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 셀프 트래블 - 후쿠오카, 사가, 나가사키, 구마모토, 오이타, 가고시마, 미야자키, 2015~2016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6
박상용 지음 / 상상출판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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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도는 총 네 개의 큰 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규슈는 일본 본토 남단에 자리 잡고 있어요.

부산에서 날씨 좋으면 보인다는 대마도(쓰시마섬)가 규슈에 포함되어 있고, 후쿠오카가 있는 곳이 바로 규슈.

 

 

 

 

섬이라 해도 육지처럼 크죠.

후쿠오카, 사가, 구마모토, 유후인, 하우스텐보스, 나가사키, 다자이후, 모지코, 벳푸, 오이타, 미야자키를 중심으로 볼거리, 먹을거리, 쇼핑거리를 소개하고요. 2박 3일 짧은 루트부터 3박 4일, 6박 7일로 자유여행하기 알찬 루트를 소개합니다. 각 지역을 JR 지하철로 이동하기 좋게 알려주고 있네요.

 

 


쇼핑, 맛집, 온천, 관광지, 축제 등 목적에 따라 여행의 어디에 초점을 맞춰 움직일지 결정할 수 있어요.

<규슈 셀프트래블>의 여행작가님은 여행하는 스타일이 독특하더라고요.

아침이 올 때까지 어디를 여행할 것인지 생각하지 않는다 해요. 일출을 보며, 화장실에서, 샤워하면서, 식사하면서 결정한다는. 충동적인(?) 여행이야말로 색다른 여행 묘미가 있는 것 같네요.


『 저렴한 교통비, 하루 세 개의 주먹밥, 편안한 잠자리만 있으면 떠난다.

한 권의 소설과 한 잔의 커피 값이 있으면 더욱 좋다.

그것이 전부다. 』 - prologue


 

 

 


일본 하면 온천여행이 절로 떠오르는데 어느 지역이건 온천이 참 많긴 하더라고요.

그중에서도 일본 천황이 규슈로 여행을 오면 반드시 들리는 우레시노 온천 지역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온천 여관(료칸)이 많군요. 일본 소설이나 애니메이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곳이죠.


 

2차 세계대전 때 원자폭탄이 투하된 도시 나가사키.

세계 3대 야경지로 유명할 정도로 재건했습니다.


 

 

 


규슈 하면 저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유후인, 하우스텐보스였어요.

규슈 여행의 필수코스 테마파크인 하우스텐보스는 참 신기합니다. 일본 속의 유럽을 볼 수 있어요.

 

 


일본의 3대 성의 하나인 구마모토 성도 빠질 수 없죠.

20세기 일본의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가 거주한 집 중의 한 곳도 구마모토에 있군요.

 

 

 

일본에서의 숙소는 대체로 비즈니스호텔을 이용하면 편하고, 여행비용을 줄이려면 게스트하우스를. 그리고 일본의 전통식 식사와 온천문화를 즐기려면 료칸을 선택하면 된답니다.

이왕이면 하루쯤은 꼭 료칸에서 지내고 싶네요. 주로 자연과 벗 삼은 곳이라 힐링여행이 제대로 되겠어요.

 

 


하얀 연기와 수증기를 내뿜는 활화산인 아소산, 협곡 다카치호는 태고의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저는 건물쪽보다는 이런 자연경관을 누릴 수 있는 관광지가 마음에 쏙 듭니다.

 

 

 

오이타 근처에는 수족관과 동물원도 있네요.

아이와 일본 여행을 한다면 규슈 지역 볼거리가 꽤 적당해 보이는군요.

동물원과 수족관도 있고, 앞에서 소개한 하우스텐보스와 나가사키 전쟁 관련 기념관을 둘러보고 초록초록한 자연경관을 보고 오면 딱 좋겠다 싶었어요.

 

 


 

미야자키 지역에 있는 산멧세니치난은 보자마자 빵 터졌다는.

칠레 이스터 섬에 있는 모아이 석상을 실물과 똑같이 복제해 전시한 테마파크라네요.

