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되었습니다
김선규 지음 / 부크크(bookk)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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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규 시인의 시집 『꽃이 되었습니다』는 살아오면서 겪은 사랑과 이별, 가족과 일상, 세월의 흐름과 사회의 아픔을 시의 언어로 돌아봅니다.


삶은 언제나 기대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나름의 방식으로 견디고 사랑하며 살아갑니다. 작가는 바람에 흔들리고, 붙잡을 수 없는 것들을 떠나보내며, 기억은 남아도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전합니다.


젊은 날의 감정부터 나이 듦에 대한 생각, 어머니를 향한 마음,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까지 다섯 개의 부를 지나며 이어집니다. 그 중심에는 삶을 다 겪어 본 사람만이 전할 수 있는 질문이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잃었으며, 무엇을 끝내 간직하고 있을까요?





살아가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을 지나치게 심각하게만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를 보여주는 시들이 펼쳐집니다. 「잡견」, 「동물임을 믿기로 했다」, 「좌우명의 자기 고백」, 「말」 등 자존심과 본능,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모습을 여러 방향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특히 시 「말」이 재밌습니다. "그래 너 잘났어 / 네 똥 굵다 / 오늘도 말싸움을 하다가 / 그놈 세 치 혀를 이길 수 없다며 / 씨불여대며 마지막 던진 말 / 그중에 최고는 / 잘 먹고 잘 살아라 / 참 좋은 말이다"


'잘 먹고 잘 살아라'는 말은 상황에 따라 저주처럼 들리기도 하고, 더는 상대에게 휘둘리지 않겠다는 말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감정을 쏟아낸 뒤 관계를 정리하는 사람의 속마음도 그 안에 담깁니다.


「말」은 일상에서 흔히 쓰는 표현을 통해 감정의 소모를 멈추는 순간을 포착합니다. 삶의 모순을 알고 있기에 가능한 유머 감각이 와닿았습니다. 자기 객관화가 된 자학 개그이지만, 의외로 이런 태도가 가장 믿음직한 위로가 될 때가 많습니다.


시선을 넓혀 발 딛고 살아가는 사회와 공간을 살피는 시도 가득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장소에는 각자의 사연뿐 아니라 시대가 남긴 흔적도 함께 쌓입니다. 시 「내가 사는 곳」에서는 익숙한 장소가 더는 예전과 같지 않다는 걸 담아냅니다. 바람은 불고, 산과 돌탑도 그 자리에 있지만, 그 풍경을 둘러싼 환경은 달라졌습니다.


고향이나 오래 살던 동네를 다시 찾았을 때 낯설게 느껴지는 경험이 있습니다. 그곳을 기억하는 나의 나이도 달라졌고, 함께 풍경을 만들던 사람들 역시 자리를 옮겼거나 더는 만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같은 장소가 과거와 현재에 서로 다른 의미를 갖는 이유입니다.


책의 제목이 된 『꽃이 되었습니다』에서 꽃은 도달해야 할 완벽한 상태라기보다 삶을 통과한 뒤 얻는 하나의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꽃이 피는 순간에는 이미 시들고 떨어질 시간이 함께 다가옵니다. 상처와 기쁨, 후회와 사랑을 모두 겪은 사람이 자신의 시간을 받아들이는 모습에 가깝습니다. 지금까지 견뎌 온 시간이 어떤 모양으로 남아 있는지, 그 시간 덕분에 새롭게 이해하게 된 감정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시집에서 사랑을 읽는 일은 연애의 감정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가족에게 건네는 말까지 함께 놓고 보면 사랑은 삶의 여러 관계를 이어주는 감정으로 확장됩니다. 서로 다른 세대와 관계에서 사랑의 표현은 달라질 수 있지만, 상대를 소중히 여긴다는 마음은 일상 속 행동과 기억을 통해 드러납니다.


