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 - 실수의 재발견
위르겐 쉐퍼 지음, 배진아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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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해도 괜찮아~ 거기서 뭔가를 얻는다면!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산다며 실수 예찬을 펼치는 책 《우리는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


절대로 이런 말은, 이런 행동은 하지 말아야지 하다가도 어처구니없게 저지르는 '아이러니한 실수'. 누구나 겪어봤을 텐데요.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완전무결함을 기대할 때 일어난다 해요. 이처럼 우리가 알아채는 실수도 있지만, 자신의 비논리성을 자각하지 못하는 실수도 잦고, 게다가 대부분은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려 들기에 실수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방법도 서툴게 되었습니다.


『 우리는 모두 우리 자신의 능력을 평균 이상으로 평가한다. 』 - p107


자신은 평균보다 낫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하는데 생각해보니 말이 안 맞기도해요. 평균보다 뛰어날 수 있는 사람은 언제나 50%뿐이라는 것을 간과하고 살지요.

 


<우리는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에서는 실수 친화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해요. 물론 사기나 고의적인 실수는 제외하고요. 심리적 편안함을 주는 실수 친화적인 문화가 왜 필요한지, 그 효과는 어떤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려줍니다.


『 우리는 실수를 인정하는 것을 증오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실수 가능성에 당혹스러워한다. 』 - p223


문제는 우리가 저지르려는 오류가 아니라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무능함 혹은 그것을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태도라고 합니다. 실수는 '한계 체험'이라고 해요. 실패 경험이 없다면 단 한 번도 본인의 한계까지 가보지 않은 사람이라고 하죠. 결과만 중요시하고, 실수는 개인의 무능함으로 간주하는 풍토는 점점 우리의 실수를 자신도 용납하지 못하게 하는 현재에 이르게 했습니다.


 

 

 


왜 우리는 실수를 저지를까요?

일단 인간은 실수할 수 있다는 사실과 그 이유를 인식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각종 연구 사례를 들며 다양한 사고 오류를 소개하는데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것. 세상을 바라볼 때 선택적으로 인식하면서 우리는 아주 많은 것을 보고 있다고 착각한다고 합니다. 이 부분을 읽다 보니 기억에 대한 오류를 흥미롭게 풀어낸 줄리언 반스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소설이 자연스레 생각났어요. 눈앞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조차 매우 개인적, 감정적, 선택적으로 선별해낸다 하거든요. 엄청나게 많은 정보 중 일부만 받아들이고 우리 자신의 결론을 냅니다. 즉, 현실을 보고 있는 게 아니라 현실에 대한 해석을 하는 거죠. 우리 자신도 모르게!


인지결함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보니 할 말을 잃을 정도더라고요. 일반인뿐만 아니라 전문가들도 마찬가지였어요. 인간에게 기억이라는 것은 컴퓨터처럼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해서 변하고 있고, 우리의 지각이 얼마나 불완전하고 허점투성이인지 인식하는 것이 바로 내가 실수를 할 수 있는(아니, 하는!) 존재라는 것을 수긍하게 합니다.


 

 

 


긍정! 긍정을 외치지만 그것은 오히려 실수를 바탕으로 교훈을 얻고자 하는 의욕을 떨어뜨린다 해요. 정보는 엄청나게 쏟아지는 가운데 각종 스트레스 때문에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능력이 크게 떨어지며 결국 의지력 고갈로 이어진다 합니다.


모든 결정에는 정신적 에너지가 필요하다 하거든요. 에너지 원천이 고갈될 위기에 놓이면 우리는 좀 더 쉬운 대안을 선택하게 된다니 이는 곧 우리 의지력이 줄어들면 우리 생각도 바뀌게 된다는 뜻입니다. 진짜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릴 힘을 잃어버리고 감정에 의지해 대응하게 되지요.


 

 

 


독일 저자의 책인데 실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중 대한항공 이야기도 나옵니다. ​땅콩 리턴 사건까지도요. 국제적인 망신이네요.

실수의 원천을 인지하고 사고의 함정을 알고 있으면 오류에 빠져드는 것을 자체적으로 방지할 수 있습니다. 휴리스틱과 의지력을 통해 자의적인 결정을 줄이면 자제력을 좀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하네요. 어떻게?

우리 삶은 선택 하나하나가 모여 이뤄지죠. 일과를 체계화하면 선택을 해야 할 것들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오류의 딜레마를 제거할 완벽한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날이 복잡해져 가는 삶에서 실수에 취약한 인간의 약점을 커버하는 방법도 알려주는데 단순하고 간단한 방법이네요. 바로 체크리스트입니다. 겨우 종이 한 장이 일상적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주의력을 높이고 오류비율을 낮춘다고 합니다.