오른쪽에서 두 번째 모아이를 만지면 재물 운, 왼쪽에서 두 번째 모아이를 만지면 학업 운이 상승한다 합니다 ㅎㅎ


그 외 일본 제일의 온천 도시인 벳푸와 감성여행지로 각광받는 유후인을 둘러보며 피로를 싹 풀수도 있고요.

여행자들에게 알려진 곳과 달리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장소도 깨알같이 알려주고 있으니 일본 자유여행자에게 쏠쏠한 도움이 되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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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의 두근두근 캠핑요리 - 브런치부터 안주까지, 그룹 캠핑부터 데이트 캠핑까지
윤은숙 지음, 구자권 사진 / 보랏빛소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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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캠퍼이자 캠핑요리 연구가 보노보노 님은 이미 캠핑요리와 관련한 두 권의 책을 내셨는데 이 책은 완성판의 의미로 보면 됩니다. 책 표지보고선 반했어요. 예쁘잖아요~ 뭔가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책 속에도 깨알 같은 사진이 재미를 더해줍니다.

이보다 더한 캠핑먹방은 없다~!

캠핑요리의 결정판, 보노보노의 두근두근 캠핑요리. 캠핑가서 으쓱해지는 기분, 한번 느껴볼까요~

 

어떤 것에 치중하냐에 따라 캠핑을 즐기는 타입은 다양하겠지만 먹방시대를 충실히 따르는 캠핑먹방이야말로 빠질 수 없죠. 푸릇푸릇한 초록기운과 더불어 입을 즐겁게 하는 캠핑요리.

 

요즘은 캠핑장 시설도 좋은 편이고 캠핑용품도 참 잘 나와 있어서 캠핑은 불편하다는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캠핑의 매력에 빠지면서 하나둘 노하우가 쌓이면 집에서 요리하는 것과 별반 차이도 없어지고 풀풀 나는 연기와 냄새 때문에 집에서는 절대 못 해 먹었던 음식도 마음껏 누릴 수 있고요.

 

 

 

밖에서 해 먹으면 아무래도 집에서 무심코 요리할 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생기거든요.

<보노보노의 두근두근 캠핑요리>는 초보 캠핑족도 당황하지 않게끔 캠핑요리만큼은 확실히 코치합니다.

캠핑요리 경험자의 노련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집에서 미리 준비해야 할 것과 좀 더 쉽게 조리할 수 있는 팁, 소소하게 필요하지만 알찬 용품 등을 알려줍니다.

 

 

한 가지 재료로 두 가지 이상의 요리법을 알려주기도 하는데 저는 이 점이 마음에 쏙 들었어요.

이것저것 다양하게 챙기는 걸 귀찮아하는 성격에는 이런 요리가 제격입니다.

 

캠핑요리책 보다가 몇 번을 간식 찾느라 부엌을 서성거렸는지. 배부르면 덜하겠지 했는데도 소용없더라고요.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파블로프의 개처럼 군침이 절로~


 

조리법을 꼼꼼하게 보다 보니... 평소 제가 얼마나 요리 안 해왔는지 드러나더라고요.

파채무침을 넓은 볼에다가 뒤섞으면 양념이 은근 튀어 번거로웠었는데 사진처럼 비닐봉지에다가 바로 양념 넣고 흔들어버리니 끝이네요. 이런 쉬운 방법이!!!

 

한 가지 더.

프렌치토스트 편에서 저는 정말 신세계 발견했어요.

달걀옷 입히기 쉽게 식빵을 4등분 하더라고요. 다 안다고요???

난 왜 지금까지 식빵 한 장을 그대로 달걀옷 입히느라 고생을 했던 것인지. 먹을 때도 그렇고 손이 참 지저분해지는데... 미리 4등분 해서 만들면 되는 것을. 평소 요리를 잘 안 하면 저처럼 이런 노하우조차 없게 된답니다 ;;

 

요리마다 함께하면 좋은 요리 궁합까지 알려주고있어 한 끼 식사를 제대로 마칠 수 있습니다.

 

치즈덕후에게 환영받는 치즈 요리도 많았어요.

근사한 레스토랑 음식 같은 비주얼이어서 눈도 즐거워집니다.

 

후반부에는 지금까지 소개했던 음식을 데이트, 그룹, 파티, 어린이 등 상황에 맞게 모아뒀네요.

