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자녀와 함께 떠나는 유럽 자존감여행 - 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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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세계 문화를 경험하는 뜻깊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노하우가 가득합니다. 아이가 주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미션 예시도 도움되었습니다. 부모가 모든 걸 결정하는 여행이 아니라 아이가 주인공이 되는 여행에 초점 맞춰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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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오스트리아 - 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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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스부르크 제국의 위엄에 걸맞은 오스트리아 역사와 문화 정보가 풍부해 여행의 깊이를 더합니다. 오스트리아 알프스도 매력적입니다. 알프스의 작고 아름다운 도시 인스부르크는 스위스의 알프스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요들송의 본고장 마을도 이곳에 있다니 관심 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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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 우리는 가족이었을까?
프란츠 카프카 지음, 랭브릿지 옮김 / 리프레시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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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떴는데 내가 벌레가 되어 있다면?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에서 그레고르 잠자에게 일어납니다. 인간에서 벌레로 변해버린 한 남자의 비극이라니 공포소설 뺨치는 소재입니다.


『변신』은 20세기 문학의 거장으로 인간 존재의 불안과 소외, 부조리를 탐구하며 ‘카프카적’이라는 용어를 탄생시킨 카프카의 대표작으로 1915년 발표된 이래 수많은 논의와 해석을 불러일으킨 소설입니다.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난 그레고르 잠자는 자신이 침대에서 흉측한 벌레로 변해 있음을 알게 되었다.” - 첫문장


이야기는 그레고르 잠자가 어느 날 아침 자신이 거대한 벌레로 변신한 사실을 깨닫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가 침대에서 일어나려 고군분투하는 모습부터 출근 걱정까지. 아... 웃으면 안 되는데.... 지극히 현실적인 직장인 모습이라 웃픈 상황에 빠져들 수밖에 없습니다.


갑자기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의 일상은 예상 외로 복잡합니다. 문을 열어야 하고, 가족들에게 설명해야 하며, 일하러 가야 한다는 책임감까지! 벌레로 변했지만 여전히 가족을 위해 애쓰는 그의 모습은 묘한 동정심과 함께 인간다움을 느끼게 합니다.






카프카의 『변신』은 자신만의 끔찍한 경험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의 가족은 그레고르의 변신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초반에는 그레고르를 돕고자 하는 가족의 모습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존재가 부담으로 여겨지기 시작합니다. 여동생 그레타는 처음엔 정성스럽게 오빠를 돌보지만, 곧 지쳐가며 점점 냉담해집니다.


그레고르의 아버지 역시 처음엔 혼란스러워하다가 결국 분노와 혐오로 그를 대합니다. 어머니는 그레고르를 볼 때마다 기절할 정도로 두려워하고, 결국 그레고르와의 관계는 완전히 단절됩니다.


가족의 반응은 인간의 본성이 얼마나 이기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레고르가 인간일 때는 가치 있는 존재로 여겨졌지만, 벌레가 된 후에는 더 이상 가족의 일원으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작가는 기능적인 유대에 불과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부제 ‘우리는 가족이었을까?’라는 질문에 어떤 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요.


리프레시 출판사 버전의 표지에는 벌레로 묘사된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벌레 가족들은 그레고르의 변신이 가족 전체에게 미친 영향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그레고르만이 아니라 그의 변신으로 인해 가족 모두가 벌레와 같은 존재로 변해버린 겁니다. 그레고르의 외적인 변화가 가족 구성원들 간의 관계와 그들의 내면에도 깊은 변화를 초래했음을 보여줍니다.


결국 그들은 그레고르의 존재를 잊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합니다. 이 결말은 ‘산 사람들은 살아야 한다’는 현실적인 명제와 함께, 가족애의 상실과 인간 존재의 무상함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레고르의 변신은 그의 가족뿐만 아니라 사회로부터의 소외도 상징합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중요한 인물이었지만, 벌레로 변한 후에는 그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카프카는 인간의 가치를 외형적 모습이나 사회적 기능으로만 판단하는 사회의 잔혹함을 비판합니다. 그레고르는 여전히 가족을 사랑하고 그들의 행복을 원하지만, 외형적 변화로 인해 가족들은 그의 내면을 더 이상 보지 않습니다.