우리는 일과 책임에 쫓기면서 가까운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일을 뒤로 미루곤 합니다.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다음에 말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여깁니다. 그러나 시간은 관계를 위해 멈춰 있지 않습니다. 사랑을 표현하는 일은 특별한 날을 기다리는 것보다 오늘 안부를 묻고, 함께 식사하고, 고마움을 전하는 데서 시작될 수 있다는 걸 일깨워 줍니다.





『꽃이 되었습니다』 시집을 읽으며 지나온 시간을 함부로 평가하지 말자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후회되는 선택이 있다고 해서 그 시절 전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와의 관계가 끝났다고 해서 그때 나누었던 마음까지 무의미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사라진 풍경과 달라진 관계 역시 지금의 자신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억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기억은 여전히 불편하고, 어떤 이별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설명되지 않습니다. 다만 지나온 경험을 외면하지 않고 바라보는 일은 앞으로의 삶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무엇을 반복하지 않을지, 누구에게 마음을 전할지, 무엇을 소중하게 지킬지 조금 더 분명하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화려한 수사나 어려운 해석보다 생활 속 언어로 삶의 여러 단면을 마주하는 『꽃이 되었습니다』. 입말처럼 술술 읽히는 시들이 가득해 누구나 쉽게 펼쳐 들고 시인의 진솔한 삶의 온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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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핑 북 - 오늘부터 잠이 쉬워지는 수면 생활 안내서
스테파니 로미제프스키 지음, 김지혜 옮김 / 어크로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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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영국의 대표적인 심리학 및 행동수면의학 전문가 스테파니 로미제프스키의 『슬리핑 북』. 저자는 하버드 의과대학 수면연구소, NASA, 영국 NHS 등 유수 기관에서 연구 및 임상을 진행했으며, 20년간 1만 명이 넘는 이들의 수면 문제를 다뤄온 전문가입니다.


『슬리핑 북』은 불확실한 수면 정보에 지친 이들에게 완벽한 수면에 대한 집착이 밤을 망친다며, 더 이상 잠과 싸우지 말라고 선언하는 혁신적인 수면 지침서입니다. 저자 역시 자기 잠도 완벽하지 않다고 고백합니다. 교통사고 뒤에는 만성 불면증 환자 같은 밤을 보냈고, 임신 중에는 잠을 설쳤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워치를 켜고 렘수면 비율, 깊은 잠의 시간, 수면 점수를 체크하는 것이 흔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수면 점수가 60점밖에 안 되면 급 피로감이 몰려오며 오늘 하루는 뭔가 계속 피곤할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블루라이트 차단, 수면 관련 영양제, 수면 점수, 취침 루틴까지. 우리는 잠을 위한 숙제를 스스로 계속 늘려 왔습니다.


저자는 이처럼 수면 추적 기기나 정보에 과도하게 집착하여 발생하는 불안과 수면 장애를 오소솜니아(orthosomnia)라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수면을 잘 다스려야 할 대상이나 달성해야 할 성과로 바라보는 태도가 오히려 뇌의 각성 상태를 유발한다는 겁니다.


뇌과학적으로 인간의 몸은 진화하며 수면의 회복탄력성을 이미 탑재해 왔습니다. 불면은 수면 능력 자체가 파괴된 것이 아니라, 완벽한 잠에 대한 걱정과 불규칙한 생활 습관이 뇌에 잘못된 각성 신호를 학습시킨 결과라고 합니다.


저자는 밤에 잘 들기 위해 저녁 시간에만 집착하는 전략을 경고합니다. 잠을 결정짓는 핵심 스위치는 저녁이 아니라 아침에 있다고 합니다. 취침 시간은 인생의 사건이나 감정, 신체 상태에 따라 흔들리기 쉽지만, 기상 시간은 몸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붙잡고 갈 수 있는 신호라고 말이지요.