 

<보노보노의 두근두근 캠핑요리>는 캠핑장에 도착하면 진이 빠져 당장은 귀찮을 때 후다닥 할 수 있는 요리, 아침에 가볍게 할 수 있는 브런치, 나른한 오후 활력을 더하는 요리, 아이들을 즐겁게 해줄 간식, 화끈한 저녁 바비큐, 술안주로 안성맞춤인 요리가 나와 있어 뭐하나 빠지는 게 없답니다.

 

조리가 간편한 햇반처럼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으로도 훌륭한 요리가 탄생하니 이 책 사진의 비주얼 보고선 지레 겁먹을 필요 없답니다. 보기에 멋져 보여서 왠지 요리법이 까다로울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집에서 요리하는 것도 지겨운데 밖에서마저도 요리하느라 시간 다 보낼 일 없잖아요~

 

게다가 숯불을 이용한 바비큐 파트를 제외하고는 집에서도 다 손쉽게 할 수 있을 만큼 평소 음식으로도 제격이던걸요.

평소에 요리 취미 있는 분들은 물론이고, 캠핑요리는 생전 처음 도전하는 분들에게도 만족할만한 다양한 요리가 소개됩니다. 캠핑요리만의 알짜배기 팁도 가득하고요. 캠핑 안 가더라도 집에서 조금 색다른 일품요리를 원하는 분들에게도 입맛을 사로잡을만한 캠핑요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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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코틀러의 마케팅 모험 - 마케팅의 눈으로 보는 삶, 그리고 세상
필립 코틀러 지음, 방영호 옮김 / 다산북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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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개척자, 마케팅의 아버지 필립 코틀러.

지난 반세기 동안 마케팅 분야를 과학적이고 종합적인 분야로 정립한 분이랍니다. 마케팅 분야에서는 어마무시한 존재죠.

<필립 코틀러의 마케팅 모험>은 마케팅의 이론과 기술을 다듬으며 보낸 그의 삶을 다룬 책이에요. 흔한 자서전 형식은 아니고 마케팅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그의 삶을 통해 마케팅을 바라보는 시선을 넓히는데 도움되는 책이랍니다.

 

 

 

유년 시절부터 마케팅 분야에 발을 들이기까지의 과정이 흥미진진했어요.

경제경영분야의 대가들과의 인연도 재밌고요.

노동자 계층 이민자 부모 밑에서 태어난 삼 형제 모두 공부 머리가 있더군요. 장래 회계사가 되기 위해 경제학을 공부하며 시카고 대학의 고전 읽기 운동에 맞물려 고전을 읽고 토론하며 비판적 사고능력을 키운 이야기도 나오네요.

 

시카고 대학교와 MIT에서 공부한 시절과 교수로 학자의 길을 걷는 과정에서 그의 인생 방향이 조금씩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노동경제학에 관심을 뒀지만 이후 시장경제학자로서 사는 삶을 살게 되는데, 삶의 태도에 따라 연구하고자 하는 목표가 어떻게 변하고 어떻게 이뤄내는지 그 과정을 엿볼 수 있었어요.

 

 

 

 

'필립 코틀러' 하면 세계 각지의 대학 교재로 널리 활용되는 『마케팅 관리론이야기가 빠질 수 없겠네요.

그가 마케팅 분야에 첫발을 디딘 당시에도 마케팅이란 개념은 있긴 했지만, 소극적 의미로 활용되던 상황이었어요. 그는 마케팅 원천이론을 확대해 마케팅 이론과 실무를 정립합니다.


1996년 영국에서 20세기 50대 경영서적 중 하나로 마케팅 관리론이 소개될 정도로 사회과학, 경제학, 조직행동학, 수학 네 가지 기초 학문을 토대로 한 이 책은 일명 대박책이었습니다. 고객에게 초점을 맞추고, 제품이 시민들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의 태도까지 언급하며 마케팅이 하나의 학문 분야로 인식되는데 한몫한 책입니다. 사회 변화에 맞춰 3년마다 신판이 출간되고 있고요.


