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로운 식탁 - 우리가 놓친 먹거리 속 기후위기 문제
윤지로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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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환경기자 윤지로 저자의 <탄소로운 식탁>. 기후위기와 먹거리와의 관계를 잘 짚어준 책입니다. 해산물 섭취 세계 1위, 돼지고기 소비량 세계 2위, 쇠고기 소비량 아시아 1위. 그리고 먹방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밥심에 진심인 우리나라. 그런데 식재료를 누가 어떻게 길렀는지, 어떤 유통 단계를 거쳤는지,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등 먹거리가 밥상에 오르는 과정은 무관심 일색입니다.


<탄소로운 식탁>은 먹거리가 식탁 위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지 과정을 다루고, 기후위기 시대 먹거리 전환에 관한 문제의식을 제기합니다. 그저 탈육식, 유기농 재배만을 강조하는 건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습니다. 고기, 채소, 과일, 해산물 등 먹거리를 기를 때 탄소를 발생시키는 과정을 알아야 합니다.


먼저 기후위기에 탄소가 왜 무엇 때문에 문제 되는지 살펴봅니다. 산업혁명 전만 해도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대기 중 이산화탄소 비율이 280ppm(0.028%)였지만 이후 415ppm(0.0415%)까지 높아졌습니다. 별로 문제 될 게 없어 보이는 비율이지만 문제는 이 적은 양만으로도 우주로 빠져나갈 복사에너지가 대기 중에 붙들려 대기 온도가 올라가버린다는 데 있습니다.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다행히 달성한다 하더라도 2100년엔 무려 1135ppm에 이를 거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온실가스 중 하나인 메탄은 수명이 9년 정도인데 이산화탄소는 길면 1000년이나 사라지지 않는다니 이산화탄소를 줄이지 않으면 답이 없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기후위기의 가해자이지 피해자로 악순환의 반복에 갇혀 있습니다. 석탄으로 만든 전기와의 결별, 휘발유·디젤 차와도 작별을 고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 먹거리 체계도 크게 바뀌어야 한다고 합니다. 먹거리 선택과 재배되는 방식을 변화시키면 기후위기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 됩니다. 우리의 한 끼가 지구의 1도를 낮출 수 있는 겁니다.


육식 논쟁은 기후위기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제입니다. 비거니즘과 육식주의자 문제보다는 지나침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걸 짚어줍니다. 지난번에 읽은 책 <소고기를 위한 변론>에서도 읽었지만 소가 문제라기보다는 최단기간에 최대로 소의 몸집을 키운 인간의 문제입니다. 축산업 효율화의 핵심은 더 빨리 살찌우는 겁니다. 소의 트림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건 가축 특히 돼지 분뇨입니다. 국내 돼지 사육 두수가 늘어난 상황에서 분뇨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메탄 발생량은 천차만별이라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처리하는지 살펴보며 그 한계를 짚어줍니다.


고기를 줄인다고 해결되진 않습니다. 우리나라 농업 부문 배출에서 육식과 채식의 비중은 44 대 56으로 채식이 조금 더 높다고 합니다. 기후변화 문제를 단순히 육식이냐 채식이냐의 문제로만 접근해선 안 된다는 걸 보여줍니다. 곡물, 채소, 과일을 기르는데 왜 온실가스가 나올까요. 


농기계, 비료, 농약, 땅을 갈고 물을 대는 일 모두가 온실가스 배출과 관계가 있습니다. 특히 비료는 제조할 때뿐만 아니라 뿌리는 것만으로도 온실가스를 발생시킵니다. 왜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는지, 유기농 재배가 현실적으로 왜 힘든지, 왜 그렇게 비닐하우스가 많은지 현재 관행농업의 현실을 알아갈 때마다 우리가 마트에서 농산물을 고를 때 어떤 기준으로 고르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탄소를 권하는 농업이 된 우리나라의 농업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요.


바다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안타깝게도 기후위기 시대에 걸맞은 어업정책을 펼치고 있지는 않습니다. 어족 자원이 줄고 기름값은 오르고 함부로 이용하기 힘들어진 바다. 정부 보조금으로 간신히 어업을 유지하거나 양식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양식업이 더 친환경적인 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화석연료로 전기를 만드는 나라니까요.


