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명상을 일상 생활과 일치시키는 것이야말로 명상의 근거, 핵심, 목적 전부이다. 현대적인 삶에 폭력, 스트레스, 적대감, 산만함이 만연되어 있으니까 행동과 명상을 일치시키는 것은 가장 긴급한 일이다.

어떤 사람들은 내게 불평을 늘어놓는다. "저는 12년 동안이나 명상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변하지 않았고 여전히 예전과 다름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들의 영적수행과 일상 생활 사이에 깊은 심연이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두 개의 분리된 세계에서 살아가는 듯하고, 두 세계는 상호 영향을 주지 못하는 듯 싶다.....

그렇다면 명상의 고요한 즐거움과 드넓은 초연함을 어떻게 해야 일상 생활에 스며들게 할 수 있을까? 규칙적인 수행 이외에 어떤 대안도 없다. 지속적인 올바른 수행을 통해야만 우리 마음의 본성에서 우러나오는 평온함을 온전하게 맛볼 수 있고, 일상 생활에서도 명상 체험을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티베트의 지혜],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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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덕화 2005-09-10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반 선생님도 108기도 시작했는데, 절할때마다 그렇게 많은 생각이 든다고 하더군요. 저도 처음에 그렇다가 차츰 수많은 생각들이 조용해지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어제 이책의 명상부분을 저도 읽었어요.명상 할때 생각이 많이 떠오르는 것은, 그 만큼 시끄러웠던 마음이 고요해지니, 내 속의 시끄러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그냥 일어나는 과정이라고 써 있더군요. 옆반 선생님께 말해줘야지 생각했었습니다. 명상이 일상 생활과 분리되지 않도록 하는 것, 어렵지만 꾸준히 해나가야겠죠.

이누아 2005-09-10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걸 항상 청소에 비유합니다. 청소 안 하고 있으면 먼지도 안 나는 것 같고 한데 청소한다고 뭘 털고 닦고 하면 먼지가 느껴지죠. 괜히 청소 시작했나 싶지만 청소가 끝나면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잖아요. 매일 청소하지 않으면 집이 어떻게 되는지 님이 더 잘 아시죠? 매일 청소하지 않으면 청소할 때마다 대청소가 되어서 먼지 구덩이죠. 그래서 대청소만 하는 사람은 청소 하면 피곤과 먼지 덩어리가 생각이 나고 말죠. 님은 정말 꾸준히 수행하시는 분 같아 언제나 존경심을 갖게 합니다. 저도 지속적으로, 꾸준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