필립 코틀러는 이 책에서 제품, 가격, 유통, 홍보라는 마케팅 핵심 4요소인 4P 개념을 처음 소개했지요. 게다가 단순히 상품에 한해서가 아닌 고객을 끌어모으고 유지하기 위한 조직이라면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주신 분이죠. 박물관, 교회, 병원 등은 물론 비영리단체까지 말입니다.

 

 

 

 

다양한 학문 분야에 종사하는 뛰어난 학자들, 그의 스승과 제자들과의 관계를 통해 함께 연구하며 마케팅 개념의 확장이 이어집니다. 단순히 구체적 시장이 아닌 문화, 장소, 사람, 아이디어, 신념, 사회, 정치 등 모든 분야에 마케팅 개념을 적용한 거죠.


퍼스널 마케팅 개념이 자연스러운 요즘에 비춰보면, 지금으로써는 이런 개념들이 당연하다 싶은데 당시에는 그만큼 혁명적인 개념이었답니다. 거기에 바로 필립 코틀러가 있었네요.

 

 

그는 상업적인 마케팅으로 끝나는 마케팅이 아닌,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마케팅을 삶의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마케팅에 대한 비판도 확실히 언급하고 있고요.

마케팅이 삶의 질을 개선해야 하는 목적을 가져야 하지요. 공익 마케팅을 통한 사회적 복지향상을 꿈꾸는 것은 물론이고요. 가족문제, 흡연, 에이즈 캠페인처럼 사회 공익에 그의 마케팅 개념이 적용됩니다.


그 어떤 책에서도 언급하지 않는 마케팅의 이면을 다룬 에피소드도 재밌네요.

바로 뇌물수수 관행입니다. 계약성사를 위해 뇌물을 준 적 있느냐 물으면 그 어떤 CEO들도 손을 안 들지만, 뇌물 사용하는 경쟁업체를 한 곳 이상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다들 손을 들었다죠.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소모되는 뇌물 이야기까지 다루는 모습을 보며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마케팅을 평생의 숙원으로 삼은 그의 마음이 슬쩍 드러납니다.

 

 

 

『 마케팅은 세상 구석구석 배어 있는 인간 행동이다. 』 - p88

마케팅에 평생을 바친 그의 삶을 따라가다 보니,

마케팅 공부하는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각종 마케팅 개념이 등장합니다.

그가 연구한 마케팅 과정을 쭉 이야기하는 과정을 보고나니 존경스럽다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2015년 현재 84세. 여전히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왕성한 활동 중입니다.

마케팅에 대해 공부를 하려면 필립 코틀러의 책은 필수 교재인데, <필립 코틀러의 마케팅 모험>도 꼭 읽길 권합니다.

그가 처음으로 밝힌 그의 가족 이야기와 인생 여정은 그가 세운 마케팅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된답니다. 마케팅의 아버지가 말하는 마케팅으로 보는 세상 이야기, <필립 코틀러의 마케팅 모험>은 사람을 중시하는 마케팅, 마케팅의 미래는 이래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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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셀프 트래블 - 2015~2016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7
박정은 지음 / 상상출판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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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할배 짐꾼들에게 이 책이 있었다면 더 편한 여행이 되었을텐데~

자유여행자들의 필수책 셀프트래블, 이번엔 꽃할배들이 다녀온 그리스편입니다.

 

신화와 예술, 건축, 역사, 철학이 공존하는 그리스 수도 아테네와 아테네 근교.

미노아 문명의 발상지 크레타 섬.

그리스의 하이라이트 산토리니 섬.

에게 해의 수많은 섬들 중 아름답기로 소문한 미코노스 섬.

이렇게 크게 다섯 지역으로 나눠 여행 루트를 소개합니다.
 

 

 

 

그리스 하면 뭐니뭐니해도 신화의 나라답게 유적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요.

꽃할배에서 나왔던 유적지는 껌이더라는~ 정말 수많은 유적지가 있더라고요.

 

 

 

각 지역별로 2~3시간 루트에서 하루 루트,

하루만으로 힘든 곳은 최소 하루 루트에서 2일 루트까지 세심하게 소개합니다.

꽃할배가 다녀 온 지역은 친절히 꽃할배 표시까지 딱~

 

 

 

박물관에서 만나는 다양한 예술작품은 책으로만 만나던 신화를 직접 볼 수 있어

아이와 함께 가보고 싶다는 로망이 생겼네요.

