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에 다녀왔다. 길을 가다 보니 관광 사격장이라는 팻말이 보였다. 가서 쐈다. '아메리칸 트랩'이라는 걸로 이보나 선수가 은메달을 땄던 그 종목이었다. 25발을 쐈는데 몇 발 안 맞았다. 옆에서 보니 군대도 안 갔다온 신랑은 잘 쏘고 있다. 총을 들고 있는 왼쪽 팔이 아프더니 총을 다 쏘고 나니 반동 때문이었는지 오른 쪽 어깨도 개운치 않았다. 다행히 집에 오니 괜찮아졌다. 25발은 금방 쏘았지만 총무게 때문에 더 쏘기는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새로운 경험이라 그런지 재미있고, 기회가 있으면 또 쏘아보고 싶다.

사격장에서 나와 근처에 있는 진남역에 갔다. 진남역은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철도역으로, 그 역의 철로를 이용해 무료로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문경시에서 만둘어 놓았다. 총 15대의 2인승 자전거가 있었다. 반환점에서 그 무거운 자전거를 들어서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점만 빼면 괜찮았다. 특히 바람이 아주 시원해서 좋았다. 아이들이 함께 탄 자전거는 그야말로 시끌벅적이다. 지금은 시험운행중이라 주말에만 탈 수 있고, 9월까지만 무료다.

그렇게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서 사격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문경새재로 가서 kbs촬영장도 가볼 수 있다. 혹시 관심 있는 분들이 있다면 문경시 관광부문(http://tour.mg21.go.kr/)에 들어가 관광지를 체크해 보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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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9-06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거이 지금 자전거란 말쓈여요? 앗. 무쉰 놀이기구처럼 생겼는데..전 놀이기구 중에서 가장 놀랐던 것이 롯데월드에 있는 월드컵이라는 거에요. 공처럼 생긴 공간 안으로 들어가면 공이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이롤쑤가..암껏뚜 잡을 거이 없는 거에요. 그냥 무작정 뒹굴거리다 끝낸 당했어요. 근데 저건 재밌겠어요. 헬쑤기계처럼 페달밟으면서 근육도 단련하고 경치도 감상하고..일석이조고나..

이누아 2004-09-06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의 사람들이 빨리 달리지 않으면 좀 싱겁기도 합니다만 날씨에 따라 재미가 많이 달라질 듯합니다. 곡선 레일부분에선 바깥 부분에 앉은 사람이 근육단련합니다. 하필 제가 거기 앉아서...사실 자전거 타러 문경까지 갔는데, 사격이 처음 해본 거라 그런지 더 인상깊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전 놀이기구 엄청 무서워합니다. 근데 눈을 감으면 훨씬 공포감이 더합니다. 무서워서 소리지르다가 눈을 떴는데 글쎄 아무렇지도 않은 겁니다. 그래도 썩 좋아하진 않습니다. 문경의 철도자전거는 확실히 그런 종류는 아닙니다. 연인과 가족들이 많이 찾는 평온하고 즐거운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