늦잠이 습관이 되면 뇌는 각성과 잠 사이의 애매한 상태에 머무르는 법을 배운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최대한 빨리 빛을 쬐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빛은 아침의 각성도를 끌어올리고 기분을 환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초능력에 가까운 효과를 발휘한다고 합니다. 흐린 날이라도 밖으로 나가 빛을 쬐는 것이 생체 시계를 정렬하는 강력한 도구인 겁니다.





불면에 시달릴 때 멜라토닌, 마그네슘, L-테아닌, 화이트 노이즈, 수면 스프레이 등의 외부 도구로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제 방에도 수면 관련 영양제가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 습관이 잡히지 않은 채 수면 도구에 목을 매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걸 분명히 짚어줍니다.


낮 동안 피곤하면 어제 잠을 못 자서 그렇다며 원인을 수면 탓으로 돌립니다. 하지만 컨디션에 영향을 주는 수많은 요인 중 수면은 일부일 뿐이며 날씨, 식사, 일상의 스트레스 관리 등 다른 가변적인 요인들이 훨씬 크게 작용함을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행동수면의학에 기반한, 생각과 불안을 비워내는 5단계 수면 리셋법인 AWAKE 마인드셋에 대해 들려줍니다. 들쑥날쑥한 수면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밤잠을 설쳤더라도 일정한 기상 시간을 지키는 것 등 뇌의 잘못된 학습 결과는 재학습을 통해 얼마든지 정상 수면 리듬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줍니다.


저도 이 책을 읽은 뒤로는 몇 시에 자느냐보다 몇 시에 일어나는지에 더 신경 쓰는 습관을 들이고 있습니다. 얕은 잠을 자다 깨거나 컨디션이 안 좋아 잠을 잘 못 이루는 날에도 예전 같으면 '이러다 내일 하루를 망치겠다'라며 걱정했겠지만, 이제는 불안을 떨쳐내고 책에서 알려준 방법으로 릴랙스하며 최대한 늦잠을 자지 않으려고 실천 중입니다.


완벽한 수면에 대한 심리적 압박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회복력을 되찾게 돕는 『슬리핑 북』. 잠을 잘 자려고 애쓸수록 잠이 어려워진다면, 이제는 충분히 괜찮은 잠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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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현의 대한민국 컬러링북 - 컬러링으로 떠나는 한국의 사계절 여행
박시현 지음 / 이덴슬리벨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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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이덴슬리벨에서 출간된 『시현의 대한민국 컬러링북』은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계절감과 그 안에 누적된 전통문화의 미학을 듬뿍 담아낸 컬러링북입니다. 잊혀 가던 세시풍속과 기념일, 그리고 서정적인 한국의 사계절 풍광을 컬러링 하는 시간입니다.


박시현 작가는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온기와 분위기를 특유의 포근한 감성으로 그려내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다수의 감성적인 앨범 커버 디자인 작업과 《시현의 그림 같은 하루》, 《시현의 행복한 하루》, 《수채화에 담은 소녀의 화원》 등 다채로운 컬러링북을 선보여왔습니다.


박시현 작가가 추구하는 예술관은 일상의 재발견과 온기의 회복입니다. 자극적이거나 과장되지 않고 담백한 데다가, 가슴 한구석에 간직하고 있는 그리움과 따스함을 자극하는 묘한 힘이 있습니다.





색연필과 수채화를 사용할 때 초보자가 어려워하는 음영 잡기와 채도 조절 방법을 단계별로 상세히 실어두어 도움 됩니다.


작가의 완성본 예시에서 선보이는 특유의 채도 높지 않은 차분한 톤이 매력적입니다. 『시현의 대한민국 컬러링북』은 한국의 사계절 흐름을 따라 52개의 장면이 담겼습니다. 그 계절을 대표하는 명절과 고유의 풍속들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단정한 한복을 차려입고 절을 올리는 가족의 모습과 곁을 지키는 고양이, 그리고 배경의 소나무와 날아가는 학의 모습은 전통과 현대적 감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장면을 연출합니다.