대부분의 여행책은 여행지 자체에 초점을 맞추지만,

신화의 나라 그리스이니만큼 그리스 셀프트래블은 그리스 역사와 신화에 관한 이야기를 꼼꼼하게 다루고 있어요.
 

 

 

꽃할배들 여행지에서 선물 산다고 가게에 들어갈 때마다 사실 마음이 아팠는데요.

너무 뻔~한 가게에 주로 들리더라고요. 그 지역만의 향수가 느껴지는 기념품이 있을텐데 말이지요.

저는 이런 기념품 소개 정말 좋아합니다. 여행 다녀올 때 기념품은 붕어빵의 앙꼬 역할이라 생각하거든요.

인터넷으로 주문할 수 있거나 수입되어 어느정도 손쉽게 국내에서 살 수 있는 물건이 아닌, 그곳에서만 살 수 있는 기념품이라면 의미가 남다르지 않겠어요~
 

 


포카리스웨트 광고 때문에 완전 히트쳤던 산토리니.

덕분에 이후 신혼여행지로 각광 받았죠. 산토리니는 정말 사진으로라도 볼때마다 환상적이다 싶어요. 꽃할배들은 하필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었지만요.

참, 그리스 여행의 최적기도 책에서 언급합니다. 9월 중순 이후에는 삼가해야 한대요. 특히 비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의 연속인데다가 겨울에는 가게도 거의 다 쉰다고 하거든요.
 

 

 

 

알짜배기 각종 팁도 빼놓지 말고 기억해야 할테고요~

숙소, 식당 등에서 와이파이 사용가능한 곳도 표시되어 있어 알뜰여행에 도움이 될 겁니다.
 

 


그리스의 경우 짐 꾸리기 노하우가 은근 유용하겠더라고요. 평소 여행하던 방식대로 캐리어만 열심히 챙기면 낭패. 숙소 있는 곳이 계단 투성이, 높은 지역으로 한참 올라가야 하는 곳이 많아 캐리어조차 힘들어 숙소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고 알려줍니다.

같은 이유로 너무 어린 아이와의 여행은 엄마가 진이 다 빠질 수 있겠더라고요.

씩씩하게 잘 걸어다닐 수 있고 어느정도 트래킹이 가능한 나이때로 살짝 미루면 오히려 더 즐거운 여행이 될 것 같아요.

그리스 신화 유적지를 만나기에도... 조금 뭘 아는 나이대가 되어야 본전(?) 뽑을 수 있겠고요 :)


타이트한 루트부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루트까지 그리스의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는 책 <그리스 셀프트래블>로 그리스 자유여행 준비하세요. 참, 산토리니에서 입을 화보 사진용 옷은 꼭 챙겨가라는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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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오의 우리 옛이야기 백 가지 1 서정오의 우리 옛이야기 백 가지 1
서정오 지음, 이우정 그림 / 현암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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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엄마에게 "또~ 또 해 줘" 하며 옛날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르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한 편 끝나면 또~ 외치며 몇 편을 연속으로 들어야 잠을 잤던 것 같아요. 또~ 또~ 할 때마다 이야기 보따리에서 야금야금 이야기를 꺼내는 엄마를 보며 하염없이 외쳐도 계속 나올 것만 같더라고요. 물론 이야기를 어느 정도 듣다가 어느새 잠에 빠져들었지만요.


잠자리에서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엄마와의 추억이 있는 아이. 그 추억을 내 아이에게도 안겨주고 싶은데 이 엄마는 왜 그리도 옛이야기 풀어놓는 실력이 없을까요 ^^; 이런 엄마에게 보약 같은 책 <서정오의 우리 옛이야기 백가지>.
 

 

 

널리 알려진 이야기도 있고, 생소하다가도 어디선가 들은 것 같은데 싶은 이야기도 있고, 생전 처음 듣는 이야기도 있고. 무려 백 가지나 있어요.

총 2권짜리 책인데 각각 어느 권을 읽어도 전혀 문제없고요, 1권과 2권의 줄기는 비슷합니다.

