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병
친구가 멀리서 와, 재미있는 이야길 하면 나는 킬킬 웃어제킨다.
그때 나는 기쁜 것이다. 기쁨이란 뭐냐? 라고요? 허나 난 웃을 뿐. 기쁨이 크면 웃을 따름. 꼬치꼬치 캐묻지 말아라. 그저 웃음으로 마음이 찬다. 아주 좋은 일이 있을 때 生色이 나고 활기가 나고 하늘마저 다정한 누님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