광어 양식장의 경우 펌프 8대로 바닷물을 끌어와 순환시키고, 빨리 성장시키기 위해 히트 펌프 6대를 풀가동하며 물을 데운다고 합니다. 전기를 덜먹는 장비를 설치해서 효율적으로 운영한다 해도 1년에 2억 원의 전기료를 냅니다. 작물 재배업, 축산업에 이어 양식어업까지도 전기 먹는 하마 시스템인 겁니다.


밥상 위 먹거리가 어떤 과정 속에서 탄소발자국을 남기는지를 보여준 <탄소로운 식탁>. 농업, 축산업, 어업 모두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시스템으로 변화해야 하지만 아직은 개별적인 사례 위주로만 실행 중입니다. 이 책에는 비현실적인 먹거리 논쟁보다는 온실가스 중립을 위한 시스템 변화의 당위성을 이해하면서 선순환의 고리에 접어들 수 있도록 노력하는 업체들이 소개됩니다.


소비자로서는 원산지와 친환경 여부를 따지듯 탄소발자국도 살펴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저도 평소 저탄소 인증받은 농산물이 있으면 그걸로 구입하고 있습니다. 나만 변한다고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온실가스에 대한 빈약한 문제의식과 정책 부재를 짚어주는 <탄소로운 식탁>을 읽으며 올바른 지식을 갖추고 실천하면서 저탄소 먹거리로 시민의식이 전환된다는 점이 의미 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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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역사 다이제스트 100 New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3
이무열 지음 / 가람기획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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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역사라 하면 사회주의 혁명 후 소련의 이야기가 먼저 떠오릅니다. 하지만 현대 러시아의 아성은 옛날 같지 않습니다. 그러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요.


오늘날 러시아의 행태를 보면 기나긴 역사적 사건들이 쌓이고 쌓여 결국 터진 사건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러시아역사 다이제스트 100>. 100가지 사건을 중심으로 살펴보기에 해당 나라의 역사 기본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흐름을 따라 쉽게 핵심을 파악할 수 있는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러시아역사 다이제스트 100>으로 키예프 러시아로부터 시작해 러시아 제국,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 그리고 현재 러시아 공화국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의 역사와 민족성을 이해하게 되면 러시아의 현재를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러시아라는 국명이 채택된 건 18세기 초 표트르 대제 시대 러시아 제국이 성립하면서부터입니다. 그때만 해도 우크라이나, 발트 지방까지 아우르는 유럽 러시아와 아시아 시베리아 지방을 지배하던 러시아였습니다. 기록상 러시아 역사는 9세기 키예프 러시아로 시작합니다. 키예프 주변 동슬라브인들이 스스로를 루시라 부르고 그들이 살던 땅을 루시의 땅이라 명명합니다. 이후 그리스 정교를 받아들이고 키릴 문자를 보급하며 성장하다가 몽골족에게 몰락합니다. 이때 러시아인들이 대러시아인, 우크라이나인, 벨로루시인으로 분화합니다. 슬슬 조짐이 보이지요? 키예프 러시아 시절은 러시아인들에게 애틋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용을 합니다. 분열된 루시의 땅은 이후 러시아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제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대통일을 이룩하며 모스크바 러시아 시대가 시작됩니다. 모스크바의 지리적 위치상 어떻게 경제 중심지로 부상하게 되었는지, 러시아 특유의 전제권력이 어떻게 확립되는지 이어집니다. 300년을 이어간 로마노프 왕조의 출현으로 개혁 전제군주 표트르 1세로부터 시작된 러시아 제국은 북으로는 스웨덴, 남으로는 투르크, 서로는 폴란드까지 팽창하게 됩니다. 옛날 키예프 러시아가 영유하던 지역 대부분을 다시 손에 넣게 된 거죠. 당시 러시아 제국 법전 제1조는 "전 러시아의 차르는 독재하는 절대군주이며, 그 최고 권력에 외경심을 가지고 마음으로부터 복종할 것을 신의 이름으로 명령한다."였을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합니다. 