이 소외의 감정은 뜻밖의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우리가 살면서 겪는 크고 작은 소외의 경험들 때문에 말이죠. 우리가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가치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본질적인 탐구가 필요함을 일깨워줍니다.


특히 그레고르의 마지막 선택에 대한 가족의 반응은 강한 여운을 남깁니다. 카프카가 묘사하는 가족은 우리가 얼마나 쉽게 타인을 소외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가족이라는 관계가 얼마나 취약한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이쯤되니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의 변신은 혹시 자유의 시도가 아니었을까요? 벌레가 되면서라도 인간의 고된 삶에서 해방되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그동안 가족을 부양하고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역할에서 벗어나고픈 그 바람이 이뤄졌으니 어쩌면 축복일지도요.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은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관계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일상 속에서 흔히 지나치는 가족 간의 관계와 소외의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시대를 초월한 통찰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큰 의미를 지닙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는 관계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 관계가 어떤 조건에서 유지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듭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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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단장해드립니다, 챠밍 미용실
사마란 지음 / 고블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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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오컬트 소설의 진수를 보여주는 사마란 작가의 최신작 <영혼을 단장해드립니다, 챠밍 미용실>. 평범한 동네 현월동 챠밍 미용실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낮에는 사람들의 머리를 손질하고, 밤이 되면 죽은 이들의 단장을 해주는 챠밍 미용실. 챠밍 미용실에서 펼쳐지는 기이한 이중생활을 만나보세요.


챠밍 미용실은 두 개의 세계가 공존하는 곳입니다. 낮에는 주민들의 머리를 손질하는 평범한 미용실이지만, 해가 지면 망자들이 찾아와 이승의 사람들의 꿈에 나타나거나 저승길에 오르기 전 몸단장을 하는 장소로 변신합니다.


오컬트와 현실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기이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합니다. 내 꿈속에 나타나는 조상님이 챠밍 미용실에 들러 단장을 하고 온다는 상상만으로도 묘해집니다.


챠밍 미용실의 주인인 챠밍은 단순한 미용사가 아닙니다. 신비로운 힘을 지닌 존재로, 죽은 자들의 소원을 들어주며 그들을 저승으로 인도합니다. 챠밍은 조선시대 유명한 머리어멈이었고, 초자연적인 능력을 통해 현대까지 이어지는 긴 시간 동안 미용실을 운영해왔습니다. 평범했던 인간이 어떻게 이런 능력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 사연도 흥미진진합니다.






현월동의 다른 주요 인물들도 이야기에 깊이를 더합니다. 복덕방을 운영하는 도깨비는 인간 세계에 수백 년 동안 머물며 삶의 지혜와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존재입니다. 그리고 이제 막 초자연적인 능력을 깨달은 의명도 있습니다. 이들 모두 현월동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들 중심에 서 있습니다.


챠밍 미용실이 있는 현월동은 어딘가에 실제로 있을 법한 평범한 동네입니다. 낡은 빌라들, 동네 슈퍼, 작은 호프집, 복덕방 등 일상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하지만 사마란 작가는 이 평범함 속에 비범한 이야기를 숨겨놓았습니다. 초자연적인 존재들과 평범한 이웃들이 공존하는 곳을요.


챠밍 미용실의 밤손님들은 저마다 기구한 사연을 지니고 있습니다. 삶에 지쳐 죽음을 맞이한 할머니, 자신의 주인과 재회하고 싶은 개, 사랑하는 이를 잃고 슬픔에 잠긴 이들… 이들은 꿈속에서라도 소원을 이루기 위해 챠밍 미용실을 찾습니다.


낮 손님들 역시 저마다의 사연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야 하는 청소년, 한국전쟁 시절 헤어진 첫사랑의 기억을 간직한 노인 등 이들 역시 챠밍 미용실의 고객이자 친구입니다.


