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영어패턴 100개의 힘 - 문법을 몰라도 말이 착착
영어언니 지음 / 길벗이지톡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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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영어라는 단어만 들어도 움츠러드나요? 학창시절 문법 공부에 좌절했던 경험이 있다면 더더욱 그럴 겁니다. 영어언니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영어만 보면 울렁증에 시달렸고, 꼴도 보기 싫을 정도로 질려 포기하는 게 일상이었다고 합니다. 그런 그가 어떻게 영어 교재를 집필하는 저자가 되었을까요? 그 비결을 만나보세요.


영어를 완벽하게 잘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하루에 패턴 하나, 단어 다섯 개라도 제대로 익히자고 다짐했다는 영어언니. <짧은 영어패턴 100개의 힘>은 그 경험을 고스란히 담은 초보자용 회화 입문서입니다. 문법과 긴 문장을 몰라도 꼭 필요한 말부터 자신 있게 시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통적인 영어 공부법이 문법-어휘-작문-회화 순으로 구성되었다면, 이 책은 말하기를 중심에 두고, 그 말하기를 실현하는 도구로 패턴을 소개합니다. 영어패턴은 문법 없이 필요한 말을 만들 수 있는 학습법입니다.


영어회화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대화의 구조 자체를 복잡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질문-답변이라는 단순한 틀에 집중합니다. <짧은 영어패턴 100개의 힘>은 질문 패턴(QUESTION) 50개와 답변 패턴(ANSWER) 50개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복잡한 문법 체계와 수많은 단어를 외우는 방식을 버리고, 실제 대화에서 자주 사용되는 패턴에 집중하는 학습법입니다. 저자가 직접 찍은 강의 영상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QR코드가 있어 해당 패턴의 설명을 들으니 혼자 공부하는 학습자도 지치지 않습니다. 


대화의 시작을 여는 열쇠가 되는 질문 패턴 50개를 먼저 배워봅니다. 대화는 대부분 질문으로 시작됩니다. 이 책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질문 패턴 50개를 선별했습니다.


"What do you do?", "Are you married?", "Do you like your job?" 같은 기본적인 질문부터 "What if it rains tomorrow?", "How can I tell if this fruit is ripe?" 같은 일상 질문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질문 패턴을 담고 있습니다. 더불어 각 챕터마다 실린, 말 만들어보는 연습 코너는 문장 생산 능력을 길러줍니다.


문법적으로 비슷해 보이지만 뉘앙스가 다른 패턴들을 함께 배울 수 있다는 게 좋았습니다. "Can you open the door?"와 "Could you pass me the salt?"는 둘 다 요청하는 표현이지만, 미묘한 공손함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뉘앙스 차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신감 있게 대화를 이어가도록 돕는 답변 패턴 50가지가 이어집니다. 다양한 질문에 자연스럽게 대답할 수 있어야겠지요. "I'm from Korea.", "I live in France." 같은 기본 정보 제공 패턴부터 "I'd rather stay home.", "I can't stand the cold." 같은 선호도나 감정 표현, "I should have helped you.", "I didn't mean to hurt you." 같은 미묘한 감정이나 후회를 담은 표현까지 담겨 있습니다.


이 패턴들이 문장 암기 차원을 넘어서 상황에 맞게 단어만 바꿔 끼울 수 있도록 연습할 수 있어 유용했습니다. "I'm into jazz."라는 패턴을 배웠다면, 재즈 자리에 K-pop, classical music 등 다양한 단어를 넣어 자신의 취향을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마이크로 러닝(Micro Learning)과 일맥상통하는 <짧은 영어패턴 100개의 힘>. 짧은 시간 동안 작은 양의 내용을 집중적으로 학습하고 일상에서 바로 활용해보는 방식이 효율적입니다.