왼쪽 면에는 작가가 직접 채색한 예시 작품과 사용된 컬러 팔레트가 있어, 편안하게 붓이나 색연필을 들 수 있습니다. 같은 도안이라도 어떤 색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따뜻한 오후가 되기도 하고 차분한 저녁이 되기도 합니다.


명절과 풍속에 대한 해설이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문으로 함께 표기되어 있어요. K-컬처와 한국 전통문화에 관심이 높은 외국인 친구나 관광객에게 훌륭한 한국 문화 소개용 선물이 될 수 있는 컬러링북입니다.





한국을 떠올릴 때 흔히 궁궐이나 한옥, 전통 의상처럼 대표적인 문화유산부터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현의 대한민국 컬러링북』은 한국의 문화를 계절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보여줍니다. 명절에 가족이 모이는 모습,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옷차림, 비 오는 날의 풍경, 겨울에 사람들이 함께 눈을 즐기는 모습처럼 사소해 보이는 장면들이 모여 한 시대의 생활 풍경을 만듭니다. 그 모든 것들이 이 컬러링북에 담겨 있습니다.


저도 잊고 있던 풍속들이 많더라고요. 삼짇날에 진달래 화전을 부쳐 먹던 선조들의 낭만적인 풍속, 음력 5월 5일 단오절을 맞아 창포물에 머리를 감거나 여름 더위를 쫓기 위해 부채를 만들던 정겨운 풍경이 화폭에 담겨 있습니다.


맑은 수채화 물감이나 색연필을 이용해 수수하게 색을 채워나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수채 물감을 올려도 쉽게 울지 않는 두툼한 도화지 재질이어서 물감과 색연필 모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잊고 살았던 절기는 물론이고 설날의 정성, 정월대보름의 소망, 단오의 청량함, 추석의 감사함 등 한국의 정서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책입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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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능력을 2배로 높이는 AI 글쓰기 - 챗GPT·클로드·제미나이로 회의록부터 보고서, 기획안 작성까지!
정태일 지음 / 천그루숲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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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누구나 AI로 그럴듯한 글을 쓰는 시대에, 일잘러의 차별점은 어디서 나올까요? 대기업과 공기업의 최고경영자 연설문과 취임사, 경영서신, 보고서, 사과문까지 회사의 사활이 걸린 글을 20년간 다듬어 온 비즈니스 라이팅 전문가이자 현직 스피치라이터 정태일 저자는 『업무능력을 2배로 높이는 AI 글쓰기』에서 직장인 글쓰기의 원칙과 AI 실무 활용법을 접목한 직관적 해법을 보여줍니다.


기존의 직장인 글쓰기가 직접 자료를 수집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문장을 벼려내는 취재기자의 영역이었다면, 생성형 AI 시대의 일잘러는 전체 맥락을 기획하고 AI가 가져온 재료를 고르고 검증하는 편집자의 역량을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업무능력을 2배로 높이는 AI 글쓰기』에서는 업무를 주도하기 위해 인간이 개척해야 할 글쓰기 공간을 SPACE라는 5가지 요소로 정의합니다. 글의 목적, 의도, 맥락을 사전에 정의하는 기획력 S (Setup), AI를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파트너로 인식하는 관점 P (Partner), 글쓰기를 매개로 기획·디자인·개발 영역까지 확장하는 다재다능함 A (All-rounder), AI가 내놓은 결과물의 오류나 환각을 가려내는 안목 C (Critical), 인간 고유의 경험과 전문적 통찰을 바탕으로 최종 판단을 내리는 능력 E (Expertise)입니다.


기초 이론부터 실무 적용, 개인의 브랜드 확장까지 체계적인 단계를 거치며 AI 업데이트를 쫓아가느라 진을 뺄 필요 없이, 글쓰기의 불변하는 뼈대 위에 AI를 조력자로 올리면 된다는 이정표를 보여줍니다.