챠밍과 도깨비의 관계는 이 소설의 또 다른 축입니다. 조선시대의 머리어멈이었던 챠밍과 수백 년을 살아온 도깨비. 그들이 함께 한 시간들은 설화적 세계관의 재미를 선사합니다. 이 둘 사이에 있는 비밀은 독자만 압니다. 챠밍 미용실의 이야기가 시리즈로 계속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더 다룰 만한 이야기가 가득하거든요.


다양한 장르적 재미와 따스한 인간애를 담아낸 <영혼을 단장해드립니다, 챠밍 미용실>. 현월동의 기이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를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세요. 챠밍 미용실 같은 곳이 동네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습니다.


오컬트, 호러, 판타지, 힐링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영혼을 단장해드립니다, 챠밍 미용실>. 판타지와 리얼리즘을 절묘하게 결합해 현실의 고단함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작은 기적들을 아름답게 그려냅니다. 사라져가는 과거의 설화적 요소와 현대의 일상적인 문제들이 어떻게 맞물리는지 경험하는 재미있는 시간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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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내 마음에 들어오면 - 정신과 전문의 이영문의 시로 마음 치유하기
이영문 지음, 나태주 시 / 더블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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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시인의 따뜻한 글귀가 마음에 와닿아 울컥 눈물이 쏟아졌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당신은 <시가 내 마음에 들어오면>의 독자가 될 준비가 되었습니다.


정신과 전문의 이영문과 국민 시인 나태주가 함께 짓는 마음의 치유 <시가 내 마음에 들어오면>. 그들이 안내하는 따뜻한 마음 여행, 함께 떠나보시겠어요?


<시가 내 마음에 들어오면>은 두 사람이 10년 동안 이어온 스승이자 벗의 인연을 바탕으로 이영문 저자가 나태주의 시 35편, 구광본 시인 시 1편의 주관적 해석과 에피소드를 담은 책입니다. 이영문 박사와 나태주 시인의 시적 교감은 마치 오래된 친구와의 대화처럼 편안하고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이영문 저자는 나태주의 시를 통해 자신이 받은 치유의 경험을 들려줍니다. 마음의 상처를 돌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선사합니다. 시가 그저 낭만적인 문학의 한 장르로만 생각되었다면, 이 책을 통해 시가 어떻게 우리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지 새롭게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시가 내 마음에 들어오면>에는 우리가 잘 알고 사랑하는 나태주의 명시들이 담겨 있습니다. 나태주 시인은 그의 시가 '사람을 살리는 시'가 되기를 바랐다고 합니다. 그는 외로운 사람들에게 위로를, 지친 이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시를 씁니다.


나태주 시 ‘풀꽃’에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구절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였을까요?


시인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말라고. 지나친 완벽주의를 버리고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는 법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느끼는 우울과 슬픔은 더 나은 삶을 위한 통과의례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정신과의사 이영문 저자는 시와 정신치료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탐구합니다. 그는 시가 우리의 감정과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는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나태주의 시는 우리의 내면을 깊이 이해하고, 그 이해를 통해 우리를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신분석학이라는 어려운 학문도 이영문 저자의 손길을 거치면 쉽게 다가옵니다. 그는 시를 통해 정신병리를 이해하고,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마음의 상처를 어떻게 다룰 수 있는지 이야기합니다. 쉽고 편안하게 다가오는 조언이 일품입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는 마음의 전문가와 함께 상담을 받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을 한 번쯤 던져봤을 겁니다. 이영문과 나태주는 시와 대화를 통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갑니다.


<시가 내 마음에 들어오면>은 우리가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아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정신과 전문의 이영문과 한국의 대표 시인 나태주가 함께 써 내려간 마음의 치유 에세이 <시가 내 마음에 들어오면>. 시와 정신의학의 특별한 협주가 신선합니다.


나태주의 시와 이영문 정신과의사의 따뜻한 시선은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작은 고통과 슬픔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시로 엮은 마음 치료제를 처방받아보세요. 시가 우리의 마음에 들어올 때 희망과 치유의 여정을 만나게 되는 걸 깨닫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마음속의 꽃을 피우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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