언어는 결국 의사소통의 도구입니다. 문법적으로 완벽한 문장을 구사하는 것보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 책은 효과적인 의사소통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어떤 어려운 주제로 얘기를 한다고 해도 대화는 일단 묻고 답하는 게 전부라고 합니다. 원어민처럼 유창하게 말하기와 같은 다소 막연한 목표보다는 일상 대화의 절반을 해결할 수 있는 패턴 100개 익히기라는 구체적이고 달성 가능한 목표에 도전해보세요.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표현의 상당 부분이 반복되는 패턴이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자주 사용되는 100개의 패턴만 제대로 익혀도 영어 회화의 기본은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완벽한 영어라는 압박에서 벗어나 필요한 영어에 집중할 수 있는 영어회화책입니다. 처음부터 모든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영어 실력을 기대하기보다, 자주 마주치는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현들을 하나씩 늘려나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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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자의 조용한 우울 - 스스로 만든 비현실적 목표 앞에서 날마다 무너지는 당신에게
엘리자베트 카도슈 외 지음, 이연주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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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완벽을 향한 질주, 그 끝에 남은 것은 불안뿐. <완벽주의자의 조용한 우울>은 겉으로는 성공한 듯 보이지만 내면에서는 늘 부족함을 느끼며 불안에 시달리는 가면 증후군에 대한 심리학 탐구서입니다.


엘리자베트 카도슈와 안 드 몽타를로는 심리치료사와 저널리스트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완벽주의가 어떻게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지를 분석합니다.


이 책은 완벽주의가 개인의 성향이 아니라 사회적 구조와 경험이 만들어낸 습득된 자기 의심이라고 말합니다. 칭찬을 받아도 어색하고, 실패는 견디기 힘들고, 끝내고도 기쁘지 않고 그저 안도할 뿐인가요?


완벽주의의 얼굴은 놀랍게도 지극히 일상적입니다. 직장, 가족, 사랑, 양육... 우리는 매 순간 기준을 맞추려 애쓰며 살아갑니다. 그 기준이 어긋났을 때 깊은 자기혐오와 자책, 심지어 우울에 빠지게 됩니다.


가면 증후군은 자신이 지금의 성과나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속적인 불안을 뜻합니다. "넌 잘하고 있어"라고 말해도 속으로는 '운이었어. 다음엔 들통날 거야'라는 속마음이 따라붙는 이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완벽주의자의 조용한 우울>은 가면 증후군을 일곱 가지 유형으로 구분합니다. 완벽주의자 유형, 백과사전 유형, 나홀로 유형, 모범생 유형, 멀티플레이어 유형, 자기희생자 유형, 가짜 자신감 유형이 있습니다.


각 유형별 특성을 마주하면 자신의 패턴을 좀 더 명확히 볼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이 어떤 유형에 가까운지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자기 이해의 첫걸음을 내딛게 됩니다.


가면증후군은 겉으로 보기엔 책임감이 강하고 유능한 듯 보이지만 내면에서는 늘 자기 의심과 싸웁니다. 그 싸움은 때로 육체적, 정신적 탈진을 낳습니다.


이처럼 자격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이들은 스스로를 가혹하게 검열하며,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는 마음탓에 늘 긴장 속에서 살아갑니다. 자기 신뢰의 결핍이며 그 결핍은 타인의 시선을 과도하게 신경 쓰는 방식으로 드러납니다.


이 책은 분석에 머물지 않습니다. 불안을 없애라는 말 대신 불안을 끌어안고 사는 법을 알려줍니다. 그 시작은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불완전한 나를 받아들이기까지의 여정에 필요한 사고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완벽해야만 가치 있다는 이분법적 사고를 내려놓기, 외부 평가보다 내면의 가치 기준을 중심으로 사고 전환하기, 준비되지 않았어도 일단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경험을 축적하기입니다. 하루아침에 이런 변화는 일어나지 않겠지만 일상의 작은 반복 속에서 나도 괜찮다는 신호를 내면에 새길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여성들이 처한 복합적인 압박과 사회적 기대가 어떻게 자기 의심을 강화하는지 밀도 있게 분석합니다. 직장 내에서, 가정 내에서, 심지어 또래 여성들 간의 관계에서도 더 잘해야만 한다는 압박은 만연합니다. 엄마로서, 연인으로서, 직장인으로서 완벽해야만 인정받는 현실은 여성들로 하여금 자신을 끊임없이 재단하게 만듭니다.


양육에 대한 압박도 무시 못 합니다. 아이를 완벽하게 키우려는 부모는 자신이 가진 불안을 아이에게 투사하게 되고, 결국 자신은 물론 아이의 자존감까지 위협받게 됩니다.