먼저 AI 시대를 주도하는 프롬프트와 콘텍스트 엔지니어링에 대해 짚어줍니다. AI에게 지시할 때 직설적인 명령어가 AI의 정확도를 향상시킨다는 점에 주목하며, 소설의 3요소를 응용한 ACTS 프레임과 맥락을 학습시키는 SMART 설계 등을 소개합니다.


특히 클로드 스킬(Claude Skills)과 마크다운(.md) 파일, 지식 복리를 일으키는 LLM 위키의 활용법이 흥미롭습니다. 단순 질문에 그치지 않고 반복되는 업무 패턴을 시스템화하여 나만의 글쓰기 작업실을 구축하는 치트키를 습득하게 됩니다.


아무리 AI 기술이 발전해도 바뀌지 않는 비즈니스 글쓰기의 기본기도 중요합니다. 글쓰기 구조를 아는 사람은 AI에게 "이 순서로 써"라고 말할 수 있고, 모르는 사람은 "알아서 써 줘"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같은 AI 앞에서 벌어지는 격차의 출발점이 여기에 있습니다.


상사의 모호한 말 속에서 진짜 의도를 읽어내는 복명복창과 피드백, 논리 구조를 세우는 골든서클과 PREP, 짧은 시간 안에 승부를 보는 로그라인과 두괄식 글쓰기, 그리고 말로 초안을 잡는 음성 글쓰기까지 20년 차 스피치라이터의 노하우를 쏙쏙 담았습니다.





맥킨지의 분석에 따르면 모바일 환경에서 독자의 평균 집중시간은 8초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8초라니, 이 글을 여기까지 읽어 주신 분은 이미 기록 보유자이십니다. AI가 초안을 수천 자씩 쏟아내는 시대에는 쓰는 사람보다 읽는 사람의 시간이 더 희소한 자원이 됩니다. 두괄식 글쓰기는 짧은 시간 안에 독자의 관심을 끌고 핵심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최적화된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라고 합니다.


이력서·자기소개서, 이메일·카톡, 회의록, 보고서·기획서·제안서, 발표자료, 사과문·시말서 등 회사에서 만나는 모든 글을 해결하는 프롬프트도 다룹니다. 더불어 사내를 넘어 링크드인 글쓰기, 리뷰·칼럼 작성, 책 출간, 바이브 코딩까지 확장하여 직장인이 콘텐츠 생산자로 진화하는 로드맵까지 보여줍니다.


『업무능력을 2배로 높이는 AI 글쓰기』는 AI를 단순히 문장 생성기로 쓰던 차원에서 벗어나 나만의 전담 비서이자 업무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길을 열어줍니다. 모든 프롬프트와 템플릿을 QR코드로 내려받아 바로 현업에 적용할 수 있어 실용적인 업무용 치트키가 되어줍니다.


AI가 모두의 글을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시대에, 차이를 만드는 무엇을, 왜 쓰는지 아는 사람의 질문이라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이 책은 그 질문하는 법을 20년 차 현장의 목소리로 알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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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메시지가 살아남는다 - 복잡한 생각을 단 하나로 정리하는 1 메시지의 법칙
스기노 미키토 지음, 김양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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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오늘도 많은 말을 했지만 가슴에 꽂히는 진짜 제대로 전달된 메시지는 과연 얼마나 있었을까요? 왜 현대 비즈니스와 일상 대화는 이토록 장황해졌을까요?


무사시노대학교 대학원 교수이자 주식회사 유저베이스 NewsPicks 전문 임원 CEO 특별보좌로 활약 중인 스기노 미키토 저자는 신입사원 시절 "그래서 결론이 뭡니까?"라는 질타를 뼈아프게 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많이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던 사람이었던 겁니다. 그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단순한 메시지가 살아남는다』에서 선명한 메시지가 개인의 신뢰도와 조직 생산성에 어떠한 구조적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짚어줍니다.