19세기 러시아는 최악의 전제정치와 농노제의 폐해 속에서 시대정신의 승리라고나 할까요. 각종 분야에서 당대 최고 수준의 위업을 달성합니다. 푸시킨, 고골리, 투르게네프,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 체호프 등 러시아 문학의 황금기가 펼쳐집니다. 과학, 음악, 예술 분야에서도 유명인들이 쏟아집니다. 하지만 러시아와 유럽 열강이 충돌한 크림 전쟁 패배 이후 농노제 존립 기반이 흔들리기 시작하며 농노 해방 등 대개혁이 단행되었고 노동운동의 성장과 마르크스주의의 보급으로 이후 러시아 혁명 운동의 역사가 이어집니다. 러일전쟁에도 패배하자 제국의 허약함은 고스란히 노출되었고 결국 1917년 무혈혁명인 10월 혁명을 통해 세계최초의 사회주의 혁명을 성공하기에 이릅니다.


그렇게 탄생된 것이 소비에트 연방입니다. 러시아가 소련이 되었습니다. 이때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아제르바이잔, 아르마니아, 그루지야 등은 연방으로 남게 되었고, 폴란드, 발트3국, 핀란드 등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런데 히틀러 독일의 위협으로 몰도바, 발트3국이 이후 다시 연방에 가입하게 되면서 역사는 또다시 혼돈의 소용돌이에 빠집니다. 스탈린의 대숙청 시대를 거쳐 동서 냉전이라는 위태로운 평화 공존 시대를 한동안 이어갔지만 소련은 경제 위기를 겪으며 서서히 곪아가고 있었습니다. 주변국들의 탈소 독립운동이 급격히 증가하며 소련 체제가 흔들립니다. 그동안 억지로 봉합했던 민족 문제가 폭발한 겁니다. 결국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하며 러시아와 옛 소련 구성국들의 역사가 새롭게 시작하게 되고 저마다 자유민주적 질서에 새롭게 정착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옛 소련의 위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게 되었고 높은 자존심은 찢겼습니다. 민족분열은 더욱 심화되어갑니다. 2000년 이후 '위대한 러시아'의 재건을 추구하는 푸틴 체제하에서 주변국들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습니다. 푸틴이 생각하는 위대한 러시아는 옛 소련과 표트르 치세 러시아의 혼합이라고 합니다. 풍부한 가스와 석유 자원을 무기 삼아 옛 소련의 다른 공화국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러시아는 어떤 미래를 선택할까요. 옛 영광을 찾겠다는 야망이 전쟁으로 드러난 이 시점에서 이번 선택이 어떤 결말로 기록될지 지켜보게 됩니다.


이 책에는 2012년 푸틴 대통령 재취임까지의 러시아 역사 연표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러시아역사 다이제스트 100>으로 만난 러시아사를 통해 우크라이나 침공 사건을 비롯해 러시아와 서유럽과의 관계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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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중학 생활 - 입학 준비부터 자유학기제, 내신, 고등 입시까지 한 권으로 끝내는 중학교 생활 가이드
황유진 지음 / 생각지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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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왔쌤TV로 중학교 생활 및 고등 입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21년 차 중학교 교사이자 현직 교감 선생님 황유진 저자의 <슬기로운 중학 생활>. 초등학교 고학년생 학부모부터 현재 중학생인 학부모들이 궁금해하는 중학교 3년 동안의 로드맵을 정리한 유용한 꿀팁이 가득한 책입니다.


초등학교와는 다른 시스템의 중학교 생활을 앞두고서 지역 맘카페 정보 수집 외에는 딱히 정보를 얻기 힘들고, 너무나 시시콜콜해서 누구에게도 물어보지 못한 중학 생활에 대한 궁금증이 가득할 겁니다. 게다가 중학교 입학에 초점 맞춘 정보가 대부분이라 고등학교 입학에 대한 정보는 소홀히 한 탓에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도 흔히 일어납니다.


<슬기로운 중학 생활>에서는 입학 준비부터 자유학년제, 내신 공략 같은 중학 생활뿐만 아니라 고입 전형 및 자기주도 학습 전형 준비 등 고등 입시까지 충분한 분량으로 다루고 있어 이 한 권만으로 든든해집니다.


예비 중등 부모에게 가장 시급한 궁금증을 해결해 줄 1장에서는 중학교 배정에서부터 입학까지의 과정을 시기 순으로 알려줍니다. 지역마다 중학교 배정 방식이 조금씩 다르기에 해당 지역별로 배정 방식, 재배정 신청 조건 등을 살펴보는 게 중요합니다. 원치 않은 학교로 배정되었다고 해도 아이의 3년을 생각해 본다면 부모가 함부로 미리 불만을 내뱉는 건 조심해야 한다는 조언처럼 미처 생각하지도 못한 부분을 짚어주고 있어 공감되더라고요.