저는 2015년 개정 2판 책으로 읽었어요. 1, 2권 합쳐서 이백 가지 옛이야기를 하루 한 편씩 들려주면... 겨우 1년 치도 안 되는데? 싶겠지만 우리 아이들... 무한반복 좋아합니다. 절대 부족하지 않은 양이랍니다.


 

 

옛이야기를 통해 옛날 풍습, 생활방식도 자연스레 알 수 있네요.

옛날에는 딸만 낳으면 소박맞는다는 걸 옛이야기를 통해 듣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은 아마 짐작조차 못 할걸요.
 

 

 

옛날 옛적에~ 했더래~ 하며 입말 그대로 옮겨둔 글이 정겹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유난히 전래동화에 폭 끌리는 시기가 있는데, 그림과 함께하는 전래동화책 보는 것 외에도 이렇게 귀로 듣고 오로지 머리로 상상하는 '이야기'의 매력을 우리 아이들에게 꼭 선사해주세요.
 

 

 

<서정오의 우리 옛이야기 백가지>에 실린 옛이야기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재밌고 건전한 이야기, 전승력이 강하고 구성이 탄탄한 이야기, 우리 정서가 잘 나타나 있는 이야기들입니다.


신화와 전설은 제외하고 민담만 실려있어요.

그래서 너무 허황하지 않으면서 보통 사람의 친근한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물론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신비한 사건을 다룬 이야기도 있습니다. 옛이야기의 매력이 바로 '대신 겪기'이기 때문이라네요. 꾸며낸 옛이야기는 현실에서 꽉 막혀 풀 수 없는 일을 한풀이하듯 꿈을 펼치지요.
 

 

 

<서정오의 우리 옛이야기 백가지> 1권에서 우리 아이도 깔깔댔던 이야기 중의 하나가 '방귀 안 뀌는 사람 있나' 편이었는데요. 이 책이 매력 있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야기 시작 부분이 감질납니다. 궁금하게 만듭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어, 놀랍지? 들어볼래?' 하는 식으로요.
 

 

 

"저어기 바닷속에 꽁하고 엎드려 있는 밴댕이가 너희 아버지다." 라는 장면에서 배꼽 잡아버렸어요.

방귀 좀 뀌었다고 신부를 소박 맞힌 속 좁은 신랑 이야기인데 저 문장 하나로 뭔가 해소되는 시원한 느낌이!
 


 


이 책에는 모험과 기적 이야기, 인과응보나 권선징악, 보은과 인연을 주제로 한 이야기도 있고, 뜻하지 않은 고난을 이겨내는 이야기, 뒤틀린 현실을 비꼬거나 교훈을 주는 이야기, 슬기와 재치를 다룬 이야기, 풍자와 해학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의 옛이야기를 열심히 모아 온 서정오 님께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림형제나 안데르센이 그렇게 모은 옛이야기 덕분에 우리가 손쉽게 책으로 만날 수 있는 거잖아요.

옛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살아 움직이는 이야기다 보니 전승되지 못하면 어느 순간 죽어버리죠. 옛이야기의 전승은 우리들 몫이랍니다.
 

 

 

서정오 님의 옛이야기 해석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널리 알려진 이야기임에도 그 속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모티프를 콕콕 짚어주셨거든요. 못된 계모가 종종 등장하는 것은 부당한 관리를 꼬집는 것이기도 했고, 못 오를 나무도 쳐다볼 수 있는 세상이 옛이야기 속에는 참 많았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현실은 현실이라는 허무함이 담긴 이야기도 있어요. 주로 하늘나라에 오르는 결말이지요. 이 땅에서는 도저히 가능성이 없기에 하늘 세상으로 보내버리는 거죠. 웃음 속에 숨어 있는 진실과 가르침이 옛이야기에 담겨 있습니다.


옛이야기는 어른도, 아이도 동시에 즐겁게 만드네요.

오로지 입말로 하는 엄마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우리 아이들은 상상의 세계에 빠져듭니다. 이왕이면 부모님이 먼저 읽고 아이에게 들려주세요. 처음부터 끝까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옛이야기의 매력을 소중한 우리 아이 삶에 콕 박아두자고요. 우리 아이가 커서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하고 추억하는 날이 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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