<완벽주의자의 조용한 우울>은 불안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불안을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으로 봅니다. 불안을 동력으로 삼는 겁니다. 불안은 멈추라는 신호가 아니라, 방향을 조정하라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이죠.


불안을 성취동기로 바꾸기 위해 필요한 것은 내면의 기준을 명확히 하는 일입니다. 남의 기대에 맞춘 삶이 아니라 내가 정말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 근거한 선택이 쌓일 때 우리는 비로소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한 가지. 작은 성공을 쌓아가는 연습이야말로 자기 확신을 회복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여길 수 있어야 우리는 계속 나아갈 수 있습니다.


완벽주의가 몰래 훔쳐가는 당신의 행복을 되찾으세요. 완벽을 꿈꾸는 당신에게, 불안을 억누르지 않고 자기 비난을 내려놓으며 조금씩 일상을 바꾸는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완벽주의자의 조용한 우울>. 자신의 가치를 끊임없이 의심하는 이들을 위한 심리학적 통찰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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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평등 - 부와 권력은 왜 불평등을 허락하는가
토마 피케티.마이클 샌델 지음, 장경덕 옮김 / 와이즈베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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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2024년 5월 파리경제대학에서 마이클 샌델과 토마 피케티 두 거장이 만났을 때, 그들은 그저 학문적 대화를 나누려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시대의 가장 깊은 상처인 불평등의 근원을 파헤치고 그 해결책을 모색하려 했습니다.


샌델과 피케티. 이 두 이름은 각각 정치철학과 경제학 분야에서 전 세계적 명성을 얻은 사상가들입니다. 두 석학의 대담만으로도 <기울어진 평등>은 주목할 가치가 있습니다.


불평등을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세 측면으로 나누어 심도 있게 접근합니다. 경제적 불평등은 눈에 보이는 수치로 드러나지만, 정치적 불평등은 부자들이 더 큰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서, 사회적 불평등은 일상의 단절과 편견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세 가지가 서로 얽혀 거대한 불평등의 나선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셈입니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이제는 옛말이 된 시대. 우리는 왜 불평등에 주목해야 할까요? 샌델과 피케티는 불평등이 부자와 빈자의 숫자적 차이를 넘어, 사회 구조 전체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주목할 부분은 불평등이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돈의 문제를 넘어 정치적 발언권, 사회적 인정과 존중의 불평등으로 확장되면서 우리 사회는 점점 함께 살아가는 법을 잊어가고 있습니다. 부자들은 자신들만의 공간에서 살아가고, 가난한 이들은 그들만의 세계에 갇혀 서로 마주칠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우리 삶에서 돈이 차지하는 의미에 대해 고찰합니다. 샌델과 피케티는 돈이 덜 중요한 사회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합니다.


교육, 의료, 주택, 공공 서비스의 기본적인 삶의 요소들이 지나치게 상품화되면서 빈부 격차는 단순한 소비의 차이를 넘어 삶의 질과 미래 기회의 격차로 확장되었습니다. 대학 교육이 비싸지면서 교육을 통한 계층 이동은 점점 어려워지고, 의료 서비스의 불평등은 수명과 건강의 격차로 이어집니다.


지금처럼 돈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사회에서는 진정한 평등과 자유를 누릴 수 없습니다. 그들은 교육과 의료를 포함한 기본재에 보다 포괄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모든 시민이 존엄한 삶을 살기 위한 기본 조건을 보장하자는 제안입니다.


자녀의 대학 입학을 위해 거액을 기부하는 부유한 부모들은 표면적으로는 학교에 도움을 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교육 기회의 평등이라는 근본 가치를 훼손하고, 돈으로 특권을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사회에 전달한다는 점에서 도덕적 문제를 야기합니다.


저자들은 시장의 과도한 확장을 억제하고, 일부 영역에서는 시장 원리가 아닌 사회적 가치와 공정성에 따른 분배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시장 만능주의를 넘어서려는 시도입니다.


세계화가 가져온 양면성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세계화는 전반적인 부의 증가를 가져왔지만, 동시에 국내 불평등을 심화시켰다는 역설적 현실을 짚어줍니다.


특히 세계화 과정에서 소외된 계층이 포퓰리즘 정치 세력의 지지 기반이 되었다는 분석이 흥미롭습니다. 자유 무역이 일부 산업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이들이 느끼는 경제적 불안과 사회적 소외감이 이민자 배척과 외국인 혐오로 번역되는 과정을 짚어냅니다.


