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로 2006-09-25
만날 지켜보고 있지롱~ 지금 네 뒤를 봐.
내가 있을꺼야.
흐흐흐~
난 이누아를 몰래 지켜 보고 있는 귀신이당~
무섭지롱~
점심 먹었나?
아침밥도 애들 먹다 남긴 걸로 해치웠는데 점심은 좀 든든한거 뭐 없을까 하다가 삼겹살 생각이 간절했거덩. 근데 혼자 구워 먹는 삼겹살 진짜 맛없는 거 알재? 그려서 냉동실에 있던 베이컨을 풋고추랑 구웠다. 키위도 하나 깎아서 한접시에 올려 놓으니 근사하네. 포크 하나 들고 서재 구경하면서 맛나게 먹고 있다.
글 읽어 보니까 이사 간 집이 무척 마음에 드는 모양이군. 우리집에선 '이사'라는 말은 거의 사용금지다. 아주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있어서. 그럴수록 난 더 이사, 이사한다.
니가 준 책은 머릿말 부분 정도만 읽었다. 읽기가 두렵다고 해야 할까... 다 읽고 나면 내가 발가 벗겨질것 같아서. 고요한 밤에 혼자 자지 않고 손에 들었다가도 생각이 많아지면 놓아 버리곤 하는데 언젠가는 읽게 되겠지. 마음의 준비부터 해 놓고 시작해 볼께.
그리고 몸은 아파해도 마음은 편해 보여 좋다. 언제나 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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