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쓰는 글 습관 - 회사에서 무조건 통하는 무적의 글쓰기 센스
오쿠노 노부유키 지음, 명다인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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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쓰고 싶은 욕구는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회사 업무에서는 이메일, 기획안, 보고서 등 글쓰기가 중요한 업무 도구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글쓰기 능력이 곧 업무 능력으로 직결되기도 하니까요.


기획안, 이메일, 공지사항, 보도자료, 제품 설명서 등 각종 비즈니스 문서, SNS 등 다양한 장르에서 통하는 글쓰기 노하우를 담은 책 <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쓰는 글 습관>을 소개합니다.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글을 쓰는 비결을 34가지로 정리해 보여줍니다.


오쿠노 노부유키 저자는 일본 글쓰기 분야에서 50만 부라는 초대형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인기 작가입니다. 독자적인 정보 정리술은 이미 유명하고, 문장 쓰는 법에 관해 수많은 강연, 워크숍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행정기관, 기업, 신문사, 잡지사 등에 다양한 글을 쓰기도 합니다.


문장의 최종 목적은 누군가에게 읽히는 것입니다. 괜히 읽었다는 평가만 돌아와서는 안되겠죠. 의식의 흐름대로 쓴 글, 허세 섞인 글, 시선이 머물지 않는 글이 아니라 매끄러운 글을 쓸 줄 알아야 합니다.


어떤 종류의 글에도 통하는 34가지 방법으로 글쓰기 센스를 높여보세요. <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쓰는 글 습관>은 끌리는 도입부터 마무리 짓기까지 [사로잡다] - [이어가다] - [전환하다] - [끝맺다] 과정마다 필요한 테크닉을 짚어줍니다.


어쩐지 읽고 싶은 '끌림'을 자극하는 법칙, 멈추지 못하고 '계속' 읽게 하는 법칙, 무심코 빨려드는 유혹의 '전개' 법칙, 기분 좋은 마무리로 끝까지 '납득'시키는 법칙까지 글 쓰는 기술을 누구나 쉽게 터득할 수 있도록 짚어줍니다.


문장의 호감도 하나로 '한 끗 차이'를 느낄 수 있다는 게 정말 신기합니다. '여성 고객이 늘어난 느낌이 든다' 대신 '여성 고객이 증가했다'라고 단언하면 가치가 높아 보입니다.


완곡한 표현은 사회생활할 때 암묵적인 규칙이다 보니 글쓰기 할 때도 습관처럼 등장한다는 게 문제입니다. 일할 때 '~듯합니다.'라는 글을 쓰는 습관이 있지 않은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자신 있게 단정하면 저절로 매혹됩니다. 실제 비즈니스 문서 작성할 때 쓸 수 있는 방법을 예시로 바로 알려주니 이해가 쉽게 됩니다. 두루뭉술한 문장을 생동감 있는 문장으로 수정해서 비교해 보니 확실히 잘 와닿습니다.


방어적인 문장은 오히려 신뢰감을 떨어뜨립니다. 바로 형식적인 사과문이 대표적이지요. 사과문을 어떻게 써야 화를 누그러뜨리고 사과가 받아들여지는지 정말 사소한 문장 차이로 판가름 된다는 걸 짚어줍니다.


<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쓰는 글 습관>에서 알려주는 호감 끄는 글은 결국 읽는 이를 향합니다. 초등학생도 이해하는 문장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쉬운 문장이 그리 간단히 나오지 않습니다. 전문 용어, 업계 용어에만 익숙하다면 '과연 초등학생도 알아들을까?'라는 기준으로 쓸 단어를 판단해 보자고 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어렵다고요? 어린이 교양도서를 읽으며 초등학생이 이해하는 문장을 접하면 된다고 합니다! 캬... 아동 도서의 재발견입니다. 어린이 교양도서는 이해하기 쉬운 데다 불필요한 말이 없으니 잘 읽히는 문장의 이상적인 모델입니다.


일반적으로 연수 보고서는 잘 읽히지 않는 대표적인 문장이라고 합니다. 긴 문장은 어떻게 써야 술술 잘 읽힐까요? 분명 문장 자체로는 훌륭하지만 읽기 좀 귀찮아지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무심코 빨려 들어가 저절로 읽히는 문장도 있습니다. 저자가 알려주는 테크닉이 그 길로 안내해 줍니다.





<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쓰는 글 습관>의 글쓰기 기술은 화려한 작문 기술이 아닙니다. 위화감과 지루함이라는 방해물을 없애고 계속 읽게 만드는 글입니다. 프로들은 어떤 기술을 사용하는지 다양한 예시로 소개합니다. 무엇보다 이 책 편집 자체도 아무 페이지나 펼쳐도 잘 읽을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첫 문장만큼이나 어려운 건 끝맺음 말입니다. 마지막 문장이 맥이 없으면 큰일입니다. 이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좋아하는 칼럼이나 에세이의 결말 같은 문장을 몸소 익히는 거라고 합니다. 다만 옛날 표현은 걸러야 합니다. 신선한 감이 드는 마무리 느낌의 표현을 찾아서 여럿 비축해두라고 합니다.


읽으며 피식 웃음이 나오는 소주제도 많습니다. '초반에 흥분하면 중후반이 힘들다', '상투적 표현은 생각보다 더 치명적이다'처럼 평소 제가 고민했던 상황을 건드릴 때 특히 그렇습니다.


​끌리는 도입부터 마무리 짓기까지,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문장을 만드는 법을 알고 싶다면 <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쓰는 글 습관>을 추천합니다. 실전에서 바로바로 적용할 수 있는 꿀팁이 가득합니다. '회사에서 무조건 통하는 무적의 글쓰기 센스'라는 부제목처럼 '무적'이라는 단어가 주는 든든함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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