샌델과 피케티는 이 포퓰리즘적 반응을 비합리적인 것으로 치부하지 않고, 세계화의 과정에서 생겨난 구조적 문제의 결과로 봅니다. 세계화가 일부의 거대한 이익을 위해 다수의 안정을 희생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고 비판합니다.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능력주의의 약속은 얼마나 현실적일까요? 샌델과 피케티는 현대 사회의 지배적 이데올로기인 능력주의의 허상을 파헤칩니다.


능력주의는 출신 배경과 관계없이 개인의 노력과 재능에 따라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좋은 교육, 인맥, 문화적 자본 등 보이지 않는 특권이 성공의 사다리를 기울게 만듭니다.


더 큰 문제는 능력주의가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자기 성공을 자신의 능력과 노력의 결과로만 보게 하고, 실패한 이들에게는 전적으로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왜곡된 시각을 준다는 데 있습니다.


샌델과 피케티는 능력주의라는 이데올로기가 불평등을 정당화하는 강력한 도구로 작용하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들은 노동의 존엄성을 회복하고, 학력이나 직업적 성취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기여가 인정받는 사회를 지향합니다.


대학 입학과 의회 구성에 추첨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부분도 놀라웠습니다. 현재의 대학 입시 시스템은 이미 가진 자들에게 유리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부모의 경제력과 교육 수준이 자녀의 입시 성공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샌델과 피케티는 추첨제라는 파격적 대안을 논의합니다.


물론 현실적인 실행 방안과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한 깊은 논의가 더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급진적 실험이 없이는 구조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어렵다고 역설합니다.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핵심 정책으로 누진 세제의 강화를 주장합니다. 단순히 부자들에게서 가난한 이들에게로 돈을 재분배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연대감과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합니다.


한마디로 공동체의 가치와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세금은 단순한 경제적 부담이 아니라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납부하는 회비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이죠.





그 외에도 글로벌 남반구와 북반구 간의 불평등 문제, 기후 변화와 이민 문제 등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하는 샌델과 피케티입니다. 그들이 그리는 미래는 단순히 부의 재분배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의 존엄성이 회복되고 다양한 형태의 기여가 인정받는 사회입니다.


평등한 사회 구조를 위한 두 석학의 대담한 시대 제언 <기울어진 평등>. 급진적이면서도 꽤 납득되는 현실적인 방안들을 만나게 됩니다. 경제학이나 정치철학에 대한 전문 지식 없이도 두 석학의 대화 형식으로 진행되는 방식 덕분에 어려운 주제를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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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쌓아가는 완벽한 부동산 습관 - 30살, 월세 그만 살고 집부터 사기로 했다
케이치 지음 / 북스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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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은 부자들만의 리그? 케이치 저자가 말하는 부동산 투자법은 큰돈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준비된 사람을 위한 현실적 전략입니다.


무심코 흘려보낸 시간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기회를 놓쳤을까요? 돈이 부족하다고? 그래서 작게 시작하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월급쟁이도 도전할 수 있는 접근법이 가득합니다.


막연한 두려움이 가장 위험합니다. 부동산이 어렵다고 피하는 순간, 진짜 리스크가 생깁니다. 관심을 갖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길이라고 합니다.





초보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임장도 실전 수업처럼 다룹니다. 중개소 예절부터 효과적인 질문법, 첫 통화 준비까지 심리적 진입장벽을 허무는 친절한 가이드가 함께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입지. 저자는 같은 아파트 내에도 저평가가 있다고 말하며, 가격보다 가치를 볼 줄 아는 눈을 길러줍니다. 실패 사례까지 함께 소개해 저가와 저평가의 차이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실패는 가장 값비싼 수업입니다. 이 책은 그 수업료를 미리 대신 내줍니다. 내 자본에 맞는 구체적 액션 플랜, 세금·대출 전략, 앱 활용법까지. 이제는 내 집 마련을 넘어 내 인생 마련을 시작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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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느슨함 - 돈, 일, 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품위 있는 삶의 태도
와다 히데키 지음, 박여원 옮김 / 윌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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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잘 살아야지"라는 말, 가슴에 새겨봤을 겁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잘'의 기준은 달라집니다. 더 빨리, 더 정확히, 더 많이를 외치며 달려오던 삶의 태도는 어느 순간 우리를 지치게 합니다.