 

 

 


<우리는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는 실수를 포용하는 문화, 실수 친화적인 문화가 필요한 이유를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게 안 되면 경직, 은폐, 관료주의, 무시하기, 거짓말, 책임 전가가 팽배해지죠.


『 실수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실수를 인정하는 것에 더 큰 두려움을 갖는다. 』 - p279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저지릅니다. 저지르게 되어 있습니다. 

부주의나 오류 때문에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생기는 실수. 실수를 의미하는 라틴어 Errare는 무언가를 찾으면서 세상을 방랑한다는 뜻이 있다 합니다. 막을 수 있는 실수, 불가피한 실수, 지능적인 실수 등 다양한 실수에 대한 실수 관리법을 알고, 열린 자세로 실수를 대해야만 실수의 사슬을 빨리 끊어낼 수 있게 한다 해요. 실수를 두려워하기만 하면 중대한 실수를 은폐해 그 실수에서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정보는 없어지고 언제든 또 그런 실수가 되풀이될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는 사고의 오류로 생기는 실수를 인지하고 대처해, 완전무결해야 한다는 강박증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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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게 물어봐요 - 생각을 키우는 철학 이야기
박남희 지음 / 종이책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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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왜 필요할까요?

물음을 통해 생각의 폭을 넓혀가는 것이 철학입니다.

이전에는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 것들을 달리 생각하고 깨달아 행하는 일, 스스로 해나갈 힘을 기르기 위한 것이죠.


《내 마음에게 물어봐요》는 아이들에게 철학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정작 공교육에서는 철학이란 것을 가르치지도 않으면서 창의적 사고력 향상을 부르짖고 있지요.

창의적 사고를 하려면 '생각'이란 것을 자꾸 해봐야 하는데 제대로 생각하는 법을 모르다 보니 깊이 없는 삶을 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동 철학교육을 해야 할 필요는 두말할 것 없습니다.

어른들조차도 철학이란 단어를 들으면 어렵게 생각하는데 철학사 공부가 아닌 철학적 사고력을 아이들에게 일찌감치 알려줘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내 마음에게 물어봐요》는 아이들에게 나와 내 주변을 바라보며 생각하는 법을 잘 알려주고 있답니다.

나, 너, 우리를 포함한 세상과 사물, 생각, 삶, 죽음, 미래 등 10가지 주제로 이야기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하는 존재에 대한 이해처럼 주제어가 추상적으로 다가오는데 초등학생 눈높이 맞는 실생활 사례를 들고 있어 멀게 느껴지지는 않겠어요.

 

 



 

​하지만 이런 주제를 평소 생각해보지 않았던 터라 부모인 저도 확장사고를 해야 하는 질문에는 순간 어렵게 느껴지던데, 그만큼 이 나이 되도록 '생각'하는 법에 서투르다는 의미여서 의기소침해지기도 했네요.

순간의 머뭇거림에서 포기하지 않고 찬찬히 생각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다 보면, 어렵다는 첫 느낌에 사고가 정지되는 게 아니라....... 아하! 이런 것도 생각할 거리가 되는구나 하며 머리를 바쁘게 움직일 수 있겠지요.


 

 

아이들이 읽기 좋게 동화를 통해 인성을 드높이는 철학 동화 분야의 책이 꽤 나와 있는데, 이 책은 그저 철학 동화 타이틀을 쥐고 은근슬쩍 공부처럼 들이미는 책이 아니어서 마음에 들어요. 생각하게 하는 질문 수준도 쉬운 것에서 조금 더 깊게 생각할 수 있도록 난이도가 고루 있고요. 부모도 아이와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눠보세요.


 

 

《내 마음에게 물어봐요》의 질문들은 정답 없는 질문들입니다.

하나의 분명한 답이 나와야 하는 방식에 익숙한 우리에게 철학이란 이름을 쓴 물음이 그래서 더 어렵게 다가올 지도요. 하지만 진정한 사고법은 묻고 또 물어 찾는 과정에서 비로소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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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셀프 트래블 - 2015~2016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15
조경자 지음 / 상상출판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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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교토를 빼놓으면 일본을 제대로 본 게 아닐 정도로 교토는 가장 일본다운 곳이랍니다.

교토? 도쿄? 어렸을 땐 오타인가보다 생각하고 두 도시가 같은 줄 알았었는데 (저처럼 생각하신 분 분명 계실..듯?) 엄연히 다른 곳이더라고요. 일본 수도는 원래 교토였지만, 1868년 지금의 도쿄로 수도가 바뀌었습니다.


교토에 있는 17개의 문화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지요. 우리나라 경주와 비슷한 느낌도 많이 받았네요. 그렇다고해서 유적지만 있는 무덤같은 도시는 아니고, 무려 42개의 대학이 자리한 학원 도시이기도 합니다. 교토 출신 노벨상 수상자도 많다고 해요.


일본의 일곱 번째 대도시 교토.

