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우리 사회가 어디로 나아가고 있습니까. 이 상황에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입니까?" 

.....함석헌 옹은 깊이 생각에 잠기더니 낮은 목소리로 대답하셨다.  

"자네 이름이 뭔가. 무엇을 하기에 앞서 자네 자세부터 고치게. 고개를 꼿꼿이 들고 허리를 곧추세우게. 바른 자세로 늘 문제를 풀려고 노력하게!" 

                                                                -"좋은 생각"8월호, p.34(백경학 님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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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덕화 2009-08-21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선심초심>을 읽는데 바로 이 말이 나왔었답니다.
"바른 자세로 앉는 것은 바른 마음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바른 자세로 앉으면 저절로 바른 마음 상태가 되기 때문에, 어떤 특별한 마음을 얻기 위해서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매사 바른 자세로 앉고 서고 말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새삼 느꼈답니다.

이누아 2009-08-21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래 다락방에 산 사람처럼 어깨를 움추린 채 오랫동안 지내왔습니다. 자세를 고치려고 애를 써도 의식할 때만 바른 자세가 되었지요. 좌선할 때는 자세가 잘 흐트러지지 않지만 일상에선 바른 자세가 제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지나치게 오래여서 굳었나 봅니다. 굳은 마음으로 오래 지내서 그랬나 봅니다. 몇 년 전에 추나와 지압을 통해서 자세교정을 했습니다. 일부러 시간을 내어 고쳤습니다. 아이둘을 가지고 힘겨워한 탓인지 다시 바로하기를 의식하고 있던 중에 이 구절을 봐서 크게 공감했습니다. "제 이름은 수행자입니다. 저는 늘 바른 자세로 지금여기에 있습니다"라고 부끄럼 없이 말하고 싶습니다. 언제라도 제가 님을 만날 날이 있을 때 그때, 저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