저는 교복을 몇 벌 사야하는지에서 헤맸었어요. 동복과 하복마다 교복 외에 생활복도 있고 체육복도 있거든요. 더운 계절엔 하복 교복 대신 생활복을 입어도 되는 학교가 많습니다. 입학 전 교복 구입할 당시엔 그걸 몰랐던 터라 교복 여름용 긴바지는 한 번도 입지 않은 반면에 생활복은 추가로 더 사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 아이의 경우 체육복은 중학교에서는 수업 시간 외 입는 걸 금지한 학교를 다녀서 체육복도 꽤 새것처럼 멀쩡하게 남더라고요. 다른 학교는 수업 상관없이 입어도 되는 곳이라 이처럼 학교마다 규정이 제각각입니다. 그 외 실내화, 명찰 등 소소한 궁금증들을 알려줍니다.


중학교에서는 수업 시간도 늘어나고 배우는 과목도 늘어나고, 학교마다 교과서도 다르고 출판사별로 저자도 나뉘니 과목별로 문제집 하나 고르는데도 정신이 없습니다. 사회2 교과서라고 해도 2학년 때가 아니라 3학년 때 배우기도 하고요.


교과 시간 외 자율학기 활동, 창체 시간이 배분되어 있는 시간표만으로도 낯선 용어로 해롱대기 시작합니다. 무엇보다도 지필 평가 없는 자유학년제에 대해서는 아이들 입장에선 놀자 분위기가 형성되는지라 안이하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제가 자유학년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후회가 절절하게 남아있는 케이스라 예비중 부모님들은 이 시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셨으면 좋겠다 싶어요. 아이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을 배우는 소중한 이 시기를 놓치면 허송세월 1년이 지나갑니다. 그러다 보면 중2병 치르느라 또 한 해가 순삭이고, 어느새 졸업반에 고등학교 입시도 그렇게 휩쓸려 버립니다.


<슬기로운 중학 생활> 2~3장에서는 아이의 핵심역량을 길러주고 유의미한 학습 경험을 줄 수 있는 활동을 하며 보낼 수 있도록 자유학년제에 관한 모든 것이 잘 담겨 있습니다. 더불어 중학교 3년 동안의 학교생활기록부가 가지는 의미와 중요성, 관리법을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출결 상황에 따라 고입 입시에 영향이 미치기에 정확히 이해하지 않으면 자칫 불이익을 받게 되니 기본 중의 기본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중학교 성적통지표 읽는 법부터 갈수록 중요해지는 교과세특의 의미와 관리 방법, 학교생활기록부의 마지막 항목인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게 되면 아이가 평소 어떻게 학교생활을 해야 하는지 유의미한 도움이 됩니다. 이 모든 것이 자녀의 긍정적인 학교생활을 위해 부모가 알고 있으면 좋은 내용들입니다.


중2 때까지 관심 없이 지내다가 고입을 앞두게 되면 아차 하는 후회할 일이 생기는 것 같아요. 우리 집 아이도 더 적성에 맞는 고등학교를 미리 알아보지 못해서 뒤늦게 후회한 쪽이어서요. 아이가 관심 두고 있거나 진학하고 싶어 하는 고등학교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고 해서 손놓고 있었거든요. 아무래도 고등학교는 대입과 연결되어 있어 고등학교 선택을 쉽게 판단 내리지 못한 채 오히려 어영부영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일반계고 외에는 입시 일정 및 입학전형요강 확인을 일찌감치 준비해야 합니다. 어디로든 무난하게 가기 위해서는 결국 중학 생활을 얼마나 잘 꾸려나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매년 3월이 되면 고입정보포털 사이트에서 다음 학년도 자기주도학습전형 및 고등학교 입학전형 영향평가 매뉴얼이 업데이트되니 관련 고등학교 입시 준비를 위해 확인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도 4~5장에서 잘 다루고 있어 낯선 용어에 당황하지 않고 합격을 위한 자기소개서 쓰는 법, 면접 준비를 포함해 자기주도학습전형 준비를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입학만 한다고 해서 끝이 아닙니다. 중학교 입학은 고등 입시를 비롯해 대입 및 사회로 나가기 위한 여정의 시작점입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3년 동안의 중학 생활이 우리 아이 인생 중 얼마나 중요한 시기였는지 뒤늦게 후회하기 전에 <슬기로운 중학 생활>로 든든하게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황유진 선생님의 오랜 중학교 교사 경험의 노하우가 이 한 권에 압축되어 있어 누구도 미리 알려주지 않는 놓치기 쉬운 팁들을 전수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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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 디지털 지능
박유현 지음, 한성희 옮김 / 김영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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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폭력, 인터넷 중독, 사생활 침해, 온라인 그루밍 등 디지털 위험 노출이 심각한 시대입니다. 멀쩡한 온라인 기사를 클릭해서 들어가도 유해한 광고를 마주하게 됩니다. 아동 온라인 안전과 디지털 시민의식 교육의 필요성을 실감한 박유현 박사는 디지털 안전과 아이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 표준을 만들기 위해 10년의 세월 동안 소셜임팩트 리더로 이 일에 매달립니다.