혼잡한 관광지에서 교토만의 고요함을 풍기고 있으니 묘한 곳입니다.

 

 

 

 

상상출판의 셀프트래블 여행가이드북이 올해 새 옷을 입었습니다.

왼쪽 진파랑에서 오른쪽 밝은 파랑으로 상큼하게~

제목도 통일시킨듯 교토편은 기존에 <때때로 교토> 제목이었는데 2015-2016 최신판은 제목도 심플하게 바뀌었네요.

 

 

 

 

셀프트래블 교토는 나라가 아닌 도시 한 군데를 소개하는 가이드북이기에 몇박 몇일짜리 다양한 루트보다는 구역별로 소개하고 있어요. 하나의 구역내에서는 걸어서 충분히 이동가능한 거리여서 움직이기 편해보입니다.

겨우 도시일뿐이지만 당일치기는 아쉽겠더라고요. 적어도 2박3일 이상은 잡아 소개하는 지역을 꼼꼼히 둘러보고 싶을 정도랍니다.

 

 

 

교토는 진짜 게이코가 있는 가장 일본적인 장소라고 해요. 게이코에 대한 정보를 보며 어찌나 놀랐는지.

가채와 기모노 한 벌의 무게가 20키로 남짓에 수천만원대 가격이라니.

 

 

교토의 핫플레이스 정보가 빵빵해 셀프트래블 시리즈에서도 교토편은 유난히 글자가 많고 빼곡합니다. 하지만 재밌고 유익한 정보여서 한 글자도 놓치기 아쉬웠어요.

교토는 유적지가 많아 일본 역사도 소소하게 이야기하는 알짜배기 책이네요.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요.

 

 

 

제 기억속의 교토는 언젠가 봤던 벚꽃 흐드러진 사진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어요. 우리나라 벚꽃 축제에서 본 벚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부드럽고 우아한 경치에 입이 쩍 벌어졌었거든요. 자연을 고스란히 남긴 교토만의 정취일겁니다.

그래서 산책할만한 장소도 굉장히 많네요. 천년 고도의 풍경과 함께하는 산책길. 생각만해도 마음이 여유로워집니다.

 

다양한 정보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하루에 딱 40명만 공개하고 예약은 전화로만 받는다는 민가 '오가와케 주타쿠'는 일본에서 두 번째로 중요문화재로 지정될 정도로 유서 깊은 집이라고 해요. 암살자 칩입과 방화를 막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내부 구조에 놀랄 준비를 하고 가면 됩니다. 건축에 관심 없어도 꼭 가보라고 떼 쓰고 싶을 정도라는 저자의 말을 믿어보세요~

그리고 한국 문화재 1700여 점이 있는 고려미술관도 추천하고 있어요. 일본에 흘러들어간 우리 문화재를 되찾아야겠다는 집념에서 사재를 털어 미술품을 사들이고 세운 미술관이라니 뜻깊습니다.

 

 

 

 

화려한 네온사인 찬란한 야경이나 고층빌딩숲은 없지만, 일본 특유의 목조 건축과 일본식 정원 예술을 마음껏 보며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은 여행을 원한다면 교토 추천합니다. 혼자여행으로도 정말 좋은 곳이고요. 전통은 지키면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 만점인 샵도 많이 숨어있는 교토. 특히 플리마켓을 빼놓으면 후회 할거라 하네요.

<셀프트래블 교토>를 보며 저는 전통 일본을 느낄 수 있는 교토앓이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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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 컬러링 엽서 & 스티커 세트
데상 앤 뜰로라 지음 / 솜씨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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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연미가 물씬 담긴 네이처 / 플라워 시리즈에 이어 빈티지한 패턴이 가득한 <빈티지> 편이 나왔네요.

일반 컬러링북처럼 책 형식도 있고, 엽서 사이즈의 엽서&스티커북 형식도 있는데 인디캣이 빈티지 엽서 & 스티커 북을 칠해봤습니다~

 

 

 

 

케이스를 열면 이렇게 프랑스 정통 컬러링 느낌의 패턴이 짠~

<빈티지> 컬러링북에서 인기좋고 예쁜 패턴만 별도로 엽서 크기로 만든거네요.

 

 

엽서 크기의 빈티지 패턴 20장, 노란 봉투 10장, 스티커 60장이 들어있어요.

엽서 컬러링북도 책처럼 제본된 게 있던데 저는 이렇게 낱장으로 된 것이 편하네요.

뒷면에는 글 적을 수 있는 일반 엽서처럼~

 

 

빈티지 느낌의 소품, 컵케이크, 꽃, 건물, 크리스마스 소품까지 골고루 있습니다.

 

 

 

 

 

 

▲ 이건 젤펜으로 컬러링 해봤어요.