정신과 전문의 와다 히데키는 '느슨함'의 미덕을 알려줍니다. <어른의 느슨함>은 나이 들수록 더 멋지고 품위 있게 살아가기 위한 삶의 기술을 진심 어린 조언으로 풀어낸 책입니다. 느슨함이란 어떤 의미인지, 왜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지 만나보세요.


정신과 전문의로서 30년간 3,000명의 중장년층 환자들의 삶을 관찰해온 저자는 지나친 성실함이 오히려 우울증이라는 함정에 빠뜨리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합니다. 힘을 빼는 법을 배우지 못한 이들은 작은 실패에도 자신을 몰아붙이며 스스로를 소진시키기 쉽습니다.





<어른의 느슨함>은 게으르게 살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에너지를 중요한 곳에 집중하고, 불필요한 곳에는 힘을 빼는 지혜로운 삶의 태도를 말합니다. 


저자는 발상의 전환을 해보자고 합니다. 은퇴를 맞이한 이들에게는 더 이상 억지로 사람들과 엮일 필요도, 업무에 시달릴 필요도 없으니 오히려 자유를 얻은 것이라는 관점으로 말이죠. 관계에 얽매여 자신을 소모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조언입니다.


책에서는 치열했던 젊은 시절을 뒤로하고 여유를 즐기며 살아가는 어른들의 사례가 소개됩니다. 가족에게 무리하게 기대지 않으면서도 따뜻한 관계를 유지하는 법, 승부욕이나 체면 때문에 고집을 부리기보다 자신을 내려놓는 태도 등으로 힘을 빼고 더 부드럽게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만나게 됩니다.


편하게 하는 것은 비겁하다고 생각했던 가시밭길 사고방식은 이제 내려놓아야 한다고 합니다. 좋은 결과를 남기고 싶다면 최대한 편하게 성과를 높이는 방법을 찾아보라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체력과 집중력은 자연스럽게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를 인정하지 않고 예전처럼 버티려 하면 스트레스와 좌절만 쌓이게 된다고 말입니다. 편하고 쉬운 길을 일부러 선택하는 것도 지혜로운 전략입니다.


또한 체면 차리다가 돌아오는 건 손해밖에 없다고도 말합니다. 남들의 평가에 신경 쓰느라 삶을 소모하는 대신 눈앞에 보이는 행복과 즐거움을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뜻입니다. 영화 <인턴> 속 로버트 드 니로가 보여준 것처럼 때로는 제2막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벼움과 유연함은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인간관계에서도 느슨함을 강조합니다. 지나치게 배려하려다 오히려 상대에게 무례를 범하거나 스스로를 구속하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멋대로 주변 사람의 기분을 추측하며 족쇄를 채우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문제라고 짚어줍니다.


중요한 것은 갈등을 완벽히 피하는 것이 아니라, 실수했을 때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입니다. 관계를 훨씬 편안하게 만드는 지혜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건강관리에 있어서도 느슨함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혈압, 혈당 수치에 매달려 스스로를 몰아세우기보다 몸과 마음이 쾌적하다고 느끼는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겁니다. 지나친 걱정이 병을 부른다고 하죠.





나이만 먹지 말고, 여유도 같이 먹자는 말이 와닿습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여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매일을 여행하듯 살아간다면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삶을 더 풍요롭게 느낄 수 있습니다.


사소한 도전들이 만드는 행복을 실천해야 합니다. 성공이나 성취가 아니라 즐기는 삶을 목표로 삼을 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이 시작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이자 앞으로는 조금 더 가볍게, 편안하게 살아도 괜찮다는 다정한 초대장 <어른의 느슨함>. 느슨함은 방종이나 게으름이 아닙니다. 오히려 유연하게 상황에 대처하고,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며 진정으로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지혜로운 삶의 태도입니다.


잘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편하게 살아도 괜찮다는 허락을 스스로에게 내려주는 것. 그것이 이 책이 전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작은 일에도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에게 마음의 여백을 선물합니다. 조금은 힘을 빼고 살아보는 건 어떨까요?  조금 느슨하게, 그러나 품위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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