디지털 지능 DQ의 개념 및 프레임워크와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2017년에는 세계경제포럼과 제휴해 DQ연구소를 설립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기술에 글로벌 표준을 정하는 세계 최대 기술협회 IEEE로부터 공인을 받게 됩니다.


디지털 지능이란 개념을 최초로 만든 수리통계학자 박유현 박사가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역량인 디지털 지능이란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 어떻게 강화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 <DQ 디지털 지능>. 교육과 기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서 시작해 학교와 기업 및 국가에 필요한 디지털 교육과 윤리를 고민해 보는 뜻깊은 시간이 됩니다.


디지털 지능(DQ)이란 보편적 윤리에 기반하여 개인이 디지털 생활을 성공적으로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 인지적, 메타인지적, 사회·정서적 역량을 포괄하는 역량을 의미합니다. 디지털 시민의식, 디지털 창의력, 디지털 경쟁력이라는 보편적 윤리 가치를 두루 함양해야 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디지털 전환의 물결에 휩쓸리며 디지털 팬데믹에 빠졌습니다. 기술이 가져오는 인간, 환경, 사회에 대한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일단 사용한 셈입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의 60%가 사이버불링(인터넷상에서 특정인을 집단으로 따돌리거나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위), 게임 과몰입, 위험한 콘텐츠, 위험한 접촉 같은 디지털 위험에 노출되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디지털 팬데믹에 공격당한 아이들을 외면했습니다.


아이들이 겪고 있는 디지털 팬데믹은 실리콘밸리의 윤리인 '먼저 만들고 나중에 용서를 구하라'가 적용되어선 안되는 것임에도 현재 기술은 아이들을 고려해 발전하지 않습니다. 디지털 생태계 자체가 아이들을 우선시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아직은 우리의 미래 방향을 바꿀 힘이 있다고 믿는 저자입니다.


인간이 기술과 경쟁하거나, 기술이 가져다주는 테크 유토피아만을 믿거나 기계의 초지능화에 초점 맞추는 것보다 더 올바른 질문을 알려줍니다. 인간과 기계의 존재 목적은 무엇인지, 그 목적에 맞지 않는다면 기술 발전의 속도를 늦추거나 방향을 바꿀 용기가 있는지, 초기술의 발전을 걱정하기보다는 오히려 인간성과 사고력 상실을 걱정해야 하지 않는지를요. 잘못된 비교 대신 올바른 질문을 통해 디지털 윤리를 갖출 수 있게 도와줍니다. 현재 기술 생태계가 인간의 역량과 자율권을 강화하기보다 인간을 기술의 노예로 만드는 과정을 가속화한다면 어떻게 될지 깊게 고민해 보게 합니다.


디지털 리터러시, 디지털 역량, 디지털 준비성을 측정하는 첫 번째 글로벌 표준 지표가 된 박유현 박사의 디지털 지능(DQ). 디지털 세계에서 생활하는 데 필수적인 8가지 분야인 정체성(자기 자신 존중), 사용(시간과 환경 존중), 안전(생명 존중), 보안(재산 존중), 감성 지능(가족과 타인 존중), 커뮤니케이션(명예와 관계 존중), 리터러시(지식 존중), 권리(인간 존엄성 존중)으로 분류했고 여기서 시민의식, 창의력, 경쟁력의 세 단계의 역량으로 발전됩니다.


