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덕화 2006-05-16  

향기로운 쑥차
쑥차는 차갑게 해서 먹는 것이 참 향이 좋더군요. 마실 때마다 이 향기를 느끼게 해준 님에게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사실 전 쑥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어릴 때 엄마가 끓여준 쑥국이 어찌나 진한지 그 냄새에 질려서 쑥국도 잘 끓여먹지 않았어요. 그런데 쑥차는 참 향도 맛도 좋더군요. 벌써 하안거 들어가셨군요. 가끔씩 알라딘 서재에 들락거리는 것이 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생각해 볼 때가 있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하는 이야기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지만 이렇게 얼굴도 모르면서 그리운 이가 있어 여기를 못떠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군요. 정진 잘 하세요._()()()_
 
 
이누아 2006-05-16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쑥을 안 좋아하셨군요. 다행이에요. 차는 괜찮으시다니.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셨군요. 사실, 제게 생활의 자극과 공부의 가르침을 주시는 벗들이 있는 공간이긴 하지만 컴퓨터랑 제 몸이 별로 안 친하기도 하고, 제가 여기다 넋두리를 해대기도 하고 해서..

하안거가 시작되었어요. 오전에만 앉아요. 망상은 여전하지만 몸이라도 바르게 가.만.히. 앉아 봅니다. 가만히 앉아 있기에 날이 좋아요. 특히 오전엔 선선하니. 하안거 맞이 기념으로 하루도 빠짐없이-선방에 못 가는 날이라도- 자리에라도 앉아 보려구요. 님과 제가 정견으로 정진하는 "생활"을 하기를!!

동생분은 좀 괜찮으신지요? 마음으로나마 쾌유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