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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물고기
권지예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의 인연, 운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인연있는 사람은 언젠가는 만나게 된다는 것을 이 책 속에서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의 인연이 질긴것이라고들 하는가 봅니다.
아마 이 책 속의 서인과 선우도 그런 질긴 인연 가운데 서로 묶여 있었던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릴 적 불행한 과거의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없었던 두 사람은 그 과거의 아픔들을 서로에게서 느꼈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서인은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았단 것을 아는 순간 자신의 아픔을 몽유병으로 드러내고 그 몽유병으로 인해 끔찍한 경험을 하지만 그 기억은 서인에게 남아있지 않은 기억의 족쇄였다.
선우도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쌍둥이 여동생과 외국으로 입양되는데 여동생이 양아버지에게 추악한 짓을 당한다는 것을 안 순간 노여움을 이기지 못해 여동생을 살해하지만 그 기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던 선우는 마음 속에 미카엘이란 악의 이중성을 지니게 되는데....
쌍동이 여동생을 닮은 서인을 너무나 사랑했던 선우는 자신 속에 자리잡은 악의 존재 미카엘과 다투게 되고.....
서인은 선우의 주위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으로 선우의 이중성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선우의 과거를 알게 되고 선우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서인은 선우의 모든 것을 안아주는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죽은 운명이라는 서인의 운명은 그녀를 너무나 사랑했던 선우로 인하여 또 다른 운명을 안겨다 주네요
결국 인연이란 운명이란 것도 사람의 마음으로 바꿀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서로 어긋난 만남이라 하더라도 그 마음이 진실하다면 그것은 그 인연을 만들어 가는 두 사람의 몫이란 걸 다시금 느끼게 되네요.