대부분 색연필 많이 사용하는데 작은 패턴은 다양한 데코펜으로 더 손쉽게 칠할 수 있답니다.

 

 

수제스티커 느낌이 물씬~

스티커조차도 색칠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다이어리나 달력에도 톡톡 붙여두면 좋겠더라고요.

 

 

 

 

 

봉투마저도 단순하지 않고 예쁜 색감의 패턴이 있어 좋네요.

즐겁게 색칠하고 안부글 쓰고 스티커로 마감하면 완성~

스승의 날, 어버이 날에 정성 가득 담긴 손편지 쓰려면 미리미리 준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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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 0~2세 편 - 아동발달심리학자가 전하는 융복합 놀이 103 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장유경 지음 / 북폴리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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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0-2세 / 아동발달심리학자가 전하는 융복합 놀이 103

저자 장유경 / 북폴리오 / 2015.04.15 / 페이지 328



0-2세 영유아에게 놀이 종합비타민 챙겨주기 <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이 책을 보면서 우리 아이 그맘때가 새록새록 기억나면서 한편으론 그때 못 해줬던게 생각나 아쉽기도 했고, 앞으로 아이와 놀아줄 때 놀이의 본질을 좀 더 생각해서 놀아줘야겠구나 깨닫기도 했답니다.

 

 

 

 

<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는 개월별 발달에 맞춰 신체, 감각 / 인지 / 사회, 정서 / 언어 등 모든 영역의 발달 특징을 다루면서 그 시기에 알맞은 융복합 놀이를 소개합니다. 발달 체크리스트를 통해 내 아이가 현재 이런 발달 시기에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적절한 반응과 자극을 부르는 놀이가 필요합니다.


영유아 시기에는 몇 개월 차이도 상당하지요. 내 몸을 탐색하며 자극과 놀이로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하는 0-4개월,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모든 감각이 발달하는 5-8개월, 스스로 걷기 시작하며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9-12개월, 혼자 힘으로 무언가를 해결하려는 13-18개월, 자신의 감정이나 느낌을 표현하는 19-24개월로 구분해 알려줍니다. 이런 발달 과정에 따라 가장 먼저 나에 대한 것에서부터 시작해 주변세계로 확장하는 놀이들이 소개되고 있어요.

 

 

 

 

당신은 놀아주나요, 노는 아이를 보고 있나요, 아이를 가르치고 있나요.


 

저 글을 보고 얼마나 뜨끔했던지요. 저는 노는 아이를 보고 있기만 한 것 같아요.

아이가 도움을 청하면 그때 조금 참여해주는 소극적인 반응만 보였기도 했고요.

 

 

 

어린 개월에는 신체놀이 위주로, 조금씩 개월이 지날수록 언어와 인지 놀이 비중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어느 한 영역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영역의 놀이를 접할 수 있는 놀이가 중요하지요. 이 책에서 소개하는 놀이는 준비물이 필요한 것도 있는데 쉽게 구할 수 있거나, 기존 장난감, 재활용품을 활용하는 놀이 위주니 번거롭지 않겠더라고요.


<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에 소개된 다양한 융복합 놀이는 내 아이 기질에 따라 아이의 반응이 다를 수 있습니다. 아이의 기질을 잘 알고 부모가 이에 맞춰 양육해야 하듯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작은 네모칸에 별도로 소개되는 발달 이야기 코너가 참 유익했어요. 노느라 힘빠지는 엄마들 입장에선 너무 길지 않게, 포인트를 잘 잡아 소개하는 이런 자녀교육 관련 이야기가 알짜배기거든요.

 

아동 트라우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사랑받기 위해 태어나다> 에서 뇌발달을 위한 환경자극의 결정적 시기가 있다는 것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그런 환경자극에 최적 자극이자 경험이 바로 부모와의 '놀이'란 것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양육자의 상태에 따라 아이 발달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은 부모라면, 부모가 될 사람이라면 꼭 유념해야 할 부분이네요.

 

 

 

 

 

놀이의 효과와 응용 놀이 소개, Q&A 고민상담소 코너를 통해 놀이와 육아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주고 있으며, 발달 키워드 코너는 각 시기에 적절한 발달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놀이 하나에도 큰 의미가 있지만 그렇다고 너무 머리 싸매며 공부하듯 놀이하지는 말자구요. 놀이는 무조건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 부모가 즐겁게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요. 나는 내 아이와의 놀이에 진심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부모는 자녀놀이에 놀이자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고마운 책이었어요.


<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와 함께 읽으면 좋은 책으로 <엄마, 나는 자라고 있어요 (북폴리오)> 책이 있습니다. 독일 발달심리 권위자들이 0-20개월까지 두뇌육아법을 다룬 책인데, 단계별로 나타나는 아이의 성장신호와 발달과정에 따른 내 아이의 몸과 머릿속을 이해하게 해주는 육아도우미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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