복잡한 생각을 단 하나의 핵심으로 벼려내는 과정을 점(點)·선(線)·면(面)이라는 직관적인 도식으로 풀어냅니다.


첫 번째 기술, 점(點)은 초점화입니다. 소통이 실패하는 첫 번째 이유는 전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초점화의 출발점은 아이러니하게도 말하기가 아닌 경청과 질문입니다. 상대방이 진정으로 알고 싶어 하는 질문이나 의문에 정확히 핀포인트를 맞추는 작업이 바로 점을 찍는 행위입니다.


두 번째 기술, 선(線)은 첨예화입니다. 초점화로 논점을 정했다면, 그 논점에 대한 답을 예리하게 갈고닦아야 합니다. 이를 저자는 선에 비유하며 첨예화라고 부릅니다. 첨예화의 백미는 바로 반론 가능성과 반증 가능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누구나 공감할 법한 뻔한 소리, 즉 점괘 같은 말은 안전해 보이지만 아무런 가치도 창출하지 못합니다. 틀릴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명확한 입장을 드러낼 때 비로소 메시지는 뾰족해지고 상대를 설득할 힘을 얻습니다.


세 번째 기술, 면(面)은 결정화입니다. 추상적인 생각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한 언어로 시각화하는 결정화입니다. 아무리 예리한 답이라도 건조하고 모호한 단어에 담기면 잡음으로 전락합니다. 결정화에서는 추상적인 큰 말 대신 손에 잡히는 작은 말을 선택하고, 숫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무엇보다 자신의 언어가 아닌 상대방의 언어로 재번역하는 작업이 필수적입니다.


흔히 사람들은 말을 잘 못해서 메시지가 애매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머릿속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말이 길어집니다. 저자가 말하는 초점화, 첨예화, 결정화 과정은 사실 복잡한 현상 속에서 핵심 과제를 도출해 내는 고급 사고 훈련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1 메시지로 전하는 것이 두려워 보험으로 보호받는 안전지대에 있고 싶다. 그래서 오늘도 ‘많은 말을 했지만 결국 알맹이는 없는’ 발표나 토론, 자료가 넘쳐나고 안전지대에서 별 탈 없이 적당히 상황을 넘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라고 말하는 저자의 이 문장을 보고 뜨끔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겁니다.





장황한 말 뒤에 숨은 인간의 심리적 방어기제를 날카롭게 포착하고 있습니다. 모호하고 수다스러운 보고서는 능률의 문제가 아니라 책임 회피의 결과입니다. 이것도 고려했고 저것도 검토했다는 식의 나열은 실패했을 때 빠져나갈 구실을 만들어주지만, 조직 전체의 결정 속도를 늦추고 신뢰를 좀먹습니다. 1 메시지를 던지는 행위는 결국 자신의 판단에 책임을 지겠다는 프로페셔널의 용기입니다.


결국 1 메시지는 신뢰의 자산입니다. 면접장이나 비즈니스 협상장에서 모호한 수식어로 자신을 포장하는 사람보다, 구체적인 사실과 하나의 분명한 어조로 말하는 사람이 훨씬 더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불확실성이 높은 사회에서 사람들은 복잡한 설명보다 확실한 한마디를 던질 수 있는 사람에게 권위와 신뢰를 부여하기 때문에, 1 메시지는 이제 시대적 무기가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한 문장에 넣는 게 아닙니다. 전체를 설명하기 전에 중심을 제시하라는 것입니다. 한 문장은 전체 정보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정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기준점이 됩니다.


『단순한 메시지가 살아남는다』는 불필요한 사족을 걷어내고 한 방에 승부할 수 있는 직관적인 가이드를 담았습니다. 말하는 사람에게는 생각의 명확함을, 듣는 사람에게는 완벽한 이해와 설득을 안겨주어 일과 관계의 성과를 극대화합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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