이 디지털 역량은 교육을 통해 배울 수 있고, 자신의 사생활과 직장생활에서 여러 가지 디지털 위험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기술의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도움 됩니다. 즉 '현명하게'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겁니다.


저자는 온오프라인 상관없이 자신과 남을 존중하는 온전한 인격체로서의 자신의 진실된 정체성을 가질 때, 디지털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좋은 디지털 시민의식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아이들의 잠재력을 일깨울 수 있는지, 아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DQ월드의 캐릭터들을 이용해 개념을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디지털 준비 정도를 평가하는 척도인 DQ 점수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저자는 여덟 가지 DQ 점수를 바탕으로 저자는 일정 점수 이상을 받으면 첫 휴대폰을 사주겠다고 아들에게 약속했다고 합니다. 물론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서 모든 디지털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났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최소한 디지털 세계에서 살아가며 대처하는 방법에 대한 기본 역량은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DQ가 IQ 및 EQ와 어떻게 다른지, AI 시대에 어떻게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 AI를 논할 때 왜 DQ에 보편적인 윤리 가치를 포함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DQ 디지털 지능>. 미래 디지털 사회의 기준선으로 작용하는 디지털 지능 개념을 이해한다면 훨씬 더 안전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겁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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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베트남 북부 & 하노이, 퐁냐케방 - 2022-2023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김경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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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으로 길쭉한 베트남에서 전체 종주를 하지 않는 이상 북부, 중부, 남부로 나워 여행하는 게 편한 베트남. 북부 대표 도시이자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를 중심으로 하롱베이, 깟바섬, 사파, 닌빈, 하이퐁, 퐁냐케방 국립공원을 돌아보는 여행을 하고 싶은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 <베트남 북부 & 하노이, 퐁냐케방>. 하노이 외 소도시를 조합한 추천 루트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정치, 문화, 교육 중심지 하노이는 시내 관광하기 좋은 도시입니다. 유럽 도시여행처럼 도보와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면 편안하고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프랑스 식민지 역사를 가진 하노이는 프랑스식 건축물이 많고 베트남의 역사를 잘 나타내고 있는 도시인 만큼 베트남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곳입니다. B52 승리 박물관에서는 베트남 전쟁을 바라보는 베트남인의 시각을 알 수 있게 됩니다.


<베트남 북부 & 하노이, 퐁냐케방> 가이드북에서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은 하노이의 매력을 쏙쏙 짚어줍니다. 서호 호수, 사원, 박물관 및 수상극장 공연 관람 등과 함께 구시가지의 천 년 전 모습을 엿보며 하노이 문화를 즐겨보세요. 전 세계 배낭여행자들이 모이는 호안끼엠 호수를 중심으로 맥주 거리, 야시장, 먹자골목 등 활기찬 밤의 베트남을 만끽해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사파,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하롱베이 등 하노이 근교 여행하기 좋은 곳을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은 아직 불편해서 투어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사파에서는 산악 트레킹을 하기 좋은 만큼 하루 만에 다녀올 수는 있어도 1박 2일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분명 바다인데 호수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하롱베이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보고 저도 눈이 호강하는 기분이었어요. 유네스코 자연 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입니다. 수천 개의 석회암 섬들이 바다에서 솟아오른 절경이 예술이네요. 근처 깟바섬에는 맹그로브 습지는 물론이고 다양한 자연생태계가 존재하는 곳이라 눈길을 끕니다.


강가에서의 신선놀음하기 좋은 닌빈, 수많은 동굴과 석굴로 유명한 퐁냐케방 국립공원에 대한 정보도 나와있습니다. 퐁냐케방 국립공원은 중부 쪽에 가깝게 위치한 만큼 하노이에서도 동허이 공항으로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는 곳이지만, 정말 놓치기 아까운 곳이더라고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카르스트 지형에 라오스로부터 시작되는 지하 강이 있는 신비로운 곳입니다.


해변이 있는 휴양지보다 베트남 다운 베트남을 만끽하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만족스러운 곳이 될 것 같아요. 고산 지대의 독특한 기후에 겨울도 있는 베트남 북부 여행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이드북 <해시태그 베트남 북부 & 하노이, 퐁냐케방>으로 북부 자유여행 준비해 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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