 깨달음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깨달음을 해탈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라는 속담이 있다고? 햐~ 어떤 나라에 깨달음에 관한 속.담.이 있었나 싶어 감동. 티베트사람들, 되게 세련이다~ ^^

이누아 2005-09-16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큰나무. 오랜만의 통화였는데...수다 더 떨고 싶었는데 아쉽다. 한국인이 곁에 없다니 좀 안타깝다. 정서의 문제인지 결국 한국인과 진솔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더라구. 여기, 저, 한국인 하느님 계십니까? 하고 한인교회를 방문해 보는 것도 어떤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그러고보니 너는 크리스찬이잖아? ^^ 잘 지내라. 한국에 있는 한국인인 내가 우선 자주 연락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